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사운드온
 
 
 
카페 게시글
진공관 프리/앰프 스크랩 [퍼온글]5극 출력관 EL34를 되돌아본다 - EL34의 기초와 적용
론섬 추천 0 조회 397 08.12.24 16:22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EL34는 어떤- 진공관인가?

진공관은 역사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오디오계에 존재하는, 어쩌면 가장 우리에게 쉽게 다가오는 온화함과 인간적인 면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증폭소자일 것이다. 2차 대전 이전만 하더라도 실제 가정용 오디오인 하이파이용 전용 출력관은 그리 많지 않았으며, 대부분 통신장비나 군용 기자재, 워키토키용이 주류였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300B 또한 원래는 워키토키용 송신관으로 출발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RCA의 경우 2A3만이 어쩌면 유일한 하이파이 전용관으로 분류되어 극장용으로도 많이 사용되었는데, EL34는 유럽을 대표하는 하이파이 관으로 필립스 사가 처음으로 개발했다.

전력 증폭 진공관인 EL34는 5극 출력관을 대표하는,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진공관 중 하나다. EL34는 유럽 명명법인데, 미국명은 6CA7로 표기된다. 호환관이라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데, 실제로 두 관은 소리에서 나름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먼저 5극관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진공관의 내부는 플레이트, 그리드, 캐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3극만으로 존재하는 것이 3극관인데, 5극관은 이 구조에 2개의 그리드를 더한 것이다. 따라서 총 5개의 극판 구조를 가지게 되어 이를 5극관으로 부른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표적인 5극관은 KT88, 6550, KT66, 6L6, KT90, EL34, 6CA7 등이 있다.


 

 EL34 진공관의 핀 배열을 살펴보면, 1번 핀이 제 3그리드, 2번 핀과 7번 핀이 히터(필라멘트), 3번 핀이 플레이트, 4번 핀이 제 2그리드, 5번 핀이 제 1그리드이며, 6번은 사용하지 않는 핀이고, 8번 핀이 캐소드이다. 단지 미국명인 6CA7은 제 3그리드의 핀 배열이 다른데 EL34에서 제 3그리드인 1번 핀이 NC로 사용하지 않는 핀이며, 캐소드인 8번 핀이 제 3그리드와 함께 연결되어 있어 내부 구조가 조금 다르다. 하지만 실제 제 3그리드는 회로에서 대부분 캐소드와 함께 연결해 사용되기 때문에 EL34에서 제 3그리드인 1번 핀과 캐소드인 8번 핀은 서로 연결해 사용해도 문제가 되지 않으며, EL34는 KT88이나 6550과 동일한 핀 배열로 대부분의 앰프들이 바이어스의 조정만으로 범용 설계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한 호환성도 장점이다.

EL34는 증폭방식에 따라 최소 7W에서 최대 100W까지 출력을 얻을 수 있다. 물론 패럴럴 푸시풀을 통해 더욱 높은 출력을 얻을 수도 있지만 실용 오디오의 관점에서는 이 이상의 출력은 의미가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가 흔히 진공관 앰프를 싱글 엔디드 방식과 푸시풀 방식으로 분류하는데, 우선 EL34는 A급 방식의 싱글 엔디드 방식에서 7W의 출력을 낼 수 있다. 실제로 A급 7W 정도의 출력을 갖는 앰프로 설계되었다면 B급 30W에 맞먹는 수준의 댐핑을 얻을 수 있으며, 유니슨 리서치의 심플리 2가 가장 대표적인 싱글 엔디드 방식의 인티앰프이다. 현대 EL34는 대부분 푸시풀이나 파라 푸시풀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푸시풀의 경우는 채널당 2개의 출력관을 사용해 스테레오 시 4개의 출력관으로 구성된다. 파라 푸시풀은 푸시풀 방식을 병렬 연결할 수 있도록 각 채널마다 4개의 출력관을 사용하고, 스테레오일 때 모두 8개의 출력관을 사용하는 방식이며, 이때 출력은 AB1급 증폭 방식에서 70W까지 높일 수 있으며, EL34 출력관은 대부분 푸시풀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 5극관 대부분이 그렇지만 이미 싱글에 비해 높은 출력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큰 매력이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회로, 그리고 3결방식과 5결 방식

EL34 출력관에 주로 사용하는 회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도입과 새로운 회로들이 간간이 선을 보이고 있지만, EL34는 오래 전부터 있어온 아날로그 회로로서 알텍형 회로나 뮬라드형 회로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우선 PK분리형 회로는 플레이트와 캐소드 분리형 회로로(일명 알텍형 회로) 알려져 있는데, 이 회로는 플레이트와 캐소드의 위상이 서로 다른 점을 이용한 회로로서 다이나코와 알텍에서 자주 사용되었던 미국계를 대표하는 회로 방식이다.

