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날 지인의 금산 시골집에서~
지인께서 일찍이 금산의 한 산골집으로 이주했다
벌써 10년이 넘었다
처음에는 대전에서 오 가다가 지금은 확실이 이주했다
은퇴후 삶의 정착지를 찾다가
대전에서 가까운 금산의 산골로 들어갔다.
산자락에 땅을 구입하고 장비를 이용, 집터와 작은 텃밭을 마련했다
기존의 빈 집을 구입한 것이 아니고, 마을 위 산자락에
인생 후반의 삶을 지낼 집을 마련했다. 집은 크지않게, 화려하진 않지만
실용성 있게 지었다,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았고
그야말로 살 집만을 지었다 그렀다고 작은 농막은 아니였다.
기존 마을이 있었고 진입 도로도 콘크리트로
포장된 곳이어서 연결만 하면 차량 통행이 가능했다.
금산 가는 길이 있어 엊그제 잠시 들렸다
얘기는 들었지만 처음 방문하는 곳
이젠 완연한 삶의 터전이 되어 있었다
집 앞에는 아름다운 꽃밭이 넓게 조성
되어 있었고 예쁜 야생꽃들이 활짝 피어 있었다
금산의 산속마을이라 그런지
대전 도심보다 꽃이 좀 늦게 피고 있었다.
노랑 민들레 흰 민들레가 조화있게 길목에 환하게
자연스럽게 피었고 작약
붉은꽃이 예쁘게 피었다
집터 돌담틈에 금낭화는 초롱 초롱 꽃을 매달고
불두화는 큰 꽃을 힘차게도 피웠다.
집 뒤로는 토종꿀 벌통을 10여개 놓아 두었다
그리고 양봉도 하신단다
요즈음 아카씨 꽃 꿀을 모으느라 일벌들은 분주히 벌통을 드나들고 있었다
그리고 비닐 하우스 안에는 상추와 쑥갓 파 아욱 감자등이 싱그럽게
"쑥~쑥~" 자라고 있었다 이파리도 반들 반들했다
그저 스스로 먹기위해 재 배하기에 농약은 아예 뿌리지 않는단다
그야말로 순수 유기농 채소밭 하우스 였다.
꽃을 워낙 좋아하는 지인의 취미를 살려 4계절 꽃을 가꾸고 있단다
소일하며 시간도 보내고 텃 밭 농사도 짓고~
가을을 위해 국화 삽목도 많이 준비해 두셨다.
마을에서 산쪽으로 오르니 작은 사찰도 있었다
초파일 걸린 알록 달록한 연등이 아직도 예쁘게 걸려 있다
주변 나무들도 무성하고~ 지인의 말씀에 의하면 작은 개인사찰이란다
주지스님은 외출 중이셨고 계시지 않으셨다.
바쁘신 와중에도 상추를 한 보따리 뜯어 주셔서 감사히 받아왔다
봄 날 햇살맑고 청명한 하늘 조용한 산골마을
야생화 무성히 핀 꽃밭 토종벌통, 양봉 벌통이
여기 저기 설치되어 있고
작은 연못엔 연꽃이 자라고 있었다
예전에 말풀이라 부르던 식물도 물속에서 자라고 있었다
계곡에서 늘 흘러 온 맑은 물이 일정
수위를 유지하며 넘쳐 흐르고 있었다
물고기도 몇 마리 사다 넣어 두었더니
큰 새들이 남김없이 모두 건져 갔단다.
산속 나무위에서 우는 새 소리도 맑게 들려오며 내 귓가를 깨우고 있다
마냥 평화로운 풍경이였다 하지만 내겐 여유롭게만 보였는데
지인 말씀이 풀과의 전쟁으로 쉴틈이 없단다
그래서 더욱 바쁘단다
도심을 생각할 시간이 없단다.♧
♬- 이석,비둘기집
첫댓글
시골에선 아직도 저렇게 소가
몰이하는 장면들을 볼 수가 있겠지요
참으로 정겹습니다
지금은 기계가 다 하는 걸로...
작약꽃을 보니
그 옛날 우리 집 엄마 화단에
꽃입니다...
이제 철이 드는 건지
엄마생각이 간절합니다'
나이 들면 누구나 한 번 꿈꾸어보는 생활을 용감하게 실행하신 그분
용기도 대단합니다.
귀농....그게 쉬운 게 아니거든요.
저도 온 종일 텃밭에서 소규모 양봉하며 놀다 오지요.'그게 저는 제 건강을 지켜 준다고 믿습니다.
종일 왔다 갔다 움직이고 무농약 채소를 손수 가꿉니다.
울 마눌은 문화원 가서 한자 강의 봉사나 하라고 난리지요.
작업복 입고 일하는 모습을 싫어 합니다.
부디 화이팅하시고
멋진 나날이시길 바랍니다.
지인분 나름대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네요
네 행복한 목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