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처럼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각종 디지털기기를 손에서 놓지 못하고,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기보다 스마트폰을 하는 데 집중하는 아이들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아이의 뇌는 '팝콘 브레인' 상태일 수 있는데요. 팝콘 브레인이 무엇인지 함께 살펴볼까요?
기브 미 더 자극! 팝콘 브레인이란?
디지털 기기는 편리함과 재미를 가져오면서 일상생활에 필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편리함과 재미에서 오는 강렬한 자극은 '팝콘 브레인'이라는 현상을 만들게 되었는데요. 팝콘 브레인은 팝콘이 터지듯 크고 강렬한 자극만을 원하는 뇌를 뜻합니다. 이는 잔잔하고 미묘한 현실의 요소들에는 무감각해지게 만들죠.
이렇게 우리 뇌가 강렬한 자극을 원하며 디지털 기기에 더욱 빠져들면, 뇌 구조도 변화합니다. 인터넷을 장시간 사용한 사람의 뇌를 MRI로 분석한 결과, 생각 중추를 담당하는 회백질의 크기가 줄어든 것으로 알 수 있죠. 이러한 뇌의 변화는 강한 자극을 끊임없이 추구하면서 단순하고 평범한 일상생활에서는 흥미를 잃게 만듭니다. 특히 뇌가 아직 완전히 자라지 않은 아이들이라면, 현실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문제는 물론 뇌 구조 변하로 독해력이나 집중력, 참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팝콘 브레인이 되지 않는 법
그렇다면 팝콘 브레인을 예방할 방법은 무엇일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스마트폰 및 기타 전자기기의 사용을 의식적으로 줄이는 것입니다. 이때, 부모와 자녀가 스마트폰의 사용 이유와 목적을 명확하게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다음, 함께 하루 사용량을 정하고 접속 시간을 기록해보는 거죠. 스마트폰의 IOS 스크린 타임, 안드로이드 디지털 웰빙을 이용해보세요. 스마트폰 사용 시간과 현황을 자세히 볼 수 있고, 앱 사용 시간도 제한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목표를 정했다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생활 속에서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녀에게만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이도록 강요하는 것이 아닌, 함께 줄이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기본적인 규칙은
1. 소셜미디어 앱 모두 삭제, 데스크톱을 통해서만 이용하기,
2. 배너, 팝업, 사운드 등의 앱 알림 끄기,
3. 모임, 식사 시간, 지인과 만남 등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하지 않기,
4. 출퇴근 시간 혹은 등교 시간에 사용하지 않기,
5. 화장실 갈 때 디지털 기기 가져가지 않기입니다.
기본적인 규칙을 지키며 한 단계씩 기기와 멀어져가는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해보세요.
한편, 디지털 기기를 통해 학습하는 아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터넷에만 의존해 모든 학습을 하지 않도록, 부모가 나서서 아이의 학습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학습으로 연계할 수 있는 활동을 함께 해주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가 디지털 기기에 빠지지 않고 현실에서 학습하는 것도 흥미를 느끼게 해주어야 하죠. 또한 아이가 자신의 관심 분야의 영상을 찍어서 올려보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자신의 영상에 대한 성취감과 함께 동기부여와 목적의식을 제공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도 모르는 새 더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되고 뇌 구조 변화를 불러오기도 하는 '팝콘 브레인'! 그동안 디지털 기기가 주는 편리함과 재미에만 의존해서 문제점은 잊고 살았던 게 아닌가 싶은데요. 오늘부터는 부모와 자녀 모두 일상의 지루함이나 불편함을 디지털 기기가 아닌 다른 것으로 해소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