캐소드 결합형 회로는 일명 뮬라드형 회로로 알려져 있으며, EL34 회로 중에는 가장 많이 선호하는 회로이기도 하며 이 회로는 드라이브단의 캐소드가 결합된 형태를 취하고 있는 위상반전회로로서 증폭도가 크고 내부저항이 높은 진공관을 주로 드라이브에 사용해 효과적으로 출력관을 드라이빙할 수 있다. 이외에도 오토 밸런스형 회로나 부하 분할형 회로가 있는데, 주로 3극관에 많이 사용하는 회로로서 5극관인 EL34의 설명에서는 제목 정도만 나열하도록 하겠다. 흔히 EL34 앰프에서 3결 방식이나 5결 방식을 사용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실제 일부 앰프 제조사의 경우는 이 두 가지 방식의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셀렉터를 만들어 차별화된 음색을 강조하기도 하는데, 이 회로 방식의 정확한 의미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앞서 설명했던 EL34 진공관의 내부 구조에는 그리드라는 것이 있는데, 3결 방식이라는 것은 실제 그리드 하나만을 사용해 플레이트, 그리드, 캐소드의 3개의 극판만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제 1 그리드가 입력 신호를 받게 되고 제 2그리드를 플레이트 전극과 함께 연결해 그리드 하나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이럴 경우 외부는 5극관이지만 실제 내부는 마치 3결에 의한 연결로 3극관과 같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3극관의 5극관은 실제로 싱글 또는 푸시풀 방식의 구성에서 장단점을 갖게 되는데,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3극관의 음색을 흉내 낼 수도 있다. 그리고, 5결 방식은 제 2그리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UL탭의 출력트랜스와 사용되어 증폭 역할을 맡는다.


EL34를 만든 대표적인 메이커들

뮬라드는 영국을 대표하는 진공관 전문 브랜드이자 EL34 출력관의 우수성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알려져 있다. 뮬라드의 제품은 유난히 중역대의 질감 표현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이로 인해 포근한 느낌을 주며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리고, 영국 특유의 무거운 저역 분위기도 놓칠 수 없는 명관이다.

EL34의 전기적 특성표

동작 급수 AB
히터 전압 6.3V
히터 전류  1.5A
플레이트 전압  375V(최대)
플레이트 전류  190mA
그리드 전압  130R
내부 저항  11000
상호 컨덕턴스  -
증폭률 -
출력 35W
베이스접속도 7EP  

먼저 텔레푼켄은 독일을 대표하는 진공관 메이커로 유럽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뮬라드와 쌍벽을 이루고 있으며, 제품군 자체가 비슷해 경쟁이 될 수도 있지만, 뮬라드와 달리 해상력과 단련된 고역의 매력이 일품이다. 특히, 텔레푼켄은 모든 진공관에 그들만의 다이아몬드 각인을 부각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브랜드 효과가 더욱 인정받았다. 다만 최근에는 중고로도 EL34를 쉽게 만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그리고, 테슬라는 현재 J/J 그룹으로 변경되어 있다. 특이하게 표준, 블루 관을 별도로 두어 차별화된 성향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신관의 경우는 예전의 오리지널 테슬라와 조금 다르지만 구동력과 빠른 순발력이 돋보이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뮬라드나 텔레푼켄에 비해 분해력과 중력대 질감은 부족하지만 가격 대비 성능과 제품을 계속 만드는 브랜드라는 점이 강점이다. 또한 AEG는 독일의 또 다른 브랜드로 가전 사업에서도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이 분야의 전문 업체이다. 소리 성향은 뮬라드와 텔레푼켄의 중간성격으로 특별한 개성이 있다기보다는 가장 표준적인 소리 성향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소브텍은 대역 밸런스 재생에는 다소 부족하지만 중·고역의 직선성은 강조되어 여성 보컬 등에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외에도 골든 드래곤, 실바니아 등이 EL34 출력관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EL34 출력관이라 하더라도 브랜드마다 소리 성향이 다르면 동일한 브랜드라도 제조 LOT에 따라서도 음색이나 밸런스에 큰 차이가 있다. 이런 부분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온 것이 페어 매칭이니 쿼드 매칭이니 하는 말들로 이것은 제조사 나름대로 LOT별 동일한 스펙의 제품을 선별해 조를 맞추어 놓은 것들이다. 실제로 출력관의 주문 시 제조사를 통해 싱글의 경우는 페어 매칭을, 푸시풀의 경우는 쿼드 매칭을 요구해 특성이 같은 진공관을 수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매칭은 음의 밸런스와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브랜드별 EL34의 특징

EL34 뮬라드
  명관으로 알려져 있으며, 부드러움과 섬세함을 동시에 겸비한 관.

EL34 텔레푼겐  뮬라드보다 음이 다소 강하고, 또렷한 음질이 특징.

EL34 암페렉스  텔레푼켄, 뮬라드와 더불어 손꼽히는 관으로, 중립적인 음색과 차분하고 섬세한 음질.

EL34 골든 드래곤  중국 슈광에서 생산된 관을 영국 PM Intl에서 선별한 제품으로, 고역이 맑고 섬세함.

E34L JJ 테슬라 블루  JJ 테슬라에서 생산된 청색 유리 제품. 현재 생산되는 관 중 최고의 음질로 알려짐.

