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호배는 이름 그대로 하쿠호가 주최하는 국제 초등~중학생 스모 대회로 올해 9회차가 됩니다.
일본 내에도 스모 협회가 주최하는 유소년 대회 '완파쿠' 가 있기는 한데 이쪽은 참가 자격이 일본 학생으로만 제한이 있더군요.
아무래도 하쿠호 선수는 본인도 해외 출신 선수다보니 좀 더 개방적인 스모 대회가 필요하다고 여겼나 봅니다.
참가 대상도 중학생까지 늘리고 여러 나라에서 선수단을 참여시켜서 스모를 세계화시키려는 하쿠호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아무튼 올해부터는 이 대회가 전체 시합 영상을 유튜브에서 그대로 스트리밍해서 실시간으로도, 지나서도 볼 수 있게 되었는데 보던 도중 반가운 이름이 들리네요. 한국 선수들입니다.
위 사진에 있는 대표들 중 오른쪽 두번째가 한국 선수단 대표인데 아나운서가 일본인이라 정확한 발음은 아니지만 '고광수' 선수로 들립니다.
본 대회를 보니 이 외에도 초등학생부 선수도 몇 명인가 같이 간 것 같습니다.
한국 선수가 나오니 해설하던 하쿠호와 해설자도 씨름 얘기를 하고 지금은 은퇴한 가스가오 선수 얘기를 꺼내네요.
아쉽게도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아이들이 특별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한국 선수들이 스모에서 뛰는 모습을 보니 좋네요.
스모판이 좀 더 세계적으로 바뀌어서 한국인 리키시도 여러 명 생길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혹시 저 아이들 중에 누군가가 미래의 리키시가 될지도 모르지요.
대회 영상 링크
첫댓글 한국 민속씨름이 워낙 죽어서 앞으로도 일본 스모계에 입문 시도할 씨름선수들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초중고교에 아직도 은근히 씨름부가 있으니까요.
프로 씨름이 그렇게 빨리 무너지지만 않았어도 국내 씨름 선수, 팬 층이 어느 정도 유지가 되었을 텐데 안타깝죠.
스모만큼 씨름에도 관심을 갖고 싶어도 씨름판은 완전히 죽어버린 거나 다름 없는 상황이라...
아마 국내의 일본 문화에 대한 반감과 일본 스모 계의 해외 선수 배척 경향이 없었다면 지금의 몽골처럼 많은 씨름 지망생이 스모에 도전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타치아이님. 반갑습니다. 오홍... 스모 선수로 활동하는 한국 아이들이 있었다니..
혹시 초등, 중학교 씨름부에서 스모에 스카웃된 것은 아닌가 궁금하네요. ㅋㅋ
일본 외의 국가들은 대표단으로 온 것을 보니 주최 측에서 초청을 받아서 간 게 아닐까 싶습니다.
궁금해서 좀 찾아봤는데 특별히 어떻게 선수를 모집했다는 말은 없는 것으로 봐서 국내 학교 씨름부 등에 요청해 이벤트 매치 삼아 데려간 게 맞는 것 같네요.
아무래도 몽골처럼 이미 스모 선수를 꿈으로 하는 아이들이 많은 곳이 아니면 인원 모집이 힘들겠죠.
그래도 다들 스모는 경험도, 관심도 거의 없었을 텐데 막상 시합에 임하니 제법 진지하게 하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렇게 해서 몇 명이라도 스모에 흥미를 갖게 되고 목표로 삼는다면 좋은 일이겠네요.
@타치아이 자세하지는 않지만 부연 설명 정말 감사합니다. ^^
군입대가 한국 선수들의 스모 진출에 있어서 가장 큰 장벽이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