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 지리산 무박종주산행을 마치고
해마다 혼자서 신년초에 지리산 무박종주를 하는데 함께 하겠다는 산우님이 있어 번개산행공지를 올렸으나
결국 둘이서 산행을 하게 되었다
여러가지 대중교통수단중 편한 방법을 알아보고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심야 우등버스가 오후 10시 예약을 했다.
구례까지 기차 아니면 버스를 이용하는데 기차는 안내 방송및 모든역에서 정차를 하기때문에 상당히 불편했다.
남부터미널에서 구례까지 30분간격으로 있으며 심야버스는 10시에 있으며 막차이다.
우등버스라 28인승에 편하고 가는 동안에 잠을 청할수있다. 요금은 21000원(심야)이다.
귀가때의 교통편을 여러모로 검토를 했다
대원사, 중산리 든 원지까지 6시까지는 도착해야 인천행 막차(6시50분)를 탈수있기에 모든 산행시간을 들머리 도착을 오후5시에 맞추어서 진행해야 한다.
여의치않으면 서울로 가는것을 택해야 하는데 그것은 지하철을 타려면 늦어도 오후8시 차는타야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대원사 까지는 어렵다는 판단이 되지만 천왕봉에서 결정하기로 한다.
모든것이 준비완료
가는날 늦게 퇴근하여 잠을 청하는데 영 잘 수가 없다 사우나에서 목욕이나 하면 수면을 취할수있을까 기대를 하고 찜질방에 갔으나 별로다 집에 오는길에 몇가지 행동식을 사고 배낭을 챙겼다
산꾼에게 전화해서 동암역에서 신도림가는 급행을 오후8시29분에 탄다고 알리고 난 미리나가 빵과 떡을 좀 사려했다.
시간이 되어 나가려고 지갑을 찾는데 없다 아무리 찾아보아도 없기에 마트 영수증을 보고 전화를 해서 혹시 지갑이 그곳에 있냐고 하니 있다고 한다.시간은 다되어가는데 큰일이다.마침 집사람이 들어오기에 함께 마트에 갔는데 지갑임자가 찾아갔다는 것이다. 이런 낭패가 돈이 문제가 아니라 카드로 버스예약했으니 지리산 가는것이 어려워지는것 같았다.
산꾼에게 기다리라는 전화를 하고 어찌하건 출발해서 해결하기로 하고 차안에서 다시 배낭을 뒤져보니 깊숙한곳에서 지갑이 있다 한바탕 소란을 피우고 시간만 허비하고 서둘러야 남부터미널까지 시간내에 갈수있다
어찌하여 잔소리듣고 간신히 터미널에 도착하여 티켓발급해서 구례행에 몸은 맡겼다 ㅎㅎㅎㅎ
올해는 시작부터 영 아니다. 불길한 생각이 들었지만 어떻게 되는지 즐기기로 했다
잠을 자지 못해 머리는 무겁고 지갑으로 소란피워 시간허비하고 시작이 매끄럽지가 않다.
몇분의 산우님들께서 신청을 하고 전화로도 문의를 했으나 결국 모두 취소하고 산꾼과 나 둘이서 산행하게 되었다
구례터미널에 도착이 새벽 1시05분이지만 탑승인원(6명)이 적어서 휴게소 통과 논스톱으로 2시간50분이내에 도착한다
택시가 기다리고 있다 화엄사까지 12000원이란다 전화로는 8000원이라고 했는데 현지에서는 말이 틀리다
할증이란다 분명 새벽1시에 도착한다고 했는데도 3군데 모두같은 말을했는데 말이다.
암튼 화엄사 도착이 새벽1시3분 주변이 깜깜하다 우리 둘만 내려주고 횅하니 가버린다.
덜 추웠으니 망정이지 구례에서 준비를 하고 택시를 탔어야 했다
준비완료후 인증샷을 하고 출발이다. 춥지는 않은데 너덜길이다 난 이런길이 싫다 ㅋㅋㅋ 그런데도 가야하니
나, 세상행복
그리고 산꾼
국수등까지 화엄사에서 3.5km
국수등까지는 산꾼이 앞서서 간다 이후부터는 내가 앞서서 진행을 한다
국수등 지나서는 적막한 산길에 바람소리가 무척이나 심하다 서서히 가파르고 숨이 차오른다 더워 자켓을 벗고 산행한다.
화엄사에서 무넹기까지 2시간 10분 예상보다 빠르다 코재를 힘들다고 생각할 틈도 없이 올라왔다 그런데 엄청 춥고 바람이 분다 자켓을 입어야 하는데 멈추었다가는 더 낭패일것같아 후미진 곳으로 신속하게 이동하여 옷을 입는다
이곳까지올때는 눈이 없어 산행이 편할줄 알았는데 노고단 대피소가는 도로가 눈으로 덮여있고 얼어있다.
