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문화의 도시로 만들어가야 한다. 시와 군구 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하여 책 읽는 도시를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책을 읽는 사람은 미래가 있다. 책은 저자와 깊은 대화이다. 간접경험을 통해 시각을 넓히고 풍부한 지식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책을 읽는 사람은 괄세할 수가 없다. 아무리 사회적 지위가 낮더라도 내공이 생긴다. 시간을 의미있게 활용해 나갈 지혜가 생긴다. 밥을 먹지 않으면 육체의 건강을 유지할 수 없듯이 좋은 책을 읽지 않으면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오죽했으면 옛 선비들이 3일만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생긴다고 했겠는가. 음악 미술이 흐르는 도시를 만들어가야 한다. 아트플랫포옴 이승미 관장이 여러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아트플랫포옴 확장과 활성화,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등과 연계하는 서해평화를 위한 여러 기획들, 그리고 트라이볼, 투모로우시티 등과 연계하여 사실상 시립미술관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프로젝트등이 잘 진행되어야 한다. 권칠인 위원장과 상의한 대로 인천영상위원회 독립 발족을 통해 영화인천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가야 한다. 전상주 국장에게 속도감있게 추진할 것을 지시하였다. 금난새 감독과 윤학원 지휘자를 통해 찾아가는 음악회도 더욱 활성화해 가야한다. 매우 반응이 좋다. 특히 서민아파트 단지에서 난생 오케스트라 공연 한번 제대로 관람할 수 없었던 서민들에게 훌륭한 음악을 선사하는 것은 훌륭한 문화복지중의 하나이다. 손인영 감독의 춤추는 인천프로젝트도 발전해갈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토요일 저녁 월미도에서 윤학원 감독 지휘로 인천시립합창단의 공연이 있었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 가을초입에 푸른 바다와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인천시립합창단 공연은 환상적이었다. 인천에 살고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는 느낌이 들 그런 공연이었다. 공연단 여러분께 박수를 보낸다.
윤학원 감독의 요청했던 월미도 공연무대 뒷편으로 유리벽이나 아크릴 투명벽을 만들어 주면 바람도 막고 소리 분산도 막아 여러 공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곽하영 중구청장 직무대행과 협의하여 이를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지난번 이강덕 해경청장에게 부탁하여 해경청 악대 공연도 많은 호응이 있었다고 한다. 김용현 17사단장의 흔쾌히 동의하여 17사단 군악대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이렇게 해서 월미도 문화의 공간으로 품격이 높아져가야 한다.
일요일 밤 인천 K-POP CONCERT 가 인천도시공사와 SBS 협력으로 문학경기장에서 있었다. 4만명정도의 관객이 참가하였다. 51개국 약 7천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참석하였다. 우리 인천 아시안게임과 녹색기후기금 유치 노력을 잘 홍보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제 한류축제가 더욱 발전하여 아시안게임때 피크를 이루도록 더 보완해 나가야 한다. 우리 인천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커다란 도움이 되도록 해 가야한다. 2014년에는 서구 주경기장이 완성될 때 서구 주경기장에서 한류축제가 공연되도록 준비하도록 하였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문화적 기회가 소외되었던 서구, 계양구, 부평구 북부권 주민들이 쉽게 공연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박덕순 국장이 반가운 보고를 하였다. 강원도 원주시에서 열린 전국 시니어밴드 경연대회에서 우리 시 시니어밴드 미추홀 은빛 오케스트라팀이 대상을 받아 상금 1천5백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우리 시 실버 밴드에게 축하를 보낸다. 이명군 단장에게 축하전화를 하였다.
각 구별, 동별로 만들어지고 있는 합창단 활동을 통해 우리 인천이 하나로 화합하고 조화를 이루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윤학원 감독에 관한 기사를 옮겨본다.
[동네 합창단 만드는 윤학원 인천시립합창단 감독]
인천 8개동에 400명 활동, 26일 연합발표회 연습 중
2014년 아시안게임 때 시민 2014명 합창 계획
"합창은 참된 민주주의… 배려심 생기고 균형 맞춰 내가 아닌 우리를 생각"
세계에 한국을 널리 알린 한국 합창의 대부·전도사
인천시립합창단 윤학원(74) 예술감독은 한국 합창의 대부이다. 지난 수십 년간 국내 유명 합창단을 지도했으며 17년째 인천시립합창단을 이끌고 있다. 한국 합창단의 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방송 예능 프로그램인 '남자의 자격'에 출연해 '합창 전도사'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인천이 고향인 그는 지난 4월부터 인천에서 동네합창단을 조직해 합창을 널리 전파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로부터 합창과 인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이웃끼리 합창을 하면 금세 친해진다고 말하는 윤학원 인천시립합창단 감독. 인천을‘합창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김용국 기자 young@chousn.com
―어떻게 동네 합창단을 시작하게 됐나.
"8년 전부터 인천시와 시의회 등에 동네 합창단을 만들 것을 건의했다. 정겨운 이웃이 없는 시대에 이웃과 친해지는 데 합창이 최고의 매개체이다. 지난해 '남자의 자격' 출연 이후 시에서 시민합창단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우선 동(洞)별로 합창단을 만들자고 했다. 4월에 시작해 현재 8개 동에 합창단이 만들어졌다. 주민 400여명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천 동마다 합창단을 만드는 것이 우선 목표이다. 동장님들의 협조가 절대 필요하다. 인천이 합창의 도시가 되어 대한민국을 합창의 나라로 만드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했으면 한다."
