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목적지 ; 원주 신림면 매봉(1093.1m)
2, 산행코스 ; 황둔리(창촌)-밤나물꼴-875.5m-990m-971m-헬기장-
정상-헬기장-전망바위-1063.5봉-신림터널-싸리치 -물안동
3, 날씨 ; 맑음
4, 산행일시 ; 2006년 2월19일 일요일
5, 산악회 ; 산가족 산악회
6, 산행시간 ; 5시간(점심 및 휴식시간포함)
7, 산행기
이번 산행일지는 소요시간 및 거리를 기록하지 못 한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원주 신림 매봉산 산행전날 가평 매봉산 하산 지점인 주차장 10m 앞에서 넘어져 왼쪽 가슴밑 갈비뼈에 충격을 받아 밤새 통증으로 인해 마사지와 찜질로 거의 한잠도 못자고 밤을 새웠다.
아침까지도 망설여져 고민 고민하다가 산 가족과 약속도 했고 내 자신의 의지력도 테스트 해 볼 겸해서 배낭 무게를 최소한으로 줄인다는 생각을 갖고 점심 및 간식도 없이 산행을 한다는 생각으로 집을 나서 집결지인 중앙목욕탕에 도착해 버스에 몸을 싣고 원주 치악산 줄기인 신림에 있는 매봉산을 향하여 출발 .....................
............오늘 산행은 몸과 마음이 무겁고 겁나는 산행이다...................................
여느 산행과 마찬가지로 고속도로위를 달리는 버스는 산악회에서 계획한 것처럼 어쩔수 없이 변화가 생기듯 첫 번째 휴게소인 문막 휴게소에 도착하니 일요일에다 날씨가 등산 및 야유회가기에 아주 적당한 날씨 이므로 그 넓은 휴게소에 주차할 공간이 없어 다음 휴게소인 치악휴게소에서 잠시 주차해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신림 터널을 지나 산행 들머리인 창촌 입구에 도착..........자 산행을 시작해 볼까나 .........
배낭을 꺼내 카메라, 무릎보호대, 카메라, 아이젠, 스틱, 등 무전기 주파수를 맞추고 산행준비를 철저히 하여 콘크리트 임도를 따라 마을 입구 쪽으로 오르는 길은 가평 길과 거의 비슷한 얼음과 눈이 반복되는 그런 길이여서 난 어제(가평 매봉산)의 악몽이 생각나 양손에 스틱을 잡고 또박 또박 천천히 불안한 마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발길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난 산 가족 등반대장인 범석씨에게 만약 내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매봉을 지나 헬기장에서 용기 매꼴 아니면 물안동으로 하산한다고 미리 양해를 구하고..
산행 들머리까지는 사람도 별로 없고 여느 농촌의 풍경처럼 고요하고 한적한 그런 전형적인 풍경이다.
어느덧 산행시작 기점인 곳에 도착하니 날씨가 매우 따듯하고 포근해 위 자켓을 벗어 배낭에 붙들어 매고 들머리인 우측방향인 밤 나무꼴로 발길을 디디니 차츰 차츰 경사도가 높아지면서 아주 가파른 급경사를 올라 875.5m 봉우리에 오르니 서쪽방향으로 매봉 정상이 보인다.
이 곳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고도 차이가 무난한 능선 몇 개를 지나 990m 삼거리에서 왼쪽방향(서쪽)으로 들어가 971m 봉이 우릴 반기고 바로 앞 손에 잡힐 듯한 봉우리가 이번 산행의 목적지인 매봉이다.................
.......백두대간 등산 할 때는 정상만 보이면 다 왔구나 했는데 지금은 참 멀리도 보이네 .........
