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한편 더 올립니다~
이번편은
베르겐이구요
개인적으로
여행 기간동안 가장 즐거웠던 날이었습죠 ㅋ
다음주
주말쯤에 트롬쇠편 올리겠습니다~
자~알
잤다.
흐흐,
어제 그 미국 놈 때문에 기냥 일찍 자고 9시쯤 일어나니 개운하다. 아 상쾌해~
개운하게
하루 또 시작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자…….
일단 아침부터! 아침은 마트에서 간만에 산 냉동 피자. 아침부터 피자에 콜라.
이제
내 뱃속은 니글니글 푸드에 완전 적응 끝. 문제없다!
(실은
다른 거 먹으려고 냉동식품 좀 봤더니 딴것들은 죄~다 비싸서. -_- 할 수 없지. ㅋㅋ)
밥
먹고 하루 일정 소화 시작.
일부러
체크아웃 시각인 12시까지 숙소에서 버티다 나왔다.
일찍
나오면 분명 일찌감치 볼 거 다 보고 빈둥댈 것 같아서. -_-a
암튼
12시에 나오자마자 간 곳은 그리크의 집. 트롤하우겐인가?
요긴
베르겐 시내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어서 버스 타고 20여분을 가고 또 20여분을 걸어야 하더라.
버스비는
20크로네쯤 하려나 싶었는데 31크로네! 쓰댕 버스비 개비싸네. ㅠㅠ
(나중에
돌아올 때 다른 버스를 탔는데 이건 23크로네. -_-
이상하다
싶어서 노선표를 보니 같은 행선지라도 노선이 다르면 가격이 다른 듯하다.
제길
이럴 줄 알았으면 가격 비교 다 할 걸 그랬어. ㅠㅠ)
그리크의 집에 가는 길. 요런 곳을 거칩니당 ㅋ
눈물을
훔치며 버스에서 내려서 그리크의 집까지 걸어가는데…….
흐미
멀다. 20분은 더 걸린 것 같다. 나도 나름 발걸음이 빠른 편인데…….
(여자친구
있을 때 같이 걸으면 보통 천천히 걸어야 해서 존나 혼자 속으로 답답해하던 기억이 문득. ㅋㅋ 역시 난 무드가 없음. -_-a)
언덕
넘고 숲(?)을 지나 도착.
가면서
사실 이 자식 왜 이리 구석탱이에 살았는지, 존내 가난했었나 싶었는데 도착해서 보니까…….
오~
이 집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아주 그냥 죽인다! 이놈이 자연을 좀 볼 줄 알았나보다. 허허.
그리크
박물관은 조낸 공사중이라 쓰댕 돈날리나 싶었는데 다행히 그가 살던 집은 보존이 잘 되어있다.
게다가
거기에 있는 할머니 가이드분이 아주 친절하게 하나하나 설명을 잘 해주어서 이해도 쏙쏙 되고!
여기
꽤나 올 만한 곳이란 생각이 퍼뜩~
그리크가
훌륭한 곡을 많이 쓸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살던 곳의 자연과 그의 친구들 덕택에 많은 영향을 얻어서란다.
집
주위는 정말 멋지게도 바다(호수? -_-;;)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친구들도 아주 대박이다.
이름은
까먹었는데 노르웨이 최초의(노르웨이인 맞겠지? ㅋㅋ 기억이 가물가물) 노벨 문학상을 받은 놈도 친구, 음악가도 친구.
이러니
자연스레 멋진 곡들을 쓸 수 있었을 듯.
하여간
맹모삼천지교가 동양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로구만. ㅋㅋ
암튼
여기 정말 올 만한 곳 같다.
그리크의 집. 정말 아담한데 내부 보존은 잘 되어있음
언덕 아래로 내려와서. 설정샷 한방 ^^;;
정말 경치가 끝내주는 곳입죠~
그리크의
집 갔다가 다시 베르겐 시내로 컴백하니 거의 2시 반.
어휴
시간 잘 가네~
사실
어차피 베르겐 시내는 그냥 주욱 훑어보면 끝이다.
어시장
잠깐 가보니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거의 파장 분위기.
계속해서
걸으면서 브뤼겐 지역 좀 보고 호콘왕 저택과 로젠크란투 탑도 보고…….
이러니까
1시간 정도 지난 듯. 그리고……. 출출……. -_-;;
때마침
누군가 인터넷 카페에 베르겐 어시장 옆 중국 식당 괜찮다고 했던 글이 머릿속에 탁!
고개를
돌리니 그 중국집이 보이네? ㅋㅋ 별 생각 없이 바로 들어갔다.
아직
점심시간대라 런치 메뉴도 있어서 간만에 볶음밥! (밥은 정말 맛있는 거야. ㅠㅠb)
60크로네로
꽤나 잘 먹었다.
음료수도
물도 아무것도 안 시키니까 종업원이 꽤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긴 했지만 나는 그닥 돈이 없는 걸 우짜겠소. 흐흐.
후딱
먹고 나와서 들고 다니던 콜라 한 모금 마시니까 갈증 싹 해소~ 이게 최고지. ㅋ
베르겐 항구. 겨울이라 그런지 정말 한산..
호콘왕 저택 입구. 아주 평범합니당 ㅡㅡㅋ
이
후 베르겐 시내 좀 더 걷다가 렌느와의 약속 장소로 갔다.
버스
정류장 앞에서 5시에 만나기로 해서…… 4시 반부터 기다렸다.