―동네 합창단 운영은.
"계양1·석남1·동춘1·송림4·용현5·부평1·신흥·구월1동에 합창단이 만들어졌다. 동장들이 합창단 활동에 적극적인 곳들이다. 동별로 40~70명 정도의 주민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령이 다양하다. 남성들이 적은 것이 조금 아쉽다. 주 1~2회 연습하며 시립합창단원들이 각 동 지휘자 역할을 하며 주민과 함께하고 있다. '아, 가을인가' '희망의 나라로' '스와니강' '언덕위의 집' 등 30여곡을 연습한다."
―왜 동네 합창단을 하려 했나.
"이웃 주민들이 함께 합창을 하면 금세 친해진다. 오늘날 도시 주민들은 이웃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산다. 만나도 인사는 물론 아는 체도 하지 않는다. 합창을 하면 정겨운 이웃이 생긴다. 외국의 경우 10만명이 모여서 노래하는 합창 축제도 있다. 미국의 경우 손자와 아버지, 할아버지가 함께 하는 동네 합창단도 있다. 살기좋은 동네, 이웃과 함께하는 동네,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데 합창이 최고다. 대한민국 곳곳에 합창이 메아리치면 삶이 한층 부드러워지고 마음도 푸근해질 것이다."
- 남구 용현5동 합창단과 연수구 동춘1동 합창단. /인천시립합창단 제공
―합창을 하면 실제로 그렇게 되는가.
"합창은 민주주의다. 합창을 하려면 먼저 옆사람을 배려해야 한다. 자신만 튀어서는 합창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 소리의 높낮이를 서로 맞추어야 하고 때로는 자신보다 상대를 돋보이게 해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합창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나친 경쟁과 입시 위주 교육의 부작용이 적지 않다. 합창은 내가 아닌 우리를 생각케 한다. 예전에는 학교나 지역별로 어린이합창경연대회가 많았다. 입시 교육에 밀려 지금은 거의 없어졌다. 어린이 정서에 좋은 합창대회를 다시 살려야 한다. 제자와 지인을 통해 전국에 22개의 어린이합창단을 만들었다. 더욱 늘리려 한다. 우리나라에 노래방이 많다. 그러나 노래방에서 합창하는 경우는 드물다. 노래를 함께 해봐라. 더 가까워진다."
―동네 합창단은 어떤 활동을 하게 되나.
"오는 26일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8개 동이 참가하는 연합 합창 발표회를 갖는다. 그동안 나름대로 연습하고 준비한 것을 보여주게 된다. 동별로 발표를 한 뒤 마지막에 '우리는'과 '아리랑'을 합창하게 된다. 발표회장 입구에 동네 합창단이 있는 8개 동장의 사진을 걸어놓아 활약상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 때 주민 2014명이 출연해 합창을 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인천시립합창단은 어떻게 맡게 되었나.
"1995년 합창단에 문제가 생겨 해체됐다. 당시 대우합창단을 지휘하고 있었는데 시립합창단을 맡아달라고 했다. 처음에는 거절했다. '인천 출신이니까 해야 된다'는 말에 설득당했다. 이제 인천시립합창단은 세계적으로 알아준다. 2009년에는 미국합창연합회로부터 세계 4대 합창단으로 인정돼 초청받기도 했다. 한국적인 음악을 소개해 기립 박수를 받았다. 2010년에는 세계 6개팀이 참가하는 프랑스의 세계합창박람회에 나가기도 했다."
―고향 인천에 대한 추억과 인연은.
"어린 시절 인현동과 송현동에서 자랐다. 당시는 나라 전체가 못살 때였다. 어릴 적 내가 뛰어놀던 곳에는 석탄이 많이 쌓여있었다. 송림초등학교와 영화중·인천공고를 다녔다. 음악을 좋아해 고등학교 때 밴드부에서 활동했다. 대학 때 합창에 푹 빠졌다. 대학 졸업 후 동인천고에서 2년반 정도 음악 교사를 했다. 합창을 하고 싶어 그만뒀다. 당시 인천자유공원에 있던 극동방송의 PD로 활동하면서 합창단을 지휘했다. 이후 선명회합창단을 오랫동안 맡았으며 대우합창단을 맡아 활동했다. 인천은 합창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한국 기독교의 발상지로 교회가 많아 성가대 활동이 활발하다."
―시민들과 음악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학교에서는 영어와 수학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사회생활에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일상생활을 하는 데 음악과 미술·체육이 더 필요하다. 단 하루도 음악 없는 삶을 살 수 있는가. 예술을 모르거나 즐길 줄 모르면 삶이 피폐해진다. 취미로 악기를 하나씩 다루었으면 좋겠다. 정서에 큰 도움이 된다. 음악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은 각고의 노력을 할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둔 손연재 선수의 발을 보라. 얼마나 연습했는지를. 음악 등 예술 분야는 최고만이 살아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