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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통신<34>
이모저모(4)
#이 글은 <iAE 유학네트>에 실린 유학생 통신원들의 글 중에서 필요한 부분만을 골라 정리한 것입니다.
마오리족
뉴질랜드에 대해 알려고 할 때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은 마오리족이란 말이었습니다. 처음엔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자기들만의 구역에 살면서 이상한 인디언 같은 복장을 하고 좀 무섭게 생긴 얼굴로 낮선 이방인들을 경계하면서 살 거라고 혼자 상상을 하곤 했었답니다.
마오리족은, 쿡아일랜드나 타히티섬의 항해자들이 약 1,000 년 전에 돛을 단 한 척, 또는 그 이상의 쌍선 카누를 타고 잡목이 무성한 뉴질랜드 섬에 처음으로 도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답니다. 이들은 노련한 항해자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식량을 충분히 실은 견고한 배를 타고 주 해류를 따르고, 철새들이 날아가는 길을 따라, 그리고 별의 방향을 따라 항해를 했었다고 합니다.
뉴질랜드에 도착한 폴리네시안 인들은 이 땅에 정착하게 되었고, 그곳에는 새들이 많고 바닷가에는 포유류가 많았답니다. 그 후 특이한 마오리 문화가 발생했고, 그들이 처음 아오테아로아로 건너온 것과 관련된 수많은 전설과 신화들이 생겼답니다.
뉴질랜드에 마타 호우루아(Mata-hourua)라는 최초의 카누를 타고 도착한 사람은 타히티 출신 선장 쿠페(Kupe)였다고 전해지며, 그의 아내가 이 땅을 아오테아로아, 즉 "길고 흰 구름의 나라"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마오리 전설에 의하면 그들의 선조들이 하와이이키(Hawaiiki)라는 곳을 떠나 많은 카누를 타고 북섬의 북동쪽 해안에 처음 도착했다고 합니다.
정착초기의 사람들은 조류와 근처 바다에서 나오는 해산물로 가득 차 있는 땅에 빨리 정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인구가 계속 늘어나게 되자 (30년 만에 배로 늘어났다고 추정) 이러한 풍부한 음식 자원들이 모자라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그들의 열대지방 생활습관이 온대지방 생활과는 맞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됨에 따라 정착인들은 적응을 해야만 했었답니다. 계절에 따라 식물을 심고 양식을 저장하는 법을 터득했고 나무껍질로 만든 옷 대신 플랙스풀로 짜서 만든 소매 없는 외투를 입었답니다. 거주지도 폴리네시아의 개방된 집 대신 더 작고 아늑한 집을 지었다고 합니다.
TV에 나오는 스타 중에서 마오리족 남자가 있는데 아주 유명하답니다. 축제나 아니면 관광지에서 마오리족들이 공연을 하기도 하지만 생활 속에서 많이 만나볼 수 있답니다. 평범한 우리들처럼 그들도 그들만의 가정을 꾸미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아주 열심히들 살아가고 있답니다.
전에 친하게 지내던 학교 오빠가 있었는데 홈스테이를 했었답니다. 그 오빠는 한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꼬박 1년 동안을 그 집에서만 홈스테이를 했답니다. 식구들이 아주 친절했고 또 점심 도시락도 꼬박꼬박 챙겨줄 정도로, 정이 많은 한국의 우리 엄마 같은 느낌이었답니다. 한번은 주말에 놀러 갔는데 정말 덩치가 엄청나게 크고 뚱뚱하면서 까만 아주머니 한분이 음식을 접시에 가득 담아서 가지고 왔습니다. 처음엔 무지 놀랐는데 그분이 주인이셨고 마오리족이라고 하더군요. 사실 말로만 듣던 마오리족을 처음 본 순간이었는데 그동안 상상하던 마오리족이란 이미지가 그냥 상상일 뿐이었던 걸 그때 알았습니다.
그냥 넉넉하고 인심 좋은 아주머니였으니까요. 대부분의 마오리족은 조금 체격이 큰 편입니다. 날씬한 분들은 거의 없는 것 같더라고요. 아마도 성격이 푸근하고 넉넉해서 그럴까요. 사냥을 하면서 사는 그런 원시인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시고요. 뉴질랜드의 마오리족들은
이곳의 사람들에 대한 인상을 더 강하고 좋게 만들어 주는 일등 공신들이랍니다.
세컨드샵
저는 유학생활을 하면서 가장 먼저 배웠던 것이 헌것에 대한 사고방식이었던 것 같습니다..지금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헌옷 파는 곳에 가서 계절에 따른 옷들을 한 두 벌씩 사오곤 한답니다.
