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퍼옴 제6차 정기(2007.1.7신년)산행 꼭두방재~베틀봉

[카페운영자]

2007.1.7(일요일)

전국적으로 몰아 닥친 기습 한파로
밤 사이 산간 지방에 눈이 내려
도로가 결빙 되는등

구일산악회의 정기산행지인  
천지갑산  계획 수정이 불가피 하네요.

수정된 산행지로는 청송과 포항의 경계인
꼭두방재에서 죽장의 두마 베틀봉까지
시경계 산행으로 정하고는 약속장소인
보건소앞에서 가을하늘님을 기다리는데
가을이 이미 지나 가버렸는지 오시질않고
겨울바람만 살을 도려내는 듯 바람이
차갑습니다.

(10:00)

귀가 채 떨어져 나가기전 90년대후반
자동차업계를 뒤 흔들었던 가을하늘님의
레XX승용차가 도착하는데 보니 야시꾸리님의
부인이신 제수씨도 동행 하셨네요.
반갑습니다 인사를 나누고는 우방신천지로
서두릅니다.

검정색 고어택스에 제수씨까지 소프트쉘 종류의
등산복을 복지카드로 쫙빼신 야시꾸리님이 
멋있게 보입니다.
투자는 새로운 것을 창출합니다. 등산복에 투자해서
건강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면 이 보다 더한
투자는 없겠지요?
10분이 걸리지 않아 우방신천지114동에 도착하니
뫼벗님 역시 칼바람에 추운 모습이 역력하네요. 
자리 배치를 새로 하고는 기계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31번국도로 갈아타 죽장 두 마리 폐교가
된 두마분교까지 이동합니다. 

애당초 차량 두 대에 나누어 들머리인 꼭두방재와
날머리인 죽장 두마분교운동장에 각 각 주차를 할
예정이었으나 ,

최대한 안전을 고려하자는 취지에서 호출한

죽장개인택시 카니발 콜밴을타고,  포항에서
택시에만 30년 종사했다는 기사의 죽장 두마동네
개인택시기사 일 이야기와 카니발차량의  오일펌프
수리관련 리뷰까지 듣고나니 들머리인 꼭두방재
휴게소앞 에 도착하네요. 

(11:35)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분교에서 꼭두방재까지 운임 2만원을 지불하고는
서비스로 모델까지 되주신 선생님? 
포항에서 개인택시를 할때 그 유명했던 MBC방송국
교통통신원 이명우 씨라고 합니다.  
 


일요일인데도 꼭두방재 휴게소가 한적합니다.

지난 번 구미산-인내산 종주시 겨울산행의
필수장비를 몸으로 체험한 가을하늘님~!
오늘은 만반의 준비입니다.

꼭두방재 휴게소앞 7번국도를 횡단, 투석방지용
안전철망이 끝나는곳에 매여진 시그널을 따라

(11:40) 산행을 출발합니다.

야시꾸리님 제수씨입니다. 아직은 당사자,
야시꾸리님으로부터 초상권에 대한 양해를
얻지못해 그냥 뒷모습만 찍었습니다만
깡똥하게 차려입은 옷맵시와 배낭으로 봐선
영덕 학교시절 울트라같은 운동을 하신 듯
한 모습입니다.

가볍게 워밍업을 하는 듯 고도를 올리자
철탑을 지나 헬기장이 보입니다.



2년전 초짜배기 시절 혼자와서  와이셔츠조각을
시그널 삼아 매놓은 기억이 새롭기만한데

진행방향 우측에서 북풍이 세차게 때립니다. 
야시꾸리님 새로 장만한 안면마스크를 만지며
오늘 완벽한 보디가드의 미션을 수행중입니다 .

574봉을 지날 무렵 벌목으로 인행 등산로가
어지럽습니다.
분명히 저앞 높은 봉우리로 건너가야되는데 ,,,,,
,이리저리 살피다  남서쪽으로 향해 나 있는
길을 찾아냅니다.

(12:20)

산행시작 40분만에 청송 월매와 죽장 월평을
잇는 안부에 도착, 한 숨을 쉬기로 합니다.

