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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사스란 것이 동남아를 강타한 이후 동남아의 여행경기는 몰라보게 위축되고 이로 인해 캐세이나 싱가폴 에어라인등에서는 무지 싼가격의 에어텔 패키지를 내놓기 시작했다.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는 난 올해 들어서만도 벌써 2번이나 해외 여행을 다녀온지라
가정 경제에 쪼금 무리가 있기는 했지만 ‘이런 기회는 다신 안온다’라며 남편과 나 자신을 설득하여 다시 한번 민재와 나만의 싱가폴 여행에 도전하기로 하였다.
고마운 사스!!....??
“싱가폴 익스피어리언스”--399.000원 부터...
국적기로 싱가폴까지의 비행기 티켓값이 대략 50만원 전후인 것을 비교하면 무지 싼 가격이다. 며칠동안 호텔들을 연구하고 가격대비 에어텔 값을 비교하여 결정한 호텔은 오차드 로드의 오차드 호텔이었고 거기까지 간 김에 빈탄에 아니 다녀올 수가 없어서 빈탄 니와나
1박 그리고 팬퍼시픽 호텔을 3박 더 잡았다.
빈탄에서 이틀 있고 싶었지만 중간에 만날 사람이 있어 빈탄에서는 하루 밖에 못 있었는데
그게 좀 아쉽다.
하여튼 한국에서 Experience Singapore로 항공권과 오차드 호텔 2박(424.800*2), 니와나가든 1박(US$ 75), 팬 퍼시픽 호텔 3박(US$ 76*3)해서 싱가폴 트래블에 131만원 남짓을 지불하고 빈탄 페리를 인터넷으로 약 45000원 정도(어른 1, 아이1) 카드로 지불하고 인터넷환전을 싱 달러 700$ 정도를 바꾸어서 총 190만원정도의 경비를 예상하고 7박 8일의 총 여정에 들어갔다.
2003년 12월 9일(화)
인천공항출발(5시 45분)--창이공항도착--오차드호텔
집에서 3시쯤 출발하여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3시 50분쯤. 지하 1층에 위치한 우리은행지점에서 인터넷으로 환전한 싱가폴 달러를 찾고 2층으로 올라가 티켓팅을 하고 여행자 보험까지 가입하고 나니 4시 30분이 되었다.
며칠 전 내게 메일이 하나 날아왔다. 우리은행에서...
인천 국제공항에 우리vip 라운지가 생겼다는.. 그러니 많이 이용해 달라는 메일이었다. 마침 싱가폴 여행을 준비 중이어서 그때 바로 예약을 해 놓았던 터라 하번 올라가 봤다.
우~~와~~!! 이건 우리 세 식구에게서 터져 나온 함성이다.
이제 40개월 된 우리 아들은 냉장고에 가득찬 음료수, 우유, 쁘티첼 등과 바에 진열된 온갖과자와 쿠키, 사탕, 쵸컬릿 등을 보고 울 남편은 대형 벽걸이 티비에서 상영되고 있는 골프와 맥주, 와인 등을 보고, 난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와 럭셔리 한 소파를 보고 정말 감동했다. 남편은 이런 곳이 있다면 한 5시간 전에 와도 되겠다고 했고 난 이게 모두 내 덕분이라며 나 자신을 칭찬했다.
더 있고 싶었지만 비행기는 타야했기에 아쉬움을 두고 그곳을 떠나야했다. 물론 커피도 마시고, 쥬스도 먹고, 물도 하나 챙기고, 민재는 쵸컬릿도 몇 개 챙긴 채로...
아들과 아버지의 눈물어린(?) 이별을 뒤로 한 채 나와 민재는 입국장으로 들어섰다.
면세점을 잠시 기웃거린 후 우린 싱가폴 에어라인에 드디어 탑승했다.
