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라면 누구나 받는 질문이다. 건강해지고 싶어서라든지, 살을 빼기 위해서, 혹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등등의 이유는 가장 알맞은 대답은 아니다.
러너들이 진짜 달리는 이유는 단지 달리지 않는 자신을 상상할 수 없기 때문에 달릴 뿐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서,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도 쿵쿵거리는 심장 소리를 들으며 비로소 살아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달리기의 묘약이다.
누구는 "마라톤은 노력하는 만큼 기록이 나오는 정직한 운동"이라며 "마라톤에서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면 순간 기분이 좋아지는 이른바 런닝하이(섹스의 절정기와 비슷한 기분?) 상태에 이르게 되는 데 이는 곧 인생의 희로애락과 비슷하다"며 예찬론을 늘어놓는다.
그래도 참 재미없는 운동이다.
몸이 3kg 이상 불었다. 시골의 어머님과 아내가 좋아한다.
살이 찌면 어디부터 붙는지? 근력운동은 계속했으나 그동안 살짝 보이던 복근의 王자도 사라졌다.
아까워라.

아~!, 옛날이여!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은 말한다.
지금의 중년들은 사는 게 재미없기에 첫사랑을 추억하고 김혜수의 가슴에 열광하고 마라톤에, 폭탄주에, 스킨 쉽에 열광한다고 한다.
아이의 첫 소통인 엄마의 가슴. 나이 들면서 늘 자신을 엄마처럼 완벽히 이해해 줄 가슴을,
또 일부는 삭제되고 없는 내용을 붙여서 해보지 못했던 일을 아쉬워하고 편집되었을 첫사랑을 그린다.
마라톤은 잃어가는 자기 존재감을 자학으로 확인 할려는 심리란다.
나쁜 -- . 피식 웃고 말지.
나이들면서 스킨쉽 없어져가는 정서불안이 스포츠맛사지.스파. 찜질방으로 즐긴단다.
나이들면서는 폭탄주로 이어지고 이를 집단 자폐증 증후군?
첫댓글 아깝다..
36km나 뛰고서 포기하다니..
대기도 동령이도 박수치며 응원했는데..ㅋㅋ
화윤아..
대~단하다.
너의 뛰는 모습을 보니 틀이 잡혔네.
내년에는 제대로 준비해서 완주하길 바란다..^^
원장님! 저 참관만 했어요. '올 해 뛴 거리' 를 '올 한해 대회 뛴 거리'로 수정.
어쨌든 고마워유!
[1]
러너들이 달리는 이유는 = 단지 달리지 않는 자신을 상상할 수 없기 때문에 달릴 뿐
중생들이 살아가는 이유는 = 자아실현을 위해서? 죽지 않으니까 ?
[2]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서,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도
쿵쿵거리는 심장 소리를 들으며 비로소 살아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달리기의 묘약이다.
울컥거리는 조직 속에서, 감당하기 힘든 중압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걱정하는 속에서도
사랑한다는 격려를 들으며 비로소 살아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인생의 한 단면이다.
[3]
그래서 현자들은 말한다.
인생은 마라톤이라고...
화윤..
칭구 자넨 페이스메이커가 아닐세!
참관 하는 화윤이 주인공이다.
광화문
이시대는 그대와 같은
열정을 원한다
부디 완주할수있는 기회가 올 것이네
그때는 진한 감동과 감격의 눈물을
흘리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