자동차도 휘발유를 잘 뿌려줘야 되지만
여기 야시꾸리님도 참소주없으면 컨디션난조로
몸에 이상이 온다고합니다 .안부에서 좀 내려와
따뜻한 곳에 과일과 참소주를 꺼내 회장님이
직접 꼬시래를 하고는 주거니받거니 ,,,술 잔을
단호하게 거절하시는 뫼벗님의 굳은 의지를
높이 사며  칼국수가 꺼내놓은 소고기장조림에
야시꾸리님과 한 배를 탑니다.

단호한 표정의 뫼벗님의 모습~!  형수님께서
보셨다면 얼마나 기뻐하실까?

460M안부에서 또 다시 출발합니다.
550봉까지 급경사면을 올라


 
잠시 내려서는 듯 하더니



연이어 나타난 된비알을 지나서야






완만한 능선의 등산로를 걷게 됩니다.

바람이 조금 잘 때 야시꾸리님 부부의
다정한 모습과

뫼벗회장님 가을하늘님 두 분의 우정도
돈독케 하고는

배고픔에 시달리느니 시간도 적당하니
이때쯤 점심을 먹기로합니다

(13:26)
야시꾸리님 추천하는 자리에 촉촉이 젖은
솔갈비를 제끼고  뜨끈한 라면을 끓이기
위해 바람막이를 둘러 치니 내 몸까지
훈기가 도는 듯합니다.

자 이제들 꺼내시죠 뭐를 싸오셨나요?
한 번에 도시락이 나오질않고  망설입니다.

가을하늘님의 포즈에 제수씨는 그만
몸을 숨깁니다.

양지바른 자리에 점심시간은 행복의
시작을 알리는 메시지입니다.

가을하늘을 애타도록 사랑하시는
가을하늘님?  겨울연가의 남우주연이
배용준씨라면 가을연가는 누구일까요?

이 분 은 뫼벗님이십니다.

허걱~! 제수씨 아닙니까?
드디어 모습을 나타내셨군요
지난 번 제5차 정기산행때 참석하신다
했다가 역전의 ?또 양학의? 두 미쓰 땜시
아니오셨는가 했더니 미모로 보아
그런 이유도 아닌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런 영덕의 미스대게를
부인으로 맞으신 야시꾸리님은
미스터마늘이라도 덕을 단단히
보신 겝니다. 앞으로도 쭈!~욱
한 평생 부인을 사랑해주시길
미력하나마 소망해봅니다.

물이 끓어오를 무렵 날렵한 동작으로
라면을 끓이기시작합니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하라는 말같이
안전이사님 없어 칼국수가 대신
꽁치라면을 선보입니다.

라면이 나오기도 전 야시꾸리님은
참소주를 들었다 놨다 가만 두질않네요
(이거 넘 혹평하는거 아닌지 지송....)
그러나 제가 알기로는 술 좋아하는 사람이
사람도 좋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저도
가문을 더럽히지않기 위해 술 잘합니다.

코펠뚜껑으로 받침을 삼아 뜨끈한
꽁치라면을 선보입니다.
지난 번 뫼벗님께 여쭙기를
고추장아찌를 왜 가져오지않았느냐고
했드만 뜻밖에도 오늘은 봉투에 가득
뫼벗님 편으로 보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 감사합니다 형수님, 
두 번 만난 자리에서 술이 떡이 된
모습만 보였으니 지금도 생각하면
머리끝이 쭈삣해지는듯합니다.
담에는 맑은 정신으로 뵙고 감사 인사
드리지요.

적지않은 량의 소주와 함께 맛있는
점심을 마치고 중반전으로 접어듭니다.

포항개인택시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구상한 시그널입니다. 

검은그림자같이 따라붙는 야시꾸리님
등산로가 미끄럽지만 오늘 완벽한
미션을 수행하는 구일 조직의 중심에
우뚝 선 모습에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

782봉을 지나 되돌아봅니다

어느새 진행 방향 좌측 앞으로 곰바위산이

작은 보현산의 모습까지

진행하는 등산로는 활엽수림으로
가득합니다.

봉계리에서 능선에 이르기까지
산판도로가 난도질 하듯

그림을 그려놓았네요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베틀봉에
다 다를것입니다.

