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북구는 금호강이 통과하고, 이 곳으로 흘러드는 하천은
연경지와 연결된 동화천,
서리못과 연결된 팔거천,
도남지와 연결된 반포천이 있습니다.
금호강의 조야교에서 상류쪽으로 꽃밭 11번 포인트(금호가든)까지는
야생 동식물 보호구역(집단도래 보호구)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소형 저수지로는...
연경지, 서리못, 도남지의 3개 저수지가 있고, 작지만 배스가 살고 있는 금호지가 있습니다.
도남지는 몇 해 전 물을 완전히 빼고 공사를 하여 아직 배스가 없습니다.
북구에 있는 작은 소류지들은 아래와 같이 20여개가 있습니다.
동변동 : 무태 낚시터
서변동 : 도곡지
연경동 : 연경지, 이곡지(적지못), 도덕지
국우동 : 골밭실못, 국수지, 정지, 완전지
동호동 : 서리못
구암동 : 운암지
도남동 : 도남지, 강대골지, 용곡지, 산곡지, 원산곡지(윗산곡지)
읍내동 : 안양지(안의지),
관음동 : 관음지, 양지, 신낙지, 소금정지
태전동 : 지당지
금호동 : 금호지, 문호지
사수동 : 내곡지, 새터지
운암지는 공원화된 낚시 금지 구역이고, 이곡지, 소금정지, 신낙지, 지당지 등은
씨알은 작지만 배스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류지의 특성상 물을 완전히 빼 버리면...
몇 년이 지나야만 다시 배스가 나타나는 특성이 있으므로
당시에 직접 확인해봐야 배스의 유무를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개구리나 올챙이가 유난히 많으면 배스가 살지 않는다고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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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에 위치한 소류지 중 몇 곳을 다녀왔습니다.
1. 도곡지 (서변동)
지도 링크 <- 클릭
서변동의 도곡마을 위쪽에 있는 소류지로 원래 이 마을의 이름은 '돋골'(산등성이 마을)인데,
도곡(桃谷)이라는 한자어로 표기되어 '복숭아밭이 많은 마을'로 명명되고 있습니다.
산이 오목하게 둘러 쌓여서 외부에서는 마을이 있는지도 모를만큼 입구가 좁습니다.
개구리와 민물새우가 많고, 작고 예쁜 참붕어를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 저수지의 제방
저수지 오른쪽은 차량 통행이 막혀있고,
동네 입구에서 왼쪽 산기슭을 거슬러 올라가면
저수지 좌측 무덤까지 차량 진입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개구리들이 뭍으로 올라와 놀다가
인기척이 나면 한 꺼번에 물로 '퐁당~'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연안은 1.5m 정도이고, 저수지의 중심쪽은 2m 정도됩니다.
제방 좌측은 배수로가 나 있으며, 제방이 가팔라서 제방 아래에서 곧바로 거슬러 올라 올 수는 없습니다.
- 저수지 왼쪽
붕어낚시의 자리를 편하게 마련할 수 있을 만큼 나무가 물가에 까지 자리하고 있지 않습니다.
낚싯꾼들의 쓰레기가 좀 많지만, 쓰레기 포대 한 자루 가져 오면 모두 치울 수 있을 듯 합니다.
더운 여름철 시원한 새벽 이슬과 함께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주변 청소만 제대로 한다면, 조용한 소류지에서 붕어의 잔잔한 손맛과 함께 자연을 한 껏 만끽할 수 있을겁니다.
- 저수지 오른쪽
사진에서와 같이 상류지대 전역은 마름으로 뒤덮혀 있고, 제방 오른쪽은 약간의 마름 지대가 있습니다.
마름 이외의 수초는 보이지 않습니다.
낚시 자리를 펴기에는 밭이 인접해 있어서 불편해 보입니다.
도곡지.. 도심과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한 적한 곳입니다.
서변동 뒷산길을 이용하면 짧지만 운치있는 산행을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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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지 (국우동)
지도 링크
'국우동'이라는 이름은 반포천(反甫川)에 흐르는 물이 인근의 들을 적시어 국가의 살림을 넉넉하게 한다는 '국우(國優)'라는 뜻을 담은 다음과 같은 한시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도덕산 적시며 반포천으로 흘러내린 물 (流川反甫於道德山)
먹고 먹여줌이 반포(反哺)새와 같네. (乳口乳臾如北反甫)
(이 물로)기름진 들, 나라 살림 주름살 펴주고 (濕野之比國優伸額)
나라 살림 넉넉하니 백성들 이마 태평해졌네. (國優則民泰平民額)
원래 ‘국우동’의 옛 이름은 ‘구우리’였는데 ‘구우리’라는 명칭은 이곳에 아홉 마을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수령 350년의 느티나무 보호수가 있으며, 문화재로는 국우동 탱자나무(대구기념물 10)와 큰 북 제작의 무형문화재 대고장(大鼓匠, 대구무형문화재 12, 현재 북구 구암동에 거주하는 김종문씨)이 있다고 합니다.
국우동 마을 685번지 집 뒷뜰에 그 옛날 생울타리로 심었던 수령 400년에 가까운 탱자나무 고목 3그루 서 있다.
대고장 김종문 씨(대구 무형문화재 제12호)
국우동에서 무태로 넘어가는 고개를 '솥재'(솥고개)라고 하는데...