E34L JJ 테슬라  체코 JJ 테슬라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고역이 맑고 중역에 충실한 음.

6CL7 실바니아 음질은 다소 거칠고 고역이 섬세하지 않지만, 힘이 좋고 저역과 내구성이 좋다.

EL34EH 소브텍  러시아 소브텍 제품으로 저가형이나, 내구성이 좋고 음질도 좋은 편.


EL34를 사용하는 앰프들

호블랜드 사의 사파이어는 하이브리드 방식이며, 채널당 40W 출력을 낼 수 있다. 쌍 3극관인 12AU7로 출력관을 드라이빙하는데, 음의 매력은 물론 청색의 영롱함을 간직한 외관의 디자인이 강한 인상을 주는 제품이다. 마란츠는 8B, 9에 EL34를 사용하고 있는데, 마란츠 특유의 여성스러운 매력과 중고역의 성향이 잘 반영되어 있다. 8B의 출력은 채널당 35W이며, 초단에는 6BH6을 사용하고, 드라이브단에 6CG7를 사용한다. 특히, 암페어 레벨 미터를 설치해 진공관의 바이어스를 직접 조정할 수 있는데 주기적인 출력관의 바이어스 관리가 간편하며, 빈티지를 좋아하는 매니아라면 한번쯤 사용해 볼 정도로 교과서적인 제품이다.

다이나코 스테레오 70은 원래 키트 제품으로 만들어져 DIY로 보급된 제품이다. 복합관인 7199는 초단과 드라이브의 역할을 하는 정류관 GZ34를 사용하는데 푸시풀형으로는 상당히 작지만, 당찬 음을 들려주어 아직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신세시스 사의 더 시무스는 이탈리아의 전형적인 디자인 감각이 반영된, 어쩌면 장식적인 효과가 더 돋보이는 제품으로 볼 수 있다. 출력은 채널당 70W로 B급 동작으로 출력에 다소 여유를 가지고 있다. 12AU7을 사용해 2단 증폭을 사용하고 있는 간결한 회로구성이 특징이다.

처음 유니슨 리서치 심플리 2가 발표되었을 때 그 당시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기억한다. 무엇보다 싱글 엔디드 방식이라는 점이 특징인데, 소출력에서 나오는 당찬 저역 구동력으로 당시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ECC82로 드라이빙하고 인티앰프이지만 패시브 타입의 프리를 사용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심플리 시리즈는 EL34 파라 싱글 타입의 심플리 4를 통해 14W의 출력을 재생해 심플리 2의 구동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두 제품 모두 유니슨 리서치의 제품이 대중화되는 데 크게 공헌했다. 퀵실버 사의 M80은 채널당 EL34를 4개 사용한 파라푸시풀형으로 최대 출력을 80W까지 끌어올렸다. 퀵실버는 고전적인 고유 디자인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데 배선이 100% 하드 와이어링인 점도 기억해 둘 만하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진공관 앰프 브랜드라면 자디스 사를 첫손에 꼽게 된다. 특히 대부분의 앰프들이 자기 바이어스 방식인데, 파워 앰프 중 JA-30은 유일하게 EL34를 KT88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초단에 12AU7, 드라이브는 12AX7을 사용하며, 30W의 출력으로 자디스 특유의 윤기 있고 여운이 강한 중고역 재생을 맛볼 수 있다. 정형화된 하드와이어링 배선을 통해 만듦새가 뛰어나다. 콘래드 존슨은 1985년 MV-52 제품을 통해 채널당 50W의 출력으로 그 당시의 사운드에서는 차별화된 음을 들려주었다. 제품은 전면 패널 뒤쪽으로 진공관을 배열해 언뜻 보기엔 솔리드 타입과 흡사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한동안 국내에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만큼 브랜드 가치는 아직도 널리 알려진 EL34의 대표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소닉 프론티어는 대부분의 제품이 6550을 사용하고 있는데, SFS-40에서 EL34를 사용해 전면의 바이어스 레벨 미터를 강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EL34의 바이어스 상태를 알려 주고 있다. 소리 경향은 세련된 현대적인 느낌을 제공하고 있다. 맨리의 후예로 불리는 VTL 사는 몇 해 전 ST-85에서 EL34를 사용해 채널당 80W의 고출력을 냈고, 현대 하이엔드 스피커와 매칭해 좋은 소리를 들려 준 바 있다. EL34 진공관은 우리의 정서에 잘 맞는 소리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외관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화려한 고역 특성과 어우러져 유난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 예전의 명관들을 쉽게 만날 수는 없지만 꾸준히 출시되는 제품들을 통해 나름대로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위안으로 삼고 싶다.

*출처:classic4040

 
다음검색
댓글
  • 08.12.24 21:43

    첫댓글 호~ 이쁘다

  • 작성자 08.12.25 01:48

    요즘 el34싱글 만들구 있는데요~~~~~기대하시진 마세요^^

  • 09.05.03 10:48

    S전자의 EL34P.P를 조립해 듣고 있습니다 . 만족합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