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이 답사후기래요!!

[☆03소원이여☆]

2003년 6월 22일 밤 10시가 조금 넘어서 민석선배님 집에 잠시 모였어요

짐을 점검하기 위해서였죠 진호선배님께 짐을 점검 받고서 통과된 후에 명준이와 함께 현주네

집으로 가서 신나게 컴퓨터를 하다가 날밤을 새버렸어요 그리고는 눈이 모두모두 충혈되서는 짐

을 들쳐매고 민석선배님 집으로 6시까지 집합했어요 이것 저것 준비를 마치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 제 마음은 처음 가보는 경남 지방에 대한 기대로 가득차 있었어요 그리고 또 기차를 처

음 타 본다는 설레임으로 가득했어요 이 때 버스 정류장까지 나와 주신 은숙선배님 정말 감사드

리구요 진호선배님께도 감사드려요 7시가 조금 넘어서 조치원역에 도착했고 7시 40분쯤에 대구

역으로 가는 기차에 탔어요 친구들과 자리가 붙어있지 못한 관계로 또 컴퓨터를 하다가 밤을 샌

관계로 저는 대구역까지 잠을 청했어요 10시가 조금 넘어서 우리는 대구역에 도착했어요 대구역

을 나서니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했어요 가뜩이나 짐도 무거운데 비까지 와서 기분이 안 좋아졌

어요 우비를 챙겨 입고 우리는 대구 서부 터미널로 향했어요 서부 터미널에 가서 고령행 버스를

탔어요 약 30분 정도 걸려서 고령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본 것은 당간지주 였어요 당간지주를 보

니 드디어 답사가 시작되는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어요 당간지주 앞에서 사진을 찍고 우리는 지

산동 고분군을 보러 산을 올랐어요 당간지주 앞에서도 고분군이 보일만큼 산 꼭대기에 있었어

요 비를 맞으며 산을 올라가는 그 기분은 정말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고분군

에 도착을 해서 보니 고령 시내가 다 보이고 해서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고

분군을 보고 나서는 한 성당에 들어가서 라면을 끓여먹고 조금 휴식을 취한 후에 다시 걷기 시작

했어요 양전동 암각화를 보기 위해서 였지요 그 길을 걸을 때에는 빗줄기가 더욱 굵어져서 참 난

감하고 날씨가 얄미웠어요 하지만 열심히 걸어서 암각화 앞에 도착해서 친구의 발표를 들을 때

에는 걸어온 것이 헛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암각화 앞에서 사진을 좀 많이

찍었어요 힘들게 걸어왔으니까 그 증거를 많이 남기고 싶었어요 암각화를 보고 나서 기분 좋게

돌아오는 길에 참 어이없는 일을 당했어요 비를 맞으며 열심히 걷고 있는데 어디서 " 야호 " 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겠어요? 친구들과 함께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난 곳을 보니 민석선배님과 최성용

군이 트럭의 뒤에 올라타서는 열심히 걷고 있는 우리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있더군요 모두들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소리를 질렀답니다 그게 한 번이면 모르겠는데 가던 길을 되돌아와서

또 " 야호 " 라고 소리를 지르니 그 때는 정말 화가 났어요 뒤에서 열심히 끌어주시며 조금만 힘내

자고 하시던 그 분이 그렇게 하시니 더더욱 실망이 컸어요 회장님은 민석선배님이 전화를 하면

받지 말자고 그리고 고령 터미널에 도착하면 아는 척을 하지 말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그 말을 듣고열심히 걸었어요 그러다가 어떤 마음씨 좋은 아저씨께서 저희를 트럭에 태워주셨어

요 그래서 편안히 고령 터미널 앞에 도착을 했어요 얼마를 기다리자 최성용 군과 민석선배님이

터미널에 모습을 드러내더군요 저희는 모두 아는 척을 안 하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두 사

람을 투명인간 취급하기로 했어요 근데 이게 웬일인가요? 우리와 굳게 약속을 했던 회장님이 저

희에게 또 배신을 때리시는 게 아니겠어요? 민석선배님한테 먼저 말을 걸지를 않나 민석선배님

이 하자는 대로 빨리 하자고 하시질 않나 저희는 정말 2번이나 배신을 당해서 어이가 없어가지

고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더군요 저희는 일정을 당겨서 합천으로 가겠다고 하고 민석선배님은

고령에서 자야 한다고 하시고 하는 등 한참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은 민석선배님이 정색을 하

며 " 가자 " 라고 하셔서 고령 시내의 한 교회로 자리를 옮겼어요 저는 그 때 또 바보같이 민석선

배님이 진짜 화나서 그러시는 줄 알았더니 나중에 웃으시면서 "막둥아 힘들지 오늘 피곤했지?"

