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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설정된 이 공원은 광대한 아카시아 수목
사바나와 아프리카에서 가장 좋은 초원을 포함한 총면적이 약 1만 4,800㎢에 이른다.
고도 900~1,800m인 이 공원은 빅토리아 호 남동 연안에서부터 동쪽과 남동쪽으로 160㎞ 뻗어 있고, 동쪽에는
케냐―탄자니아 국경까지 북쪽으로 160㎞ 뻗어 있는
40㎞ 너비의 회랑지대가 있다.
이 동쪽 회랑지대를 따라 해마다 150만 마리의 누영양,
20만 마리의 얼룩말과 가젤, 그밖에 많은 동물들이 이동한다. 12~5월의 우기 동안에
이 동물 떼는 공원 안의 남동부 평원에서 풀을 뜯고 살다가, 우기가 지나면 서쪽의 수목 사바나를 거쳐
북쪽으로 '마라'로 알려진 케냐―탄자니아 국경 바로 너머의 초원으로 이동한다.
이들은 건기가 끝나는 11월에 남동부 평원으로 되돌아온다.
35종 이상의 초원동물 외에 사자(3,000마리 정도로 추정됨)
·표범·코끼리·코뿔소·하마·기린·비비 등도 상당수 서식하며 조류도 200종 이상 서식한다.
코끼리는 30년 전까지만 해도 세렝게티에서는 볼 수 없는 동물이었지만, 공원 경계 밖의 인구가 증가하면서 공원 내로 몰려들어왔다.
상아를 얻으려고 코끼리를 죽인다거나, 사실상 거의 멸종한 검은코뿔소를 그 뿔(예멘에서 단도 손잡이의
원료로 귀함) 때문에 죽이는 행위는 식용을 목적으로 한 밀렵과 함께
공원 당국이 대처해야 할 주요문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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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의 첫 만남은 동물의 신사 기린이었다.
드디어 세렝게티 국립공원 사파리가 시작된다.
흔히들 사파리의 주요 목적은 ‘빅 파이브’를 보는 거라고 한다.
‘빅 파이브’란 야생동물 가운데 덩치가 크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사자, 표범,
코끼리, 코뿔소, 버펄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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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세렝게티에서는 건기가 시작될 무렵인
4월이 되면 누를 선두로 얼룩말과 가젤 등 초식동물들의 대이동이 펼쳐진다.
초식동물을 쫓아 사자와 치타, 하이에나 등 포식동물들도 움직인다. 세로나 강과 그루메티 강을 건너
마지막으로 마라 강을 지나 케냐의 마사이마라 국립공원까지 갔다 10월 세렝게티에 우기가 찾아오면 다시 돌아온다.
무려 1000km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동물 대장정이다.
남쪽의 세렝게티에서 출발한 동물들은 북서쪽의
빅토리아 호수 방향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북쪽의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을 거쳐 북동쪽을 통해 애초 출발했던 장소로 돌아오는 순환형 대이동을 한다.
단순한 왕복 대이동이 아니라 순환형 대이동을 해야 1년 내내
풍부한 물과 풀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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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곳에서 누 떼가 사자
일가의 습격에 대비해 서식지를 옮기는 장면은 장관이다.
수천 마리는 족히 됨직한 누 들이 몇 킬로미터나 되는 줄을 지어 이동하는 모습,
누 가 줄을 지어 길을 건너고 있는 그 장소를 운좋게 포착할 수 있었는데, 차가 마냥 누가 지나기를
기다릴 수 없어 이동하는 길을 딱 막고 서 있자, 겁을먹고
저멀리 뒤쪽으로 길을잡아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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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를 알고 달리는지 무조건 따라 달리는 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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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와 얼룩말은 같이 뭉쳐 다니면서
포식자의 공격에 인해전술로 집단방어를 하기도 한다.
