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근이 만난 사람
토로트에 皇帝 國民歌手 雪雲道
노래로 世上을 말하고
壽石으로 創意性을 깨우친다. 설 운 도
글 : 본부장 박 종 근
지난 2월 2일 저녁 KBS 2TV 인생극장 설운도 편에서 수석이야기가 나왔다. 수석인들은 그동안 말로만 전해 내려오던 설운도(본명:이영춘)의 수석에 이목이 집중되었고, 壽石을 모르는 사람들도 호기심으로 충만했다.
지난 7일 한남동 ON21카페에서 설운도를 만나 방송을 주제로 2시간 가까이 집중 인터뷰했다. 한 눈에 이웃사촌처럼 편안하고 소탈한 인상을 풍겼다. 하지만 TV나 공연장에서 보아왔던 모습과는 달리 음성은 氣가 살아 있었고 두 눈동자에는 매서운 빛이 빛났다.
그는 가수이고, 작곡가다. 2008년에는 연예예술상 대상수상 문화훈장, 2009년에는 제 9회 자랑스러운 한국인대상 대중가요 부분수상, 2010년에는 제 11회 대한민국 연예문화상 문화대상 문화훈장수상, 2011년에는 제1회 한국음악저작권 대상 싱어송라이터 상을 수상했다.
그 에 음악은 즐거움을 노래하되 경박하지 아니하고, 슬픔을 표현하되 청승맞지 않다, 그래서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흡입력과 진한향기를 풍기는 마력을 지녔다.
-“잃어버린 30년 세월” 노래는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아마추어 가수들 중에는 무명생활을 하다가 도중하차하는 사람이 과 반 수가 넘습니다. 저 역시 오랜 동안 무명생활을 하다가 1982년 KBS 신인탄생으로 데뷔했어요. 그 때 “아버지”라는 곡이 멜로디가 워낙 좋아서 남국인 선생님이 가사만 바꾸어서 부르게 한 노래입니다.
-그 당시에 상황은.
감동이었죠. 첫 방송을 보고나서 마음이 짠했어요. 그 때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로비에서 6∼7시간을 울었어요. 무명가수가 하루아침에 10대 가수까지 올랐으니 꿈을 이루었지요. 그리고 곧바로 나락으로 떨어져버렸어요. 극에서 극으로 말입니다. 충격이 컸지요.
-그래서 어떻게 재기했나요?.
원점으로 돌아갔지요. 제가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부유한 생활을 했으면 지금의 저는 없습니다. 우선은 피하고 싶었어요. 우울증까지 왔으니까요. 그러나 산전수전을 겪어본 경험은 기사회생(起死回生)의 전기가 되었지요. 지난 세월이 비록 어둡고 힘들었지만 과거를 사랑했고, 아플수록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어요. 잡초는 사람들이 아무리 밟고 다녀도 살아남거든요. 이것이 자연의 생명력입니다.
-그렇다면 시대의 풍운아인가!, 행운아인가!.
둘 다 맞습니다. 무명가수가 하루 밤 사이에 스타가 되었고, 또 메니저의 잘못으로 실이 끊어진 연이 되고 말았어요. 세상은 나에게 시련을 주었지만 희망에 끈을 놓지 않았어요. 성공과 실패는 열정에 차이이거든요. 원칙과 상식을 바탕으로 정말 열심히 뛰었습니다. 이 정도면 성공했지요. 결론은 mind Control(자기제어)입니다.
-수석은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원로수석인 고두동(故:高斗東)선생은 고모할아버지입니다. 제가 어릴 때에 놀러 가보면 수석이 많아 호기심으로 바라보면 산이 있고 바다가 있고 오묘하게 생긴 모양들이 어린마음에도 경이로움이 들었어요. 할아버지는 저에게 수석은 대자연의 기기묘묘한 풍광은 자연의 축소판이라 했고, 그림이나 음악을 즐기듯이 정신을 맑게 하는 취미라고 했어요. 그때는 그 깊은 뜻을 잘 몰랐지요.
-방송국에 바이올린사건은.
KBS관현악단에 홍종현이란 분이 있었어요. 수석을 얼마나 좋아했으면 바이올린을 켜는 사람이 바이올린을 팔아서 수석을 샀어요. 집에서 난리가 났지요. 그 부인은 돌에 미친 사람하고는 더 이상 살수가 없다고 이혼을 하자고 그랬지요. 그처럼 수석을 좋아 했으니까요. 하긴 나도 그때 그랬으니까!. 하! 하!..
-아들 이유(본명:이승연)에게 금은 내게 필요 없으니 돌 만큼은 건드리지 말라고 했다!.
중학교 때는 세상에 대한 꿈과 이상이 가장 클 때입니다. 학교에서는 지식을 가르치지만, 가정에서는 지혜를 일러줍니다. 그 시기에는 학교성적보다는 인격도야의 전인교육이 필요합니다. 정서를 배우는 가장 좋은 학습장은 자연입니다. 수석은 그 일부이고요.
-수석을 보는 마음은.
수석은 성철스님의 마음입니다. 비록, 말씀은 없어도 엄청난 것을 시사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수석을 통하여 그 것을 깨닫고 볼 수 있는 마음을 닦아야합니다. 사람들은 수석의 아름다움만 바라볼 뿐, 정작 자연의 소중함을 등한시하지요. 마치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아름답다고 말하지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엄청난 쓰나미를 왜 잊고 사는지 모르겠어요!.
