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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많이 주셔서 일일이 답변 드렸고
제 라인으로도 질문 주셔서 답변 드렸는데
다른분들도 분명히 궁금해 하실거 같아서 몇가지 토픽 말씀드릴께요
거짓말도 안할거고 덧붙이지도 않을겁니다.
또한 되도록이면 빠짐없이 적을겁니다.
아마 몇시간은 걸릴거 같아요.
그리고 제가 지금부터 적는 글이 정답도 아니거니와
그냥 이렇게 공부하고 이렇게 성적을 향상시켰다 정도로 참고해 주시고
혹시나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드시면 한번 해보셔도 괜찮다 생각합니다.
그럼 시작할께요.
1. 동영상강의
저는 현강을 가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왕복 시간이 오래 걸렸고 친목질을 할 경우 시간을 뺏길거 같아서 입니다.
또한 제 개인적인 의지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껏 서울까지 와서는 동영상강의를 듣기로 했습니다.
강의는 총 5개 들었습니다.
생물 - ㅂㅅㅇ QPEET
물리 - ㅇㅇㅅ 단원별문제풀이
유기 - ㄱㄱㅎ 심화이론, ㄱㄱㅎ QPEET
화학 - ㅇㄷㅅ QPEET
저는 3수였기 때문에 제 기준으로 들을 필요가 없다 생각하는건 안들었구요.
생물은 돈이 들더라도 복습한다는 생각에 심화이론책을 반복했고 유기는 아시다시피 작년에 대란이 일어나서
엄청 피본 과목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리빌딩 한다는 생각으로 들었습니다.
이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중에 형편이 여의치 않으신 분들도 많으실걸로 압니다.
꼭 많이 듣는다 해서 더 많이 알고 적게 듣는다고 해서 뒤쳐지는건 아닐겁니다.
QPEET 정도의 추론문제풀이 정도만 들어도 대략적인 트렌드는 다 익히실 수 있거니와
베베 꼬아서 낸 양질의 문제를 접해보실수 있으실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동강 보는 시간은 공부하는 시간에서 제외햇습니다.
막상 동강보고 2일 지나고 나면 머릿속에 50% 도 안남아 잇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 시간은 제외했고
그 외에 순수집중시간 하루 6시간정도 채웠습니다. 저 혼자만의 시간인거죠.
제가 본 동강 많이 물어보셨는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뭘 듣던지 간에 이미 출제된 내용은 다 포함되어 있을 겁니다.
당장 ㅂㅅㅇQPEET 서머리만 보셔도 거의 뭐 다 나와있죠. 여기 나온 그림이랑 작은글씨들 까지도 다 외우시면
밋딧문제들도 어려움 없이 푸실겁니다. 다만 향후 신유형은 말그대로 개인의 역량이겠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너무 동강 취향 타지 마시고 일단 듣기 시작하시면 아주 뽕을 뽑겠다는 생각으로
모든걸 내 머릿속에 넣겠다 생각하시고 해보세요. 그러면 ㅂㅅㅇ, ㄱㅊㅇ 기타 등등 자기에게는 최고의 선생님이 됩니다.
추론문제풀이의 경우 쉽게 풀고 아는 문제라 하더라도 밑에다가 풀이를 꼭 적어놓았습니다.
내가 푸는 방법과 뭐가 다른지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 비교해서 제가 가진 방법보다 좋으면 과감없이 바꿔버렸습니다.
2. 문제집
일단 학원기본서들에 수록된 문제들의 경우 정말 기본이면서도 핵심인 문제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의 경우 꼭 푸셔야 되고 찝찝하게 어리둥절한 상태로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ㅍㄹㅇ학원에서 나오는 소울메이트
아주 기본적인 문제들, 그러면서도 시험에 나올수 있는 것들이 수록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교적 쉬운 난이도이기 때문에 빨리 풀고 많이 맞출수 있는 문제집들이라 생각합니다만
저는 그냥 그렇게 풀고 넘어가지는 않았습니다.
각 문제별로 해당문제에서 나올만한 토픽 최소 5개 이상은 밑에 적어보고 그에 대한 풀이(공식,개념)도 적어보았습니다.
