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이 땅의 샐러리맨들에게
울타리(프레임)는 자기를 보호해 주는 방패막이도 되지만
, 한편으로는 자기를 구속하는 철창이다.
조직과 회사는 울타리인데 이걸 방패막이로 생각하는 사람은 낙천적인 사람이고,
철창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자유로운 영혼이다.
조직과 회사라는 울타리는 닭장의 모이 즉 급료를 제공하고,
모이에 익숙해지다 보면 월급쟁이가 된다.
공무원 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회는 호봉제이다. 나이가 월급인 셈이다.
회사에는 동료와 조직이라는 울타리가 있다,
월급쟁이는 시간이 되면 초침처럼 째깍 째깍 모이가 나오는 닭장 안이 편하다.
닭장 밖으로 나오면 길바닥에 내버려졌다는 느낌을 받아서,
세상에 자기 혼자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닭장 밖은 왠지 불안하다
자영업
닭장 밖을 나온 닭이 아니라고 해도 좋다.
꿩이라고 하자
. 꿩은 야생에서 산다.
자기를 보호해주는 조직과 동료라는 방패막이가 없다.
울타리도 없다.
시간이 되면 나오는 모이도 없지만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다.
그래서 해방된 자유를 누린다.
자영업은 퇴직하고 처음으로 가져보는 자기만의 직업이다.
아직은 닭 신세여서 그런지, 한 번 날 때 그리 멀리 날지 못한다.
산길에서 길옆의 풀숲에 숨어 있던 꿩이 갑자기 '푸드덕' 하고 날아갈 때,
얼마나 날아갈까? 고작해야 200~300m다
정년퇴직
회사에서 30년 이상 근무하면
, 닭장의 모이에 너무나 익숙한 나머지 닭에서
꿩으로 변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닭장을 벗어나면 죽는 줄 안다.
변화를 겁먹고 그대로 주저앉아 있다가 마침내 정년퇴직을 한다.
회사를 20년 정도 다니다가 나오면
, 굳어버린 날개와 장딴지를 풀어야 한다.
10년 정도가 필요하다.
혹시나 닭장에 있던 닭이 밖에 나와 꿩으로 변한다면,
오히려 조직의 경험이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꿩으로 있다가
사업체가 더 발전하면 독수리가 된다.
꿩 대신 닭이라지만,
그러나 독수리가 어렵다면
부엉이라도 되어야 암울한 세상을 해쳐나갈 수 있다.
더러워서 그만두겠다고 사표를 던지고 나와
독립하는 데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뱃장이 필요하다.
하지만 세상은 그리 만만치가 않다.
모든 사업이 누구에게나 성공과 큰돈을 가져다줄 수는 없다.
잘 버는 사람이 있으면 망하는 사람도 있다.
최근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몇 년 새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자영업은 10년 전만하더라도 회사에 다니다가
정년퇴직을 하시는 분들의 전유물이었으나,
거들떠보지도 않던 자영업이 최근에는
어려운 취업난과 경제상황 악화로 많이 생겨나고 있다.
정년퇴직은 월급쟁이들의 무덤이고 자영업은 정년퇴직자들의 무덤이 되었다.
장사 안 되면 온갖 핑개를 댄다.
본사의 갑질 때문에
비싼 임대료 때문에
사방팔방 무분별하게 치고 들어오는 경쟁업소 때문에
꼬박꼬박 오르는 인건비 때문에
이래저래 먹고살기 힘들다.
아니 동네 업소들이 문을 닫으면
한국의 수출산업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고
북한군이 밀고 내려오는 것도 아니고
알바비 대주기위해 문을 열지도 안했는데
업주 본인만 배고프다.
암만
자영업자들이 많이 생기면서 그만큼 문을 닫는 가게들도 많아졌다.
반대로 호황인 업종도 있다.
주인이나 업종이 바뀌면 인테리어를 바꾸어야 한다,
그래서 인테리어 업자는 망할 일이 없다.
치킨집이 우후죽순처럼 생겼다가 다 같이 사이좋게 망하고
다음에는 커피숍이 그 꼴이다.
작년 배추 값이 좋으면 금년에는 고추 밭을 늘려야 하지!