이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또 한 번 어이가 없었어요 그래서 대답을 안 했더니 "막둥아 너 그러면

남은 7일이 굉장히 힘들어 질 거다" 라고 하시더군요 정말 정말 서러웠어요 배신 당한 것도 속상

한데 또 속았으니 제가 참 바보 같이 느껴졌어요 우여곡절 끝에 교회에 짐을 풀고 씻고 저녁을

먹었어요 지금도 생각하곤 하지만 교회의 아주머니께 굉장히 감사한 것 같아요 여하튼 첫 날의

일정을 마치고 답사 평가회를 하는데 저희 03들의 배신 당한 서러움을 향미 선배님이 대변해 주

셔서 참 좋았어요 저도 내일부터는 하고 싶은 얘기를 모두 하리라 마음먹었어요 2일째 아침이 밝

아서 우리는 아침 식사를 하고 아주머니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는 합천으로 장소를 옮겼어

요 둘째 날은 날씨가 참 좋았는데 회장님의 순결성을 실감할 수 있었어요 첫날엔 왜 그랬는지 모

르겠지만요 저는 팔만대장경이 있는 합천 해인사에 처음 가 보는 거라 굉장히 기대를 했어요 절

의 웅장함에 놀랐고 팔만대장경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조상님들이 마련해 놓은 여러 방책에 또

한 번 놀랐어요 통풍을 잘 되게 하기 위해 창의 크기 마저 다르게 해 놓은 조상님들의 지혜는 정

말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팔만대장경을 보았다는 기쁨은 아직도 제 가슴에 그대로 남아있어요 언

제까지나 그렇게 남아있을 것 같아요 해인사에서 사진을 많이 많이 찍고 우리는 대구를 거쳐서

창녕으로 자리를 옮겼어요 창녕의 첫 장소는 술정리 서 3층 석탑이었어요 이 곳은 제가 발표를

맡은 곳이라서 기대가 많았어요 하지만 막상 가 보니 문화재 관리가 굉장히 허술하고 여기저기

사람들이 장난 치고 문화재를 괴롭힌 흔적이 있어서 마음이 많이 상했어요 더더욱 마음이 상한

것은 사람들이 많이 힘들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제가 발표할 때 호응이 영 아니었다는 거예요 다

들 너무하셨어요 술정리 서 3층 석탑을 보고 나서 우리는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있는 술정

리 동 3층 석탑을 보러 발걸음을 옮겼어요 술정리 동 3층 석탑은 그나마 서 3층 석탑보다는 보존

이 잘 되어있어서 보기 좋았어요 여기서 회장님과 국보와 보물의 차이가 없다는 말씀을 듣고 왜

관리에 이렇게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해 토론을 하고서는 다음 장소인 진흥왕 척경비를 보러 장

소를 옮겼어요 척경비는 만옥정 공원에 있었어요 척경비를 볼 때엔 거의 다리 힘이

풀려서 아무 생각도 안 나고 솔직히 말하면 친구가 발표하는 것도 귀에 잘 들려오지 않았어요 척

경비를 보면서 왜 이것은 순수비가 아니고 척경비인지 선배님들께 말씀을 들었어요 척경비를 보

고 나서 고분을 보러 가는 도중에 잠시 창녕 석빙고에 들러서 그 안을 둘러보았어요 문이 열려

있어서 들어갔다가 나왔는데요 참 시원하다고 느껴졌어요 석빙고를 보고 나서 고분을 보러 갔어

요 고분이 있는 곳에 도착해서 저는 정말 깜짝 놀랐어요 크고 작은 고분이 너무 너무 많이 모여

있어서 였지요 고분이 있는 곳 옆에는 박물관이 있었는데 시간이 늦어서 보지 못했던 점이 참 아

쉬웠던 것 같아요 원래 고분들은 연결되어 있었는데 일본이 그 맥을 끊어놔서 양쪽으로 갈라놓

았다는 표지판의 글을 읽고 나서 화가 많이 났었어요 고분 양쪽을 구경하고 나니 이젠 정말 정신

력으로 내가 버티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어요 근데 거기서 한참 구경을 하고 있는데 어떤 아주

머니들이 고분 앞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는 걸 볼 수 있었어요 참 한심하다고 생각했죠 왜 하필이

