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돌? / 돐?
아기의 '첫 돌'?, '첫 돐'?
답부터 먼저 말하면 '돌'이 맞습니다.
오래 전에 학교를 졸업한 우리 꽃님들이 보면 조금 이상할 겁니다.
1988년 이전에는 '주기(週期)'를 나타낼 때는 '돌'
생일을 나타낼 때는 '돐'로 나누어 사용하였으나
바뀐 표준어 규정에는 구분하지 않고 모두 '돌'을 표준어로 사용합니다.
구별이 어려워 혼란을 일으켜 오던 것을 정리한 것입니다.
* 돌 :
1. 어느 한 때로부터 온 하루가 되는 때
¶ 내일 돌이 찬 시각에 다시 비교해 보자.
2. 어느 한 때로부터 만 1년이 되는 날
¶ 오늘은 그 가족이 이민 간 지 돌이 되는 날이다.
3. 해마다 맞는 태어났던 날과 같은 달의 날. 생일(生日)
4. <첫돌>의 준말. <돌날>
¶ 우리 애기의 돌떡입니다.
5. 어느 특정한 날이 해마다 맞는 그 날의 횟수를 세는 단위. 주년(週年)
¶ 삼일 운동 89돌.
¶ 올 해는 정부수립 60돌 되는 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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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의미를 구분하지 않고 한 가지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 것에는
* '둘째, 셋째, 넷째'가 있습니다.
순서를 나타내는 '제2 (두 번째),
양을 뜻하는 '두 개째' 모두에 같이 쓰입니다.
¶ 날 보고 둘째 가라면 서럽다.
¶ 수석은 둘째 치고 합격이나 했으면 좋겠다.
¶ 너 그게 몇 개째니? / 응, 둘째야.
'두째, 세째, 네째'가 아닙니다.
다만 '둘째'는 십 단위 이상의 순서를 나타내는 수사에 쓰일 때는
'ㄹ'이 분명히 탈락하기 때문에 부득이 '열두째, 스물두째'처럼 '두째'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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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988년에 바뀐 표준어규정을 지금까지 쓰는데, 돐-->돌, 설겆이-->설거지......왜 바꿨는지 화가 나더군요.
그게 국어학자들의 결론이니 따를 수밖에요. 점점 세상이 쉬운 쪽으로만 흐르는가 봐요.
돌이 맞는 거군요...돐로 기억하고 있었는데~ㅋㅋ
네, 그렇답니다.^^
'돌'이군요, 바람재도 5돌이 넘었잖아요. 참 좋은 세월이었습니다.
다 별꽃님을 비롯한 여러분 덕분입니다.
아~~그랬군요. 이렇게 긴가민가하여 가물거리는 것은 이곳으로 달려와 찾으면 될 것 같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쌓이면 나중엔 제가 얘기할 게 없어질걸요.^^
이거는 제가 자신있어요^^ 표준어규정바뀐 이후에 제가 출판일을 한적 있거든요 ^^
아하~.
바뀐 맞춤법에서 제일 먼저 익힌게 '돌'이란 낱말이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어요. 더 쉬웠겠지요.
학교 다닐 때 많이 헷갈렸던 낱말이었던 탓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둘째, 셋째, 넷째, 열두째, 열세째, 스물두째, 스물세째... 자칫 틀리기 쉬운 낱말인데 알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스무*째>라는 말은 틀린 것인가요? 스물+00가 되면 '스무'가 된 낱말이 있었던 것 같아서요..^^
'스무째'도 맞는 말입니다. 래리삐님, 어떤 낱말이 맞는가 확인해 보시려면 이 게시판 위에 공지해 놓은 '우리말 배움터'에 가시면 오른쪽 제일 위에 '한국어 맞춤법 문법 검사기'가 있습니다. 그걸 눌러 낱말을 적어 보면 바로 답이 나옵니다. 틀릴 경우에 자세한 설명도 나와요. 참 신기하답니다.^^
아..돌이 맞는 표현이군요.. 저도 돐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기억창고 열어 청소합니다..
잘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