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운동신경도 좋고 외모도 호감형이며 어릴때는 귀엽고 똑똑하다며 다들 이뻐했던것 같습니다. 2~3년 전부터 친구들을 괴롭히고(본인은 장난이라고 합니다) 싸움도 잦아 담임선생님의 전화를 몇번 받았습니다.
지금은 1년간 한달에 한번꼴로 사고를 치는것 같습니다.
가만히 있는 친구를 놀려서 싸움이 나거나, 몇명이서 지네들은 장난이라고 하지만 한 친구를 놀린다거나.. 학폭위원회 직전까지 가서 무마된적이 많습니다.
집에서는 욕하는걸 한번도 들은적 없지만 밖에서는 욕도 심하게 한다고 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튀고싶어하는 욕구가 강한것 같습니다.
제가 일련의 사건을 보아오면서 이 아이는 자신의 말이 상대방에게 어떤 상처나 어떤 기분이 들게 하는지 아예 모르는 구나, 이런 느낌을 받습니다.
사건이 발생할때 마다 여러번 엄마아빠와 약속을 하고 다짐을 하였으나 똑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일으키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래도 학업에 대한 욕심과 미래에 대한 꿈은 있어 공부는 놓지 않습니다.
며칠전에는 자기도 공부에 한 번 올인하고 싶은데 현재 친구들 사이의 위치가 있어 그렇게 못한다는 이해 안되는 말도 합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A.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이가 타인과 지내는 사회 안에서의 언행이 걱정되시는거 같습니다.
먼저 어머님 아버님께는 어떠한지가 궁금합니다. 어머님 아버님은 아이가 처음겪는 대상이고 사회이기 때문에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쓰신 글에서 아이가 인지발달이 우수한것으로 생각되는데요. 그렇다면 상황 판단이 빠르고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떻게 느껴질지도 이해는 할거라 생각합니다. 이는 공감과는 다를수 있겠죠.
아이가 자신의 현재 위치 때문에 공부에 올인할수 없다고 했다는 부분에서 아이가 또래안에서 자신이 보여지고 생각되는 부분을 지키고 싶고 유지하고 싶은것 같은데요. 발달 시기상 개인적 우화나 상상속의 청중이 있다고 믿는 자신을 과대해석하고 자신만을 모두가 보고 있다는 사고가 있을수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알아보는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
또래 간의 따돌림, 학교 내 따돌림은 언제나 경계해야 합니다. 나와 관련 없는 이야기로만 생각해서는 안되며,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아이가 따돌림을 당했을 때도, 아이가 따돌림의 가해자일 때도 보호자의 속은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착하고 바르게 기르고자 했지만, 내가 모르던 아이의 모습을 알게 되었을 때의 마음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따돌림이란 상대방에게 고의적으로 고통을 주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행하는 것입니다.
그저 어린 아이들의 성장 과정이라 넘겨서는 안 됩니다.
아이의 바른 인성 교육을 위해,
진심 어린 반성과 자아성찰을 돕기 위해,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가해 아이를 위한 보호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따돌림 가해 아이 보호자를 위한 제언
1. 아이의 마음 이해하기: 우월감
따돌림 가해 아이들의 대표적인 특징은, 우월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가해 아이는 친구를 괴롭히는 행동으로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확인하려 합니다.
즉, 건강한 방법으로 자아존중감을 채우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성장시켜, 건강한 자아존중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것으로 느끼는 우월감은 일시적이고 부끄러운 것이며, 스스로에게도 떳떳하지 않은 것임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단단하고 올바른 내면을 가지고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어야 진정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2. 아이의 마음 이해하기: 자극추구
따돌림 가해 아이들에게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이 ‘재미있어서’ 또는 ‘그냥’이라고 대답합니다.
가해 아이들은 따돌림 행동을 통해 자극을 느낍니다. 강렬하고 위험한 행위, 해로운 행위를 하며 스릴을 느끼고 쾌락을 느낍니다.
아이의 자극 추구 방향을 바꿔주어야 합니다.
클라이밍, 스쿠버다이빙 등의 활동적이고 도전적인 여가 활동은 아이에게 건강한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아이 스스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취미 활동을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3. 애착관계 형성
보호자와 아이의 애착관계가 안정적일 수록 아이의 공격성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와 자주, 그리고 진심을 담아 대화를 나누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훈육을 가장하여 아이에게 폭력적인 체벌을 가하거나 강압적인 태도로 아이를 통제하려 한다면, 오히려 아이의 폭력성을 자극하고 스트레스를 줄 수있습니다.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하며 대화하고, 함께 성장해나갈 것을 기대해야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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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홍승후(Hong Seung-Hoo),and 김동아(Kim Dong-A). "집단따돌림에 대한 치료레크리에이션 적용 가능성 고찰." 한국체육과학회지 18.2 (2009): 159-172.
임준태(Lim Joon-Tae),and 강소영(Kang So-Young). "청소년 집단괴롭힘의 심리적 기제와 통제방안." 사회과학연구 16.1 (2009): 179-203.
오인수(吳仁秀). "초등학생 온라인 괴롭힘의 실태 및 오프라인 괴롭힘과의 비교분석." 아시아교육연구 12.3 (2011): 75-98.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정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