이러면 복습할때 한문제당 한 10분정도는 걸릴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정리하니까 일단 기본개념이랑 공식, 계산은 추론문제 들어가기전에 빠삭하게 익히게 되었습니다.
이 뒤로 말씀드리는 문제집들은 추론 문제집들입니다.
실제시험형 문제들이기 때문에 한문제씩 시간을 쟤고 풀었으며 3분이 넘어가면 틀린걸로 간주했습니다.
또한 다 풀고 매긴다음에 틀린 문제는 기본서 펴놓고 저 혼자 해결하려고 노력했고 한 30분 이상 끙끙거려도 안되는 문제는
체크표시 해놓고 동강 들을때 해결 봤습니다.
혼자 낑낑거리는 시간이 어떻게 보면 아까울수 있는데 아마도 제 실력의 5할은 혼자 뭔가를 찾고 해결하면서 상승했다 생각합니다.
또한 시간을 쟤서 푸는 이유는, 실제시험에서 경험하셨겠지만 머리도 하얘지고 손도 떨리고 읽은 문제 또 읽고 난리도 아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미리 극한으로 받아서 좀 익숙해지고자 노력했습니다.
근데 진심으로 3분제한은 스트레스 많이 받고 많이 틀립니다. 30초만 더 주면 맞출 문제도 틀렸다고 하면 빡치기는 하는데
실제시험에서 분명히 내게 득이 될거라 생각했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럼 추론 문제집 말씀드릴께요
ㅍㄹㅇ학원에서 나오는 QPEET
대표적인 추론풀이집입니다. ㅁㄱ에서 나오는 N제랑 더불어서 참 좋은 문제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렵기도 어렵거니와 3분체크해서 풀면 많이 스트레스 받는 책입니다. 그렇지만 3수할때마다 매년 새롭게 푼 문제집이고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꼭 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ㅁㄱ에서 나오는 N제
저는 아주 좋다 생각합니다. 다만 해설지가 있기 때문에 해설지를 보고 해결할 마음이 생기곤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해설지보면 내가 여태껏 알던 풀이와는 다른경우가 허다했고 대충 설명해놓은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또한 저 개인적인 성향상 혼자 해결하면서 익히는 타입이기 때문에 해설지 보는거 자체를 별로 안좋아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N제는 해설지가 있어서 좋은 문제집이 아니라 양질의 문제라서 좋은 문제집이라 생각합니다.
3분체크도 용이하며 기본적인 수준에서 좀 빡센 수준까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꼭 풀어보세요.
ㅍㄹㅇ에서 나오는 베스트셀렉션
이걸 추론이라 해야 하는지 모르지만 일단 3분체크 했습니다.
수능, 기술고시, 변리사시험, 임용 기타 등등 각종 시험에서 나오는 문제들이 수록되어 있고
이 문제들을 풀면서 밋딧핏에서는 안다루는 약간은 생소한 부분을 접하게 되었는데
생소해도 풀리기는 다 풀립니다. 그러면서 신유형에 대한 대비도 되는거 같습니다.
밋딧핏기출 모음집
이거는 뭐 당연히 다들 풀어보셨겠지요..
저는 실제시험시간에서 -5~10분 잡아서 풀었고 당연히 시간 모잘려서 못푼건 다 틀린걸로 간주했습니다.
특히 밋딧 생물의 경우 핏과는 출제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와 뭐 이런 문제도 있냐...' 하는게 있을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모르는 개념은 다 외우고 문제 그림까지 익히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실 그림은 거기서 거기니까요.
제가 주의했던 것은 풀고 맞추고 넘어가는게 아니라
풀고 맞춘 문제, 가령 ㄱ,ㄴ,ㄷ 이 있으면 각 문항마다 제가 아는 관련 개념, 공식 다 적어보고
또 저 나름대로 다시 유사유형으로 사이드개념들 다 적어보고
아 이걸 물어보면 나는 이렇게 해야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익혔습니다.
기출 문제 잘 풀리는거야 당연한거라 생각했습니다. 학원가에서 이미 알게 모르게 유사유형을 가르쳐 주니까요.