워낙 좋은 소문만 많이 난 비행사라 무지 기대했는데 우리 국적기나 그다지 많이 다르지는 않았다. 전에 호주갈 때도 좌석 앞에 티비는 있었고 그나마 그땐 한국영화가 나와서 좀 나았는데...하지만 그나마 “밥 빌더”란 우리 민재가 아주 좋아하는 만화가 나와서 그걸 보여주는 통에 좀 편히 갈 수 있었다.
기내식은 난 치킨으로 민재는 미리 신청한 차일드 밀이 나왔는데 쵸컬릿, 젤리, 음료수등 아기자기 한 것이 꽤 먹을 만 했다.
어찌어찌 6시간 가까운 비행을 마치고 창이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거의 12시가 다 되간다.
비행기에 내려 면세점들을 지나-외국은 내리는 곳에도 면세점이 있는데 왜 우린 없을까?-하여튼 타이거 맥주 파는 곳에서 남들 다 산다는 맥주를 사고 짐 찾는 곳으로 향했다.
이때 까지는 좋았는데 이번 여행의 첫 번째 꼬임이 드뎌 시작됐다
비행기에 탈 때 짐을 부치면서 유모차는 더 쓰다가 비행기 입구에서 부쳤는데 우리 국적기는 그 짐들도 같이 수하물 찾는 곳에서 한꺼번에 찾았는데 싱항공은 그걸 승무원 들이 가지고 있다가 문 바로 앞에 내주는 모양이었다. 어쩌다 국내선에서 그런 경우를 보았는데 싱가폴 에어라인도 그럴 줄이야.
그런 줄도 모르고 모든 승객들이 빠져 나간 수하물 수취대 근처를 황망히 바라보던 우리를 보고 공항 직원이 우리에게 다가와서 자초자종을 물었다. 그러더니 무전기로 뭐라뭐라 말하더니 10분정도 기다려 보고 안나오면 LOST를 신청하란다.
우씨~~ 나 서류에다 뭐 쓰고 그러는 거 싫어하는데..특히 영어로...
‘제발 나와라~~~’기도에 기도를 거듭했지만 끝내 유모차는 나오지 않았고 난 질질 끌려 그들의 사무실고 갔다.
“내 유모차는 이러이러하게 생겼다.”“난 어디어디에 머물꺼다-가져와라”“너희는 뭐 빌려주는 거 없냐?” 대충 이런 대화를 나누고 졸려 죽을 것처럼 보이는 민재와 짐을 질질 끌고 스탑오버 카운터를 찾아갔다.
‘버스 꽁짜로 태워 준댔는데 벌써 가버렸으면 어쩌지??--아까 그말도 할걸 그랬나? 담엔 영어공부 더 열심히 해야지... 우씨~~’ 속으로 궁시렁 거리며 스탑오버 카운터에 도착하니 이미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는 거의 출발하고 아랍스트릿과 차이나 타운을 가려는 버스만 남아있어서 겨우 그걸 얻어 탔다. 결국 버스는 외곽을 빙빙들러 한시간이 지나서야 우릴 오차드 로드에 위치한 오차드 호텔에 내려주었다. 맨 꼴지로...
호텔에 들어선 시간은 거의 2시 오늘은 그냥 자자....
2003년 12월 10일(수)
7시 반쯤 눈이 떠진다. 아~~잘 잤다.
호텔은 좀 낡긴 했어도 깨끗하고 규모도 꽤 컸다. 옆에 쇼핑몰이 같이 연결되어 있어서 그 쇼핑몰 안에 써브웨이나 토니로마스 등의 식당들도 있었다. 대충 씻고 1층에 위치한 식당에서 이미 가격에 포함된 아침 뷔페를 먹기 위해 방을 나섰다.
민재도 약간 흥분상태다. 얘는 너무 여행을 좋아한다. 여행이라기보다 하여튼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한다. 일요일에도 집에 있어본 적이 없다.
근데 나의 두 번째 꼬임이 벌써 찾아왔다. 아 ~ 왜 시작부터 이럴까...
