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간의 합창 ...-
흔히들 대장간의 합창"이 어디에 나오죠?
하는 질문을 받으면 나처럼 그 합창곡은 금방 떠올리는데
무슨 오페라였드라..?하는 경우 종종 있다. 아닌게 아니라, 그런 질문은 멍청한 질문이다.
워낙 유명한 곡이라서 한국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아는 합창곡을 가리켜,
그게 어디 나오느냐고 묻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 합창은 베르디(Giuseppe Verdi)가 작곡한 “
일 토로바토레(Il Trovatore)”에 나온다고 자신있게 말하리라 생각한다.
(아니면 말고, …) 그건 그렇고, 여기에서 생각해 보고자 하는 내용은
“대장간의 합창”이라는 번역 자체이다.
주지하다시피 “대장간의 합창”은 베르디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의 제 2부 “
집시 여인(La Gitana)”의 첫 장면에 나오는 유명한 합창곡이다.
어렸을 때 이 합창곡이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면
숲속에 있는 대장간에서 힘센 남자들이
불에 달군 쇠를 두드리는 광경을 상상하면서
흥겹게 들었었는데, … 이런 엉뚱한 상상을 했던 가장 큰 이유는
이 합창곡이 “대장간의 합창”이라고
프로그램 진행자가 이야기했기 때문이었음은
두 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이 합창곡은 대장간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는 것이다.
이 합창곡이 “대장간의 합창”이라고 이름붙게 된 배경에는,
아마도 합창의 중간 부분에 쇠를 두드리는 소리가
리드미컬하게 들려오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오페라의 원문에는 분명하게
“집시들의 합창(Coro di Zingari, = Chorus of gypsies)”
라는 제목이 붙어 있으며,
가사의 어디에도 대장간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쇠를 두드리는 소리처럼 들리는 부분은
대장간에서 달군 쇠를 내리치는 소리가 아니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서
제임스 레바인(James Levine)이 지휘한 것을 보면,
집시들이 아침에 일을 나가기 전에
양철로 된 그릇의 찌그러진 부분을 펴기 위해
가볍게 두드려서 나는 소리로 되어 있다.
그런데 어떤 연유로 해서 이런 제목이 붙게 되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다. 오페라의 내용 전개와 합창의 제목인
Coro di Zingari 및 가사 내용을 유의해서 보았다면,
결코 이런 제목이 나올 수 없는데 말이다.
|
첫댓글 새로운 것을 배웠습니다.
어쨌던 음악은 경쾌하고 신납니다.
대장간의 합창 오페라 잘듣고 갑니다.
지난세월에는 악기가 귀하니 많이 양재기 두드렸지요 우리방 정우친구가 잘하지요....
좋은 음악과 함께 오늘 아침을 열어가니 오늘은 왠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군요
음악이 경쾌하네요 잘 들었습니다
즐겁고 신나는 일~~ 아덜 만나러 가는거~~~~요~~^^
감사드립니다~~
넘 좋은 음악에 취했네요 ~~휘~~청~`
엉덩이가 들썩호호봄의 소리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