번연히 알면서도 똥값에 배추를 홍수출하를 한다.
진중한 사고보다는 임기응변이 효과를 본다
. 열심히 공부하는 것 보다 아무 생각 없이 달달 외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길을 가도 처음 가는 길은 꺼리며. 많은 사람들이 가는 길은 무작정 따라간다.
퍼스트 펭귄
바다 속은 컴컴하다.
무엇이 들어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펭귄들은,
먹잇감을 구하기 위해 바다로 가야 하지만,
포식자들이 무서워 들어가지 못하고 머뭇거린다.
이때 용감한 펭귄이 먼저 바다에 뛰어든다.
그러면서 다른 펭귄들도 뒤따라 들어오도록 유도한다.
이 펭귄을 퍼스트 펭귄이라고 한다.
펭귄뿐만이 아니다.
들소도 양떼도 선두의 한마리가 무리를 이끈다.
사자나 늑대 같은 모계사회에서도 암컷이 무리를 이끌고 사냥을 도맡아 한다
.
이들은 불확실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먼저 도전하여
다른 이들에게도 참여의 동기부여를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용기가 있는 자는 어디엔가 있기 마련이다.
그들이 사회를 선도한다.
용기 있는 자가 미녀를 얻는다.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도 마찬가지다.
마음에 들어도 선뜻 사지 못하고 망설이는데
누군가가 그 옷을 사 버리면 그때야 보고 있던 소비자도
용기를 내어 비슷한 옷이라도 사게 된다.
이런 소비심리를 펭귄 효과라고 한다.
최근에는 아이디어는 좋지만,
자금력이 약한 신생 기업에 지원금을 주거나
보증을 해주는 퍼스트 펭귄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조심하라. 모가 난 돌이 먼저 정(檉)을 맞는다.
첫댓글 방황하는 이 땅의 샐러리맨들에게
울타리(프레임)는 자기를 보호해 주는 방패막이도 되지만
, 한편으로는 자기를 구속하는 철창이다.
조직과 회사는 울타리인데 이걸 방패막이로 생각하는 사람은 낙천적인 사람이고,
철창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자유로운 영혼이다.
조직과 회사라는 울타리는 닭장의 모이 즉 급료를 제공하고,
모이에 익숙해지다 보면 월급쟁이가 된다.
공무원 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회는 호봉제이다. 나이가 월급인 셈이다.
회사에는 동료와 조직이라는 울타리가 있다,
월급쟁이는 시간이 되면 초침처럼 째깍 째깍 모이가 나오는 닭장 안이 편하다.
닭장 밖으로 나오면 길바닥에 내버려졌다는 느
자영업
닭장 밖을 나온 닭이 아니라고 해도 좋다.
꿩이라고 하자
. 꿩은 야생에서 산다.
자기를 보호해주는 조직과 동료라는 방패막이가 없다.
울타리도 없다.
시간이 되면 나오는 모이도 없지만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다.
그래서 해방된 자유를 누린다.
자영업은 퇴직하고 처음으로 가져보는 자기만의 직업이다.
아직은 닭 신세여서 그런지, 한 번 날 때 그리 멀리 날지 못한다.
산길에서 길옆의 풀숲에 숨어 있던 꿩이 갑자기 '푸드덕' 하고 날아갈 때,
얼마나 날아갈까? 고작해야 200~300m다
퍼스트 펭귄
바다 속은 컴컴하다.
무엇이 들어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펭귄들은,
먹잇감을 구하기 위해 바다로 가야 하지만,
포식자들이 무서워 들어가지 못하고 머뭇거린다.
이때 용감한 펭귄이 먼저 바다에 뛰어든다.
그러면서 다른 펭귄들도 뒤따라 들어오도록 유도한다.
이 펭귄을 퍼스트 펭귄이라고 한다.
펭귄뿐만이 아니다.
들소도 양떼도 선두의 한마리가 무리를 이끈다.
사자나 늑대 같은 모계사회에서도 암컷이 무리를 이끌고 사냥을 도맡아 한다
.
이들은 불확실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먼저 도전하여
다른 이들에게도 참여의 동기부여를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용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