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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예수회 인권연대 등 4대 종단 단체 호소
"가해자에 대한 경찰 수사와 정부의 유가족 보호 대책 마련하라"
4대 종단 종교인들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가족에 대한 2차 가해 중단과 행위자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천주교 예수회 인권연대,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등 4개 종단 단체는 21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종교인들의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에 대해 깊이 우려했다.
이들은 국민과 정부에 “소중한 이웃이자 가족인 유가족에 대한 비하, 질책, 책임 전가와 비난, 조롱 등의 모욕적 언어폭력을 즉각 멈추라”며, 그럼에도 벌어지는 2차 가해 행위에 대한 경찰의 즉각적 수사, 정부 차원의 유가족 보호를 위한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4대 종단 종교인들은 자식을 잃은 ‘참척’의 슬픔 앞에 저주를 퍼붓는 이들을 보며, 공동체가 존재하는 이유를 다시 묻는다면서, “저열한 언어폭력을 바라보며 일어나는 분노와 솟구치는 좌절 속에서도 고개를 들어 희망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영전에 바쳐진 국화꽃 한 송이는 희생자들이 남이 아니라 한 몸이기에 절로 우러난 ‘동체대비’일 것이고, 가족의 절규를 보며 흘리는 눈물은 남의 고통을 외면하지 못하는 마음일 것이라며, 이런 마음들을 통해 희망을 찾는 동시에 가해자들에 대한 경찰 수사와 정부 차원의 유가족 사회적 보호를 요청했다.
한편, 천주교를 비롯한 각 종단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49재인 12월 16일을 즈음해 추모 의식을 진행했으며, 7대 종단이 참여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도 합동 추모 자리를 마련했다.
또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12월 25일 저녁 7시 녹사평역 3번 출구 앞에서 ‘10.29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성탄대축일 미사’를 봉헌한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12월 16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49재를 맞아 합동 추모제를 지냈다. (사진 제공 =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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