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받아 보니 시골 풍경들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더라구요..
봄엔 쑥을 캐고 손으로 모내기를 하고
여름엔 감자를 캐서 삶아 먹고
가을엔 벼를 수확하고
겨울엔 비료 포대에 볏짚을 넣어 미끄럼을 탔던 것들이 새록 새록..
알부자네 종다래끼
옛날 어느 마을에 아들, 딸이 12명이어서 알부자라 불리는 아저씨가 살고 있었어요.
아주 가난했던 알부자는 쉬지 않고 일을 했어요..
자식들을 배불리 먹이고 싶은 마음에요.
하루는 '어떻게 하면 농사를 많이 지을까?' 생각했지요.
그러다 '많이 거두면 얼마나 좋을까?'
'많이 거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많이 거둘려면 '씨를 많이 뿌려야해'
씨를 많이 뿌릴려면 '많은 씨가 필요해'
씨가 많을려면 '씨를 잘 보관해야해'
결국 씨를 잘 보관 할 방법을 궁리하던 중 작년에 거둬서 아내가 잊고 있던 강냉이를 발견하지요.
그 강냉이는 작년에 알부자가 만들다 만 짚바구니 안에 있었는데 상한곳 하나 없이 보관 상태가 아주 좋았어요.
추수후 알부자는 볏짚을 두드리고 물을 먹여 부드럽게 한 후 새끼를 꼬아 엮어 바닥과 기둥을 만들고 주둥이를
약간 좁게 만들어서 씨앗을 보관했어요.
알부자는 씨앗을 담아두니까 종다래끼라 불렀어요.
이듬해 씨앗을 뿌려 알부자네는 많은 곡식을 거둬들일 수 있었어요..
야쿠르트 병을 이용하여 콩, 쌀, 조를 넣어 보고 흔들어서 소리도 비교해 보기
야쿠르트 병에 이름을 써 붙히고 곡식을 각각 넣은 후 입구를 막고 하나씩 흔들어서 나는 소리를 비교해 보았어요.
소리를 들어 본 후 눈을 가리고 흔들어 주면 어떤 곡식인지 맞추기도 했어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75/10_cafe_2008_05_02_06_10_481a31c028aa3)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75/11_cafe_2008_05_02_03_32_481a0c99ca071)
크기가 큰 콩의 소리가 가장 크고 시끄러웠구요.
쌀과 조는 약간의 차이로 소리가 거의 비슷했는데도 아이는 금방 알아 맞히더라구요.
알부자 아저씨처럼 볏짚은 아니지만 물건을 담을 수 있는 것을 만들어 보았어요..
작은 상자를 색종이랑 크레파스로 꾸민 후 양쪽에 구멍을 뚫어 끈을 넣어 어깨에 멜 수 있게 만들었어요..
이렇게 만든 아이의 종다래끼에 곡식이 든 야쿠르트병과 화분에 심을 꽃씨,
그리고 아이 모래놀이 장난감 삽과 물뿌리개를 들고 코스모스 씨앗을 심을 준비 완료.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75/11_cafe_2008_05_02_03_46_481a0fb60ed92)
지난번에 선생님께서 주신 해바라기 씨앗과 코스모스 씨앗.
지난주에 아빠랑 해바라기는 심고 사진을 찍지 못해서 이번엔 저와 코스모스를 심어보기로 했어요.
아이랑 화분의 흙을 잘 골라준 후 흙을 파서 씨앗을 넣고 위를 살짝 덮은 후 물을 주었어요.
재미있었는지 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더라구요..
씨앗을 뿌릴때도 조심조심..씨앗이 목말라 한다고 물은 흠뻑주고..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75/4_cafe_2008_05_02_04_08_481a15319044c)
좀 더 기다려야 해요와 자연 관찰 해바라기를 읽고 동요 '씨앗'을 같이 불러 보았네요
씨 씨 씨를 뿌리고, 꼭 꼭 물을 주었죠
하룻밤, 이틀밤, 쉿 쉿 쉿
뽀드득 뽀드득 뽀드득 싹이 났어요..
제발 코스모스 씨가 싹이 터서 아이에게 기쁨이 되었음 좋겠어요.
겉표지 안쪽 그림이 예뻐요. 그리고 나무에 코, 손, 날개가 있어서 아이에게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네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극복하려하는 알부자. 많은 곡식 수확을 위해 씨앗을 잘 보관하기 위해 종다래끼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종다래끼의 만드는 방법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넉넉한 인심까지 읽었어요.
우리 조상들이 실제 사용했던 물건들
-초가집, 지붕위의 조롱박, 한복, 장독대, 절구, 나무 패는 도끼, 은행(통장)이 없어 옆전을 종다래끼에 숨기는 아내의 모습들이
그 당시의 생활 환경을 보여주고 우리 조상들의 지혜까지 볼 수 있었어요.
알부자네 종다래끼의 겉 표지. 종다래끼 그림과 설명.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75/11_cafe_2008_05_02_04_35_481a1b89022e3)
짚이나 싸리, 대나무를 이용하여 만드는 종다래끼..쓰임새에 따라 모양이 다르지요. 둥근것도 있고 네모난 것도 있구요.
쌍둥이 자매의 부채
부모님의 맞벌이로 할머니 댁에서 지내는 쌍둥이 자매 미지, 이지
여름 날 아침 쌍둥이 자매는 유치원을 가지요..
유치원을 다녀온 쌍둥이 자매는 더울 날씨 때문에 목욕을 하고 할머니께 졸라서 아이스크림을 먹지요.
그리고 할머니께선 아끼는 태극선을 가져 오셨어요..