세컨드샵이라고 해서 말 그대로 처음이 아닌 두 번째로 쓰는 옷들을 파는 곳이랍니다. 옷뿐만 아니라 우리의 중고샵 같은 전자제품을 파는 곳도 많답니다.
처음 와서 한 3개월 정도 됐을 땐가 친구들하고 한인 미용실을 찾아 갔다가 우연하게 세컨샵을 발견했었답니다. 할머니 두 분이 장사를 하는 곳이었는데 밖에서 보는 거랑 틀리게 가게 안은 굉장히 넓고 깨끗했답니다. 그리고 종류별로 다양한 옷들이 많았답니다. 다들 미용실 가는 건 잊고 거기서 거의 2시간 정도는 이 옷 저 옷을 고르면서 시간을 보냈답니다.
아이들의 교복부터 손으로 직접 뜬 스웨터까지 정말로 없는 게 없는 곳이었답니다.
그리고 분위기가 외국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굉장히 포근하면서 이국적인 느낌이 들어서 작은 목도리 하나도 예사로 보이지 않아 도저히 그냥 올수가 없었던 곳이었답니다. 할머니들은 그냥 앉아서 손뜨개를 하시거나 책을 보시면서 손님들이 자유롭게 조용히 쇼핑을 할 수 있도록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답니다. 그리고 가격을 물어보면 그땐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저는 나올 때 하얀 목도리와 스웨터 두벌을 샀는데 겨우 $10정도 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옷은 지금도 잘 입고 다닌답니다. 그리고 여기선 made in NZ로 되어 있는 옷들은 찾아보기가 좀 힘든데 거기에 있는 옷들은 대부분이 영국이나 호주 같은 뉴질랜드 냄새가 많이 나는 옷이어서 사면서도 괜히 더 기분이 좋았답니다. 그리고 전혀 남이 입던 옷이라고 무시하거나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다들 어디서 샀다고 서로 정보를 교환할 정도로 대중화 되어 있답니다. 그리고 가끔 자신이 쓰던 물건이나 입던 옷 같은 것 가지고 나와서 차고나 집 앞 정원에 펼쳐 놓고 파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금요일 스퀘어에는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나 집에서 만든 쿠키 같은 걸 가지고 나와서 작은 벼룩시장을 열기도 하는데 사람들은 아이들이 귀여워서 사기도 하겠지만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전혀 거리낌 없이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사고, 아니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과 물물교환을 하기도 한답니다. 아이들이 물건을 파는 건 돈을 벌기 위한 것 보다는 하나의 놀이이기도 하고 교육이기도 하니까요. 어려서부터 헌것을 가지고 나와서 팔거나 헌것을 사면서 커서도 그들은 세컨드샵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를 하게 되고 계속해서 그런 교육을 하고 받음으로써 이들은 헌것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갖게 되는 게 아닐까 합니다.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만 헌것을 입고 쓰는 게 아니라 나보다 더 필요하고 나에게 맞는 거라면 그게 헌것이란 생각은 아예 처음부터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 여기서 헌것에 대해 거의 열광할 정도로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가끔은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나 식구들에게 좋은 물건이 있을 땐 사서 보내기도 한답니다.
잔디밭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사는 동네에는 크든 작든 공원이 꼭 하나씩 있답니다. 그리고 그 공원에는 푸른 잔디가 잘 다듬어져 깔려 있답니다. 날이 화창하고 빛이 좋은 날은 작은 담요하나만 가져오면 바로 깔고 누워서 햇빛을 맘껏 즐길 수 있고 좀 넓은 공원일 경우엔 공원에 마련되어져 있는 바비큐시설을 이용해서 가족 나들이를 위한 파티도 할 수 있답니다.
헤글리 파크는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가장 큰 공원으로 축구를 할 수도 있고, 골프를 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스포츠를 다 즐길 수 있는 굉장히 규모가 큰 공원입니다.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지도를 펼쳐 놓고 보면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는 녹색의 큰 공원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올 겁니다. 저는 주말이면 친구들과 만나 테니스를 치거나 인라인을 타기도 합니다.
공원에 잔디를 심어놓고 그저 방치 하는 게 아니라 관리인이 잔디를 깎거나, 동물을 데리고 오는 사람들은 동물들의 용변을 해결하기 위해 항상 작은 봉투와 장갑 정도는 준비를 하고 다닌답니다. 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주지 않고 서로 기분 좋게 즐기기 위해서죠.
