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비가 오락가락하고 흐린날 다들 무얼 하시는지?^^...
산골에서 나 혼자 하도 심심하기에 이것저것 뒤져보다 지난 5월 (분봉한다고 동화모임도 못갈 때) 찍어둔 사진이 있기에 한번 올려 봅니다.
시골은 계속 바쁘다가도 비만 오면 한가해져 그동안 못했던 이런저런 일도 해보고 미뤄두었던 책도보고 ...
오늘도 한가하고 참 좋네요!^^*
겨울에 농사준비를 제대로 못해온 탓인지 이른봄부터 지금까지 몸은 바쁘게 움직이는데 일은 제대로 되지 않고 마음만 바쁜것
같습니다.
묵은밭도 개간해 감자 더덕 도라지도 심어놓고 집뒤 텃밭에는 올해 따먹을 푸성귀와 고추도 심어놓고 벌식구들도 늘려 분봉도 받고 ....
요즘 우리에게는 다른 농사일보다 분봉이 최우선 입니다.
앞으로 한봉을 계속 늘려가며 할 계획이기에 벌에 쏘여가며 하나하나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다행히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오고 오늘까지 날이 흐려 이런날은 분봉을 잘 안한다기에 시간을 내어 이렇게 낮에 컴퓨터 앞에 앉아 사진도 올려 봅니다.
자 다들 이런날은 한숨 쉬면서 저랑같이 사진구경이나 하시면 어떨런지요?
마당에서 찍은 옆산 풍경 입니다.
비가 막 개고난 후 비구름이 올라가는 풍경입니다.
오동나무꽃이 세찬바람과 비에도 떨어지지 않고 잘 버티어 주었네요^^*
산길을 돌아 돌아 마을로 들어오는 진입로가 보이는 앞산 풍경 입니다.
오늘아침 안개가 피어오르는 풍경입니다.
우리마을입구에 안개가 이정도면 저 아래마을과 면소재지는 지금 안개속에 잠겨 있을 것입니다.
안개가 점점 마을 깊숙이 들어옵니다.
우리마을은 지대가 높아서 이렇게 마을까지 안개가 들어오는날은 1년에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거의 드문
일인데 오늘이 그날인가 봅니다.^^*
며칠전 취나물 끊으러 뒷산에 올랐다가 만난 다람쥐 입니다.
처음엔 한마리인줄 알았더니 나중엔 두마리 그다음엔 네마리가 나오네요^^*
다람쥐가 정말 예쁘지요?
비오기전 서둘러 고추 모종을 심었습니다.
이제 올 여름은 이 고추가 우리집 식탁을 풍성하게 하고 집에 오는 모든 손님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 줄 것이고
또 돌아가는 양손을 무겁게 해 줄것입니다^^*
5월은 농사도 바쁘고 행사도 많은 달인가 봅니다.
아직 바쁜 농사가 마무리 되지도 않았건만 계속 이런 저런 일들이 많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지난 5월 5일 어린이 날은 먼저살던 산태몰 아이들과 읍내에 나가 구경도 하고 맛있는 점심도 먹고
5월 8일 어버이 날은 동네 청년들이(4집) 조금씩 마음을 모아 동네 노인분들께 카네이션 꽃을 하나씩 달아 드렸습니다.
자식들은 대부분 도시에 사는지라 쓸쓸하게 보내시기에 친자식 대신 꽃도 달아 드리고 토요일날은 회관에서
찬은 많이 없지만 식사를 준비해 놓고 농사일이 마무리 되는 저녁에 따뜻한 식사와 술을 대접해 드렸습니다.
마을주민 다해야 20명 정도지만 다들 얼마나 좋아하시고 고마워 하시는지...
비가 오고 난 후 하늘이 더 높고 푸르듯 우리네 마음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종환 엄마 이야기가 아니군요..
유치 조양2구 마을이예요. 선옥언니 구만 선녀같은 마음을 가진 언니가 살기에 딱 좋은 곳이예요.
나도 종환엄마 애기인줄 알고 한참을 생각했네요
임선옥보단 다산이네로 더 유명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