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하늘 봄 문학기행 수원 화성 ―이은경 시인 부부 팁틱 사진 설명
산악회, 봉사 활동 단체(통장, 의용소방대 등)에서 산의 풍경이나 꽃,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 막 사진을 수도 없이 많이 찍어보았지만 다 급하게 찍는 사진들이라 잘 나온 사진을 찍기는 쉽지 않다. 사진을 찍다 보면 산에서나 관광지에서나 우연히 내 옆에서 같이 걷는 사람들이 모델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이 날은 이은경 시인 부부가 나란히 걷게 되어 찍게 된 사진이다.
살짝 연출이기는 하지만 부부가 이렇게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사진은 모텔과 찍히는 대상물 풍경이나 피사체가 80프로를 차지한다고 한다. 아무리 사진 기술이 뛰어나고 잘 찍어도 조건을 뛰어 넘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
사진 테두리에 연한 색은 시선을 밖으로 확산하고 진한 색은 안으로 응집 집중도를 보이게 한다고 한다. 즉 네거티브 사진에는 흰색을 포지티브 사진에는 검은 색으로 해야 작가가 의도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한다.
해서 주로 흰색과 검정색으로 딥틱 사진을 만드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흰색, 검정색을 좋아하지 않는다. 가장 선호하는 색은 녹색인데 팁틱 사진을 만들면서 이런 색, 저런 색 넣어 보면서 가장 어울리는 색으로 고른다. 내가 녹색을 좋아한다고 해서 모든 사진에 녹색을 넣는다고 해서 또 사진과 다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이 사진에서는 이 색 저 색 해봤더니 녹색이 사진과 잘 배치가 되는 것 같아서 녹색으로 꾸며 보았다.
이 사진이 마음에 드는 것은 오른쪽 아래 영산홍인지 꽃 하나가 이 사진 전체를 살리고 있다. 사진에서 황금 비율이라는 층층 구조가 안정감을 주기도 하지만 영산홍 꽃이 사진 찍는 사람, 찍히는 사람과 삼각형을 이루고 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왼쪽 사진 찍는 사람, 찍히는 사람 그리고 꽃으로 시선이 옮겨가고 있다.
한 장의 사진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을 수 없을 때 쓰는 방식으로 마치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이 같은 사람이라 재미 있는 구성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원본 사진 -발 아래 보도 블럭이 깨져 있다. 깨진 건 어쩔 수 없지만 보기에 좋지는 않다. 아래 사진
사진을 찍으면서 하늘을 자주 쳐다보는데 하늘이 맑고 구름이 좋으면 따로 찍어둔다. 사진을 인위적으로 많이 만지면 오히려 더 어색해지고 더 보기 싫어질 수 있다.
산행을 하거나 관광지에 갔을 때 이정표를 두고 사진을 찍으면 기념이 돼서 좋을 수가 있다.
연출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찍은 것인데 한 장을 찍고 또 한 장을 찍으려는 순간 찍힌 사진이다.
두 사람을 중심으로 성곽이 마치 하트 모양처럼 보인다...나중에 누가 저 장소에 가서 부부나 연인이 마주보고 서서 팔로 하트 모양을 그려서 잘 찍으면 멋진 사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남자 둘이나 여자 둘이서 해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즐거움을 줄 수도 있겠다.
원본에 삼분의 일 정도로 크롭한 사진이다. 삼각대도 없이 순간, 순간 막 찍은 사진인데도 사람을 중심을 배경이 깨끗하게 나온 편이다. 인물을 중심으로 찍을 때 아웃 포커싱으로 찍으면 인물이 부각이 돼서 좋은데 여행지에서는 뒷 배경을 흐리게 하면 여행지의 풍경을 볼 수 없게 된다.
첫댓글 정호순 시인님 추억의 장면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회원님들 마음도 수원화성 정경도 오래오래 간직하겠습니다
수원왕갈비 먹다가 대학시절 절친이 생각나 전화했더니 한걸음에 달려와 주어서 더욱 의미있었던 수원화성길이었습니다
반갑게 맞아주신 수도권회원님들과 함께 했던 수원화성길 오늘도 시하늘길로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
맨 아래 사진 하늘이 너무 흐려서 구름 좀 있게 하고
사진 찍으시는 남편 분 뒤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려서 없앴습니다.
전체 여행 기록을 하다 보니 정작 독사진 찍은 사진이 별로 없네요...
포토 존, 배경이 좋은 곳에서 독사진 한 장 남겨도 좋을 것 같습니다.
멋진사진 감상 합니다
사진을 참 이뿌게 찍는건 부러워 할만한 일이기에
잘 찍은 사진 두장에서 한장으로 만든것도 신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