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신(최종신):밤 10시40분]
"5일에는 더 많이 모입시다"
"바르게 살라는 설교를 교회에서만 하고 싶다"
밤 10시 30분경, 시민들은 꽃다지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부르며 다음을 기약하고 해산했다.
다들 5일로 예고된 촛불 집중 집회에 참여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촛불 문화제에 참석한 목사들도 '5일 촛불문화제 홍보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기독교 협의회는 '5일, 먼저 모여 1천 명이 참여하는 성가대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한 목회자는 “사람들이 다치기도 바라지 않고 우리 목회자도 교회에서 바르게 살라는 설교를 하고 싶다”면서 “대통령이 제발 마음을 고쳐먹고 국민들이 바라는 바를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4일에는 불교계에서 시국 법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시국 법회에는 개신교, 천주교 등 종교에 구분없이 다들 동참해 쇠고기 전면 재협상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5신:밤 10시]
“미친개는 운전석에서 끌어내려야 사람들이 안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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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촛불과 장미를 한 데 세워 놨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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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내거라. 강으로 가야지. 힘을 내거라. 바다로 가야지.
흐른 물줄기. 이따금 만나거든. 피하지 말고 뒤엉켜 가거라.
강물아 흘러 흘러서 바다로 가거라.
맑은 물살 뒤척이며 바다로 가거라.
58번째 촛불 문화제가 가수 전경옥 씨의 '힘내라 촛불아~'로 막을 올렸다.
시청 광장에 함께한 이들은 그동안의 힘든 과정을 견딘 촛불을 독려하고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전경옥 씨는 '촛불 문화제를 보면서 촛불이 마치 강과 같이 느껴졌다'며 촛불을 강으로 비유한 노랫말을 설명했다.
그는 "벌써 58번째 촛불이 켜졌다"며 "긴 여정 속에서 힘이 들고, 상처도 받고, 마음에 어려움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렇게 힘들고 어려울 때, 사람들에게 위로를 드리고 싶다"고 노래를 시민들에게 헌정했다.
육성진 기독교 장로회 소속 전도사는 "강경진압이 진행되던 지난 주말동안 시민들과 함께 했다"며 "폭력진압으로 촛불이 꺼질까봐 안타까웠지만 이렇게 사제님과 목사님으로 촛불을 밝힐 수 있어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촛불의 희망이 앞으로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이명박 대통령이 회개하고 돌아올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천에서 온 신광수 목사는 '이제껏 나서지 못했다'고 '죄송하다는 의미로 시민들에게 큰 절을 올렸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며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어떤 미친개가 차를 차도가 아닌 도보로 몰면 수많은 시민들이 다칠 수밖에 없다. 이걸 저지하기 위해선 미친개를 운전석에서 끌어내리는 수밖에 없다"
'시민들의 경찰의 폭력 진압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선 이명박 대통령과 어청수 경찰청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시민들의 자유 발언은 그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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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광장에 도착한 시민들이 손에서 손으로 촛불을 옮겨 붙이고 있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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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아웃'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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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밤 9시 30분]
1만5천 시민 1시간 행진...시청광장에서 촛불문화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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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아웃'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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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에 시작된 행진을 마치고 주최측 추산 1만5천여 명의 시민들은 다시 시청 광장을 찾았다.
이들은 '빛의 열매는 모든 선과 의와 진실입니다'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손이 살려거든 생명을 택하시오'라는 성경 구절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행진했다.
남대문을 거쳐 명동을 지나 을지로 거리를 통해 1시간 가까이 행진했다.
이들은 '재협상을 실시하라, 이명박은 회개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다.
가톨릭 행진에서 보인 침묵과는 달리 찬송가와 구호들이 기탄없이 행진 내내 쏟아졌다.
오후 9시경 시청 광장을 도착한 시민들은 이미 광장을 차지하고 앉아있는 시민 1천여 명과 합류, 곧 진행될 촛불 문화제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시청 광장에는 '헌법 제 1조'가 흘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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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스톱'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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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과 장미가 한 데 어울러지고 있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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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저녁 8시5분]
시국 기도회 끝마친 시민들 다시 평화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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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측 추산 1만5천여 시민이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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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이 넘는 시민이 모인 가운데 현 시국에 대한 기독교의 입장이 발표됐다.
서울 광장에 모인 기독교 신자와 시민들은 "촛불은 위대하다"며 "우리들은 끝가지 촛불과 함께 할 것"임을 천명했다.
이들은 국민의 요구는 정당하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거듭 촉구했다.
또한 '촛불 집회에 참석했다 연행된 연행자과 구속자의 석방과 폭력 진압을 멈출 것'을 당부했다.
'국민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경찰이 폭력을 자행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
이들은 폭력을 지시한 경찰청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국민의 뜻을 기만하는 보수 언론 조.중.동을 향해 '정론직필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는 경고도 계속됐다.