산꾼님이 가져온 김밥이다. 두통이나 가지고 왔다 그것도 손수 집에서 만든 가정표 수제김밥이다
산에 간다고 김밥을 싸준다는것은 대단한 일이다 ㅎㅎㅎ
난 지갑소동으로 빵&떡을 준비를 못했다 대신 함께 김밥으로 요기를 했다 맛있게 잘 먹었다
이곳 노고단 대피소에서 다시 산행준비를 점검하고 약 30분소요했다
지리산 주능선 시작점이다. 이곳부터 천왕봉까지 25.5Km
성삼재에서 출발했다고 생각하고 예정보다 여유를 부려본다. 장터목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으면 되는것이니까
산행시작하여 임걸령까지 3시간 40분 (노고단대피소에서30분지체) 아직까지는 순조롭다
어두워 주변의 경치는 내맘속에 있고 그저 하얀 눈길에 넘어지지 않으려 하다 결국 한번 넘어지고서야 아이젠 착용
좀 미리 하면 좋으련만 난 아이젠 하는것이 참 불편해서 가급적 안하려한다. 안전이 최고라고 생각하면서도ㅋㅋㅋ
삼도봉도착5시50분 산행시작한지 4시간 30분 소요 산꾼은 김밥 덕분에 마냥 앞서 간다 뭐가 그리 급한지 난 서서히 잠이온다 지리산 눈은 가볍더니만 내눈꺼플은 왜 이리 무거운지 마냥 내려오려한다
무박산행시에 이 시간이면 잠 막 쏟아져 무척 힘든다 무박산행 안해야지 하면서도 지나면 또 한다.
연하천 대피소에 올때까지 무척 힘들었다 졸다가 나무에 머리를 받아서 잠이 확 달아났는데 그것도 잠시 미치겠다
괜히 산꾼에게 투정해본다 미리 안 알려주었다구 ㅎㅎ
연하천 대피소에 가니 숙박했던 산객들이 아침식사준비로 분주하다
인천에서 오신분들을 찾아 보았다 (우리산악회에서 10여분이 전날 출발했기에) 은행나무대장과 인사를하고 남은 김밥과 행동식으로 아침을 했다 초코파이, 소세지, 찐계란, 치즈, 찐고구마, 견과류,시리얼바 내가 산행할때 먹는 식사대용품이다. 특히 겨울에는 밥먹는 것이 싫고 뭘 끊여 먹는것도 싫다 항산 간단하게 하지만 준비는 많이한다. 늘 남은니까 ㅎㅎ
연하천 대피소에서 약1사간 지체했다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대피소 숙소에 들어가면 그래도 훈기가 남아 있어서 잠간 눈부치고 수면을 청해 볼수가 있다 연하천에서 8시30분에 출발한다
지리산은 주능선에 올라서면 그리 힘들지 않다. 그러나 쉽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역시 지리산이다.
벽소령대피소를 향해서 산행을 시작해본다 몸은 왠지 무겁다 다리도 가쁜하지는 않다 하긴 잠이 충분하지 않아 그렇다
지리산산행하면서 저소나무가 항상 맘에 든다
벽소령 대피소에 도착 9시38분 (산행거리총21.1키로, 산행총시간8시간20분 휴식시간 1시간30분포함)
시간당 3키로로 그런대로 힘들지만 잘 하고있다
산꾼이 힘들어한다 세석 대피소에서 거림으로 내려가는것이 좋겠다고 한다.
무슨소리야 하면서도 체력안배를하고 그곳에 가보아서 결정하자고 하지만 내심 끝까지 간다는 혼자 다짐을 해본다 지금 결정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니까
벽소령에서는 전에 같았으면 이곳에서 취사장이 더 좋아 쉬고 갔을텐데 마음도 좀 지체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인증샷만하고 통과한다.
벽소령 대피소에서 출발하여 영신봉까지 5.7키로 힘든구간은 아니다. 평탄한 길이라고 보면 된다.
영신봉에서 첨으로 둘이서 한컷을 해본다 산행하는분들을 많지가 않아 부탁할 사람들이 없다
세석대피소 도착 11시50분 많이 지체된것 같다. 대원사 쪽으로는 어렵겠다 산꾼은 이곳에서 거림으로 가서 인천으로 가자고한다 난 천왕봉까지 가도 시간상 인천으로 가는것이 가능 할 것 같다는 아니 가야 한다고 했다 ㅎㅎㅎ
이곳에서 점심을 했다 간단하게 남은 김밥과 행동식으로 약 30분 휴식을 취하고 갈 길이 멀어 서둘러 본다.