그러나 아이들은 바람도 잘 안 나는 부채라며 부채를 걷어차고 자기 집에는 에어컨이 있다며 자기 집에 가서 살자고 할머니를 졸랐어요..
옆집 사는 민주가 얼음 동굴로 놀러 가자고 와서 민주를 따라 산으로 가요.
얼음 동굴은 한 낮이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어요..
어두컴컴한 동굴이 무서운 미지는 민주 옆에 앉아 있고 이지는 안쪽으로 들어가지 말라는 미지의 말을 듣지 않고 깊게 들어가는 순간 어디론가 떨어졌어요.
결국 미지와 이지는 벼랑으로 떨어져서 도착한 얼음 나라.
미지와 이지는 할머니께 아이스크림 사 달라 떼 쓴것, 할머니의 태극선을 걷어 찬 것 등등
그 동안의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지요.
얼음나라의 산 토끼와 반성을 약속하고 얼음나라 밖으로 나온 쌍둥이 자매
집에 돌아와 에어컨 보다는 우리의 태극선 부채를 더 좋아하게 되었어요.
1.부채 만들기..
집에도 몇 개나 있는 부채.. 하지만 그동안 한번도 만들어 볼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 한번 만들어 보았어요..
지난번엔 간단하게 종이를 여러 등분으로 접어서 쉽게 만들어 보았기에 이번에는 부채답게 만들어 보았어요.
일단 흰 종이에 적당한 크기의 둥근 접시를 엎어놓고 연필로 따라 그린다.
그렇게 2장을 그려서 오려낸다
오린 종이 밑 부분을 부채 모양이 될 수 있게 적당한 크기로 접어 접힌 부분이 서로 마주보게 해서 풀칠을 해 두 장을 붙힌다.
붙 힌 종이 두장의 양 면을 예쁘게 꾸민 후 코팅지를 붙힌 후 안 쪽 종이에서 1cm 정도의
여유를 두고 가위로 오린다..
나무 젓가락을 양면 테이프로 부채에 고정시킨다.
태극선 부채도 완성..
나름 부채 완성..
만들고 나니 아이도 좋아하네요.
지난번 종이를 접어 만든 부채보다 훨씬더 시원하고 예쁘다고 해요.
부채를 만든 후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진 사람이 이긴 사람 부채 부쳐 주기 게임을 했어요.
늘 집에 있던 부채와는 달리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니 볼 때마다 기분이 좋네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75/13_cafe_2008_05_02_05_32_481a28416aeda)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75/12_cafe_2008_05_02_05_32_481a28e32e5d9)
2.부채춤 춰보기
아이의 한복을 입고 만든 부채와 집에 있던 부채를 양손에 들고 어설프지만 부채춤도 춰 봤어요.
여자 아이라면 치마 한복이어서 조금 더 모양이 좋았겠지만 남자 아이라 바지 한복으로 칼칵..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75/16_cafe_2008_05_02_05_39_481a2a7205032)
동화책 빨간 부채 파란 부채를 읽었어요..
태극선 부채를 빨간 부채로 색종이로 꾸민 부채를 파란 부채로 정해 놓고 책에서 빨간 부채 파란 부채가 나올때 마다 각각의
부채를 부치면서 책을 읽었어요. 아이도 재미있었던지 입가에 웃음이 가시질 않더라구요.
쌍둥이 자매의 부채 겉 표지. 부채의 설명
우리나라의 옛 무덤에서 나온 부채 자루와 고분 벽화에 그려진 부채 그림을 보면 부채의 사용 역사를 짐작할 수 있어요.
처음엔 큰 나뭇잎을 말려 사용했고, 새의 깃털, 비단이나 가죽을 이용하였고 종이가 보급 되면서 종이를 이용했어요.
또 단단하게 왕골이나 대나무 껍질같은 재료를 이용하기도 했어요.
아침에 깨우면 조금 만 더 하면서 뒹굴고 유치원 가는 모습이며 아이스크림 좋아하고 개구진 쌍둥이 자매의 모습이
꼭 내 아이같아요.
그림에 사람과 건물과 꽃들이 거꾸로 그려져 있고 평면적인 그림이 아닌것 같아요.
마치 직접 실제 장면을 보고 있는것 같아요. 색다른 느낌입니다.
첨엔 재미있는 동화를 읽고 뒷면엔 실사진으로 정확한 정보를 주고
사진으로 한번 보니 눈에 확 들어오고 더 기억에 남을거 같아요.
제가 읽기엔 초반부에 비해 후반기의 내용이 급하게 전개 되는거 같아 아쉬어요.
동굴에서 벼랑 끝으로 떨어진 뒤 얼음나라에서 너무 추워 할머니에게 잘못한 것을 뉘우치며
"난 찢어진 태극선도 좋아할거야" 하는 부분과
얼음나라 산토끼의 약속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부분.
읽는 아이들 입장에서 조금만 더 풀어서 쓰셨어도 좋았을거 같아요.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부채와 종다래끼
동화를 읽고 우리 조상들의 생활 환경과 지혜를 알아 볼 수 있었어요.
조상들 덕분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있을 수 있음을 다시 느꼈구요.
그 분들의 지혜와 슬기를 배워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우리들이 옛것을 소중히 여기고 아껴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물려줘야 겠어요.
우리것을 다시 느낄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서평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활용을 참 잘하시네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부채춤 추는 아이..인상적입니다..감사해요..좋은 서평 주셔서![~](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사진을 세세하게 찍었어요. 그런데 올리려니 용량 때문인지 등록이 안 되더라구요.. 그래서 그 중 골라 골라 올렸더니 조금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