중요한건 제가 기출에서 나오는 그림유형을 외우고 어떠한 개념들이 좀 부족했는가를 체크해보는게 포인트였습니다.
그 외에 문제집들이 과목별로 더 있는데
공통적으로 묶어낼수 있는 문제집들은 이게 다입니다.
3. 문제집 풀이와 암기법
암기법 부터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생물의 경우 노답이라 봅니다. 진짜 외울거도 많고 글만 외워서 되지도 않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그림도 한두개도 아니고...하...
한참 힘들어할때 저보다 한살 어린 회계사 동생이 말해준 방법을 무작정 따라했는데 이게 주효했던거 같습니다.
그전까지 저는 노트에다가 모르는거 따로 적고 외우고 했었는데요. 막상 시험전에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동생이 알려준 방법은 포스트잇을 이용해서 노트에다가 붙이고 외우라는 거였습니다.
별 차이 없어서 처음에는 안하려고 했는데 심심풀이로 몇개 만들어서 외워보니까 기가 막히게 눈이 쏙쏙 들어왔습니다.
동생 말로는 회계사 시험 치는 선배들로 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방법이고 유명해서 가르쳐 줄것도 없다 햇는데
별거 아닌 이 방법이 되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포스트잇을 하나하나 붙이고 나서 해당 과목 공부하기 전에 노트 펴서 달달 외우고 진도 나가고 하다 보니까
시험 전에는 솔직히 책에 있는 구석탱이 내용까지 다 외우게 되었습니다.
그래놓고는 시험치기 일주일 전부터는 제가 100% 숙지한 포스트잇은 뜯어내서 버렸습니다.
노트 한권을 가득 채운 포스트잇이 모두 사라졌지만 그것들은 다 제 머릿속에 있으니까 왠지 뿌듯하고 자신감도 올라갔습니다.
여튼.... 하찮은 방법 하나 바꾼건데 굉장한 도움이 되었던게 사실입니다.
물리나 화학의 경우도 심화추론문제 풀어보시면 내가 몰랐던, 부족했던 내용들이 있을겁니다.
그런거는 이론서 펴시고 해당 개념을 쫙 보신다음에 모르는거를 무작정 포스트잇에 적으시고 과목노트에 붙여버리세요.
그리고 다음 공부시간에 그거 펴시고 외우신다음에 진도 또 나가고... 이러면 시험치기 전까지 한 100번 이상은 쳐다보게 되고
안외우고 싶어도 외워집니다. 진심 추천드립니다.
문제집풀이는 일단 반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제가 빨리 제대로 푼 문제들도 저는 반복적으로 봤습니다.
특히 2번째 반복때는 언급한 바와 같이 ㄱ.ㄴ.ㄷ. 모두 해당개념 적고 유사개념 만들어내서 적고 그에 따른 풀이 방법도 적고
아예 그 유형의 문제가 나오면 난 미리 모든걸 알고 있겠다. 라는 생각으로 정리했습니다.
한 3~4번째 반복으로 넘어가시면 이제 문제 답이 외워지고 귀신처럼 푸실겁니다.
저같은 경우는 옆에 연습장 펴놓고 그림을 따라 그려본 다음에 해당 문제를 풀때 꼭 필요한 인자들을 그 그림에 채워넣었습니다.
또한 그밑에 제가 ㄱ.ㄴ.ㄷ. 또한 앞전에 내놨던 유사토픽을 ㄹ.ㅁ.ㅂ. 등으로 또 적은다음에 옆에 공식 쫙 적고 풀었습니다.
가령 생물의 경우
ㄱ. rRNA 는 poly T 크로마토그래피에 적용가능
이런 문항이 이번 시험이 출제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저는 그 옆에다가 rRNA 특징이랑 capping tailing 안되는거 되는거 분류하고
크로마토그래피 종류(친화, +-, 겔 등) 그림 그리고 특징 적고 뭐 이런식이었습니다.
여기에 제가 만들어내는 유사토픽은 ㄹ.진핵리보솜은 5, 5.8, 18, 28 이고 28이 아미노산 연결해주는 것이다.
