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밥 드시면서 산행후기 감상하세요 *^^* 일요일 새벽 4시 20분 핸드폰 알람에 잠을 깬다 일찍 일어나서 산악회 사무실에 일찍 가려고 알람을 맟추어 놓았다 그런데 도대체 일어 날 수가 없다 너무 피곤하다 새벽 2시가 넘어서 잠을 잤으니 그럴 수 밖에 없겠지.. 그래 30분만 더 자고 일어나서 빨리 준비하고 나가자.. 새벽 4시 50분 알람이 울린다 왜 이렇게 30분이 짧은지 모르겠다 잠을 전혀 자지 않은 것 같은데 무심한 시간은 훌쩍 흘러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급한 마음에 아침도 먹지 못하고 사무실로 향한다 겨울엔 이 시간에 밖을 나가면 칠흑같은 어둠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요즈음은 날이 많이 밝아 어둡지 않다 택시를 타고 일요일 아침의 한적한 거리를 달려본다 이른 아침에 나 이외의 다른 차들은 도대체 행선지가 어디일까 가만히 생각해 본다 물론 결론은 얻을 수 없다 SBS 별관 앞에 다다르니 학생들이 예전과 다름없이 많이들 나와 있는게 보인다 오늘은 무슨 프로그램을 녹화하는 날일까? 또 혼자서 생각해 본다 연예인 누굴 보고 싶어서 저 학생들은 밤을 세워가며 이렇게 밖에서 잠도 못자고 있을까? 6시가 되니 회원님들이 차에 다들 타신다 차를 출발 시킨다 오늘도 드디어 가보지 않았던 미지의 산을 보러 가는구나 부우웅~~ 여기 저기서 회원님들을 태우고 드디어 전북 남원에 있는 지리산 바래봉으로 출발을 한다 중간에 회원님 한분이 차를 주차 시킬곳이 없어서 시간이 조금 지연 되기는 했지만 회원님들이 차에 가득 찼다 떡이며 산행지도 등등을 나누어 드리고 나니 회장님의 인사 말씀이 시작이 된다 우리 대장님들과 총무인 나도 회원님들께 인사를 드린다 이제 회비를 걷을 시간이다 회비를 걷어 본다 잔돈을 준비 해 오신분도 계시고 만원권으로 주시는 분도 계시다 이제 자리에서 눈을 잠깐 감아 본다 잠을 자 보려고 눈을 감아 보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이상하다 전철에서는 참 잘도 자는데 산악회만 나오면 이렇게 잠이 들지 않을까? 눈을 감고 머리를 기대고 있으면 회원님들은 다들 자는 줄 안다 그러나 거의 다 잠을 자고 있는게 아니고 잠을 자 보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오늘은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아마도 잠을 많이 자지 못해서 그런 때문이리라 생각 해 본다 옆에 앉은 희자언니가 오렌지를 가져 왔다고 하나를 준다 나누어 먹어 본다 단 맛이 많이 난다 켈리포니아에서는 전혀 익지 않은 채로 우리나라까지 올 텐데 우리가 먹을 때는 정말 달다 그러면 그 나라에 가서, 나무에서 직접 익은 오렌지를 직접 먹어 본다면 얼마나 맛이 있을까 생각해 본다 바나나도 마찬가지 이다 익지 않은 바나나를 수입을 해서 먹어도 단맛이 많이 있는데 바나나 나무가 있는 나라에 가서, 나무에서 직접 따서 먹어 보고 싶은 생각을 참 오래전 부터 해 봤던 것 같다 그러나 언제나 그럴 수 있겠는가? 희망사항 일 뿐이다 옆좌석에 앉으신 분들이 나누어 주는 오징어와 기타 여러가지 간식들과 떡으로 아침을 대신해 본다 희자 언니가 다음에는 감자를 쪄 온다고 한다 나는 시간이 없어서 못 해 온다고, 언니가 간식거리 많이 가져 오라고 이야기를 해 본다 산위에서 누군가가 나누어 주는 오이가 그렇게 맛이 있었다며 아침부터 언니는 오이를 깎지도 않고 한개를 통채로 들고 맛있게 아삭아삭 먹으며 앉아 있다 앞좌석에 지정석을 만들어 놓고 나 혼자서 거의 앉아서 갔었는데 언젠가 부터 희자 언니가 내 옆자리에 오고 나서 부터는 재미가 많이 생겼다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간식을 꺼내어 나눠 먹기도 하고 그런다 언니가 참 좋다 생각하는 것들이 참 순수해서 좋다 휴게소에서 한번 쉰다 회원님들은 그저 쉬는 시간이다 커피도 마시고 간식거리를 사기도 한다 그러나 총무인 나는 바쁜 시간이다 화장실 얼른 다녀와서 기사님 음료수 사다 드리고, 차에 와서는 이것 저것 챙긴다 쓰레기들은 버리고, 회원님들의 인원 파악도 해야 한다 차가 또 출발을 한다 어쩐지 친근한 느낌이 드는 남원으로.. 