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매일]카카오T 택시 `울산 독점`…일반택시 타격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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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매일] 카카오T 택시 `울산 독점`…일반택시 타격

택시업계 카카오 독점 맞서 자체 호출 앱 구축 추진

울산에서 택시호출 플랫폼 '카카오T'에 가입한 기사 수가 늘어나 택시시장에 독주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택시 플랫폼 시장을 사실상 카카오가 독점한 셈이며 독과점 기업이 등장하면 경제의 활력은 저해될 우려가 높다.


울산지역 택시기사 10명 중 9명 이상 카카오의 택시호출 플랫폼 '카카오T'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 택시 기사들의 '카카오T' 사용비율은 전국 상위권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카카오모빌리티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초 기준 울산에 등록된 택시기사는 5천330명 중 택시 호출 플랫폼 '카카오T' 가입 기사는 97.7%인 5천207명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택시호출 플랫폼 '카카오T' 사용으로 택시 호출업체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택시업계는 카카오의 독점에 맞서 자체 호출 애플리케이션(앱)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지난 9일 택시업계 주도로 택시 호출 앱 시스템을 구축해 각종 공공 앱 및 지역 화폐와의 결제 연계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카카오모빌리티의 독점적 횡포에 대한 대응방안의 하나로 카카오T 호출 거부운동과 같은 논의도 계속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차성공률이 크게 차이 나는 이유는 가맹택시와 일반택시의 배차방식이 다르다.


카카오T블루는 승객의 목적지가 뜨지 않고 호출이 오면 자동 배차(강제배차)되는 방식이다. 


대신 택시 호출 수요가 몰릴때는 최대 3천원(통상 1천500원 안팎)까지 추가요금이 붙는다.


반면 일반택시는 승객의 목적지를 확인한 후 기사가 수락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문제는 단거리 이동 등 택시기사가 꺼리는 이용자는 앱으로 택시 잡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울주군의 한 택시 호출업체 관계자는 "요즘 초등학생들도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다보니 카카오T에 가입한 택시기사들이 늘어나면서 택시 호출하는 사례가 줄어들고 있다"고 호소했다.


택시 호출앱은 카카오T 외에도 UT, 타다, 마카롱, 그 외 지자체가 만든 공공입이 있으나 가입 기사수에는 알 수 있는 바 카카오T의 지배력이 압도적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울산지역에서 운영하는 호출 택시업계가 서서히 문을 닫을 판이다.


이에 김상훈 의원은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등장했음에도 국토부는 택시 플랫폼 사업과 관련된 변변한 통계지표 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혁신의 문구 뒤에 방임을 조장하면서 자유시장의 경쟁력을 저해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