이들은 "촛불민심을 폭도로 규정하고 강경진압을 주문하는 것은 반시대적 작태"라며 "국민의 뜻을 저버리면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대에게도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들은 "국민들은 끝까지 평화적인 방법으로 뜻을 관철해야 한다"며 "폭력은 폭력을 낳고 갈등을 증폭시킨다"고 끝가지 비폭력으로 일관할 것을 부탁했다.
시국기도회가 끝나자 8천여 명의 시민들은 저녁 8시부터 행진을 시작했다.
이날 행진은 남대문을 지나 명동과 을지로를 거쳐 시청광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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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행진을 하고 있는 시민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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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저녁 7시 40분]
“이 정권 하에 사는 건 슬픔이지만 선한 싸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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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가 십자가를 들고 있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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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시작됐다.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부터 국민 주권을 선언하는 기도까지 여러 의미를 담은 기도가 시청 광장을 메우고 있다.
무대에 오른 목회자는 "현 정권은 지난 시기를 잃어버린 10년이라 강박하며 마치 진리의 시대가 열린 양 날뛰었다"며 하지만 이것은 거짓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반도 대운하로 산천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고 뉴타운 열풍으로 가난한 서민들의 가슴은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광우병 쇠고기 관련 "정권의 거짓말은 국민의 삶과 생존권을 벼랑으로 내몰게 했다"며 "출발부터 헛된 욕망을 부추기는 거짓으로 시작해서 거짓과 기만으로 점철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정권 아래서 하루라도 산다는 것이 슬픔이고 괴로움"이라며 하지만 "하나님은 거짓이 진실을 가릴 수 없고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하셨다. 이 말을 의지하고 선한 싸움을 계속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국민 주권 선언을 위한 기도에서는 "재협상 요구가 뭐라고 그토록 거부하고 있는지 온 국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며 게다가 "국민의 종인 대통령은 이러한 국민의 요구에 폭력으로 응답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목회자는 "자신이 주인 된 정의의 나라를 갈구하고 표현하고 있는 촛불을 정권은 폭력으로 짓밟고 있다"며 "이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하나님의 판단을 부탁했다.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에서는 "폭력이 난무하고 미움이 하늘을 찌르면 비방과 욕설이 난무할 때 평화는 멀어진다"며 "우리를 평화의 도구로 써 달라"고 하나님에게 부탁했다.
목회자는 "오늘을 살아가는 현실이 참으로 기가 막히고 답답하다"며 "국민들의 마음에, 가정에, 손과 발에 평화의 내용이 함께 하길 바란다"며 "방패를 쥔 손이 아닌 어린이, 노약자를 부축하는 안내의 손이길, 높이 솟구친 물대포는 평화를 의미하는 축포가, 해산을 말하는 확성기에서는 평화의 목소리가 나오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이어 조중동 등 보수언론의 최근 보도와 관련해 "시위를 폭력 시위로 왜곡하며 진실인양 기만하고 있다"며 "우리의 촛불이 그들의 거짓을 깨뜨리고 평화의 도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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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 기도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아이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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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행진에 나서는 목회자들과 시민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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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저녁 7시30분]
“일부 개신교 목회자들의 행동을 먼저 사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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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시국기도회가 열린 3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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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시국 기도회가 열리는 서울 시청에 모인 시민들은 한손에는 촛불을, 다른 한손에는 장미꽃을 들었다.
3일 시청 광장은 전날까지 진행된 천주교 미사의 바통을 이어받아 기독교에서 시국 기도회를 진행했다.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정의 평화 위원회에서 주최한 기도회를 참가하기 위해 시청 광장에는 2천여 명의 신도와 시민들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날 시국 기도회 사회자는 기도회 전 "국민 여러분에게 사죄의 말을 드린다"며 "일부 개신교 목회자들이 국민의 뜻을 반하는 집회와 맞불 집회로 이 광장을 혼탁하게 만든 것에 대해 대신 사죄한다"고 먼저 말문을 열었다.
그는 대다수 개신교 신자들은 그동안 드러나지 않게 촛불 집회와 함께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오늘은 기독교 이름으로, 시국 기도로 여기에 왔다"며 그 이유로 "경찰의 폭력진압과 시청 원천 봉쇄 등 낡은 공안 정국을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진리와 정의인 하나님에게 지금의 현실을 탄원한다"며 오늘 시국 기도회에서 화합과 정의를 원하는 기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저녁 7시 시작된 시국 기도회는 한국기독교 장로회 목회자 200여명이 광장으로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하늘이 주신 권리, 국민 주권 수호하자', '우리는 촛불의 힘을 믿습니다' 등의 피켓을 손에 들고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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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저녁 서울시청 광장에서 시국기도회를 주제한 목회자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첫댓글 훈훈한 자료 감사드립니다~
^^
설마 연예인 전진씨는 아니죠? ㅋㅋ
네 아니어요... 첨에 간간이 사람들이 물어왔다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