ㅁ. miRNA 관련 개념 적어보기 뭐 이런식입니다.
물리의 경우 강체 문제가 나왔다고 하면 물어볼 토픽이 다음과 같을겁니다.
ㄱ.주기 ㄴ.모멘트(혹은 단순비교) ㄷ.각속도 ㄹ.선속도 ㅁ.각가속도 ㅂ.선가속도 ㅅ.장력 ㅇ.에너지보존관련
더 생각이 안나네요^^;;; 여튼...
저렇게 토픽들 쫙 적고 주기는 유도식자체를 한번 적어보고 그래서 공식도 한번 적어보고
각속도 선속도 각,선가속도 구하는 방법, 개념 등등 정리했습니다.
그러면 5회정도 반복해도 문제가 매번 새로워 보였습니다. 뭔가 더 뜯어낼건 없는지.ㅎㅎ 깡패처럼 문제한테 계속 뜯어내는 거죠..
그리고 6~7회부터는 제가 내밀어놓은 토픽들 조차 다 외워지고
그렇게 되면 모의고사에서도 비숫한 그림이 나오고 문제가 나오면 아예 뭐 물어볼지가 ㄱ.ㄴ.ㄷ. 안봐도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신기하게도 ㄱ.ㄴ.ㄷ. 슬쩍 보면 이미 내가 머릿속에 그려놓은 그 보기들 입니다. 그러면 시간은 엄청 단축되었습니다.
제가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거니와 추론은 아예 잘 안되는 편이라서 조금만 문제를 꼬아서 내면 여지없이 막혔습니다.
그래서 생각한게, 미리 모든걸 경험하도록 하자 였고 그래서 유사토픽들도 마구잡이로 만들어내서 미리 풀어보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연습들이 저한테는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문제받고 머리가 하얘졌을때 제 머리는 정지했지만 제 손은 문제를 기억합니다.
기계처럼 푸는 손한테 지금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4. 체력관리
솔직히 말해서 체력관리는 뭐 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드릴 말씀도 없습니다.
그냥 밥 많이 먹고 비타민제 챙겨먹고 그게 다입니다.
아! 절대 밤새서 공부하지는 않았고 무조건 저녁 11시 되면 공부 끝냈습니다.
아침에는 일찍일어나려고 노력했고 시험치기 3달전부터는 6시에 알람 맞춰서 무조건 일어나는 연습을 햇습니다.
어짜피 늦게까지 공부하고 다음날 되면 피곤에 쩔어서 머리에 잘 들어오지도 않더라구요.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식사, 그리고 충분한 수면
이 세가지는 중요했던거 같습니다.
잠 좀 많이 자도 공부할때 빡세게 집중하면 공부시간 안 모잘라요
여자분들은 공부할때 살 좀 쪄도 괜찮으니까 많이 드세요. 진짜 먹는게 안되면 체력도 딸리게 되는거 같습니다.
장기레이스인데 중반부터 쳐지시면 곤란합니다.
5. 과목별 전략
생물
뭐 답이 없지 않겠습니까? 일단 학원기본서에 나오는 내용은 무조건 다 외우고 보는겁니다.
이제 재수를 들어가시는 분들이라면 기본 가락구는 모두 있으실겁니다.
굵직굵직한 것들은 다 아실거구요.
그러면 우리가 더 점수를 올리게 위해서는 좀 더 세분화된 지엽적인 내용에 대한 암기가 필요합니다.
가령 예를 들어서 소장에서는 영양분의 소화와 흡수가 이뤄진다.
그 중에서도 공장과 회장에서 흡수가 이뤄진다.
그중에서도 포도당 갈락토스 아미노산은 나트륨과 함께 symport(2차능동수송 에너지소비안함 구조변형됨 역행+순행 그래프유형은 포화되는 미카엘리스멘튼유형)
과당은 채널을 통해 수송 (glut 이고 특히 glut4는 근유에 많이 분포 및 인슐린 민감. 운동시 인슐린 저하 되므로 glut4 발현 저하되서 근육에
포도당 적게 흡수될거 같지만 근소포체에서 나온 칼슘에 의해서 오히려 막발현 증가. 그렇다면 glut은 전사 번역으로 발현하는게 아니라 이미
소포체에서 미리 만들어서 소낭 구조로 세포막 밑에서 대기하고 있겠군.. 등등)
그럴라면 소장상피세포 기저면에 나트륨칼륨펌프와 수소펌프가 있어야한다.
