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성당에 다닌지는 열살때 였으니까~
거의 50년은 되었네요...
그런데, 도중에 열심히 다니시던
제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교리공부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카톨릭에서는 피임이 불법이지요.
더군나, 인공유산은 죄악이구요,
새생명을 죽이는일은 하느님 믿는이들에게는
큰 죄이며, 용납이 안되어서
제 엄마는 애기를 낳다가, 하혈을 하셔서
수혈을 못해서 그만 하느님나라로 가셨습니다.
엄마가 고생하여 일구어놓은 재산이
아버지의 재혼으로 많이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그 시절에 우리 언니들은
일류중학교 고등학교를 대구에서 다닐 수 있었습니다.
엄마의 지극한 교육열로 학교 선생님을 우리집으로
초빙해서 일대일 과외를 해서 언니 둘다~
최고의 일류학교에 입학을 했지요.
셋째인 나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그룹괴외를 하면서
일류병이신 우리 아버지의 기대에
못미처 일차 떨어졌습니다....
이차에 합격했다고 상다리로 종아리를 엄청 맞았지요
초등학교 졸업식에도 집에 못오게 하여
대구에서 언니들과 함께 자취를 했습니다....
영세를 못해서 고등학교 다닐적에
친구가 같이 계산성당 교리를 받으러 가자고 해서
열심히 일주일에 두번 두시간씩 받았지요
그런데, 아버지가 자취를 그만두고
집에서 통학을 하라고 해서
교리를 다 받아가는데~
그만 영세를 못받았지요....
그런후에 고향인 작은 면단위 성당에서
신부님의 특별한 배려로 교리를 받았다고 하니,
고2때 영세를 주셨습니다.
참 어렵게 영세를 받고서~
다음해~
신부님께서 산에 데리고 가셨습니다.
고3 세 명과 청년들을 덕유산 피정을 갔습니다.
3박4일간 베낭을 메고
덕유산 중턱에 텐트를 치고서
다음날 교리공부와 점심후~
덕유산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내나고 이렇게 험한 산은 처음이였습니다.
언니 오빠들의 도움으로
각 팀을 정해서 한팀원이 7명씩 조직해서
팀명과 함께 서로 도와주면서 올라갔습니다.
덕유산 상봉에서 땀이 마르면서 억수로 추웠습니다.
20~30명 정도였는데, 저는 그때만해도
남들앞에 잘 나서지도 못하고 얌전하고 순진했습니다...
고3중에 한 애는 좀 노는애였는데~
머리모양이나, 옷 입는 것이 우리랑 좀 달랐지요
춤도 스스럼없이 고고춤을 잘 추는 애가 있었지요
마지막날에 비가와서 엄청 힘들었어요
그래도 즐겁게 재미나게 피정을 마치고
언니 오빠들이 나를 이뻐해 주었어요....
그러나까 그 노는친구가 시샘을 하는겁니다...
내 친구의 오빠가 나를 엄청 좋아했는데~
저는 오빠로서 이뻐해주려니, ㅎㅎㅎ
그런후에 직장다닌다는 이유로
성당에 다니는것을 소홀하여~
결혼후에 아버지의 눈을 피해
정식으로 성당에 다니기를 했습니다.
우리 아버진 엄마가 돌아가신게
성당 다니는것 땜에 이유라고 성당 가는걸
죽기만큼 싫어하셨지요
포항에서 신접살립을 차려서
포항 덕수성당에 교적을 옮겼습니다.
처녀적에 성가대를 했기에
애기를 업고 다니면서 성가대를 했습니다
그땐 다 젊은 사람들이 성가대를 했지요
가끔씩 성당에서 산행을 가기로 하면
그땐 몸이 가벼워서~
엄청 다람쥐처럼 잘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아는 언니가 산에 가자고 해서
40대에 산에 따라 갔습니다.
산행을 잘 하고선 돌아올때~~
차 안에서 술과 춤으로 난리였습니다.
전 제가 그런행동을 아주 싫어했습니다.
옛날에 엄마들이 한복입고 놀러가서
술마시고 춤추면서 장구치고~노는것을
아주 유치하다고 ~
나는 절대 저러지말아야지...
했는데, 나도 그 속에 있다는게 너무 시시했습니다.
또 다른 산악회에 갔습니다.
그곳에도 똑 같았습니다....
나중에 50대 초반에 이웃에 사는 언니랑~
여성산악회에 가자고 해서
그곳은 좀 괜찮겠지
하고 따라갔더니,
그곳은 5~60대 아줌마부대들이
아주 노골적으로 야한 춤과 아침부터 술을 돌려서
못먹는 사람에게도 억지로 술을 먹이는 것입니다.
이건 아닌데,~ 고역이었습니다
먹고 싶은 사람만 먹으면 되지~
안먹으면 바지에다가 부어 버립니다.
그리고 그곳에 안가고 싶었지요
또 다른 언니가 자기가 가는 산악회에
같이 가자고 해서 따라 갔는데~
그기도 비슷하면서~
남자들과의 이상한 관계가 얽히고 있는듯 했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전부 애인사이로
전략을 하는 사회에서
안좋게 보는 그런 산악회였습니다
산에 갔다오고나서 내리면
2차로 술파티를 하든
노래방이든 같이 놀러 가는겁니다.
물론, 저는 안따라 갔지요....