소뼈 이야기
뉴질랜드에는 돼지고기값이 비싸다는 건 알고 계시죠? 한국인의 대표적인 외식메뉴인 삼겹살을 여기서는 사기가 힘들답니다. 한국에서 먹던 그런 삼겹살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한인상점에 가면 살 수 있는데 거기서도 냉동이 된 고기라서 별로 맛도 없고 또 비싸서 배부르게 먹기란 힘들답니다. 대신 쇠고기는 저렴해서 볶음밥이나 국을 끓이거나 요리를 할 때 듬뿍 넣어서 먹곤 한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 정육점과 생선가게를 같이 운영하는 곳이 있어 한 번에 고기나 생선을 사다 놓곤 합니다. 예전에 아는 사람이 말하길 이곳에선 쇠고기의 뼈는 그냥 고기만 손질하고 버린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정육점에 가서 뼈를 사게 살수 있냐고 물었더니 의아한 표정으로 공짜로 줄테니 가져가라면서 한 바구니를 주더군요. 버렸다고 해서 쓰레기통에 버리는 게 아니라 다른 고기들처럼 비닐에 넣어서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처분하는 거라서 더럽다거나 비위생적이거나 하진 않답니다.
우리의 보양식 문화에 대해 전혀 아는바가 없는 사람들이라서 도대체 뼈를 어디에 쓰려고 가져간다는 건지 어느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뿐이랍니다. 그렇게 얻은 것을 친구들한테도 나눠줘서 저희는 그해 겨울을 아주 건강하게 보낼 수 있었답니다. 한번 우려내니까 거의 한 달은 족히 먹을 수 있겠더라고요. 그리고 쇠고기이니 국물 맛도 좋고 정말로 힘이 나는 것 같았답니다.
다른 문화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걸 그들에게 도움 받았다면 갚아야 한다는 생각에 진짜 진하게 우러난 국물을 가져가 맛보게 했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영어가 좀 많이 짧았던 때라 진짜 손짓 발짓에 사전까지 총 동원해서 간신히 맛보도록 설득했답니다. 한동네에서 몇 년 동안 살다보니 단골집도 생기고 또 주인이나 다른 직원들과 친해지기도 해서 가끔 들리면 덤으로 더 주기도 하고 아니면 그날 나온 좋고 신선한 것들을 추천해주기도 하는데 그 정육점과는 너무 친해져서 좋은 뼈만 골라서 모아놨다가 제가 가면 싸주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처음엔 낯설어 하더니 지금은 ‘본 스프’라고 하면서 아주 좋아한답니다.
설거지
처음 크라이스트처치에 와서 홈스테이를 할 때입니다. 한국의 유학원에서 이것저것 알려주면서 홈스테이 식구들과 친해지는 게 중요하고, 그러면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는 게 많을 거란 조언을 해주었답니다.
그래서 온 첫날은 너무 늦게 도착해서 같이 식사를 할 수 없어서 가벼운 인사를 나눈 뒤 바로 잠자리에 들었었답니다. 다음날 학교에 다녀와서 아줌마와 친해지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했습니다. 먼저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걸 도와주면서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연실 웃어댔고, 말도 안 되는 영어를 써가면서 친해지려고 노력했답니다. 그리고 식사를 끝내고 설거지를 할 때 도와주겠다고 하자, 오늘은 처음이니까 그냥 옆에서 구경만 하라고 했답니다. 옆에서 설거지 하는걸 지켜보고 있는데 물을 받아 놓고 거기에 퐁퐁 같은 세재를 풀어 논 다음에 그릇을 대충 몇 번 닦더니 바로 행주로 닦아서는 그대로 싱크대 선반으로 들어갔답니다.
전 처음에 속이 이상한 거 같고 비위가 상해서 진짜 참느라 엄청 노력했답니다. 수세미질도 깨끗하게 안하고 그렇다고 깨끗한 물에 헹구지도 않고 바로 행주질 하는걸 보고는 내가 오늘 먹은 저녁도 그렇게 닦은 그릇으로 받아먹은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충격을 받았답니다. 다음날 학교에 가서 이야기하니까 다들 그런 경험을 처음에 했다면서 대부분의 키위들은 설거지를 우리처럼 박박 문질러서 하질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한번 설거지를 해주면 한국 사람들 굉장히 깨끗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도 그 집을 나올 때까지 저녁엔 웬만하면 설거지를 해주곤 했는데 아줌마가 정말 좋아했답니다. 처음엔 신기하게 쳐다보기도 했고요.
