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 약조 한 대로 경의 중앙선 용문행 앞칸에서 만나 운길산역에서 내려 다산 정약용 선생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남양주 다산 유적지를 향해 마을버스로 이동했다.
처음으로 들어선 남양주역사박물관에는 다산이 남긴 유산과 업적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또랑또랑한 육성으로 해설사의 이해하기 쉽고 명쾌한 해설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상을 가지고 삶을 살았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정약용은 당대 최고의 사상가, 정치가, 행정가이자 의사, 지리학자, 과학 기술자였던 목민관으로서 정사에 몰두한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실학자다.
정조가 서거하고 순조가 즉위하면서 노론 소론 사색당파싸움의 희생양이 되어 전라남도 강진에서 무려 18년간의 유배생활을 하게 된다. 유배기간은 다산에게 고통의 세월이었지만, 이 시기에 대표작, 수령의 부정을 막기 위해 쓴 목민심서 관료의 몸가짐과 치도의 방책을 제시한 경세유표 공정한 제도개편 및 공정한 형벌을 위한 흠흠신서 등 500여권에 달하는 그의 저서 대부분이 유배지에서 이루어졌다.
또한 나라의 부패를 꾸짖고 백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많은 연구와 업적을 남겼는데 그 중 도르래의 원리를 이용하여 작은 힘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거중기 덕분에 수원화성의 건설에 4만 냥을 절약하고 공사기간을 7년이나 단축시키는 정약용 선생이 과학기술에도 뛰어났음을 보여주고 있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정약용 선생의 처음과 마지막을 바라 볼 수 있는 여유당 생가와 다산묘소 등을 돌아보았다.
풍요롭고 평온하기 그지없는 여유당 생가 마루턱에 걸터앉아 전인구고문의 정약용 선생의 미담을 경청했다.
마루 건너편에는 무거운 쟁기를 끌며 천천히 걸음을 떼는 듯한 투덕투덕한 살집이 육중한 황소가 보인다. 어린 시절 외갓집 농촌을 절로 생각나게 한다.
선생의 교훈에는 사람이 사는데 가장 귀한 것은 성실이다. 유배지에서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는 부지런하고 검소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남에게는 베풀어라. 남이 먼저 나에게 베풀어 주기를 바라는 것은 너희들의 오만한 근성이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유배생활을 하는 동안 자식에게 보낸 많은 편지글에는 학자로서 갖춰야 하는 자세, 마음가짐 그리고 옷차림이나 살림살이에 대한 그 외에 무척이나 많은 굵직한 교훈들로 가득하다. 자신의 유배로 인하여 자식들이 학문에 대한 뜻을 꺾을까 염려하는 아버지의 사랑도 가득 담겨있다. 오늘날 참 가르침이 필요한 우리에게 엄하고도 다정다감한 선생의 간절한 어조가 그대로 전해지는 듯하다.
* 금주 Super 위크가 시작된다. 12일 역사적인 미 북 정상회담부터 13일 전국 지방선거, 곧 바로 14일 러시아 월드컵까지 엄청난 굵직한 사건들이 동시다발로 벌어지는 것이다.
비핵화, 평화, 종전선언 등을 앞세워 살가운 맛이라곤 없이 자국 이익만을 노리고 노상 도끼눈 뜨고 으르렁대는 4강대국과 기만행위를 일삼는 김정은 사이에서 대한한국은 무한히 봉(鳳)만 될 것인가! 문재인 정부를 비롯하여 정치인 지도자 국민 모두 대오각성(大悟覺醒)해야 한다. 당을 앞세워 과거 행적을 숨기고 유권자를 유린하고 한 표 더 얻어 당선만 되면 된다는 몰염치한 선거후보자들은 철저히 배제하고, 우리 각자 스스로 잘 판단하여 나라의 운명이 걸린 지방선거에 임하는 자세가 그 어느 때 선거보다 중요하다.
200년 전 시대를 살았던 정약용 선생은 암행어사로 나가서 가난하고 핍박받는 백성들의 고통을 목격하고 관리들의 부정부패와 폭정을 고발하여 처벌하였다. 선생은 집안이 거의 멸문 지경에 이르렀을 때도 오로지 백성과 나라만을 생각했던 우리의 스승이자 세계적인 학자다. 현 대한민국 위정자들은 다산 묘소 참배하면서, 정약용 목민관 가르침을 본받아 가슴깊이 새기며 변화의 정치를 하길 바란다.
* 어머니 고향에 갈 수 있을까?
실향민은 북한의 ‘완전 비핵화’와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원한다. 통일까지는 아니더라도 서로 안전하고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면 좋겠다. 어머니 고향 땅, 어머니와 집안 어른들의 자취가 아직 남아있는지 직접 가서 본다면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만 같다. 문재인 정부는 겉으로 ‘화해 무드’만 내세우는 북 정권에 돈을 퍼줄 수는 없다. 실향민의 실날같은 희망이라도 이루어지길 바란다. 과연 어머니 고향에 갈 수 있을까.
신태용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명장 히딩크 감독이 이룬 4강 신화를 달성하여 오늘날 혼탁한 사회 분위기에 휩쓸려 마음 고생하는 국민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풀어주길 학수고대한다.
*저녁 메뉴로 TV에서도 많이 소개되었을 만큼 맛집으로 유명한 두물머리 밥상에서 유기농 쌈밥, 잘 구워진 고기, 특별한 것 없는 소박한 한상차림이지만 우리 고유의 정갈한 반찬들이 가득하다. 직접 재배한 신선한 유기농 야채가 몸과 마음까지 건강을 선물해주는 것 같다. 친구 가족 맛있다고 아우성치며 무한 리필되는 반찬을 갖다 먹느라 정신이 없다. 나도 공기밥 두 공기를 후딱 먹어 치웠다. 식사 후 일행 모두 양수리역에서 전철을 타고 귀가했다.
* 간간이 바람도 불고 두루머리에서 부터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니 시원한 풍경에 감동이 밀려온다. 오늘은 미세먼지도 좋음, 기온도 적당, 날이 너무나 화창하여 축복이 아닐 수 없었다. 오늘처럼 함께, 행복의 크기를 키우는 우보회모임이 되도록 노력하겠으니 우보회 회원들의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합니다.
* 김이 모락모락 나는 듯한 뜨끈한 옥수수와 신선하고 뒷맛이 달콤한 오이를 제공하신 신수호 최준혁가족분께 감사드립니다.
참석한 친구와 가족명단 : 10명
최준혁(+1) 조성춘(+1) 신수호가족 이영호
박인환 곽대현 전종하 전인구고문
※會費現況 :
일자 | 사용내역 | 수입 | 지출 | 잔액 |
2018년6월8일 | 회비 | 170,000 | | |
| 식대 | | 127,000 | 43,000 |
| 전월이월금 | 155,000 | | 198,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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