사지백체 건강하겠다
언젠가는 다시 일이 바빠지겠다
건강한 아이들에 지혜로운 아내가 있겠다
이것만으로 세상 부러울 것이 없는데다
날마다 열차에서
내가 만난 하나님.. 다시 오실 주님.. 을 전하니
이런 나를 그냥 두고 보겠느냐는 배짱이 생기는 것이다
... 2022년 11월 9일 일기 중에서
요즘 계획대로 일이 되지 않아
생계에 어려움은 겪고 있지만
사지백체(四肢百體)만큼은 건강하다는 것에
감사하라는 것을 실감하도록 예표를 보여주셨다
혈압약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도착하자마자 혈압을 측정했는데 정상으로 나오고 있었다
이상하다 싶어 시간을 두고 다시 측정했는데도
여전히 정상이었고 진료를 받으면서도 혈압은 정상을 유지했다
4년 전부터 복용하기 시작한 혈압약이다
당시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남겨 놓은 부채가 상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법원을 들락거리다 보니 건강검진조차 받을 수 없을 만큼 혈압이 높게 나왔다
... 2018년 10월 1일 일기 참조
그때부터 혈압약을 먹기 시작한 것인데
성격상 약을 꾸준히 먹지 않다 보니 안 먹고 지낼 때가 더 많았다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상하게도 약에 손이 가지 않았다
그렇게 혈압약을 먹다 안 먹기를 반복하며
중간중간 혈압을 재보면 경계성 수치로 나와
약을 완전히 끊을 순 없어서 생각날 때마다 먹으며 지냈다
그러다 올해 3월에 3개월 치 처방받은 약이 떨어져
다시 약을 받기 위해 간 것인데 혈압이 정상으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의사도 이런 경우가 있냐며 놀라는 눈치였다
그렇다고 약을 완전히 끊기에는 나이가 있으니 조심하라며
약 성분을 줄여주면서 이번에도 3개월 치 약만 처방받고 나오는데
말씀이 심령을 찔렀다
"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의 아들이 이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게 하려 함이라 하시더라"(요 11:4)
주님께서는 지금 내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신다
내 계산으로는 망할 거 같이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너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사명을 감당하라는 음성으로 들렸다
그렇게 시작한 오늘의 지하철 전도
병원을 가기 전까지는 마음에 무거운 짐이 있었는데
병원에서 정상으로 나온 혈압 수치를 보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사지백체 건강하고
아이들 밝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고
위기 때마다 지혜를 발휘해 기회로 만드는 아내가 있는데
무얼 걱정한단 말인가!
저는 예수님을 만나면서 너무도 소중한 것을 얻었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평안함 가운에 인생을 살아가시라고 이런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이 메시지를 확신 있게 전할 수 있었고
지금은 여러분이 이번 코로나 때문에
다들 마스크를 쓰고 각종 예방을 할 줄 아시면서
어찌 죽음에 대해서는 그리 외면하십니까
전도지 한 장 받지 않는 칸은 안타까운 심정으로 외쳤으며
여러분의 젊음과 건강이 계속될 줄 아십니까
여러분에게는 저에게 벌어졌던 이런 죽음의 순간이 안 올 줄 아십니까
반드시 옵니다 틀림없이 옵니다
부디 여러분들은 살아계실 때 예수님 바로 믿으셔서 천국 가는 영혼 되십시오
죽음이라는 것이 얼마나 우리 곁에 있는지
그러하기에 꼭 구원받아야 한다는 것을 가슴이 미어지도록 외쳤다
인생을 살다 보니 이번 이태원 사고처럼
하루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루하루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사십시오
삶이 고귀해집니다
그래도 못 알아듣는 분위기면
이태원 사고까지 꺼내며 생명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무하게 하루아침에 사라지는지를 피 끓는 심정으로 전했다
그러한 심정이 통했는지 처음에는 완강히 전도지를 거부하다가
내가 전한 메시지를 다 듣고는 전도지를 달라고 하신 분들이 있어서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