대피소 출발하기전 한컷
세석평전은 볼때마다 이곳에 초지를 조성하여 평온한 모습의 가축이 풀을 뜯으며 노니는 풍경을 머리속에 그려 본다
넘 멋있는 평전이다 가슴이 확 트이는 곳이기도 하다.
연하봉까지 총산행거리 30키로 시간은 약 12시간 (휴식시간 2시간 포함)소요되었다
장터목에서 중산리로 하산하자구 한다. 잘못하면 서울로 가야하면 귀가시간이 넘 힘들고 체력이 바닥이란다.
난 산꾼의 실력을 알기에 알았다고 하구선 장터목까지 가보자 했다 내 계산에는 대원사로 가는냐 중산리로 가느냐 고민중이다, 힘들지만 대원사쪽을 택할까 생각도 해보지만 넘 많이 시간이 지체되어 무리라는 판단이 된다.
하산하여 대원사 근처에서 하루를 숙박한다면 모를까 그러면 월요일 출근이 지장 있겠지 암튼 생각은 생각일뿐 산행은 지체할수없다 산꾼도 사력을 다해 앞서 간다 맘이 급한 모양이다 ㅋㅋㅋ 미안해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 이젠 천왕봉까지 가자고 했다 모른단다 그러면서도 앞장서서 간다
이곳에서 아이젠을 벗었다 남은구간은 천왕봉까지 1.7키로 천왕봉에서 중산리까지 5.4키로 3시간에 가야한다 무척 힘들겠지만 어쩌랴 편한 귀가를 위해서는 울 다리가 고생을 해야지 ㅎㅎ
버스정류장까지 오후5시까지 도착하려면 중산리 탐방소에서 시외버스정류장까지 도로를 2키로 더 걸어야 하구 시간적 여유가 없다
드뎌 천왕봉 정상 도착 장터목 대피소에서 천왕봉정상까지 1.7키로 40분소요
중산리 탐방소에 도착 천왕봉에서 이곳까지 2시간에 내려오는 강행군이였다
화엄사에서 천왕봉정상을 찍고 중산리까지 약38키로 소요시간15시간 (휴식2시간포함)이 걸렸다
다른 때 보다 더 힘든 산행이였지만 둘이서 산행해서 기뻤고 아주 잘 마무리 했다는 안도감에 행복했다
내려오면서 원지 시외버스 터미널에 6시50분 인천행을 전화 예약을 완료 했다 이것은 필수다
대원사에서도 중산리에서 도착하면 원지가는 버스타기전에 서울이든 인천이든 전화로 미리예약을 해야 한다
원지까지는 약40~50분소요되니까 감안해서 예약하면 된다.
탐방소에 도착하니 택시가 기다리고 있다 버스정류장까지 5000원이다
걸어가도 되겠지만 산행을 이만큼 했는데 택시타는 호강을 해도 될것같아 타자고 했다 좋단다
정류장에 도착하여 음료수와 캔맥주로 목을 축이고 배낭정리를 했다 화장실에서 옷도 갈아입고 원지가는 버스표(3500원)도 구입하고 버스오기만을 기다린다.
원지에서 출발하는 서울&인천 시간, 중산리에서 원지가는 버스시간표 참고하시면 좋겠다
원지 시외버스터미널 전경
원지에서 출발하는 지역과 요금표
원지에 도착하여 40여분 시간이 여유가 있었다
전화로 예약한 인천행을 말하니 바로 주며 식당을 물어보니 친절하게도 세세히 알려준다
추어탕을 먹으면서 얼었던 몸을 녹였다 음식이 정갈하고 맛이 있다
차가 진주에서 6시30분에 출발해서 원지까지 20분소요하는데 시내를 통과하다보니 더 시간이 걸린다
10여분지체도었으나 인천까지는 막힘이 없이 와서 오히려 10분 빨리 도착 10시20분에 도착했다
산꾼과 신년 지리산 무박종주산행을 했다는 것이 무척 기분 좋다
산꾼에게도 무리하게 산행을 강요한것같아 미안하기도 하지만 끝나고나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 인사하고 난 산우님과 집근처에서 한잔하며 산행계획을 이야기한다
힘들게 산행하고도 또 산행할 생각을 하면서 나 스스로 웃어본다
산에서 내려오면 힘든것을 모르니 체질인가? ㅎㅎㅎ
기회가 되면 울 산우님들 1박하면서 지리산 종주를 하도록 해주고 싶다
산우님들이 산악회를 통하여 나날이 산행실력이 늘어서 지리산 종주를 했다는 자긍심을 주고싶으니까
산행후기를 기록하므로 산악회도 알리고 지리산무박종주를 계획하는 분들도 도움이 되었음 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세상행복님 산행후기글 잘 읽고 갑니다...

