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수확의 계절입니다 처가가있는 상주에서 주말농장삼아 어설픈 농사를 짓고있는지 2년째입니다 이주일에 한번정도 가는밭이라서 거의 방치되다시피되어있는데도 잘자라주는 채소들이 참 너무 고맙습니다 삽질을하고 곡괭이질을 할때마다 땅에서 나오는 수많은 벌레들이 처음에는 징그러웠는데 지금은 이땅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너무 보기좋습니다
4주전에 심은 저희들의 이번겨울 김장을 책임질 배추와 무우입니다 그냥 심어놓고 씨를 새들이 안쪼아먹을까 조마조마하며 돌아섰었는데 이렇게 잘자라 주었네요 배추를 솎아주면서 배추잎조금따와서 집에서 쌈싸먹었었는데 그향이 너무좋더군요
위의 사진이 땅콩밭이었는데 정말 작은땅에서 이렇게 땅콩 한박스가 나오는게 참 신통방통합니다
올여름 우리집 식탁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고추밭 다음에 갈땐 이젠 뽑아야할거같습니다 청량고추 풋고추 두가지심었는데 왜 풋고추도 청량고추같을까요? 흠~~~ 이곳은 고구마랑 호박을심었는데 호박넝쿨이 고구마위를 덮어서 고구마가 영 시원찮네요 와이프가 옥수수랑 고구마를좋아해서 심었는데 옥수수도 고구마도 호박이 덮어버려서 별 소득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희집 호박은 호박이아니라 수박같습니다 왜그리 다 큰지...
깻잎! 고기구워먹을때 절때 빠질수없는 최강자죠 향!!! 완전 죽음입니다... 언제나 늘 밭에가면 채소를 생각해야하는데 왜 전 고기구워먹는거부터 먼저 생각날까요?^^;;
우리밭에있는 감나무 두그루입니다 이달말쯤따서 곶감을 만들어 또 겨울내내 맛나게 먹을생각을하니 참 흐뭇함을 주는 나무입니다 ㅎㅎ 이날 저희들이 수확한 농작물입니다 호박 호박잎 깻잎 고추 배추 단배추 열무 우엉 땅콩 파 상추입니다 보기만해도 흐뭇합니다 ㅎㅎ 새벽에 일찍도착해서 오전에 일을마치고나니 바다가 보고싶더군요 그래서 아내랑 포항을 생각했습니다 포항에있는 국보 영일냉수리신라비도 함 보고싶었기에 바다도볼겸 국보도볼겸 부랴부랴 포항으로 향했습니다
국보264호인 영일 냉수리 신라비입니다 지증왕 4년(503년)에 만들어진것으로 가장오래된 신라비로 알려져있습니다 내용은 절거리라는 인물의 재산분배문제를 왕이 해결해준내용이라고합니다 1500년이란 시간이 지났음에도 글씨의 보존상태가 상당이 좋은편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영일냉수리신라비는 특이하게도 포항시 신광면 면사무소에 보관되어있더군요 작은시골의 풍경속에 고즈넉히 자리잡고있음이 참 잔잔함을 안겨줍니다
그리고는 드디어 도착한 바다 포항의 칠포해수욕장입니다 도착하니 고등학생들이 극기훈련으로 보트훈련을 하더군요 젊음이 부럽습니다 ^^;; 오랫만에 만난 탁트인바다 오전에 맑은 날씨여서 푸른바다를 기대했는데 이곳에 도착하니 흐린날씨라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리고는 바로옆의 오도리로 향했습니다 오도리의 작은 어촌풍경도보고 낚시하는 강태공들 구경도하구요 오늘 배에다가 칠을 새로하고오셔서 배에다가 막걸리를 뿌리시는 중년어부의 모습도 볼수있었습니다 그냥 아무것도 하지않아도 그렇게 바라만보아도 이렇게 마음 푸근함을주는곳이 바다인가봅니다 그냥 방파제에앉아서 바라만보는데도 마냥 좋더군요
오도리에서 월포해수욕장쪽으로 향하다보니 간이해수욕장이 보이더군요 그곳으로 내려가서 자리를 깔았습니다 어두워지는 바다를 보며 파도소리를 들으며 주인과 산책나온 강아지들의 뛰노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렇게 평화로운시간을 안겨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이차려준 레스토랑에서 라면을 맛있게 끓여먹고 돌아왔습다 이주전 새벽에 상주갔다가 바다가 너무보고싶어 떠난 포항의 저녁... 낙조가있는 바다는 아니었지만 해질무렵의 동해바다도 참 아름답단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즐거운 여행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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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에오스의 여행떠나기 원문보기 글쓴이: 에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