뭐 이런것들 있지 않습니까. 단순히 괄호안에 적어봤는데 사실 저거 보다 훨씬 더 많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그렇게 외웠습니다.
관련 그래프들도 다 그려보고 ... 하... 진짜 추론이 안되기 때문에 미리 다 외우고 보고 익히려 노력한 흔적입니다.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포스트잇 신공을 가장 많이 덕본 과목입니다.
작년은 글만 달달 외워서 피본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그림도 다 외웠습니다. 그래프도 외웠구요.
또한 분류와 생태쪽은 간과하기 쉬운데 막상 해보면 별거 없습니다. 한 3주만 시간 쏟아서 따로 신경쓰면 분류 생태 다 외우실겁니다.
저같은 경우는 작년까지 분류 생태 식물은 버렸습니다. 그러니까 점수도 안나왔구요. 어짜피 나머지 문제들을 다 맞는게 아니였으니까요.
밋딧기출 보시면 그래프랑 그림 많이 나오는데 외울거도 많고 그래서 익혀지는거도 많습니다. 꼭 많이 외우세요.
또 시험치기 한 2달전부터는 하루에 밋딧 문제, 특히 실험문제(추론문제)들을 꼭 하루에 5개씩 풀었습니다.
생각보다 이번시험이 쉽게 나와서 내년부터는 분명히 어려워질거라 예상해봅니다.. 그러면 밋딧유형처럼 갈 가능성도 있겠죠.
이렇게 5개씩 풀다보면 물론 좀 틀려서 스트레스 받고 빡치기는 하지만 기본 가락구가 익혀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또 실험 과정에서 외워야 할 것들, 뭐 알콜처리해서 고정한다든지 포름알데히드로 dna와 ptn 을 서로 고정시킨다던지...2차 변형을 막는다든지...
이런거 문제 풀면서 포스트잇신공으로 다 외웠습니다. 물론 100% 외운건 아니겠지만 일단 제가 본 것들은 무조건 다 외울라 했습니다.
양이 엄청 많기는 한데 1월부터 이렇게 시작하면 딱 깨고 5월부터는 딱히 포스트잇 붙일 거리가 없습니다. 한번 해보세요. 너무 좋았습니다.
화학
하... 이번시험 화학 쉣더뻑 아니었습니까?
1번부터 계속 본적도 없는 문제가 나와서 당황했습니다. 말씀드렸다 싶이 저는 제가 본적 없는 문제는 잘 풀지도 못할뿐더러
이런 생소한 문제가 나오면 일단 머리가 정지하죠... 그게 문제입니다.
저는 모의고사 풀때 어려운 문제는 미련없이 넘기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사람이 욕심이 있어서 그래도 좀 풀어보려고 노력하는데
진심으로 저는 시험 들어가기 전에 5문제는 어짜피 시간없어서 못푼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험에 들어갔습니다.
뒤에 좀 풀리는것들 몇개 풀다보면 마음도 안정되고 하얀 머리속이 좀 진정되는 효과도 있었구요...
아 여튼 공부방법 말씀드려볼게요.
이 방법은 4과목 모두 적용시킨 방법입니다.
일단 문제 풀이를 할때 저는 제가 틀린 문제를 3가지로 분류했습니다. 개념, 실수, 계산
개념을 몰라서 틀린경우, 문제위에 개념이라고 적었는데요.
이렇게 개념이 한번 뜰때면 기본서 옆에 펴놓고 해당 개념 쫙 다시 정독하고 모르는 개념은 포스트잇으로 정리해서 붙였습니다.
여러분 사전평형이랑 정류상태근사법 100% 다 아십니까? 두 방법에 따라서 문제도 달라지고 답도 달라지는거 혹시 잘 아세요?
저는 몰랐습니다.ㅋㅋㅋㅋㅋㅋ 그걸 7월달까지 몰랐습니다.ㅋㅋ...하....