면 그런 곳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지 정신이 있는 사람들인가 하고 생각되더군요 근데 더 당황스

러운 것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제 눈에 민석선배님이 그 아주머니들의 술병을 따 주고 있는

모습이 들어왔다는 것이죠 그 순간의 황당함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었어요 고분 구경을 마치

고 우리는 창녕 시내의 한 교회에 가서 숙식을 하게 되었어요 우리가 잠을 자게 된 곳은 가출 소

녀를 보호하는 곳이었어요 그 순간 제가 왜 가출 소녀로 생각이 됐는지 혼자 생각해 놓고도 어이

가 없었어요 저녁을 지어 먹고 피곤에 못 이겨 답사 평가회를 빨리 끝내고 모두들 잠을 청했어

요 3일째 날은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참 좋았어요 그 날은 관룡사를 가는 날이었는

데 민석선배님이 힘든 코스라고 미리 말씀해 주셨기에 햇볕이 나는 걸 별로 바라지 않았었거든

요 관룡사를 가는 그 길은 정말 고생 그 자체였어요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려가는 차들을 보며 걷

고 있는 제 모습은 정말 처량하게 생각됐어요 한참을 걸어 어느 절 앞에 당도해서 잠시 쉬고 있

었어요 그 날은 비로자나불의 생신이라고 절에서 공양을 하도록 하고 있었어요 한참을 쉬고 있

다 보니 민석선배님과 최성용군이 또다시 보이지 않는 게 아니겠어요 알아봤더니 또 두 사람만

절밥을 얻어먹고 온 것이었어요 참으로 당황스러웠죠 또 다시 시작되는 배신의 행각이라고 저

는 생각했어요 저희가 막 화를 내니까 민석선배님은 저희를 끌고 절 안으로 들어 가서는 저희에

게 절밥을 가져다 주셨어요 선배님이 가져다 주셔서 먹긴 했지만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먹었어요 절밥을 먹고 나서 조금 더 쉬다가 다시 관룡사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했어요 출발한 시간부터 4시간 30분이 걸려 도착한 관룡사는 정적이 흐를 만큼 조용했었어

요 여기저기 구경을 하고 있는데 보살님께서 힘들게 걸어오느라 수고했다고 또 절밥을 주셨어

요 이번에는 조금 차분한 마음으로 밥을 먹었지요 배를 채우고 나서 우리는 관룡사에서 조금 더

올라가야만 있는 석불을 보러 갔어요 그나마 다행한 것이 짐은 관룡사에 두고 갔기에 몸이 훨씬

가벼워 졌다는 거지요 산 정상에 홀로 있는 석불은 얼굴이 참 자애로워 보이고 미소가 참

따뜻해 보였어요 석불의 미소를 보고 나니 조금이나마 힘들었던 것을 털어낼 수 있었어요 관룡

사 구경을 마치고 너무 힘들어서 버스를 타게 되었어요 4시간 30분을 걸려 도착한 관룡사를 떠

나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버스로 20분밖에 걸리지 않더군요 정말 허무 그 자체였어요 하지

만 내가 열심히 걸어서 그 절에 당도했다는 어떤 성취감이 있었기에 그 허무함을 이겨낼 수 있었

던 것 같아요 숙소로 돌아와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인가 아니면 하루 더 그 곳에서 지낼 것인가 생

각해 보았는데 결국에는 여건 상 하루 더 그 곳에서 지내기로 했어요 대신 저녁 예배에 참석해

야 했어요 교회 예배당에 올라가서 저녁 예배를 드리고 찬송가를 부르고 나서 우리는 늦은 저녁

을 먹게 되었어요 그 날은 우리가 부엌을 쓸 수 없어서 민석선배님이 저녁을 사 주셨어요 민석선

배님이 사 주셔서 밥이 잘 넘어가지 않더라구요 하하 농담이구요 너무 잘 먹었어요 밥을 먹고 나

서 숙소로 돌아오니 집사님이 수박을 두 통이나 사 주셨더라구요 수박도 맛있게 먹고서 답사평

가회를 했어요 민석선배님은 수박을 드시면서 말씀을 하셔가지고 수박이 입에서 막 튀어나오고

그랬어요 정말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었어요 여하튼 우리는 풀린 다리를 쉬게 하기 위해 일

찍 잠자리에 들었어요 어느 새 3일이 지나갔다는 생각에 집에 갈 날이 하루 하루 가까워진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어요 4일째 되는 날 교회를 나와서 우리는 마산을 거쳐서 함안으로 갔어요