-壽石은 수양(修養)이라고 했는데.
수석은 우직하면서도 가볍지 않고 말이 없습니다. 수석에 물을 뿌리면 청량한 아름다움은 사람의 마음을 순결하게 만들고, 하나하나의 실선은 사람의 심성을 선경(仙景)으로 이끌어 무아경지에 이르게 합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를수록 정감을 더하고 30년 세월이 흘렀어도 실증이 안 나니 영원한 친구요, 반려자(伴侶者)입니다.
-2011년에는 작곡상을 받았다.
가수가 작곡활동을 하는 것은 보람입니다. 흔히 노래를 3분 인생이라고 합니다. 기쁜 마음은 정말 기쁘게, 슬픈 마음은 정말 슬프게 하면서도 지쳐있는 영혼과 심신을 깨워주는 역할로서 대중들과 함께 소통하는 창작활동입니다. 그동안 살아온 경험이 바탕이 되었지요.
-아들도 가수가 아닌가?.
피는 못 속이는가 봐요. 저는 어머니(가수:곽순자여사)의 한을 풀었고, 아들 이유는 저와 아내 이수진(작사가, 영화배우)의 끼를 닮았나 보아요.
-항상 보면 표정이 밝다.
사람의 얼굴은 건강의 거울입니다. 사람의 인체는 안락하기를 좋아하고, 마시기를 좋아하지요. 거의 다 몸에 해로운 것들입니다. 흔히들 사람의 성격이 운명을 좌우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정제된 습관입니다. 그래서 건강을 가꾸는 것은 자신의 정신력입니다.
-가요계에서는 일등신사로 불리 우는데.
우선은 듣기가 좋습니다. 신사가 되려고 노력은 합니다. 저도 가요계 생활 30년이 넘었어요. 사람은 정상에 오를수록 상대방을 따듯하게 대해주고 남의 고통을 나의 아픔으로 이해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명석을 보세요. 수없는 세월을 헤아릴 수 없는 풍상우로(風霜雨露)를 겪으면서 줄 것은 다 내주고도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잖아요?. 최고의 길에는 항상 고통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우리나라 수석문화의 나갈 길은.
시급한 것은 전시문화공간입니다. 수석을 배우려 해도 마땅한 장소가 없어요. 그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너무 상업성에 치우쳐 있어요. 수석 전문가들은 가격이 공정하다고 하겠지만 수석을 처음 배우는 사람들은 돌은 그냥 돌이거든요. 21C는 인터넷시대이고 이미 젊은 세대들은 디지털시대에 SNS나 인터넷이 생활화되어 버렸어요. 시대가 요구하고 대중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인터뷰가 끝나고 그의 차편에 자택으로 갔다. 그에 소장품들은 명성에 걸맞게 정통수석의 진면모를 가추고 있었다. 전시실 또한 깔끔하면서도 남한강의 경석을 위주로 다양성이 돋보였다. 수석마다 자신의 생각을 말해주었고, 일일이 물을 뿌려가며 산지를 설명해주는 자상함도 잊지 않았다. 그는 명석은 돈만가지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생에 인연이라고 했다.
그에 수석사랑은 高斗東선생의 영향이다. 선생은 韓國愛石文化史大觀에도 등재될 만큼 현대수석문화사에 공로가 크신 분이다. 통영출신으로 부산에 윤기준선생과 함께 현대수석 제 1세대로서 우리문화재와 시문학, 골동품, 수석에 조예가 깊으신 분이었다. 선생은 혜안의 눈으로 일찍이 설운도의 藝能의 끼를 발견하고 수석을 통한 정신수양을 전수해주신 분이시다.
그는 지금 국민가수다. 그가 원하면 금, 은 보화인들 무엇이 부족할까!. 그러나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자연이라고 했고, 자신에 인생의 모티브를 자연에서 찾는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에 자랑이고, 진정한 수석인이다.
첫댓글 비타민氏 역시이네요. 글 사진 모두가 잘 됫어요. 역시 비타민氏 께서는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 이시네요
,하느님께서 그런 탈란트를 주셨네요.모든분에게 보여주시어 감사합니다.
수석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듯한 설운도가수인데.... 뜻밖입니다.
역시 남다른 성공을 한사람 뒤에는 뭔가 다른점이 있습니다.
김화백님의 화풍은 자연을 테마로, 예술과 인간이 교감하면서 때론, 감동을 주고 때론, 행복한 마음을 읆조리게 하는 마력을 지녔지요. 장미)을 통하여 화사하고 원색적인 리얼한 묘사가 佳林의 진정한 모습입니다. 감사합니다.
또한 시세와 세대에 무관하게 자연(,연
유명 인사와의 인터뷰 정말 멋지구요. 유명 인사보다 더 고상하신 우리의 호프 비타민 감사합니다.
인터뷰 한다더니 책으로 나왔나 보군요. 설운도 와 나란히 앉아 계신모습 멋지십니다.짝꿍 멋져요
교수님 감사합니다!.
더욱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비타민님 설운도하고 앉자있는모습 다정스러워보여요 설운도님도 특이한 취미가있구만요 건강하시고 좋은작품 많이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