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욜날 밥하기 싫어하는 마눌님 덕에 평소 몇 번 가보고 싶었던터라 애들 데불고 갔었습니다..
일욜이라 영업 안하데요.. 마침 어제 광복절이라 윗층집 애랑, 애엄니랑 울식구(저,마눌님,딸초5,
아들초1)이렇게 마음먹고 갔습니다. 약간 이른 시간(6시30분)그런지 그렇게 손님이 많지는 않았고
우리는 안쪽 젤 구석에 앉았습니다... 쬐금 께름칙 했져.. 지가 땀을 쫌 흘리는 편이라.. 아줌니와서
주문서 들이 밀데요.. 3인분 쯤 할 까 하는데 대뜸 4인분은 시켜야죠 하더군여.. 예?.. 아 예..
쫌있다 음식 나오데여.. 지가 형편이 불쌍해서 아직 디카가.. (수동은 쫌 되는데..) 총각무 두조각,
콩나물 몇가닥 어묵 한접시 구운김 10장 정도 두접시, 결정적인 계란 두접시(한접시에 계란하나 될려나)
--- 아 디카 사야겠슴다...-- 쪼금 뒤 메인메뉴 김치찌개 나오데요.. 보기에는 약간 색달라 보엿죠..
묵은지 통째로 넣고 돼지고기 비계 없는걸루 쪄서 넣어 한 껏 나름대로 특이하게 할려구 애썼더군요..
딸애만 김치찌개 국물에 밥말아 멕이고 남자아해들은 찌개에 두부(한조각이 전부임) 건져서 나눠서 비벼줬
습니다.. 애들 고기는 한 입 먹고 맛없다며 밥그릇 손으로 막더군여.. 치우라고.. 그래서 아줌니 한테
계란 더 줄수 있냐고 부탁했습니다.. 쫌 떨떠름하게 쳐다보데요.. 한 5분쯤 지나 계란 리필 가능하냐고
물었습니다. 계란만 리필 안된다고 하네여... 그 2~3분 전 쯤 아가씨 두 분이 옆테이블에 와서 좌정
하데요.. 찌개 2인분 시킵디다... 그 찰라 옆테이블도 음식 나왔는데 20대 중반 쯤 되어 보이는
아가씨 두 분도 계란을 집었다 놓았다(사실 들 것도 없었슴) 하면서 계란 이기뭐꼬 하는 표정이데요..
찌개 저는 돈아까워 열씨미 먹었더랬습니다... 먹다 먹다 지쳐 3분의 1은 남겼는데 고기는 거의 절반
남겼습니다.. 안쪽이라 에어컨바람도 제대로 안들어오고 땀 무지무지 흘리데요... 맛 진짜 별반 다를
것 없었습니다.. 약간 특이하다는 거 빼고... 가격대비 써비스, 맛, 음식 차림,, 다시는 제 돈주고는
못오겠다 싶더군여... 에~~~ 혀... 휴일 저녁 그렇게 대충 저녁 떼우고 광안리 바닷가에 바닷바람
쐬며 맥주 한 깡통하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근데 생각하면 할수록 열받네요...맛도 없고 불친절...
첫댓글 에궁...여기도 이제 초심을 잃었군요...ㅡ,.ㅡ
초심이 있었나 모르죠..
음식맛만 없으진게 아니라......친절도 없어졌는갑니요......쩝~
맛이 있긴 있었읍니까??
후이, 전국구님 얘기 그대로 입니다.......같이 먹었었죠.......^^
이집 한번 가봤는데 별로라는 생각이 들더만 이제는 친절도 이런,,,,,,,,,,,,
그쵸.. 음식이야 마음먹기 아니겠습니까?? 계란 후라이 그까이꺼 거 얼매라고 아그들 맴에 상처줄라 카는 것도 아이고... 내 참.. 에~~~이
난 어릴때 겨란후라이 뜨거븐걸로 맞아 밧는데~ 맞으믄서도 얼래나 꼬시름 하든지... 히..
한번 무보고 저도 이기 아이네... 라고 필받았습니다. 근데 그날따라 제입맛이 틀려질수 있기에 함 더 무보고 얘기 할랬더만...
다행입니다... 한 번 더 안간것이.... 다시는 내 돈주고는 못먹겠더라구여... 쩝..
음...내돈 주곤 몬묵으니...사주면 함 가봐야겠군요~ㅋㅋ
요즘 확장도 했던데 변했나요? ㅎㅎ 저는 5000원짜리 김ㅊㅣ찌게가 그정도면 괞찮던뎅 ... 하긴 간지 좀 오래되긴햇네여
맘좋은 네다와님께서 실망하셨다니 다음엔 친절하고 맛난집 가셔요 한국사람은 밥인심이 최고인데 그죠?
사람마다 입맛 틀린건 어쩔수 없지만 서비스 안좋으면 바로 즐~~ 되는 건 다 똑같은듯 ^^ 행복만땅~
변하는 맛도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참.. 서비스... 쩝... 옛 말에. "음식 끝에 마음 상한다"는 말도 있는데... 친한 사람 사이도 오가는 음식 한 두점 차이로 마음이 상할 수 있는데, 돈 내고 먹는데..걀 후라이 그까이거.. 뭐 얼마나 한다고.. ^^;;
차라리 이대감에나 오싯어면 계란후라이 열개는 드릴낀데 ㅋ 담에함오이소
김치찌개 먹으러 가도 됩니까??? 그 날은 애 들어선 것도 아닌데 김치찌개가 며칠전 부터 먹고싶었거덩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