함안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가게 된 곳은 아라고분군이었는데요 그 곳에는 아라고분군 말고도

3.1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동상 같은 것이 있어서 볼 수 있었어요 아라고분군을 보고 나서

는 방어산 마애불을 보러 다시 발걸음을 옮겼어요 이 날은 날씨가 정말 좋아서 가만히 서 있기

만 해도 땀이 줄줄 흘러내렸어요 마애사로 가기 위해서 걷는 것은 거의 죽음이었죠 그렇지만 단

한 사람도 낙오자가 없이 우리 모두는 마애사에 도착하였답니다 중간에 마음씨 좋으신 할머니

의 집에서 점심 식사를 했고 또 좋으신 스님들이 마애사 근처까지 차를 태워주셨어요 전원이 그

차를 탔던 것은 아니지만 다수가 그 차를 탔기에 정말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었죠 마애사에

도착해서 마애불을 둘러본 후에 우리는 마애사의 주지스님께 부탁해서 요사체에서 하루 숙식을

하게 되었어요 마애사는 새벽 3시 30분에 새벽 예불을 드리는데 저와 명준이는 답사 평가회가

끝난 12시부터 잠을 자지 않고 있다가 3시 30분에 사람들을 깨워주기로 약속하고 밖으로 나갔었

어요 그런데 시간이 점점 흘러서 1시 30분이 되자 서서히 눈이 감기더라구요 저희는 누가 먼저

랄 것도 없이 숙소로 들어가서 잠을 청했어요 결국 일어난 시간은 3시 30분이 조금 넘어서였어

요 새벽 예불을 드리고 나서 6시에 아침 식사를 했는데 저는 왠지 내키지 않았었어요 하지만 또

다시 걸어야 할 것을 생각하니 안 먹을 수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조금만 먹어두었는데 그 조금의

식사양이 저를 고통스럽게 만들었어요 속에서 내키지 않았으니 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겠지

요 함안 터미널에 도착하기 10분전부터 속이 뒤틀리고 메스껍고 머리가 어지러워지기 시작했어

요 결국 저는 함안 터미널에서 손을 땄는데 체한 고통도 고통이지만 민석 선배님의 손 따는 솜씨

와 체물을 내려가게 하는 솜씨 또한 고통이었어요 그 고통을 이겨내고 나니 하얗게 질렸었던 얼

굴 혈색도 제대로 돌아오고 입술 색도 돌아왔고 손도 다시 따뜻해 졌어요 효선이의 말을 빌리자

면 제가 아파할 당시 입술 색깔이 꼭 지렁이가 죽고 난 뒤의 색깔이었다고 합니다 하하하 --;;

어쨌든 고비를 넘기고 다시 마산으로 가서 우리는 창원으로 가야만 했어요 중간에 마산에서 동

희는 집안에 일이 있다고 인천으로 갔고 나머지 11명만 마산으로 갔어요 마산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우리는 창원으로 가서 성산패총을 보게 되었어요 성산패총에 가서 박물관을 둘러보고 난

후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요 그 날 총무가 인심을 써서 자장면을 먹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그 때

비가 참 많이 왔어요 비를 맞으면서 자장면을 먹고 있는 저의 모습을 지금 생각하니 참 우스운

것 같아요 이것도 하나의 추억이겠죠? 점심을 먹고 창원 터미널로 가서 김해로 가는 버스를 탔어

요 어느 새 다섯째날 일정이 끝나버린거죠 김해에 도착해서 여관으로 들어가서 숙식을 하게 되

었어요 그동안 교회와 절에서만 잤었는데 여관에 가니 참 따뜻하게(?) 느껴지더군요 다음 날 우

리는 구지봉을 시작으로 김해를 둘러보았어요 구지봉은 별로 높지 않은 언덕이었는데 도착해 보

니 터만 남아있었어요 공원 조성을 위해 잠시 공사를 한다는 표지판의 글을 읽고 참으로 황당했

었지요 그 다음으로 본 수로왕비릉에서는 파사석탑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바다의 풍랑을 피하

기 위해 가지고 온 탑이라는 얘기 때문인지 너무 신비하게 생각되더라구요 그 다음으로 본 봉황

대에서는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했어요 봉황댕에서는 방금 전 다녀온 수로왕비릉이 보이고 버스

터미널이 보였어요 그 다음으로는 김해 패총을 보았어요 김해 패총을 볼 때에는 비가 조금씩 와

서 우비를 꺼내 입었어요 마지막으로 수로왕릉에 가서 박물관을 둘러보고 제례 비디오도 보았어

요 수로왕릉은 정말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것 같았어요 수로왕릉을 보고 나서는 우리들은 답사자

