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고두현의 아침 시편』2023.10.20. '괴테는 왜 그녀에게 은행잎을 보냈을까'
은행나무 잎 / 괴테
동방에서 건너와 내 정원에 뿌리내린 이 나뭇잎엔 비밀스런 의미가 담겨 있어 그 뜻을 아는 사람을 기쁘게 한다오. 둘로 나누어진 이 잎은 본래 한 몸인가? 아니면 서로 어우러진 두 존재를 우리가 하나로 알고 있는 걸까? 이런 의문에 답을 찾다 비로소 참뜻을 알게 되었으니 그대 내 노래에서 느끼지 않는가. 내가 하나이며 또 둘인 것을.
200여 년 전인 1815년 가을날, 독일 시인 괴테(1749~1832)가 한 여인에게 사랑의 시를 담은 편지를 보냈습니다. 편지지에는 노란 은행잎 두 장도 붙였지요. 예순여섯 살 시인의 표정은 사춘기 소년 같았습니다. 얼마 뒤 그녀에게서 화답시가 도착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마리안네 빌레머. 서른한 살의 유부녀였지요.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1년 전인 1814년. 나이를 초월한 이들의 사랑은 은밀하면서도 위태롭게 진행됐습니다. 남의 눈을 피해야 했으므로 더 애틋했지요. (하략 / 맨 아래 '원본 바로가기' 참조)
〈고두현 / 시인·한국경제 논설위원〉
괴테 시집 - 예스24
화가를 꿈꾼 세계적인 대문호 괴테, 그의 서정시를 그림과 함께 만나다!뛰어난 소설가이자 시인, 정치가 등 다방면으로 명성을 떨친 괴테가 화가가 되려고 로마에서 화가들과 장기간 함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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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 〈괴테 시집〉 문예출판사 | 2015
괴테는 왜 그녀에게 은행잎을 보냈을까 [고두현의 아침 시편]
괴테는 왜 그녀에게 은행잎을 보냈을까 [고두현의 아침 시편], 고두현 기자, 문화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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