이 봉우리부터 눈과 얼음 이 유별나게 많은 내리막 급경사가 시작되어 조심스럽게 사거리 갈림길 지점까지 도착하고 다시 급경사 오르막길을 올라 헬기장을 지나 매봉 정사에 도착하였다, 정상은 조그마한 비석에 매봉이란 글자 하나 새겨놓은 것 밖에 없고 더 안타까운 것은 앞에 지나온 봉우리와 마찬 가지로 경관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매봉산은 치악산 국립공원 내 속하며 치악산 비로봉에 밀려 그 봉우리 자체로서의 멋을 발휘 못 하지만 단독 경관 보다는 다른 산과 어울려져 더불어 빛나는 육산 중에 육산이고, 옛날에 주민들이 정상에 올라 매를 풀어 꿩이나 토끼를 사냥하던 장소이다, 또한 정상에서 보면 북으로 당골 계곡, 남으로 감악산, 동으로 사자산 백덕산 등 주변 산악지대가 장관을 이루는 명산 이다.
정상에 대한 미련은 있지만 다음을 위하여 아쉬움을 접고 이동하여 헬기장에 도착해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해 난 여기 저기 기웃 거니며 점심과 술을 맛있게 얻어 먹었다.
.......얻어 먹으니 좀 쑥스럽고 괜시리 기분이 야릿 구릿 하네........
난 점심을 먹는 도중 범석 대장이 내가 정상에 무사히 도착했는지 안부을 묻는 무전을 듣고 산 가족을 믿고온 일반회원들까지 진심으로 마음과 정성을 다 하는 산악회구나 하는 것을 가슴으로 느끼며 반면 우리 산마루도 이런 좋은 사고방식과 시스템은 반듯시 본받고 이것보다 더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런 모범적인 행동을 솔선수범해야 된다고 생각 한다.
난 집에서 출발 전 가슴 통증 때문에 스프레이 와 파스를 붙이고 정상까지 올라왔지만 하산길은 통증이 심할 것 같아 다른 일행 보다 먼저 권미경씨와 출발을 하였다,
하산하는 도중 전망 바위근방에서 머믓 거리는 3명을 만나서 같이 동행 하여 선바위봉 갈림길 주능선인 1063.5봉인 삼거리에 도착해 좌측능선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전망바위 못 올라간 것이 너무나 아쉬워..........................
하산 길은 눈이 아직도 그대로고 내리막 길이므로 발걸음에 따라 가슴에 충격이 와 난 여러차례 쉬면서 나와 권미경씨는 앞서서 3명을 보내고 내려 가는 중 맨 앞에 가시는 분이 낙엽에 깔린 얼음 에 미끄려저 엉치 꼬리뼈를 나무에 부딪쳐 면서 뒤로 넘어져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참으며 한 참후에 안정을 되찾어 무사히 싸리제로 하산 하였다
하산 후 주차장 옆 식당에서 막걸리와 하산 주 을 나누며 인생에 대한 여러 가지 담화를 나누고 이천을 향하여 출발 ..........................막걸리는 감주식이며 특징이 매우 단맛이 난다.
권 주 가
잡으시오 잡으시오
이 술 한잔을 잡으시오
이 술이 술이 아니라
먹고 노자는 청배주라
이술을 잡수시면
천년 만년을 만수무강하니 ......
이 매봉은 치악산 비로봉과 연결하여 병풍처럼 펼쳐지는 오색 단풍이 일품이며 늦가을
우수수 말없이 떨어지는 낙엽 산행이 그 운치를 더해주는 천연 요새와 같은 육산이다
산 모습이 너무나 한적하여 적막감이 고독을 되새김 질하여 나의 고뇌 속에 메아리쳐 자신의 가슴에 멍을 새긴 그런 인적이 드문 산행을 원하시면 한번쯤 밝아보고 싶은 산이다
.............몸이 시원찮으니 산에 대한 마음도 멀어지는 구나 ....................................
첫댓글 어느 산이나 가보면 산은 항상 자신만의 멋(향기)을 지니고 있듯이 우리는 그 멋을 보고 즐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좋고 멋진 산행을 위하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