료집엔 나와있지 않지만 처음에 가기로 얘기가 되었었던 김해 박물관에 가게 되었어요 김해 박

물관에는 많은 유물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보기 좋았어요 김해 박물관을 끝으로 우리

는 김해의 일정을 마치고 부산으로 가게 되었어요 김해에서 구영호 선배님을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가웠어요 부산으로 넘어간 우리는 다시 여관에서 숙식을 하게 되었어요 부산은 개인적으로 정

말 가 보고 싶었던 곳이었어요 일곱째 날 아침 복천동 고분군을 둘러보고 12시쯤 금정산성을 둘

러보고 범어사로 가기 위해 짐을 챙겨 출발했어요 처음에는 이제 답사가 막바지이니 별로 힘들

지 않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건 착각이었어요 제가 생각하기로는 답사 코스 중에서 금정

산성과 범어사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특히 범어사로 내려갈 때에는 거의 목숨을 담보로 하

고 내려갔었죠 미끄러워서 떨어질 뻔 한 게 한 두번이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힘들게 찾아간 범

어사에서 시간에 쫓겨서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던것이 아직도 너무 너무 아쉬움으로 남아있어요

다음에는 좀 더 느긋하게 범어사를 둘러보고 싶어요(개인적으로) 이제 부산에서의 일정도 끝이

났기에 일행은 다음날 통도사를 가기 위해 부산 터미널에서 신평행 막차를 타게 되었어요 차를

타기 위해서 터미널에서 마구 뛰었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요 양산에 도착해서 다시

여관에서 하룻 밤 지내게 되었어요 답사 평가회를 가지고 나서 맥주 한 잔씩 하고 모두 피로를

날려버렸지요 다음 날 새벽 4시 30분 우리는 통도사로 올라가게 되었어요 통도사는 그리 높은

곳에 있지 않았기에 찾아가기에 별로 힘들지 않았어요 통도사를 둘러보면서 느꼈던 것은 어느

한 군데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어요 정말 우리 나라의 3대 사찰 중 하나에 속할 만큼 위엄

을 갖춘 사찰이라고 저는 생각하게 되었어요 통도사를 모두 둘러보고 오전 8시쯤 숙소로 돌아왔

어요 숙소에 와서 짐을 챙기고 12시 쯤 숙소에서 나와 부산역으로 향했어요 이제 정말

답사가 막바지에 이른 것이었지요 기차역에는 2시쯤 도착했어요 2시 45분발 기차를 기다리면서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가장 컸던 생각이 아마도 아쉽다 였던 것 같아요 많은 것

들을 보기는 했지만 그 것들을 모두 머릿속에 제대로 입력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요 어쨌든 기

차를 타고 나서는 집으로 간다는 생각에 쉽게 잠이 오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자다 깨고 자다 깨

고 하면서 조치원에 도착했어요 조치원 역에 내리니 왠지 출발하던 날이 생각나더군요 절대 끝

나지 않을 것만 같던, 지겨우리만치 시간이 가지 않을 것만 같던 답사가 끝나고 나니 참 허탈하

더라구요 하지만 얻은 것이 더 많았어요 답사를 함께 갔던 사람들과의 공감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저와 함께 갔던 11명에게는 왠지 모를 진한(?) 정 같은 게 느껴진답니다 함께 땀을 흘렸기 때문

인 것 같아요 사람이 사람과 친해지고 가까워 질 수 있는데에는 어딘가에 함께 있고 무엇인가 함

께 한다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11명은 제게 참 소중한 사람들입니

다 답사가 비록 아쉬움 속에서 끝이났지만 내년 도보답사때에는 좀 더 깨닫는 바가 많았으면 하

는 바램입니다 저는 정말 2003 사람사랑 도보답사를 절대 잊지 못할거예요!!!



민석선배님! 제가 체한 날 정말 저 때문에 고생 많으셨죠 무슨 말로
그 감사를 다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선배님은 괜찮다 하셨지만
저는 정말 민망하고 죄송하고 또 감사하답니다 이 번 답사로 인해
선배님과 많이 가까워 진 것 같아서 좋았어요 " 막둥아 " 라는 호칭,
" 선배님 "에 대한 " 후배님 " 그 모든 것들이 저에게는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을 거예요 감사해요!!!


