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여섯시...
모두가 깊은잠에 빠져있다.
목욕바구니를 챙겨들고 딸딸이 스레빠를 신고 집을 나섰다.
아차!맛사지 크림을 빠트렸다.
맛사지 크림을 마치 자신의 자식이라도 돼는냥 품에 꼭 품고 목욕탕을 향
했다.
아직 이른 시간인지라 사람들이 별루없다.
기쁜마음으로 뜨거운 물에 퐁당...
"아씨 뜨거워.."
뜨거운 물이 넘치자 옆에있던 아가씨가 날 아려본다.
췌...남자친구만 생겨봐라 살 쭉쭉빼서 너보다 더 멋진몸매로 나타날꺼
얏..흥!!!
이때뤼 타올로 때를 빡빡 밀었다.
간만에 하는 때목욕인지라 때가 겁도 안나게 나온다.
'아씨디라'
옆에있는 아줌마가 같이 등밀어 주잔다.
그아줌마 등발이 장난이아니다.
때를 밀고 났더니 배가고프다.
음료수를 먹을까하다 우유를 사먹었다.
뽀송뽀송한 피부를 위하여 얼굴에도 몇방울 튕겨주었다.
잠시후에 뽀송해질 나의 피부가 기대된다.
가벼운 걸음으로 목욕탕은 나섰다.
나때문에 하수구가 막히지 않을까 심히 염려된다.
며칠전 맞선을 위해 거금 사십만원을 주고 장만한 옷을 꺼냈다.
'아!눈부셔라!'
여태 사다놓고 모셔두기만 했던 메이크업세트도 꺼냈다.
동생이 일어났다.
"모해? 벌써 맞선 준비하는거얏?"
아씨 부끄럽다.
발로찼다.."디비 자...신경꺼.."
"어련하시겠어.."
동생이 나를 양껏 비웃는다.
그래 너도 내나이 돼봐라..
분장을 마쳤다.
' 아 나에게도 이런 화려한 미모가 있었다니..'
미용실로 달려갔다.
후까시 이빠이 넣어서 머리를 봉실봉실하게 만들어달랫더니 미용사가 웃
는다.
' 그래 양껏 비웃어라 나중에 멋진 남자친구 옆에 끼고 올테니 그때도 비웃나보자.
머리가 썩 맘에 드는편은 아니지만 나의 미모에 누를 끼치지 않을만큼은
된것같아 오천원에 팁 천원까지 주고 왔다.
그녀가 나를향해 씽긋 웃는다.
'돈맛은 알아가지고'
열한시..
맞선까지는 아직 세시간이나 남았다.
아씨 뭘하지?
배가고프다.
밥을 먹으면 옷이맞지 않을것같아 어젯밤부터 굶었건만.
눈치없는 뱃속은 계속 꿀꿀됀다.
고픈배를 삶은 감자 하나로 달랬다.
'아씨 이게모야 씨에푸도 아니구'
그러나...나의 퍼팩트한 외모가 있지 않은가....
후다닥 뛰어나갔다.
그가 기다리고 있었다.
수줍은냥 자리에 앉았다.
뱃살이 겹쳐진다.
아무래도 감자를 먹고 잔 탓이리라...
남자가 나를 보며 웃는다.
내가 맘에 드나보다.
자리를 옮기잔다.
일어나자고 하더니 일어나질 않는다.
계속 주춤거리며 그가 일어서길 기다렸다.
아뿔사....그의 앉은키와 일어선키는 막상막하였던것이다!
나보다 오센티가량 클뿐..
아무래도 엄마찌찌를 제때 제대로 못먹었나보다.
사람들이 다들 우리만 보는것 같다.
' 아씨 쩍팔려...'
그와있는게 부끄럽다.
그와함께 늦은 점심을 먹었다.
그의 눈빛이 참 따스함을 느꼈다.
그의 부드러운 눈빛과 매너에 점점 빠져드는것 같다.
이젠 그의 키때문에 부끄럽지 않다.
아무래도 그가 좋아질것 같다.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시간..다음에 다시 만나요..
그가 나의 연락처를 묻는다.
연락?낯?nbsp;적은 나의 손이 가느다랗게 떨린다.
그가 춥냐고 물었다.
원래 추위를 잘탄다고 생깠다.
그가 옷을 따뜻하게 입고 다니라 한다.
그리고 몸이 너무 허약하다고 한다.
푸하하하하하하.....
나를..
나에게..
약하다고 하다니..
정말 그가 좋아질것 같다.
집에 도착했다.
엄마가 이것저것 꼬치꼬치 묻는다.
상대방이 나를 무척이나 맘에 들어한다고 한다.
수즙은듯"몰라"라고 외치며 방으로 뛰쳐들어갔다.
거울앞에 앉았다.
뜨~아..
스테이꾸 쏘스가 옷에 묻어있다.
'아씨 쩍팔려...'
그가 날 얼마나 칠칠치 못한 여자로 봤을까?
그럼에도 나를 맘에 들어했다면...
분명 그는 나의 천생연분임에 틀림이;없다..
아!행복하다..
양껏 행복하다..
그에게서 전화가 왔다.
다음주 주말에 놀러 가잔다...
야호...
수줍은듯 '특별한 일 없으면 그렇게 할께요'라고 얘기했다.
첫댓글 재밌네용,,,담편 빨리빨리
ㅋ~~~ 읽느라 힘드네유 ㅠ ㅠ..^^ 리필 안달면 2탄 못볼까 두려워서잉~ 잉 ~잉 ~ 꼭 !!연재해줘유 ㅠㅠㅠㅋ~ 헉 !! 혹시...^^
ㅎㅎ이거 잼있어요~! 꼭 다음편 나왔으면 좋겠어용, 연재부탁부탁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