다시는 유치해서 그 산악회에 안갔습니다.
초딩친구가 자기 산악회에 가자고 해서
따라 갔는데, 별로 높지도 않고
상주의 어딘데~다녀왔지요....
그곳은 남녀의 이상한 관계는 없더라구요~
몇번 갔다가,
이사하는 바람에 더 이상 안가고
띠동갑 친구들과 산행을 가자고 해서
전문 산악회에 들어서 몇번 따라 갔습니다.
그곳은 선두산악대장과 후미산악대장으로
안전하게 힘들어도 다 회원들을
챙기고 하는게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2월 시산제를 소백산으로 가는 코스에
따라 갔습니다....
그땐 이렇게 살이 많이 안쪘지요
그래도 평소 운동을 게을리해서
약간은 걱정을 했습니다.
눈산이라~ 정말 힘들었어요.
아이젠을 신고 종주를 하는데~
7시간 30분을 했습니다....
그게 제가 제일로 힘던 산행을 했던거 같습니다.
경주에 살적에는
남산은 자주 옆집에 놀러가듯이
버스타고 미사를 마치면 옷 갈아 입고서
애들 데리고 자주 올라갑니다.....
평일에도 애들 학교나 유치원 가고 나면
올라가서 용장 4리로 가면 맛있는 밥을 파는곳에
비지장과 씨레기찌게와 비빔밥이 일품이고요~
동동주는 아줌마의 솜씨가 좋아서 얼마나 맛이 좋은지
직접 담그시는 술맛이~
입에 감칠맛이 죽여주지요.
청주로 이사 온지는 3년이 되었는데~
아는이도 없고 산악회도 모르고
산악회의 이미지가 내겐 별로 안좋아서~
생각지도 안하고
어느날~
손님인 00가 인티넷에 '레져토피아'를
함 쳐보라고 하네요
해서 올해 5월에
트레킹을 한번 다녀 왔습니다.
한 차에 38명정도 갔는데,
인솔자가 한분 몇시까지 어디로 오라는 말뿐~
자기 마음대로 올라가서 알아서 밥먹고
모이라고 하네요....
아는 동생과 갔는데~
혼자 갔으면 참 황당했을겁니다....
전 혼자 여행을 잘 다녔기에~
갈 수는 있지만 처음이라 낯설고해서
아는동생과 같이 갔었지요...
그런후에 성당 아우가 10월달에
시간이 된다고 어디 여행 한번 가자고 해서
여기저기 뒤지다가,
일요일에 울산트레킹가는게 있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산행보다는 좀 쉬울거 같아~
울산 대왕암과 주상절리....
경주에서 가까이 살면서도
그곳은 가보지 않아서 함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런후에 그 산악회에 운영방침이나
사람들 월례회에 한번 가 보았더니,
엄청 신선하고 참신했습니다...
물론 산악회 창설된지 1년밖에 안된지라~
가족적인 분위기에 이상한 것도 없고~
오가는 버스안에서 술과 가무가 절대금지라서
그게 맘에 들었습니다....
그런후에 창설된지 1년된 송년회에 가보았더니
정말 깔끔했습니다....
시간도 잘 지키고 운영진에서 진행도
회칙이 엄격하고 절대 지저분한 행동에
가차없이 짤라버리는게 ~
마음에 들었습니다....
해서 그 산악회에 마음이 꽂혔습니다.
제가 산행후 후기글이나
제가 가는 카페의 좋은글 있으면
같이 공유하고 싶어서 잘 퍼 나릅니다....
내가 아는 이들에게 이 산악회 신선하고 좋다고
여러 사람을 소개해 벌써 2사람 들어왔습니다.
앞으로 4사람은 더 올것입니다....ㅎㅎ
내가 좋으면 남에게 소개를 해서 같이 즐기자고~
우리 성당 레지오단원들에게 많이 소개를 해서
다들 데리고 갈려구요~ㅎㅎㅎㅎ
일월 일일~
해돋이 가기로 번개산행을 합니다
가까운 양성산으로 가는데~
미리 워밍업을 해야 할거 같아~
오늘도 우리집 뒷산
구룡산에 1시간 산책하고 왔습니다
내일은 상당산성으로 갈려구요~
아는 부부가 간다길래~ 따라 갑니다...
미리 워밍업을 해야 다음달 가는
함백산 눈꽃산행에 전번처럼~
쥐가 나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열심히 해서 살도 빼고 체력도 길러서
좀 더 나은 삶에 육체적으로 건강을 해야
아이들에게 짐이 안되는 엄마가 되어야지요~
2013년 12월 28일 토요일 오후 6시 청주에서
첫댓글 릿다 자매님의 인생극장 한편을 보는것 같습니다. ^^ 지난 시절에 아름다운 추억은 꼭 안으시고 나쁜 추억을 저멀리 망각의 강으로 버리시고 새로운 시간 안에서 좀더 나은 삶에 기초가 되는 건강을 위해 노력하시고 나아가 아이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어머니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가슴 진솔한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리차드님~~한편의 드라마와 같은~~
신앙은 내 속에서 꽁꽁~~싸메어 놓는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열어놓고~
예수님의 잣대로 ~잘 살았나....
바르게 산다는거~ 정말 어렵지요...
그러나, 한편, 아무렇게나 산다면~~
그리스도인으로~ 바람직하지 못한거 아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