뒤늦게 그거 알고 포스트잇 제일 큰걸로다가 정리 다하고 또 달달 외우고 옆에다가 유사토픽 내고 적어보고 외워보고 풀어보고....
물론 두 방법의 차이점에 대해서 나오지는 않았지만 뭐 알수 없지 않겠습니까?
문제를 많이 풀어보시는게 중요하고 단순히 그냥 풀고 채점하고 다시 보고 익힌다 이거보다는
위에서 말씀드린거 처럼 그래프 한번 딱 본다음에 이 그래프 말고 다른그래프로 한번 바꿔도 보고
ㄱ.ㄴ.ㄷ.ㄹ. 다 푸셨으면 ㅁ.ㅂ.ㅅ.ㅇ.도 만드셔서 쥐어짜 보시고... 전 그렇게 했습니다.
불용성염관련 문제도 굉장히 취약했는데요. 정말 계속 어려우니까 너무 짜증나서 일욜날 원래 복습만 하고 날인데
하루 일욜일 날잡고 그부분 문제들만 쫙 다 풀고 토픽내고 외우고 하니까 그다음부터는 안 틀리더라구요.
머리 하얘지는건 저도 똑같습니다.손 떨리고 막 읽은 문제 또 읽고 또 읽어보는것도 마찬가지구요.
공부를 열심히 한 여러분이 그렇다고 한다면 남들도 똑같은 거라 생각합니다.
정말 많이 푸시고 단순히 양만 늘린다기 보다는 질을 올린다 생각해보세요.
혹시 저처럼 추론 좀 약하고 머리정지기능이 과다 활성화 되신 분들은
저처럼 꼭 유사토픽 만들기도 해보시구요.. 약간은 출제자의 입장이 될수 있기 때문에
문제의 의도라던가 나올 질문거리들이 파악되실겁니다.
유기
남들은 다 쉽다 하는데.... 나도 분명히 풀기는 쉽게 풀었는데......
이 과목이 그런 과목일겁니다.
제가 작년에 피트칠때 다른 과목들은 다 잘 쳤는데 유기에서 쓰러졌었습니다.
유기 대란도 한몫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남들은 잘쳤는데 전 못친거죠 뭐... 제 실력이 부족했다는 거구요.
유기는 화학반응 결과만 외우지 않고 중간과정 죄다 그려서 익혔습니다.
특히... 공명이냐 재배열이냐의 구별, 흡열발열과 그래프 익히기.(특히 sn1 e1 그래프 미묘하게 겹치죠)
입체구조 따지기 (여러분, 대칭점이 있다 없다 이걸로 하지 마시고 걍 무조건 데칼코마니로...)
어짜피 유기는 시간이 부족한 과목이 아닙니다.
그림 좀 그려서 귀찮아도 확인하는게 완빵이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번 유기는 시간이 약간 부족했습니다. 물론 다 풀기는 했지만 검산은 못했습니다.
여튼... 손을 많이 움직이는 만큼 점수가 나오는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또 저같은 경우는 pcc 구조도 그림으로 그릴줄 알고 비슷한 기능을 하는 데스마틴도 외웠습니다.
샌드마이어 반응물과 생성물, 그 중간과정들의 그림그리기 뭐 이런거요.
입체화학은 진짜 시험치기 전에 옆에다가 부분입체, 거울상, 형태이성질체 딱 단어 적고 시작했습니다.
특히 거울상은 무조건 데칼코마니 했습니다. 대칭면,점 없어도 거울상인 것들이 있거든요. 이런거 때문에 틀리면
속이 많이 쓰릴거 같았고 제 기준에서는 데칼코마니 말고 다른 방법은 머리가 딸려서 못했습니다.
그냥 많이 그려보세요. 그리고 한 7월달부터는 맵핑 달달달 하셔보세요.
맵핑은 정말 필수인거 같습니다. 동시에 제 밑천도 볼수 있구요. 더 분발할 수도 있는거 같습니다.
요즘 시험 출제 경향이 작년부터 그런거 같은데 중간과정에서 좀 세세한 부분을 물어보는거 같습니다.