로비와 식당 등을 찍으러 디지털 카메라를 켜보니 LCD모니터가 먹통이다. 왜 그럴까? 어제 창이공항에서도 잘 됐는데... 짜증난다.
이젠 카메라까지 날 못살게 굴다니...이번 여행은 시작부터 흥미진진이다.
하여튼 밥은 먹자. 로비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카메라를 때려도 보고 달래도 봤지만 이놈이 날 무시한다.
어쭈구리~~어디 두고보자...
아침식사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연어도 있고 딤섬도 있고 밥과 국, 죽도 있었다.
민재는 씨리얼과 요플레, 밥 등으로 거한 식사를 하고 난 나대로 카메라와 싸우며 식사를 마쳤다.
난 방에 돌아오자마자 도착해서도 안하던 국제전화를 민재아빠에게 걸었다. “이 대체 어찌된 일인지...??” 국제전화로 코치를 받으며 이것저것 눌러보았지만 이놈의 카메라는 묵묵부답이다. 내가 지금 뭐하는 짓인가 이 비싼 국제전화로... 아~~ 정녕 포기해야하나...
민재아빠와 전화를 끊고 소니 대리점을 찾아보기로 했다.
마침 소니에서 스폰서 한 싱가폴 지도가 있어서 거기 소니 대리점이 상세히 표시되어 있었다. 우리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오차드 로드--싱가폴에서 오차드로드는 압구정동 역부터 갤러리아를 지나 쭉 이어진 길 쯤인거 같다. 그냥 쭉 쇼핑몰만 있다.--의 “위스마 아트리아”란 쇼핑몰에 있는 대리점이었다. 난 유모차도 없이 민재를 데리고 그곳까지 갔다.
민재는 힘들다고 야단이다. 아! 정말 처량하다...
대리점에 겨우 도착하여 카메라를 보여주니 지들도 잘 모르는 갑다. 우선 맡기고 가란다.
그래서 “안된다. 난 여행 중이다. 지금 못 고치면 안된다.” 했더니 그럼 지들도 모른단다.
어쩔 수 없지 뭐 그냥 나올 수 밖에... 이렇게 실랑이를 좀 하다가 나오니 민재는 징징거리기 시작이다. 그도 그럴것이 유모차도 없이 더운 땡볕아래를 계속 걷게 했으니..
안되겠다. 유모차부터 사야지... 그것부터 하나씩 해결해 보자.
난 얼른 택시를 집어타고 선택시티에 있다는 까프푸로 향했다.
선택시티는 가운데 부의 분수(첨엔 뭔가 했는데 FOUNTAIN OF WEALTH를 해석하니 이런 말이 되었던 거다.)를 빙 둘러 4개의 빌딩으로 구성된 우리나라의 코엑스 몰과 비슷한 분위기의 쇼핑몰인데 큰 전시장이 있고 4번째 빌딩 옆으로 까르푸 건물이 있었다. 첨엔 선택시티에 데려다 달라고 했다가 나중에 다시 까르푸에 가자고 했는데 그래서 아저씨가 까르푸 앞에 내려줬기 망정이지 아니였으면 선택시티에서 길을 잃고 이번 여행에 대해 좌절했을지도 모른다. 하여튼 까르푸에 들어가 젤 싼 유모차 하나 사고 물과 쥬스, 막 신고다닐 7000원 쯤 하는 슬리퍼 하나와 일화용 카메라 플래쉬 되는 거 2개를 사가지고 나오니 벌써 민재는 졸려서 맛이 가고 있었다.
에라 모르겠다. 우선 호텔 들어가서 잠이나 자고 다시 생각하자-하고 택시를 타고 다시 호텔로 들어와 보니 로비에 내 유모차가 있는게 아닌가. 이칼수가!!!-정말 경악이다.
졸지에 유모차가 두개가 됐다. ㅠ.ㅠ
잠이나 자자....낮잠을 한숨 자고 일어나니 거의 2시가 다 되간다.
우선 좀 나가야될꺼 같다. 여기서만 계속 이러구 있을 수는 없으니까..
