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재고개를 넘어오거나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를 타고
분당에 들어오다 보면
'속도를 줄이면 쾌적한 분당이 보입니다'라는
교통표지판이 있습니다.
속도를 줄이라는 분당경찰서의 표어지요.
보통 사람이 정지 했을때의 시야는
좌우 합쳐160도 정도라고 합니다.
20도정도의 사각지대가 있습니다.
하지만 속도가 빨라질수록
전방주시점은 멀어져서 먼 곳은 더 잘 보이지만
반대로 시야는 더 좁아진다고 합니다.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더 넓어진다는 뜻입니다.
아마 인생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목표를 향해 속도를 내고 달려가다보면
목표점에 빨리 도달할지는 모르지만
주변의 좋은 것들을 놓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가서도
걷는 여행이 비록 몸은 고단하지만
더 많은 것을 보게 하고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요즘 색소폰을 배우면
같은 느낌을 갖습니다.
비록 인생의 속도는 빨리 달리고 있지 못하지만
더 소중한, 더 쾌적한 인생을 보고 있다는 느낌 말입니다.
작년 1월에 시작한 교칙본 1부가
이인기샘이 많이 봐줘서
간신히 끝내긴 했지만...
1년 반만에 어제로 끝났습니다.
그동안 가르쳐주신 이인기 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같이 색소폰을 배우면서 만나게 된,
그래서 서로 자극이 되고 열심을 내게 격려해 주신
우리 앙상블 회원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뱀꼬리) 이런 교통표지판도 있습니다.
'그렇게 빨리 어딜 가시렵니까?'
인생도 빨리 가는게 능사가 아니죠?
주위를 둘러보고
주위의 경관을 느껴가면서
가렵니다.
첫댓글 느림의미학...이란것도 본것 같군요...^^...많은느낌을주는 글 감사합니다...다시한번 감~~축 드리고...수료는 또다른출발을 의미하는바....잠시쉬셨다가...새로운 여행길에서 만나뵙겠습니다...^^
멋진 글이네요........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