그 덕에 전 그 집을 나올 때까지 한국인이 무지 청결하고 부지런하며 깔끔하단 인상을 심어주는데 한 몫을 했답니다. 그들이 결코 지저분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는데다 음식을 거의 소스 한 방울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먹기 때문에 가능하기도 하답니다.
한류문화에 열광하는 중국 유학생
중국인 유학생이 많은 이곳은 어린 나이에 유학을 오는 게 보통이어서 학구파들이라기보다 여느 십대들과 똑같이 옷에 관심이 많고 노는 걸 좋아하고 한류문화에 열광하곤 한답니다.
한국인 옷가게에는 한국 사람들보다 중국인 친구들이 단골로 더 많다고 합니다.
그 친구들은 한국 잡지나 사진을 구해 와서 똑같은 옷을 갖다 달라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중국인 친구들에겐 거리낌 없이 다가가서 친구를 하자고 하면 흔쾌히 받아줄 정도로 한국인들을 좋아하는 편이랍니다. 우리와 비슷한 점이 많아서인지 저도 일본 친구들도 있지만 대화가 통하고 관심사가 비슷한 중국인 친구들이 더 많답니다.
한국인 바에 가면 소주는 기본이고 두부김치, 김치찌개. 알탕 같은 생각만 해도 한국의 정겨운 포장마차 같은 곳이 있답니다. 손님은 대부분이 한국인들이지만 한국의 소주 맛에 반한 외국인 친구들과 키위들도 자주 볼 수 있답니다.
지금은 주인이 바뀌어서 가본 적이 없지만 전에는 인심 좋은 젊은 아저씨가 운영하는 아주 작은 술집도 있었답니다. 술은 팔지 않고 본인이 다른 곳에서 사가지고 가면 아저씨가 안주를 만들어 파는 그런 곳인데, 가끔 메뉴에 없는 안주를 주문해도 뚝딱 만들어 내는 곳이랍니다. 한때 한국인 유학생들의 아지트였죠.^^
시티뿐만 아니라 외곽으로도 곳곳에 한국인들은 그들의 터전을 가꾸면서 아침부터 밤까지 아주 부지런히 살고 있답니다. 세탁소도 있는데 여기선 그런 말을 하는 키위들도 있답니다. "세탁소를 하는 사람은 모두 한국인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세탁물을 찾아가면 항상 문이 열려있는 곳은 한국인 세탁소뿐“이라고 합니다. 다른 곳은 9시가 되어야 영업을 시작하는데, 한국인들은 새벽 6시만 되면 모든 일을 시작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곳은 문 닫아도 가장 늦게까지 불이 켜져서 마지막 손님까지 친절하게 받는다고 합니다. 한국인들은 부지런하고 성실하다는 것이 그들의 기본적인 이미지랍니다.
우리가 뉴질랜드에서 이름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런 좋은 이미지로 그려지고 있다는 건 여기 계신 모든 한국인들의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
영화 1편에 10번 이상의 광고
처음 여기서 TV 영화를 본 게 매트릭스였답니다. 한국에 있을 때 보지 못했는데 주말에 한다는 예고를 보고는 시간 맞춰 기다렸다 봤는데 완벽하게 알아듣진 못했어도 정말 재밌게 봤답니다. 근데 중간에 너무 잦은 광고 때문에 화가 나서 그만 볼까하는 생각도 여러 번 했지만요. 뉴질랜드는 영화를 한 편 볼 때 거의 10번 이상의 광고를 보느라 영화가 중간에 끊긴답니다. 혹 인기 있거나 최근 영화라도 할라치면 그 광고 횟수는 셀 수도 없답니다. 지금은 그게 익숙해져서 광고를 하는 시간엔 화장실을 갔다 오거나 군것질 할걸 가져오거나 하는 식의 자투리 활용하는 법도 늘었답니다.
날씨가 평온해 새벽에도 고요한 밤은 혼자 영화를 보기에도 좋고 편지를 쓰기에도 좋지만,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엔 거의 집이 쓰러질 것 같은 바람소리에 놀라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을 때도 많답니다. 지금 같은 겨울엔 특히 더하답니다.
그리고 어디서나 새벽에 길을 활보하는 건 안전하지 못하니까 아무리 안전한 뉴질랜드라도 새벽엔 위험하답니다. 술 취하거나 다른 환각에 빠진 10대들이 종종 눈에 뛰기도 한답니다.
기본요금만 내면 무제한 통화
공중전화는 5달러, 10달러, 20달러, 50달러짜리 등의 정액카드가 있고, 동전 전화보다는 카드를 사용하는 전화가 도처에 많이 있으므로 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게 더 편리합니다. 가판대, 주유소, 관광안내소, 호텔, 백화점 등에서 판매합니다.