우선 내가 파악한 싱가폴은 이렇다.
우선 앞에 삼각형을 그리고 그 삼각형의 위 꼭지점이 동물원과 나이트 사파리, 밑변의 오른쪽 꼭지점이 공항과 페리터미널, 왼쪽 꼭지점이 주롱 새공원, 그리고 마지막으로 밑변의 중간 지점 정도가 시내(마리나, 오차드로드, 차이나타운 등등...) 그 시내 바로 아래가센토사 섬이라고 보면 된다.
오전 내내 고생을 했던 우리 민재를 위해 포럼 쇼핑몰에 갔다. 포럼 쇼핑몰은 아이들만을 위한 백화점이랄까? 아이들 옷부터 3층은 토이져러스가 위치해 이것 저것 눌러보기 좋아하는 우리 민재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었다. 게다가 토이져러스에는 토마스 시리즈가 엄청 많아서 예상치 못한 지출이 너무 많았다. 대충 포럼 쇼핑몰을 둘러보고 나오니 이런!!!비가 온다. 너무하는거 아냐?? 가혹한 시련이 너무 많다.
오후에 동물원과 나이트 사파리를 가려고 했는데 비가 오다니...
12월이 우기인 줄은 알았지만 스콜 정도인 줄 알았는데 꼭 우리나라 장마같이 부실부실 계속 온다. 이 동네 비는 거의 오후에는 어김없이 내렸는데 내가 떠나기 전날까지 계속 그랬다. 우린 처마밑으로 비를 피해가며 곧 그치겠지 하는 생각으로 우선 오차드 MRT역으로 갔다. 가서 이지링크 카드를 사려는데 이걸 파는 아줌마가 뭐라뭐라 열심히 설명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지 링크 카드 제도가 바뀌어서 보증금이 $5이 아니고 $3불이 되었고 $2은 안돌려준다는 거다. 내가 뭐 그런게 다있냐고 따질 능력이 안되서 알았다고 하고 $15을 지불하고 카드를 샀다. 싱가폴의 지하철은 에스컬레이터가 참 잘 되어있다. 거의 계단이 없어서 유모차를 가지고 타기에도 거의 불편함은 없었고 환승역도 한자리에서 방향만 결정하여 거기로 가는 에스컬레이터만 타면 되기 때문에 갈아타기 위해서 이리 저리 뛰는 고생을 안 하여서 좋다. 하여튼 난 이지링크 카드로 지하철 요금을 내고-이 카드의 사용방법은 우리나라랑 똑같다. 버스나 지하철이나 그냥 이거 대는 자리에 대기만 하면 알아서 계산되고 남은 금액이 표시된다. 물론 민재요금은 내가 그냥 알아서 제꼈다.-동물원으로 가기 위해 앙모키오 역으로 향했다. 지하철로는 한 7~8정거장쯤 되는거 같았고 시간도 별로 걸리지는 않았다. 근데 도착해서 밖으로 나가보니 이제는 아예 폭우 수준이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민재에게 사정하다시피 하고 다시 오차드역으로 돌아왔다.
아~~ 진짜 힘들다. 확 집에 가버릴까??
우린 오차드 역에서 연결된 니안시티에 가보기로 하고 그곳으로 가서 많이 들어보던 다까시마야 백화점을 한번 둘러보고 지하에 있는 푸드코트에 늦은 점심겸 저녁을 하러 갔다.
4시가 넘어가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은 많았으며 자리잡기도 쉽지는 않았다. 그냥 우리나라백화점 푸드코트랑 비슷한데 의자와 테이블이 너무 조금밖에 없었다.우린 일식집에서 계란과 치킨을 얹은 덮밥에 새우튀김이 들어있는 도시락과 그 옆 가게에서 black papper fish를 시켜 먹었는데 배도 고프고 해서인지 맛있게 먹었다.
저녁을 먹고 호텔로 다시 들어와 좀 쉬니 다시 기운이 나는거 같았다.
