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 펜션의 하루
동강 어귀
빛바랜 자갈밭 너울
밤새, 회돌이 치며 울다가
동트는 아침
시골 할미의 헛기침에 놀라
멈추어 버린 심장박동들
앞마당 복사꽃 사이로
숨어버렸나 보다
승천하듯
절개지를 타고 오르던
쪽빛의 아침 여울들
모래밭 폐타이어의 흔적 마냥
생명을 이고 선 세월의 인고
고추밭 고랑의 잔주름들
동강어귀 동굴바위 마을
별자리 펜션의 늦둥이 아침
설익은 헛기침 소리
산 까치의 나팔수 소리
해 맑은 아이들의 등교 소리
동강어귀 동굴바위 마을
별자리 펜션의 늦둥이 아침
도시총각의 하루살이 해탈마저
어느 새 은빛 너울 속으로
숨어버렸나 보다
詩/김태기
카페 게시글
시인 창작의 방
별자리 펜션의 하루
체스킴
추천 0
조회 43
09.12.01 13:30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강원도의 힘...자연이 주는 혜택과 뚝심이겠지요? ^^그것만으로도 행복 1순위일 듯 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