개인전화의 요금은 기본요금만 내면 시내통화는 무제한이란 거 다들 아시죠?? 한 시간이든 하루 종일이든 시간에 관계없답니다. 그래서 키위들의 집에 10대가 있을 경우엔 웬만해선 통화하기가 힘들다는 말도 있습니다. 기본요금은 월 40달러 정도 됩니다.
화폐는 5, 10, 20, 50, 100 달러짜리 지폐가 있고 5, 10, 20, 50 센트짜리와 1, 2 달러짜리 동전이 있습니다. 1967년부터 도입된 십진법으로 뉴질랜드에서는 1달러가 100센트입니다.
뉴질랜드 은행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영업을 합니다. 외국인들도 여권만 있으며 자유롭게 은행구좌를 개설 할 수 있습니다.
시차는 3시간입니다. 한국이 오후 1시일 경우 뉴질랜든 오후 4시가 된답니다. 매년 10월에서 익년 3월까지의 섬머타임 기간에는 +4 시간 차이가 난답니다. 이곳에선 그때가 여름이니까 해가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택시요금은 매우 비싸
뉴질랜드에도 기차가 있답니다. 사실 전 없는 줄 알았거든요. 기차는 주로 화물 운송에 많이 이용됩니다.
Auckland↔Tauranga Auckland↔Rotorua Auckland↔Wellington Napier↔Wellington Picton↔Christchurch Christchurch↔Greymouth Christchurch↔Invercargill 등의 구간을 주로 운행한답니다.
비행기는 국내항공이 잘 발달되어 있답니다. 대표적인 항공사는 Air New Zealand와 QANTAS New Zealand가 있습니다. 대도시간에는 1시간 내지 1시간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기타 도시는 일일 2-4회 정도씩 운행되니 사전에 점검해 보면 아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답니다. 국제 학생증 소지자는 시즌에 따라 할인이 되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남. 북섬을 오고 갈 때는 항공기나 Ferry를 이용해야 되는데, Ferry는 수도 Wellington에서 남섬 Picton간을 운행하는데 소요 시간은 3~4시간 정도이고 편도 요금은 승용차는 $200 성인은 $45정도, 물론 학생은 20% 할인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고 어린이는 $25 정도랍니다. 여행을 할 때 렌트를 해서 페리를 이용해 남, 북섬을 오가는 사람도 많답니다. 탑승할 때는 짐을 일인당 30Kg까지 가지고 탈 수 있습니다.
그 밖에 관광 대국인만큼 어느 도시에서나 쉽게 차량을 hire 할 수 있다. 보통 일일 $15~20정도로 싼 편이지만 일정기간 (10일~20일) hire 하는 조건이 다르답니다. 그리고 기름값도 싼 편이라 여행을 할 때 그다지 부담이 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답니다. 저도 가끔 여행을 할 때는 아무래도 차가 편하다 보니 렌트를 하는 경우가 더 많답니다.
셔틀버스는 공짜
뉴질랜드는 인구가 많지 않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교통체계가 좋은 나라랍니다.
대중교통 수단은 크게 버스, 기차, 항공기, 택시, Rent Car, Ferry 등이 있답니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교통수단이 버스랍니다. 여행을 할 때도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답니다.
시외버스의 경우 학생은 20%정도 할인을 받을 수 있고 한 달 전에 예약하는 Super Save는 최고 5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시내버스는 빨강, 노랑. 파랑의 3가지 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노란색은 셔틀버스랍니다. 셔틀은 무료랍니다. 시내를 중심으로 가까운 거리를 왕복하는데 집 앞에 셔틀이 다닌다면 매일 공짜로 탈수 있으면 행운입니다.
버스노선은 1구간과 2구간으로 되어 있고, 구간에 따라 요금이 다릅니다. 돈을 내고 버스를 탈 경우 영수증을 주는데 버스에서 내린지 4시간 안에 다시 버스를 탈 경우 요금은 무료랍니다. 버스에서 내리고 싶을 때는 좌석 위쪽으로 늘어져 있는 줄을 당기면 운전기사가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준답니다. 줄을 당길 때는 조금 힘이 필요하답니다.
우리나라처럼 급제동을 하거나 노약자가 타자마자 출발해서 위험하게 하거나 하는 난폭 운전은 없는 편이랍니다. 그리고 아기를 태운 유모차를 가지고 탈 경우 버스 앞에 유모차를 실을 수 있답니다. 장애인도 물론 휠체어를 가지고 탈수 있도록 출입구를 계단이 아니라 경사지게 만들어서 손쉽게 탈수 있답니다.