준상선배님! 앞에서 끌어주시느라 정말 고생많으셨죠? 비록 저희가
소리치기 전에는 뒤를 잘 돌아보지 않으셨지만 그래도 앞에서 끌어
주는 게 얼마나 힘든 건지 잘 알고 있어요 수고하셨습니다!!!


대영선배님! 선배님은 정말 대영선배님이 아니라 대력선배님이에요
선배님의 체력에 정말 놀랐어요 군대 가시면...정말 잘 하실 것 같아요


향미선배님! 선배님은 말 안 해도 아시죠? 마음과 마음으로 통하리라
믿어요 우리의 멋진 엄마!!! 나중에 은밀히(?) 또 말씀드릴게요!!


나의 든든한 언니 혜욱! 너는 언제나 내가 말 안 해도 알지? 친 언니로
생각한다는 거...넌 나의 많은 것을 알고 있어 물론 그만큼 나도
혜욱이를 많이 파악했지만!! 어쨌든! 앞으로도 알지? 동생의 마음을
잘 알아주었으면 좋겠어!!


알프레도! 움베르토! 항상 고맙다 특히 내가 아팠던 날 똑같이 제비표
우의를 입고서 양 옆에서 나를 부축해 주었던 거 정말 고마웠어!
너희들에게 항상 감사해!


성용, 혁기야 너희들과 답사로 인해서 많이 가까워지고 얘기를 나눌
기회가 많았던 것 같아서 기분 좋다! 앞으로도 잘 지내자!!


토나라!! 답사 동안 각양각색의 아양을 보여주어서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준 것 고마웠다 참!! 포천이 드디어 포천군에서 포천시로
승격이 되었더라 우리 외갓집이 포천이라 이모께 전해 들었지
축하해!!! 드디어 군민이 아닌 시민이 되는 것이야!!!


동희야! 답사 때에 많은 얘기 나누지 못해서 아쉽지만! 그래도
같이 땀을 흘렸던 친구라서 참 동질감을 느껴! 수고했어!!


이상으로 저의 허접한 답사 후기를 마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여러분!! 복 받으실 거예요!!

[captainJS(`01준상)]

잘~읽었습니다. 근데 왜 이렇게 다닥다닥 붙은거지..ㅡ.ㅡ;; 어지러워~

[☆03소원이여☆]

제 맘이에요!! 넝담이구요 그냥 쓰다보니...죄성합니다

[★03 넘 멋진 혜욱★]

니가 나에 대해 많이 안다고? 전혀~~ 아닌데?!!ㅋㅋㅋ 어제 너 기다리다가 졸고..ㅠㅅㅠ 바로 잤지~ㅎㅎ 이 답사모드.. 자고 있을 시간인데.. ㅡ,.ㅡ

[[s.j.h]00:진호]

어지러워

[97대광]

ㅋㅋ 잠시 들렀는데 길이 넘 기네요 ^^ 나중에 다시 들어와서 읽어야 겠네요^^ 다들 열심히 하는 모습 보기가 넘넘 좋습니다^^

[★☆02 향미임다~☆★]

훌륭하오ㅡ 소원!! 나두 이제 열쒸미 써서 올려야쥐~ㅋㅋㅋ

[☆03소원이여☆]

ㅋㅋㅋ 제 글 읽다 보니 참...웃기는군요...진호 선배님처럼 나이 있으신 분은 읽는 것을 삼가해 주세요 하하...정혜욱!! 나는 너를 정말 마니 알고 있다 심하게 파악하고 있지 ㅋㅋㅋ

[97대광]

ㅋㅋ 진호선배님처럼 나이가 있으신 분이라? ^^; 그럼 나를 비롯한 이미 졸업한 선배들은 뭐가돼는거지? 아~ 덧없이 시ㅏㄴ만 흘러가서 이제는 퇴물이 되어가는구나^^ 후배님의 후기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이미 졸업을 한 몸이지만 저두 다시 한번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내년에는 시간이 된다면 꼭 가고 싶네

[03`명준 ^^*]

소원씨... 우아... 니가 첫타자야..음.. 나두 열심히 써야겠다..ㅋ.ㅋ.ㅋ. 제비표 노~오란 우의 잊을 수 없지요..ㅋㅋㅋ

[☆03소원이여☆]

우리 자매의 의를 돈독하게 만들어 준 제비표 우의!! 참 우여곡절이 많지...시장에서부터 그리고 성산패총에서 자장면 집 아저씨까지!!

[03 현주 ♡吐蘭이♡]

새록새록 답사때 일들이 다시 기억나고 있다~ㅋㄷ 나도 후기 써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