서로 뜯어먹는 풀이 다르니 먹이싸움을 할 일도 없다. 재미난 사실은 얼룩말이
날씬하게 생긴 모습으로 잠에서 덜 깬 듯 '부스스한' 모양의 누보다 빨리 달릴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얼룩말이 시속 64.4km인데 반해 누는 시속 80.5km나 된다.
세렝게티의 누와 얼룩말은 4월이 되면 어김없이 대이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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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와 얼룩말은 핏속의 본능에 따라
끊임없이 이동하지 않으면 죽게 된다는 것을 안다.
광활한 대초원에서 이들을 이끄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동물을 위한 도로도 없고
이정표도 없고 신호등도 없는데. 바로 먹구름과 천둥번개이다.
세렝게티 대초원에 갑자기 먹구름과
천둥번개가 치면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그쪽으로 달려간다.
먹구름과 천둥번개는 비를 몰고 오고 비는 초원에 새싹을 불러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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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팔라와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아프리카 속담, 가젤과 사자의 이야기"
오죽했으면 아프리카 속담에서도 매일
살아남기 위해 달려야 하는 가장 불쌍한 동물로 등장하겠는가.
초원의 최약자인 가젤과 동물의 제왕인 사자가 쫓고 쫓기는 이야기다.
"매일 아침 아프리카에선 가젤이 눈을 뜬다.
그는 사자보다 더 빨리 달리지 않으면 죽으리라는 것을 안다.
매일 아침 사자 또한 눈을 뜬다.그 사자는 가장 느리게 달리는 가젤보다 빨리 달리지 않으면
굶어 죽으리라는 것을 안다. 당신이 사자이건 가젤이건 중요하지 않다. 아침에 눈을 뜨면 당신은 질주해야 한다.
'가젤과 사자의 이야기'는 애초 미국의 컨설팅전문회사인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이 경제경영 보고서에서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해
"속도와 경쟁, 변화의 시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례로 소개한 뒤 일반에게 널리 알려졌다.
< ceo칭기즈칸 > , < 마시멜로 이야기 > , < 세계는 평평하다 >라는 책들이
이를 다시 인용하면서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야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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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젤과 사자의 이야기는 이곳
세렝게티에서는 실제로 매일 일어나는 죽음의 경주다.
초식동물과 포식자 사이의 달리기는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질주다.
톰슨가젤과 사자의 빠르기는 시속 80.5km로 동률. 누가 먼저 달아나거나 달려드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톰슨가젤은 언제나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톰슨가젤이 가장 두려워하는 포식동물은 치타다.
치타는 무려 빠르기가 시속 112.7km나 되기 때문에 사자보다 훨씬 미리 접근하는 것을
포착하지 않으면 바로 붙잡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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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은 볼수록 참 멋지게 생겼다.
무늬도 곱고...동물중의 신사라는 말이 실감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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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보이는 소시지 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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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두 마리가 소시지 나무에서 낮잠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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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소리를 들었는가 얼굴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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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허리에 찰 정도로 무성한 풀 숲길을
우리는 동물을 찼어 다니는데 이쪽은 사자가 살고 있어 초식 동물이
오지를 않으니 드넓은 초원이 풀숲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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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푸른 초원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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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타 몇 마리가 놀고 있었는데
너무 멀어 점같이 보여 이곳에서도 렌즈 때문에 속 좀 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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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떨어진 암컷의 임팔라가 안 되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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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엔 수컷 임팔라가 암컷을 기다리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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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휘어지도록 새들이 앉았는데
그 풍경도 아름다웠고 반영은 더욱 멋스럽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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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엔 하마들이 우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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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와 비슷하다.
이제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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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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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팔라 수컷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리지어 가는 암컷의 몸에서 빛이 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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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휘감아오른 뿔을 가진 수컷 한 마리가
간결하고 신중해 보이는 암컷, 10~30 여 마리 이상을 저렇게 거느리는데,
그러려면 치열한 싸움의 승리자가 되어야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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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동물도 만나고 일몰의 아름다운 빛을 받으며 롯지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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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운 이금순 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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