느려서 속 터집니다
가끔 은행 안에서 볼일이 있어 창구엘 들리면 참 느리게 일하는 그곳 직원들 때문에 많이 답답합니다. 그들의 습성인지 손님을 대하는데 있어 신속함이나 스피디한 모습은 절대 없고 돈을 셀 때도 한장 한장씩 책상에 펼쳐 놓으면서 센답니다. 그리고 셀 때 돈의 그림이 앞뒤로 위아래로 맞게끔 맞춰가면서 센답니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은행에 갔다 오면 항상 하는 말이랍니다. 느려서 속 터진다고요.
빨래 너는 빨랫줄이 둥근 모양으로 되어 있는 집이 많답니다. 처음엔 그것마저도 신기해 보였었답니다. 그리고 빨래를 널 때도 하나하나 끝부분을 집개로 집어 넌답니다.
그리고 맨발로 시내를 활보하는 사람들도 가끔 눈에 띄고요. 사람들의 기침소리, 하품하는 모습까지도 처음엔 신기한 것 투성이였습니다.
참, 불 켜는 스위치도 한국과는 켜고 끄는 방향이 반대여서 처음엔 많이 헷갈렸습니다.
이런 사소한 것들이 지금은 일상이 되었으니 저도 반은 키위가 다 된 모양입니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이곳에 어서들 오세요.
항상 똑바로 바라보라
뉴질랜드에서는 사람을 대할 때 항상 똑바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어른 앞이라고 눈도 못 쳐다보고 그러면 절대 안 됩니다.
이 나라에서는 누구랑 말을 하던 항상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해주는 예의라고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무슨 죄를 지어서 그런 것이라고 오해한답니다. 두 나라의 문화차이를 느낄 수가 있지요.
9시 되면 집에 불 꺼져
여러분 아시나요? 뉴질랜드는 지구상에 있는 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나라입니다. 해가 일찍 뜨는 만큼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도 그만큼 빠르고요. 해가 일찍 떠서 그런지 이 나라 사람들은 엄청나게 부지런하답니다. 주택가를 밤에 거닐다보면 거의 모든 집이 9시가 지나면 불이 꺼져있는데요. 간혹 새벽 늦은 시간까지 불이 안 꺼져있는 집이 보이면 그 집은 무조건 한국 사람이 사는 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든 이 나라 사람들은 일찍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힘차게 시작한답니다.
뉴질랜드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조용한 나라입니다. 테러의 위험에 벌벌 떠는 나라도 아니고, 한국이나 일본처럼 젊은이들의 놀이문화 천국도 아니고, 언제나 조용히 자기 할일만 묵묵히 하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입니다. 2년을 여기에서 산 저도 이 나라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릅니다. 뉴스를 보거나 신문을 봐도 그냥 지역소식, 하다못해 쓰레기봉지 새로운 거 개발했다는 그런 소식들이 나옵니다. 그만큼 소란을 피우지 않는 나라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무얼 먹나
뉴질랜드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사는지 알아볼까요?
아침에 빵에 잼을 발라서 우유나 차를 마시는 대표적인 서양식으로 먹습니다. 점심도 이 나라 사람들은 아주 간단간단하게 먹습니다. 요플레에 빵, 빵이라 점심마저도 빵이랍니다. 근데 점심에 먹는 빵은 아침보다는 더 강한 것, 예를 들어 햄버거 같은 종류를 먹습니다. 대부분의 키위들은 아침 점심을 간단하게 먹는 대신 오후에 티타임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때에 커피랑 머핀을 먹습니다.
그리고 저녁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답니다. 고기가 빠질 수 없는 메뉴입니다. 고기는 한국에서 먹는 것이랑 사뭇 다릅니다. 비프가 주를 이루고 포크도 주 메뉴로 먹고 가끔 양고기를 먹을 때도 있고요. 그들은 치킨을 또한 좋아합니다.
그런데 정말 뭐라고 해도 고기하면 한국의 삼겹살이 최고라고 느껴집니다. 아무튼 음식만큼은 한국을 따라올 나라가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밤거리는 안전하지만은 않다
뉴질랜드는 아름다운 나라, 안전한 나라라고 알고 계시나요? 저 역시도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나라인 것만은 확실하지만 안전한 나라 그 말에는 의의가 있습니다.
미국이나 그런 나라보다야 안전하다는 말이 맞겠지만 뉴질랜드도 은근히 그렇게까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야 조심해서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니까요.