마음이 바쁘고 분주하셨나봅니다.. 지갑을 잃어버리지 않았으니 다행입니다..
산행 잘 하시는 분들이 존경스럽고 부럽습니다....^^ 멋지십니다...
지리산
부럽습니다. 공지 떳을 때 합류 해 볼까 했는데......, 여러 번 이미지 산행 해 보고 접었습니다.
다음을 위해 고민 많이 하겠습니다.
기회가 또 있겠죠 같이 함 해보자구여
고생하셨습니다 같이하고 싶었는데 차비가없어서 포기했습니다 내년에는 함께할수있도록
하겠습니다
에고 농담이시겠지만 진심이라면 ... 힘내세요 좋은날 꼭 올겁니다 ^^
단지야 야그를 하지 무슨차비야 녹차정도는 지원할께



내년에는 손잡고 가자구여
정말 대단하시네요 존경스럽습니다 후기글도 덕분에 지가 가본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언젠가 꼭 그렇게
^^
해보겠다는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두분
감사합니다.

함께 했더라면 좋았을텐데요
봄에 함 하시자구여
부럽네요,,저도 지리산 종주를 꼭한번해봐야는데~~~열씸히 산행해서 올해는 꼭지리산종주~~~
도전해봐야지요.ㅎㅎㅎ
참 잘 생각하셨어요

봄에 기회가 되면 함 하시죠
고맙습니다.
짝짝짝..대단하십니다 두분..또한번 장대한 산행역사를 쓰셨네요..무사종주를 축하드립니다..전에 성삼재에서 천왕봉찍고 중산리까지 12시간 30분걸려 종주한적이 있었지요..후기를 보며 아련히 떠오르는 그 길들이 정겹기 그지없고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놓아서 함께한 착각마저 들기도 하네요..정말 멋지시고 수고하셨습니다..다시끔 지리에 대한 열망이 간절해지는군요..
글을보며 다시끔 지리의 명장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네요..노고단.반야봉.삼도봉.연하천.벽소령.세석.연하봉.촛대봉.장터목.제석봉.천왕봉.개선문..지리를 처음 찾았을땐 너무 감격에 겨워 천왕봉 정상석을 붙잡고 눈시울을 붉혔었는데..가고또가도 지리는 항상 가슴속에서 무언가 뜨거운 불덩어리를 토해내게 하더군요..민족의 애환이 살아숨쉬는 어미품같이 푸근한..산..지리..
감사합니다.
주로 시작을 해서 그런지
주하지만 그래도 첨 산행 할 때의 기분은 언제나 가슴에 남아요


주를 하다보면 내가 산의 일부이며 지극히 작은 존재임을 자각합니다. 그래서 긴 산행을 혼자하는것이 좋더군요


저는 산행을 해야지 마음먹고 지리산
매년 지리산을
산행꾼님
천왕봉에 첨 가서 일출을 보며 느낀 가슴 뭉클한 기분은 항상 지리산의 품을 그리워하게 합니다.
언제 시간이 허락하면 함께 산행할까요
꼭 함께할수 있는 시간 가졌으면 합니다..산을 사랑하시는 행복님의 걸음을 뒤따라봄도 큰 의미로 새겨질 겁니다..일요일로 한남정맥도 좋고 종주개념의 산행을 하며 장대하게 펼쳐진 능선길에서 원없이 걷고 싶어지네요..
세상행복님 사진찍고 산행후기 올리느라 수고하셨읍니다, 나는겨우 사진찍고 몇자 적는 수준인데,,,,
함께한산행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였지요,, 그당시에는 비록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견뎌네고 지나면 다~~즐거운 추억이돼는 것을,,,,,
산꾼님

거운 시간이였어

함께 산행함이 참으로
많은 대화는 없지만 묵묵히 가며 가끔 한마디의 대화는 청한수가 되어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서로 힘이되고
산꾼님의 매력을 산행하며 늘 느끼지만 좋은 친구야
이번 산행을 함께 동행해서 고마웠어 시간이 허락하면 자주 함께 하자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