이는 마을이 자리하고 있는 형국이 마치 솥 같이 생긴 산으로 둘러싸였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정지'는 '아래솥고개'라고도 하는 '아래솥골'에서 '윗솥골'로 가는 중에 있습니다.
<물이 모두 빠진 국우동 '정지'..>
잉어와 대물 붕어도 나왔었던 곳이지만...
저수량이 많지 않아서인지 지금은 수량이 바닥입니다.
<국우터널을 지나는 도로가 내려다 보이는 '정지'..>
혹시나 배스 치어라도 보이나 싶어 찾아 봤지만... 군데 군데서 폴짝거리는 개구리가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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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완전지 (국우동)
지도링크
'완전지'는 골밭이 많았다고 하는 국우동의 완전리에 있습니다.
도남동 입구 다리에서 오른쪽으로 빠져 농로를 따라 산위로 올라가 왼쪽 마을로 들어서면 '완전지'가 나옵니다.
<산 위 작은 마을 입구에 자리한 '완전지'...>
50사단이 건너편 산 중턱에 위치해서 아침 나팔소리(군가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집니다.
자세히 들어보니.. 20년전이나 지금이나 군가는 레파토리가 똑 같습니다.
아침이라 그런지 외지인의 차 소리에 동네 사람들이 나와 보네요..
주차할 곳은 마땅치 않지만, 마을이 아담하고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곳입니다.
<마름과 뗏장이 적당히 섞여 있는 소류지...>
수중에는 올챙이들이 바글 바글하고, 제방쪽에는 마름이 상류쪽에는 뗏장과 육초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물도 맑고 투명해서 보는이의 마음도 더욱 상쾌해지는것 같습니다.
배스는 확인 못했지만,
마을 입구의 소나무숲과 산 윗 마을의 정겨운 가을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곳입니다.
'완전지' 풍경 영상...
올챙이들이 숨쉬며 노는 모습과 '완전지'의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잘 들어보면 건너편 산에 위치한 군부대에서 나오는 군가를 들을 수 있습니다.
물위에 파장을 정신없이 일으키는 것들은 올챙이가 숨쉬러 잠깐 나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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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강대골지 (도남동)
지도 링크
도남동은 마을이 도덕산(道德山) 남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어서 이 산의 이름을 따와 도남동이라고 합니다.
도남지 바로 아래 마을이 골짜기의 모양이 용처럼 생겼다 하여 '용골'인데, 용골 맞은편 도남지의 오른편
느티나무 보호수 위쪽 '띠골'에 있는 소류지가 바로 '강대골지'입니다.
보호수 오른쪽의 포장길로 가다보면 창렬각(彰烈閣) 이라는 열녀각 (烈女閣)이 나타나는데...
창렬각은 효부(孝婦) 덕산이(德山李)씨의 지고지순한 사랑과 효성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덕산이씨는 도남동 인천 이씨 이재엽(李載燁)의 부인(婦人)으로 남편이 병들어 별세(別世)하자 남편을 따라서 목숨을 끊었다고 합니다.
남편을 향한 사모의 정과 오직 한 사람만을 죽음으로서 섬기겠다는 덕산 이씨의 효성이 전해져 60여년 전 이 열여각(烈女閣)을 건립케 했다고 합니다.
요즘 세상에....
지나가는 이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강대골지 바로 옆에 위치한 도남동 덕산이씨 대종가 묘역..>
'강대골지'에는 물토란을 심어 놓았기 때문에 겨울철이 오기전에 물을 완전히 뺄겁니다.
물고기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으나 오리가 물에서 놀고 있는 것이 보이기에 잔챙이는 있는 모양입니다.
<물토란으로 가득한 '산대골지'...>
잔챙이 붕어라도 있으면... 마을이 가깝고 주차할 곳도 넉넉하여 편하게 낚시할 수 있는 곳입니다..
'강대골지' 아침 영상...
화질은 엉망이지만 아침의 맑은 새소리라도 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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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산곡지 (도남동)
지도링크
도남지 윗쪽 마을 윗산골로 길이 나 있는데, 포장된 길로 계속 가다 보면 바로 왼쪽에 보이는 못이 '산곡지'입니다.
포장을 따라 산골짜기로 가면 비포장으로 바뀌고 차량 진입이 힘든곳이 있는데 이 길을 계속 따라가면
'원산곡지'(윗산곡지)가 나옵니다.
원산곡지는 비포장 도로폭이 좁아 경차 정도나 지나 다닐 수 있는 길입니다.
산을 더 올라가면 나오는 원산곡지는 사람 발길이 거의 없는 곳으로 붕어를 마릿수로 잡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도남지 좌측 위쪽으로 올라가면 만나는 '산곡지'...>
산곡지 바로 위에는 농가가 한 채 있고 텃밭이 같이 붙어 있습니다.
좁은 계곡의 중앙에 위치한 농가라서 그렇게 안락해 보이진 않습니다.
<마름과 뗏장, 갈대가 빼곡한 '산곡지'...>
수초가 워낙 빼곡히 자리하고 있어 던져볼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이리 저리 둘러보다 보니 물봉선화가 보이네요...
<산곡지의 산개울에 핀 물봉선화...>
봉선화를 보고 있노라니 철모르던 어릴적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납니다..
도남동 '산곡지' 영상...
산새들의 소리와 올챙이들이 노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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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으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