이번에도 할로겐의 유발효과와 공명효과를 교묘하게 뒤바꿔서 물어봤었죠.
이런거는 정말 중간과정 일일이 그리고 제대로 이해 못하면 틀릴거 같습니다.
그냥 반응물 외우고 생성물 외우고 syn,anti 첨가 혹은 마르코프니 안티마르코프니
이렇게만 외우지 마시고 중간과정 다 익히시는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물리
저는 첫째해에 물리를 아예 공부 안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3개도 못맞춘걸로 기억합니다.
한번호로 찍어도 그거보단 나을거란 말 들을 정도였으니까요. 쉽게 말해서 물표자 였습니다.
만약에 물리 기본이 안되신거라면 저는 ㅁㄱ에 ㅇㅇㅅ 기본이론 추천드립니다.
가격은 좀 비싼거 같은데 저를 물리의 세계로 인도하고 또 다른 과목을 공부함에 있어서 많은 영향을 끼친 선생입니다.
문제풀이는 위 과목들 처럼 똑같이 시간재고 토픽 유사토픽 공식 계산법 죄다 정리했고 또 7회이상 반복...
문제집은 좀 많이 풀었습니다. 위에 적힌 문제집 외에도 각과목마다 이래저래 얻은 책들이 좀 됩니다.
인터넷 찾아보시면 합격자 중에서 책을 파는데 저한테는 없는 책을 파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거 사서 푸세요. 물론 푸는 방법은 위의 방법대로..^^;;;;
나중에 어려운 문제 나오면 그냥 기계처럼 풀게 됩니다. 꼭 많이 푸세요. 방법은 양보다는 질!
작년에는 물리 상위 4프로 안이었고 올해는 한개 틀려서 1프로 안일꺼에요.
물포자는 자기가 포기해서지, 어려워서 그런게 아닙니다.
6. 마인드컨트롤
초시나 재수 하신 분들은 언제쯤 고비가 오셨나요?
저는 3~4월, 6월, 그리고 마지막 8월에 고비가 왔습니다.
3~4월은 삼수생이었기 때문에 매너리즘이 왔습니다.
이제 왠만한 이론은 나는 빠삭하게 다 알고 있고 다만 문풀만 조금 더 보태면 된다 뭐 이런생각...
근데 포스트잇 신공 도입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끝이 없다는걸 느꼈습니다.
정말 모르는거 투성이에 3년동안 공부한거 치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마다 동기부여는 다 다르겠지만 저는 부모님 얼굴을 사진첩에 저장해놓고는
놀고싶고 마음 흔들릴때마다 사진첩 열어서 봤습니다.
개인마다 다 틀리겠지만 저한테는 그게 무엇보다 큰 동기부여였거든요.
6월쯤 되면 기본문풀이 끝나고 심화 문풀 좀 들어가는데 문제풀이가 잘되면 잘되는대로 나태해지고
안풀리면 안풀리는대로 낙담해서 늘어지고...
이럴때는 나에게 충고해주고 붙잡아 줄수 있는 사람의 도움을 받는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니면 하루 날잡고 바람을 쐬세요. 한강에 가셔서 가만히 앉아서 있다보면
주위의 깔깔 거리는 가족들 연인들 보면서 ' 아우 내가 지금 뭐하는거지? 이럴 시간에 책보겠네'
이러면서 좀 마음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8월달은 흔들리면 안되는 시기인데 모의고사 한참보면서 많이 흔들렸습니다.
성적이 좀 잘 나왔기 때문에 아 이정도면 됐다라는 생각에 좀 손을 놨었는데요.
정말 위험하다 생각합니다.
저는 정말 운이 좋아서 잘나왔지만 제 주변에 이시기에 흔들려서 1년 고생이 날라가는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7. 그 외에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냥 제 얘기를 풀어본겁니다.
이게 꼭 정답도 아니거니와 저보다 잘치신 분들도 수두룩 하고 그 분들은 저도 상상하지 못할 공부량을 가지고 계실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이정도 점수 받았고 이런 공부법 썼고 이런책 봤고 이렇게 마음 다잡았다.. 이런거 말씀드릴려고 글 적었습니다.