(15:08)

통정대부를 지낸 함안조공의묘입니다.

돌아보면 정말 먼 길입니다.


 
그리 높지않은 봉우리를 넘나들고

더러는 나뭇가지를 통과하니

베틀봉이 코 앞인가요?

특수부대의 산악행군이 계속되며

너나 할 것 없이 심장의 고동은
그칠 줄 모르는 디젤 엔진입니다.

모처럼 칼국수의 모습이네요.
부산의 처형이 소포에 보내주신
써머라이트가 많이 함유된 올리브
색의 겨울용등산바지를 자랑삼아

여유를 보입니다.

사랑스런 아내를 감싸안으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 합니다.

쌓인 눈 밭에 요염한 포즈를 취하고

숨은 그림찾기?

모처럼 가을하늘님의 눈 장난에도
좋기만한 칼국수 ~!

영양천공의묘를 지나

눈 앞엔 베틀바위의 위용이

,,,,,

베틀바위를 만나기전 한 방 찰칵~!

베틀봉에 올라 베틀바위의 전경을

(15:50)
아! 해냈습니다  잔설로 미끄러워
예정시간 보다 지연됬지만 산행시작
4시간여만에 베틀봉에 도착한
구일횐님들 역쉬 기본 포즈 파이팅을
외칩니다.

진행방향 마루금 좌측은 뿌옇게 보현산이
우측은 면봉산 정상의 모습이 어렴풋

전망바위 내려서기전 또 한 번

뫼벗님과 기룡산

베틀봉을 내려서며

그 유명한 구멍바위를 통과해봅니다.


자세를 맞추지않고는 지날 수 없는
구멍바위~

그러나 구멍바위를 엎드려 지나도
아니 돌아 나와도 누구하나 뭐랄
사람 없습니다.

베틀봉 능선삼거리를 지나 곰바우재
를 향합니다.

(16:20)
베틀봉에서 30분만에 죽장두마리에서
청송 월매를 잇는 곰바우재에 도착
우리는 분명 근교산 매니어랍니다.

전방의 재를 넘어가면 야생동물과
갖가지 종류의 나무를 보호하며
육성하는 경북대학교 부설연습림
입니다. 일반인을 통제하는탓에
그 계곡의 물은 감히 금강산계곡의
 물에도 비할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 반대편 두마 마을을 향해 내려옵니다.

비포장을 지나 시멘트포장

약간은 피곤해하는 모습의 제수씨
손가락으로 가르키는 것은?

고랭지 특화작물 비닐하우스가 아닙니다

그 유명한 죽장의 고랭지 사과밭
시멘트로 만든 무게 추입니다.

추를 달아 가지가 위로 뻗지못하게
만들어 사과수확을 용이하게 해주는
용도에 쓰입니다.

마을로 내려서다 보면 수석봉 가기전
봉우리가 보이고

걸어온 임도를 뒤돌아보며

곰바우재 날머리를 잘 살펴본뒤

문패까지도 메모리합니다
천XX씨댁의 문패 아까 본
영양천씨의 무덤과 어떤 관계?

정확한 날머리 두마교회

죽장면에서 세운 등산안내도 오늘의
산행코스를 노란줄로 편집해보았습니다.

지금은 폐교가 된 두마분교이지만
동네 마을사람을 위해 작은 쉼터까지
배려해놓았네요.

(16:50)
산행을 종료합니다.
가을하늘님의 애마.

오늘의 귀빈이십니다. 꼭 3시간을 주문하신
야시꾸리님의 당부에 어긋나버렸네요,
그 넘의 눈 땜에 ㅠㅠ ,,,,


산행시작부터 종료할 때까지 얼음장
같은 찬 바람은 계속되고 ,,

겨울 찬 바람에 지친 몸, 귀가길 고속도로에는
나도 모르게 잠이 듭니다.

신년산행에 특별게스트로 오신
야시꾸리님 제수씨 감사드립니다.
미션을 완벽수행하신 야시꾸리님,
차량찬조에 안전운행을 책임져주신
가을하늘님 정말 감사합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구일을 위해
노심초사 하시는 회장님 그리고
오늘 첫 산행 부득이 참석치 못한
여러 횐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