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은 처음입니다. 첫며칠은 호텔에 묶을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대만대 담당자들이 발빠르게 움직여준 덕에 첫날부터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었습니다. 깔끔한 아파튼 아니었지만 왠만한 가구와 가전제품들이 다 있어 붙인 이삿짐이 도착하기 전까지 그럭저럭 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화장실에서 일을 보려고 하는데 화장지가 없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비상 방법으로 적당히 해결을 하고, 그날 저녁 근처 세븐일레븐을 뒤졌습니다. 그렇지만 화장실 화장지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비상용으로 미용티슈 한박스를 구입했지만, 그게 너무 부드러워 "주름진 피부"에 금방 구멍이 나더군요. 그렇게 3일을 더 헤메다가 마침내 대만 친구에게 물어 알아냈습니다. 대만에선 두루마리 화장지를 많이 안쓰고 사각포장된 평평한 놈으로 쓴다는 것을. 그리고 기억했습니다 화장지를 찾아 헤메고 다닐적에 많은 가게 앞에 입구에 쌓아 놓고 팔던 큰 생리대 처럼 생겼던 그것들이 다 화장실용 화장지었다는 것을. 한문을 못 읽는 까막눈이라는게 이렇게 후회스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좀 읽을 줄만 알았어도 금방 찾았을 텐데. 자꾸 구멍이 나던 미용티슈가 떠올랐습니다.
첫댓글 으하하하^^^ 리얼합니다.
저두 첨엔 화장실에 두루마기가 없고 네모고 평평한 화장지 쓰는고 보고 놀랬는데요...ㅋ
하핫~ 글을 너무 잼있게 쓰시네요^^ 문화차이가 느껴지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한참 웃었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