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데리고 학교버스를 타고
현장 체험 학습을 다녀왔다.
거의 매월 가는 행사지만, 오늘 일정이 궁금이 에게는
기대가 되는 곳
왜냐하면....날마다 공사 현장을 지나다니면서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지고, 완성된 모습은 어떨지
너무 궁금한 것이 많았던 장흥 유치면, 부산면에 걸친 <탐진댐>
건설 현장이었기 때문...
댐의 취수탑이 있는 곳까지 스쿨버스가 높은 언덕을
올라가니 내 전화를 미리 받은 직원 2명이 우리를 맞아 주었다.
앞으로 전망대쯤의 위치에 지어진 임시 사무실은
브리핑을 위한 공간이었다.
아이들에게 수첩을 꺼내 메모하게 하는데
모두 쩔쩔 맨다. 나중에 보니 모두 소리 나는데로 해석안될
모국어를 적어두었더라.
나도 열심히 메모하며 궁금증을 풀었다.
<탐진댐>
주암댐이 전남의 동부에 물을 공급한다면
탐진댐은 전남의 서남부이다. 즉 장흥, 해남, 완도, 진도, 목포, 무안, 신안 까지..
2003년 10월에 물이 차는데
저수용량은 1억 9천 백만 톤으로 주암댐(8억 톤)에 비해 1/4 밖에 되지 않는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저수용량이 큰 댐은..<소양강 댐>이다.
소양강댐 저수용량은 30억 톤이란다.
탐진댐은 높이 53미터, 길이 403미터
그리고 사업비 6천 400억원중 순수 공사비는 700억 밖에? 안되고
나머지는 수몰 보상비와 도로 건설비 및 공원 조성비란다.
96년 10월 설계되고, 97년 11월에 시작된 공사는 벌써 5년째인데
그동안 소거된 마을은 이제 흔적도 거의 없고
황량한 들판이다. 댐의 취수탑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은
차를 타고 다니며 보던 모습과는 너무 다르게
한 눈에 커다란 그릇하나를 보는것 같았다.
내 궁금증은 많이 풀렸고^^
끝나고 시디도 주고 책도 주고, 한국수자원공사에서 나온 팜플렛들을
몽땅 선물로 받아왔다.
날씨도 따뜻하고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푸르르고
높은 곳에서 바라본 모습은 상쾌하고 행복했다.
오는길에 유치 자연 휴양림은 댐공사로 인해 새로 건설된 도로를
달려가니 좋더라.
언젠가 이 휴양림과 수인산성을 꼭 다시 오리라 생각하며
학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