드디어 남원시가 나타난다 멀리서도 보이는 이쁜 색깔의 철쭉이 우리를 반긴다 지리산 바래봉 가는 길이다 차를 학교 운동장에 세우고 우리 회원님들은 논길과 아스팔트 길을 걸어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한창 철쭉제를 하는 시기라서 공연을 하는 팀이 있다 각설이 옷 들을 입고 무대에 여러 사람이 나와 있는게 보인다 공연을 구경도 하고 철쭉을 구경하면서 산행을 접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철쭉이 너무 이쁘다 굽이 굽이 돌아치는 길이 눈에 들어온다 길은 넓기도 하고 경사가 그리 심하지도 않아 힘이 들지 않는데 나무 그늘이 하나도 없다 10시 30분쯤 산행이 시작 된다 막힘이 없다 그냥 걷기만 하면 된다 걸으면서 주위를 둘러 보니 우리 회원님들이 하나도 안보인다 도대체 다들 나의 앞으로 올라간 것일까? 아님 나의 뒤에서 힘들게 올라 오고들 계실까? 남자들 세분이 경상도 사투리를 쓰면서 이야기를 하고 가시는게 보인다 어디서 오셨냐고 물어보니 부산에 있는 산악회에서 오셨다고 한다 무전기를 가지고 있은 폼이 아무래도 한분은 대장님 이신가 보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올라 가고 있는데 옆에서 누군가가 나에게 왜 혼자서 가고 있냐고 물어본다 재근 오빠이다 달리기는 안하고 왜 산에 왔을까? 웃음.. 잘 됐다고, 같이 가자고 이야기를 하고는 열심히 따라서 올라간다 재근 오빠와 일행분 두분 그리고 나 이렇게 4명이 한 팀이 되었다 그러나 빠르게들 올라가는 통에 따라 잡기가 정말 힘이 든다 먼저들 올라 가시고 다시 혼자가 되었다 슬프다 산행할때 혼자 가기는 싫은데.. 조금을 혼자서 올라가니 선두 보시는 이대장님이 보인다 드디어 바래봉 올라가는 길에 도착이 되었다 오른쪽 길과 왼쪽 길이 있는데 이대장님이 왼쪽 지름길로 가자고 하신다 둘이서 조그만 길을 올라가 본다 올라 가다 보니 산행을 정말 잘 하시는 이대장님과 차이가 점점 벌어진다 그래도 정상인 바래봉은 올라가 봐야지.. 멀어져 가는 이대장님을 바라보며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빨리 산행을 할 수 있는 날이 있을까? 생각해 본다 바래봉 정상에 다다르니 사람들이 많이들 모여 있다 우리 보다 먼저 올라오신 회원님들도 보인다 정령치로 내려가는 갈림길에서 점식 식사를 한다고 한다 회장님과 짱구님과 영숙언니등 몇분의 회원님은 바래봉 정상도 올라가지 않고 그냥 점심을 드신다고 한다 아마도 기다리실 회원님들 생각해서 그런가 보다 둘러 앉아 점심을 먹어 본다 배가 고프진 않지만 먹어야 할 것 같아 도시락을 꺼낸다 재근 오빠팀과 합류가 다시 되었다 여러가지 푸짐 하게들 싸 오셨구나.. 김밥도 있고 유뷰초밥도 있고 메츄리알과 그리고 참치캔까지.. 산에서 먹는 참치도 먹을 만 하다 언젠가 싸가서 먹어 보니 맛이 있었다 밥과 반찬을 깨끗이 다 먹고는 이제 하산을 준비 한다 왔던 길로 다시 내려가는 팀과 다른 길로 내려가는 팀으로 나뉘어 졌다 아무래도 다른 길로 내려가면 철쭉을 볼 수가 없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은 들지만 그래도 긴 코스를 좋아하는 나는 긴쪽으로 합류를 하기로 한다 1시 20분 하산 시작~~ 재근 오빠팀과 하산길은 같이 가 본다 올라 올 때는 나 보다도 훨씬 잘 걸어 가더니 점심을 많이들 드시고는 힘이 들어 한다 메롱~~ 이다 나는 점심 도시락은 조금만 싸간다 예전에 많이 먹고 하산할 때 정말 힘이 들었던 그런 기억들 때문에..