올까?
안 올까? 까먹진 않았나? 오늘 1년 만에 자기 고향으로 돌아오는 거라 정신이 없겠지?
이런
별의 별 생각을 다 하면서 30여분을 기다리니까……. 그녀가 왔다!
크아~
10여일 만에 다시 만났는데 어찌나 기쁘던지! 정말 기쁜 재회가 아닐 수 없더라.
베르겐 시내. 정말 썰렁하죠? ㅋ
둘이서
이런 저런 얘기 하면서 플뢰위엔 산에 올라갔다.
여긴
해발 320m 올라가는데 30분 이상 걸린 것 같은데 얘기하면서 가니까 무지 재밌다!
렌느는
코펜하겐에서 내가 이동할 때 3일쯤 더 머물고 오슬로의 오빠 집에서 1주일을 보냈다고 한다.
거기서
간단한 일도 며칠 하고 그러면서 시간 보내고 오늘 비행기로 자신의 고향.
이곳
베르겐으로 컴백했단다. 와아……. 1년만의 여행을 끝내다니…….
다음
여행은 언제 또 생각중이냐니까 ‘Soon’ 이러더라. ㅋㅋ 얘도 완전 여행광이다.
산
정상에 올라가니 정말 베르겐의 멋진 야경이!
생각해보니
북유럽 와서 높은 곳에서 야경 보는 건 오늘이 첨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
으아
죽이는구나! 정말 멋진 곳이다.
렌느가
핫초코도 사줘서 둘이 정상에 서서 한 잔 하면서 또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흐흐.
정상에 있는 트롤상에서~ 트롤 완전 귀엽게 생겼음 ㅋㅋ
산에서 바라본 모습. 정말 야경 끝내주는 곳입니다 +_+b
파노라마 샷 발동~ 좀 크더라도 양해바랍니다 ^^;;
산을 걸어서 오르내리려면 이런 길을 걸어가야 함 -_-;; 혼자였으면 완전..;;
산에서
내려와서……. 스시 집엘 갔다. 오늘 중국음식, 일본음식 먹는 날. 좀 특별한데? ㅋㅋ
꽤나
비쌌는데 렌느가 다 쐈다. 완전 고마웠음 +_+b
젓가락질
어떻게 하냐고 나한테 묻는데 나도 일반적인 방법은 안 쓴다고 대답. ㅋㅋ
그냥
정석 젓가락질 시범 좀 보여주고 내가 주로 쓰는 방법 좀 보여주고 그러니까 아주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본다.
그래서
방법은 중요하지 않고 그저 잘 사용하기만 하면 된다고 대답했음.
문득
떠오르는 가사 한 마디. ‘젓가락질 잘해야만 밥 잘 먹나요~’
먹으면서
주위 서양 애들 주욱 보니 다들 아주 서투른 젓가락질을 보여주시더라.
짜슥들
이거 잘 쓰면 머리 좋아진다는데 연습 좀 하지 그래? ㅋㅋ
자~알
먹고 그녀의 친구를 만나서……. 그녀의 어머니 집에 같이 갔다.
야간열차
타는 시각까지 2시간쯤 남아서 거기서 전통 노르웨이 술도 먹고 전통 노르웨이 의상도 구경하고…….
어머님하고
남자친구(아버님이 아니고 남자친구. 허허 -_-;;)분, 렌느랑
렌느 친구랑 이런 저런 얘기 또 하고.
남자친구
되는 분은 한국에 대해 어느 정도는 잘 알고 있더라.
월드컵도
알고, LG나 삼성같은 대기업이 한국 기업인 것도 알고, 심지어 한국전쟁으로 인해 분단국가가 되어 있는 것도 알고 있었다.
(의외로
외국인들 이런 거 전혀 모른다.)
예전
동서독처럼 남북한이 왕래가 가능하냐고 해서 전혀 없다고 대답해주고, 분단국인 덕택에 한국은 징병제라고 해주고…….
곧
나도 군대 간다고 하고. ㅠㅠ
초대해줘서
고맙다니깐 렌느의 어머님의 aunt가 한국 애를 입양해서 내 얘기를 했더니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기에 초대한 거란다. 운이 좋네?
ㅋㅋ
아아,
정말정말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렌느를
만난 5시부터 이 집을 나와 기차를 타러 간 시간까지…….
그
5시간 반은 내 유럽 여행에 있어 정말 최고의 시간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멋진 시간이 언제 또 있겠는가!
헤어지면서
꼭 너 다시 여행하면 한국에 오라고 했다. 반드시 초대하고 싶다고 하고…….
그녀의
어머니 집이 노르웨이 북단에 휴양지에 있는데 몇 년 후 여름에 다시 노르웨이에 놀러 오겠다고도 하고. ㅋ
암튼
꼭 연락 계속하면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기로…….
아쉬운
이별이다. 그래도 멋진 친구를 얻었다는 기쁨을 간직하고 헤어졌다.
렌느
잘 지내! 또 보자!
첫댓글 그 파노라마 사진 정말 멋지네여!! +_+
저 맛에 여행대마다 밤에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죠 ㅎㅎ
여행중에 만난 소중한 인연 계속 이어가세요~^^
네 꼭 그래야죠 ^^
다음 편도 빨리 보고 싶어요. 흐린 날에 찍은 사진이라 그런지 더 운치있네요. 저도 내년에 북유럽 갈 건데 넘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