앞전에 수도권 가고 싶다고 징징거리는 글 적어서 화나신 분들께는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절대로 나쁜 의도는 없었고 다만 제 배려가 부족했습니다. 앞으로는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초시부터 지금까지 이 게시판에서 많은 힘 얻고 동병상련 느끼면서 열심히 했기 때문에
저도 올해 이후에도 꾸준히 들어오면서 제가 드릴수 있는 정보들은 모두 말씀드릴려고 합니다.
초시에 230 재시에 258 삼수에 280 오면서 끊임없이 공부법 개량하고 앉아있는 시간 늘리고 양도 늘리고 질도 올리려고 노력하고
정말 무던히도 고생했습니다.
우리는 나이가 30대이지 않습니까.
누구보다 절박함 하나만큼은 뒤쳐지지 않을겁니다.
내년 8월 도전하시는 분들은 지금 마음가짐을 포스트잇으로 적으시고 힘들때마다 쳐다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한동안 못본 여기 게시글들 보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작년에 제 마음도 떠올랐고 또 뒤돌아 갈수도 없는 상황에서 정말 답답한 마음에 글 적으신 분들도 보이고
100프로는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이해할수 있어서 더 눈물났던거 같습니다.
제 라인 아이디는 skeltonari 입니다.
전화번호는 쪽지 주시면 말씀드리겠습니다.
혹시나 궁금한거 있으시거나 마음이 좀 어지러우시거나 넋두리 대상이 필요하시거나..
혹은 다른 여러가지 이유로 통화 원하시면 쪽지 주십시오. 전화 드리겠습니다.
라인 보내주셔도 답장드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덧붙입니다.
지금 혹시 240대 점수 받으신 분들 계시죠?
영어 하시고 끝까지 달리세요.
생각보다 230대 점수도 합격하고 240대들도 합격합니다.
밑져야 본전 아닙니까. 저같으면 끝까지 달립니다.
익게에다가 글 올리셔봤자 훌리들이 하지말고 재수하라는둥 부정적인 말만 할겁니다.
그러나 팩트는 해당 점수대에 합격자들이 꽤나 있다는 겁니다.
끝까지 달리시고 점수나오고 대학 지원하기 전까지는 흔들리지 마세요.
어짜피 영어점수 따시면 내년에 쓰일수 있고 면접준비 하시면 재수대비가 되는거니까요.
끝까지 달립시다 우리.
제목에 점수는 빼겠습니다. 건방져 보일수도 있겠습니다..
인증은 점수표 나오면 하도록 하겠습니다..
추가2.
혹시 점수랑 전적대랑 알려주실때에는
메가에서 입력한 표준점수과 각과목 점수, 백분율, 전적대, 영어성적, 서류로 낼 꺼리, 봉사활동, 나이 등도 알려주세요.
그냥 총점 말씀주시면 어렵습니다.ㅠㅜ
추가3.
앞전에 쓴 글은 지웠습니다.
마음 불편하셨던 분들께는 거듭 사과드립니다.
차게바라님께는 감사합니다. 덕분에 마음이 좀 후련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추가4.
공부 장소는 사촌형이 운영하는 중고등학원 강의실 구석에서 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귀마개 끼는거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공부하다가 집중하다 보면 어느순간 수업소리라던가 쉬는시간 아이들 떠드는소리가 안들릴때가 있습니다.
바로 그런 시간이 순수한 집중시간이겠죠.
저도 처음에는 사촌형 강의소리, 아이들 떠드는 소리에 각종 잡소리 때문에 적응하기 힘들었는데요
이게 익숙해지니까 별로 대수롭잖거니와 정말 어느순간부터 아무소리가 안들릴때가 점차 늘어났습니다.
저 자신이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 체크할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고
시험장 가서도 이런저런 잡소리에 별 영향 안받는, 오히려 조용해서 천국이라 느껴졌습니다.
여튼 저는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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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12.18 02:39
공부방법) 공부 계획 짜는 중에 글을 보게 되었는데 감사합니다!!!
ㄷㅅㅂ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