뉴질랜드의 밤거리는 대도시나 중소도시나 똑같이 위험한 요소들이 있습니다. 별로 믿고 싶지는 않지만 술과 마약을 한 사람들이 밤에는 아주 무섭답니다. 관광도시는 술집이 늦게까지 문을 열고, 나이트가 새벽 3시까지 영업을 하기 때문에 유흥업소들로 인해 밤거리가 특히 주말에는 시끌벅적 하답니다. 그런 와중에서 취객이나 마약을 한 사람들이 건드릴 수도 있으니까 밤에 특히 주말 같은 때에 놀러나가면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특히 아시안 여학생들은 타켓이랍니다. 최근 뉴질랜드에서 키위들과 아시아인들 사이에 크고 작은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키위들은 길거리에서 아시아인들을 보면 욕을 하는 경우도 있고, 시비를 아주 대놓고 거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아시아인들은 특히 여학생들은 밤에 되도록이면 거리에 나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길에서 키위들과 부딪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면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나야지 신경을 건드렸다고 해서 같이 싸우려고 들면 정말 큰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오클랜드 조망은 장관
오클랜드에서 처음 간 곳이 devonport라는 곳입니다. ferry를 타고 (유람선 같은 거죠) 10분도 안 걸리지만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빅토리아 마운틴이란 곳이 있는데, 산 정상 까지 올라가면 오클랜드가 한눈에 보입니다. 정말 장관입니다. 오클랜드시내에서 8달러만 내면 ferry를 탈수 있고 그 표는 하루 동안 버스를 탈 수 있다더군요. 그래서 산 정상을 내려와 버스를 타고 타카푸나 라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한국사람 한국식당이 많죠. 그리고 해변이 무지 큽니다. 한국의 해운대보다 훨씬 큽니다.
미션베이라는 곳에도 갔었는데 거긴 여기 사람들도 많이 찾는 해변입니다. 주말엔 사람들이 무지 많아요. 그 다음엔 오클랜드 동물원, 여긴 한국에 비해 크다고 해야 하나? 제가 동물원 가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여기가 좋은 건진 몰라도 한국에 없는 동물들이 무지 많습니다. 입장료는 13달러인데 국제학생증 있으면 10달러만 내면 됩니다. 자그마한 아쿠아리움 도 있지만 미션베이 가는 길에 큰 아쿠라리움이 있습니다. 아직 거긴 안 가봤네요. 비싸서요.
럭비 경기에 열광
정확히 이곳에 도착한지 4일째 되는 날입니다. 그러니까 8월 16일 그날은 오클랜드에서 뉴질랜드 대 오스트레일리아의 럭비 게임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저의 영어 선생님은 항상 'crazy 오스트레일리아'라고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스트레일리아를 older brother, 뉴질랜드를 younger brother라고 하고요. 한 키위말로는 미국과 캐나다랑 비슷하게 항상 티격태격하는 사이라고 하더군요. 우리나라에 비해 말하면 한.일전. 그리고 키위들이 가장 열광하는 스포츠가 럭비라고. 아무튼 그 경기는 뉴질랜드에서 정말 중요하고 많은 관심이 쏠려있던 경기지요. 온지 4일 되서 어리버리 했던 저는 알 턱이 없었습니다.
아침 식사 중에 저의 host mother가 "오늘 저녁에 럭비 보러 같이 가겠니?" 라고 말하더군요. 저는 좋은 경험이 될까 해서 얼른 "네" 대답했습니다. 8월 16일이면 여기 한 겨울인데다 그날따라 바람이 세찼습니다. 당연히 경기장 관람으로 생각한 저는 완전무장을 한 채로 집을 나섰습니다. 몸에서 땀이 날 정도로요. 왜 그때 저의 host mother는 저에게 옷 갈아 입고 나오라는 얘기를 해주지 않았을까요? 지금도 원망스럽습니다.
아줌마의 차를 타고 몇몇 아줌마의 친구들과 도착한 곳은 크고 세련된 레스토랑이었습니다. 그날은 특별히 테이블을 다 치우고 bar만 운영을 하고 있더군요. 큰 스크린에서 럭비경기가 한창이었고 200여명 되는 사람들은 다 일어서서 맥주를 마시면서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습니다. 보통 젊은 사람들이 연인, 친구들끼리 많이 와 있었습니다. 여자들의 옷차림은 노출이 심한 블랙드레스가 많았고요. 한마디로 저만 운동화에 점퍼차림이었습니다. 그곳에 들여 보내준 게 신기할 정도의 옷차림 이었죠.