호텔 로비에는 현지 투어를 진행하는 여행사 테이블이 있었는데 좀 편하게 여행은 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동물원이니 새공원이니 가는 것 보다 많이 비쌌다.
우리는 밖에 비가 그친 것을 확인하고 다시 한번 나이트 사파리에 도전하기로 했다.
난 도저히 오차드 역까지 또 못걸어 갈꺼 같아 아예 택시로 나이트 사파리에 가려고 정말 큰맘을 먹고 택시를 탔는데 글쎄 이 택시기사가 길을 잘 모르는 눈치다. 우째 이런일이...
하여튼 오늘은 정말 일이 안 풀린다. 난 그냥 오차드 역에 내려달라고 했는데 이 영감탱이가 썸머셋까지 가서 택시비를 $5이나 받아갔다. 우씨~~내가 아까 썬택갈때 택시비가 $4.80이었는데...
어찌어찌하여 역에서 다시 전철을 타고 앙모키오를 다시 갔다. 앙모키오 역에서 138번 버스를 탔는데 동물원까지 거리가 꽤 된다. 만약 내가 담에 온다면 게다가 사람이 둘이상되면 꼭 택시탄다.
동물원 정류장은 이 버스의 종점으로 내리면 나이트사파리 입구와 동물원 입구가 한꺼번에 보인다. 난 싱가폴항공에서 준 할인쿠폰을 이용하여 입장료와 트램 표를 사고 들어갔다.
난 그냥 트램타고 돌꺼다 결코 오늘은 다시 걷고 싶은 생각이 없다.
나이트 사파리의 입구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좀 으스스한 분위기였지만 오후에 비가 내린탓에 시원하고 조용했다. 화장실은 -나중에 동물원도 그랬지만 -아주 자연친화적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인상깊었다. 사진이라도 한장 찍고 싶은 맘이 드는 유일한 화장실이다.
민재는 좀 무서워하는 눈치였지만-내가 호랑이가 바로 옆에 있을 꺼라고 했으니...-트램을 타고 돌기 시작하자 워낙 교통수단을 좋아하는 아이라 금새 표정이 밝아졌다.
중간에 한번 내리는 곳이 있지만 우린 계속 타고 갔다. 너무 치열한 하루를 보냈기에..
만약 여건이 허락된다면 한번 걸어서 움직여 보는 것도 좋을꺼 같았다. 밤이라 그리 덥지 않고 흔치 않은 경험이 될테니까...
다른 분들 후기에선 동물들이 늘어져 있어서 실망하셨다는 분들도 계셨는데 우리가 갔을땐
동물들 상태가 아주 양호하여 어슬렁거리고 돌아다니고 작은 사슴들도 많이 나와 길에서 놀고 있어서 민재가 많이 신기해 했다.
한 1시간 정도 걸렸다 한바퀴를 돌고 나오니 푸드코트와 뷔페식당이 보였는데 아~ 이게 그 별로 맛이 없다는 뷔페식당이구나 ... 푸드코트입구에는 사테(치킨이나 소고기를 특이한 소스에 발라 구운 꼬치)를 구워파는 곳이 보여서 나중에 호텔에서 면세점에서 공수한 타이거 맥주와 마시려고 한셋트 포장해 달랬다.
나이트 사파리에서 나오니 바로 택시가 보여 무조건 집어타고 호텔로 왔는데 20분도 채 안걸린거 같다. 요금은 $11...너무 허무하다. 내가 오늘 앙모키오역를 2번이나 가고 거기서 버스타고도 30분이 넘게 타고 들어왔는데...
이건 완전히 에버랜드 가려고 전철타고 성남가서 시외버스타고 용인 들어가서 용인서 다시 일반버스타고 에버랜드 간 셈이다. 신촌가면 에버랜드 바로 가는 고속버스 있느데...
하여간 호텔로 돌아와 사테와 맥주를 마시며 “민재야! 낼 부턴 잘해보자....” 하며 싱가폴에서의 둘째날 밤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