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길 답사>
1. 땅끝마을
- 한반도 가장 멀리있는 해남의 땅끝마을, 이곳에는 ‘희망의 시작’이라고 기록되어있다. 끝과 시작은 시선의 차이일 뿐이다.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특별한 특징은 없지만 ‘땅끝’이 주는 명칭의 부여가 우리를 이곳으로 끌어 들인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최근 한반도의 동, 서, 남해를 보았다. 좀 더 젊은 시절에는 동해의 광활한 쓸쓸함이 좋았는데 이번에는 남해의 바다가 마음에 와 닿는다. 바다의 무한함 보다는 섬과 공존하는 아름다운 모습에 눈길이 가고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2. 땅끝길
1) 1코스(땅끝바닷길 - 6km 2 ~ 2시간 30분)
땅끝마을에서 사구미 해안까지 가는 길이다. 해안가를 끼고 도로를 걷는다. 차량이 많지 않아 비교적 쾌적하게 걸을 수 있다. 중간 중간 풍취있는 펜션들이 보인다. 위험하지는 않지만 도로를 걷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2) 2코스(점재길 - 6km, 2시간)
2코스는 바다를 보기 보다는 산길을 걷는다. 코스는 길지 않다. 곳곳에서 해남의 명물인 겨울배추를 볼 수 있다. 겨울인데도 해남 겨울 뜰의 색깔은 푸르다.
3) 3코스(묵동갯길 - 11km, 3시간)
영전에서 시작되는 ‘묵동갯길’은 아름답다. 해안가의 갈대는 겨울 철새의 놀이터가 되어 자연과 생물의 풍요한 조화를 보여준다. 해남의 겨울 풍경이 보여주는 매력을 흠뻑 맛볼 수 있는 길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길가를 점령한 가묘제단이다. 과거의 봉분 형식에서 벗어나 돌로 장식된 무거운 제단은 해남의 자연을 망가뜨리고 있다. 집안의 경쟁심이 작용한 듯 평온해야 할 죽음을 과장하고 있다.
첫댓글 토말 가본지가 언제였는지...... 대학 때? 소연이 데리고???? 걷는 길에서 삶의 여정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