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전화가 걸려 오는 사람은 전화도 받고 하면서 삼거리 길에 다다랗다 먼저 오신 이대장님이 앉아 계신다 정령치 쪽으로 460미터를 가면 조그마한 산이 있다는 팻말이 보인다 세걸산이다 재근 오빠팀중 한분이 그쪽을 얼른 들렸다 가자고 한다 산행 하는 걸 참으로 좋아 하시는가 보다 나와 똑 같은가? 웃음.. 10분만에 460이터를 올라간다 올라가 보니 지리산의 다른 봉우리들이 다 보인다 날이 맑으니 더 잘 보이는가 보다 지리산 종주를 해 보신 분들이라 어디가 어디인지 잘도 알고 계시는가 보다 부럽다 사진 한장 찍고 이제 하산을 한다 후미팀들이 우리와 거의 같이 하산을 하리라고 생각했는데 삼거리에 와 보니 아무도 없다 세걸산에 올라갔다 내려 올때는 좋았는데 마음이 급하다 후미 그룹을 잡아야 겠다는 생각에 빨리 걸어 본다 걸어도 걸어도 후미그룹은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늦게 도착하면 회원님들께도 미안하고 회장님께도 혼이 나는건 아닌지 불안한 마음 뿐이다 그러나 엎친데 덮친 격으로 한분의 회원님이 발이 좋지 않아서 빨리 걸을 수가 없다고 한다 4명중에서 제일 앞서서 걸어가는 나의 모습이 참으로 씩씩하다 얼마나 걸었을까? 개울물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사람들 소리가 들리는 듯도 하다 그러나 야호를 몇번이나 외쳐봐도 아무런 대답이 없다 마음은 급하고 아직 길은 멀고.. 4시가 넘은 시각.. 드디어 만나는 구나 회장님이 우리를 찾아서 올라 오시는게 보인다 너무 반갑다 우리 네명이서 다른 회원님들이 다 내려가 버린 길을 1시간 넘게 걸어 왔으니 외롭기도 하지.. 개울이 보인다 그러나 시간이 없다 개울물에 발을 한번만 담그고는 부리나케 차가 있는 곳으로 걸어본다 아직 개울에서 발을 담그고 계시는 회원님들을 재촉하여 빨리 내려 오시라고 이야기 하고는 차 밖에 흩어져 있는 회원님들을 차에 빨리 타시라고 인원파악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으려니 개울에 계시던 회원님들과 재근 오빠와 친구분이 오시는게 보인다 인원 파악 끝~~~ 이제 서울로 가는구나 오후 4시 30분.. 차가 출발을 한다 6시간 동안의 산행이다 적당한 시간 동안의 산행인 듯 하다 올라오는 길에 창밖을 바라보니 싸리 꽃이 너무 이쁘다 어쩌면 함박눈 보다도 더 하이얗게 내려 앉아 있는지도 모르겠다 바래봉 정상에서 철쭉과 함께 사진을 찍고자 했으나 아직 봉우리는 철쭉이 피지 않아서 조금은 서운하다 철쭉이 많이 피어있는 곳에서 사진 한장 찍어 주라고 할걸.. 그런데 어떤 회원님이 카메라를 가져 온지를 모르니 그 것도 나의 희망사항 일 뿐이고.. 회장님을 비롯한 우리 대장님들 수고 많으셨어요 그리고 이번 산행에서 저의 가이드 역할을 해 주신 재근 오빠와 2분의 친구들.. 너무 고마웠어요 산행후기 쓸때 오빠와 언니라고 호칭을 부르는 것은 그냥 편하게 부르기 위함이며 그리고 000회원님 이렇게 적으면 너무 긴것 같고 해서 편의상 그렇게 올리니 이해 하시고 나중에 만나더라도 아마 호칭은 아마 오빠 언니라고 부를거 같아요 혹시 마음이 불편 하신 분 있으시면 이야기 하세요 오빠라고 안부르고 오라버니라고 불러 드릴께요.. 웃음.. 다음 산행 주왕산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바라며 20,000 줄입니다 2002년 4월 29일 밤에 동그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