어찌 됐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기분 좋게 그날 경기는 'all blacks'(뉴질랜드)이 이겼구요!! 아줌마 말로는 8번 만에 처음 이긴 거라더군요.
아침 점심 저녁식사
오늘 아침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바나나와 키위를 넣은 씨리얼에 버터를 바른 토스트 2조각, 마무리로 사과를 먹고 집을 나왔습니다. 여기에서의 아침식사는 항상 이렇게 먹고 있습니다. 다만 가끔씩 변하는 게 있다면 바나나나 키위대신 배를 먹는다는 것.(여기 과일은 거의 모든 종류가 한국보다 2배정도 싸다고 보시면 됩니다. happy happy~~~)
전 이나마도 많이 먹는 것 입니다. 저보다도 덩치 큰 저의 host mother는 오로지 우유에 콘프레이크입니다. 여기 대부분의 키위들은 이렇게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합니다. 그 대신 아침과 점심 식사 사이에 브레이크 시간에 차와 쿠키 등 칼로리 높은 간식을 꼭 먹습니다. 전 요플레를 먹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우리나라랑 똑같은 맛에 똑같은 가격인데 크기는 좀 더 큽니다.
점심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도시락을 갖고 다닙니다.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저나 저의 친구 홈스테이 가족들은 전 날 저녁 남은 음식 (예를 들어 파스타, 미트볼, 스테이크 등) 을 통에 담아가서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습나다. 거기에 과일 몇 개.
어떤 학생들은 샌드위치, 라면 등을 도시락으로 싸옵니다. 플랫을 하는 학생들은 밥을 싸오고 가끔 잡채나 카레 등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돈 많은 중국학생들은 점심시간에 레스토랑에 가기도 하고요. 매일.
저녁은 매우 다양해서 설명하기 쉽지 않습니다.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의 홈스테이는 양고기,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파스타....너무 다양합니다. 그러나 그런 키위집은 많지 않습니다. 보통 다들 일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요리를 할 시간이 충분치 않은 경우가 흔합니다. 저희 집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냉동피자, 냉동 스파게티(이것은 한국인인 저를 배려한 것입니다. 이곳 사람들은 스파게티보다는 다른 종류의 파스타를 더 즐겨 먹습니다. 심지어 코알라 모양의 파스타를^^) 거의 모든 음식 재료는 한국보다 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먹는 경우는 제외하고는.
Fish and Chips
오늘은 이곳의 외식거리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제가 이곳 웰링턴 땅을 밟고 처음 가게 된 식당은 극장의 푸드 코트에서 중국음식 뷔페코너를 갔었습니다. 음식은 20여 가지 종류에 음료는 별도 판매였습니다. 접시하나에 $10였고 맘껏 가져가는 거라곤 하는데 접시가 정말 작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처음 도착해서 멋모르고 간 것이지, 다시는 안 갈 그런 곳입니다. 너무 비싸니까요.^^
이곳은 수도라 그런지 여러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영어를 공부하러온 외국 학생들도 많고요. 그래서 외국식당의 간판이 20~30%는 되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 제일 많은 것은 역시 중국 식당입니다.
2주전에는 같이 공부하던 친구가 일본으로 돌아가게 되서 송별 파티를 말레이시안 식당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7에 정말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맛도 한국 음식과 별로 차이나지도 않고요. 식당은 내내 북적였고 키위들도 많았습니다. Take out하는 키위도 많았습니다.
이곳도 우리나라와 다를 게 없는 것은 맥도날드, 버거킹, 도미노 피자, 피자헛이 곳곳에 진을 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 버거킹은 가격도 맛도 비슷합니다. 피자집은 모두 Take out점으로 되어있고 배달료가 따로 있습니다. 배달료까지 포함하면 한국보다 조금 비싸거나 같습니다. 맛은 한국과 약간 다릅니다.
마지막으로 fish and chip. 우리나라로 말하면 밥과 김치라고 보면 될까요? 키위들이 가장 즐겨먹는 음식입니다. 곳곳에 Take out점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거의 모든 키위 식당에 fish and chips의 메뉴는 꼭 있습니다. 맥도날드, 버거킹에도 있고요. fish는 우리나라의 생선까스와 비슷합니다. 제가 먹었을 때는 정말 크고 신선했는데 무슨 생선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chips는 감자 튀김이구요. 맥도날드나 버거킹보다 두껍고 큰 것이 보통입니다. 가격도 $3~8 정도로 한 끼 식사로 정말 괜찮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