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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말레이시아 관광청
말레이시아는 다양한 인종의 나라입니다. 인구의 2/3은 말레이인이고 3/10은 중국인들입니다.
그리고 인도인, 파키스탄인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인종으로 이루어진 나라 답게 인종별로
축제가 있습니다.
1월에는 인도인들의 힌두교 축제인 타이푸삼이 있습니다. 타이푸삼은 무가인과 수브라마니암신의 영광을
기리기 위해서 개최하하는 힌두교의 참회와 속죄의 고행일입니다.
타이푸삼은 타이와 푸삼의 합성어로 타이는 타밀력의 10번째 달인 신성한 한 달을 나타내며 1월 중순부터
2월 중순의 기간이 타이 기간입니다. 그리고 그 타이 기난 중에 가장 높이 뜨는 별을 푸삼이라고 합니다.
총 3일 동안 진행되는 타이푸삼은 첫쨰 날 사원과 신상을 꽃으로 꾸미는 것을 시작으로 둘째 날 각 지역의
사원까지 황소가 이끄는 꽃마차에 수브라마니암 상을 싣고 신자들이 뒤 따릅니다.
그리고 축제의 크라이막스인 셋째 날은 신자들이 카바디라고 하는 화려한 장식의 등짐을 메고 흰두사원을
돌게 됩니다. 이때 수백 명의 지원자들이 고행을 몸소 실행하는 예식이 됩니다. 지금이야 궁금한 것이 있으면
검색해서 보면되고 해외여행도 자유로웠지만 80년대는 해외관광이 금지되었습니다. 해외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오로지 TV나 영화 밖에 없었습니다.
30,40대들은 기억하실텐데 80년대 인기 미국 방송 프로그램인 '믿거나 말거나'에서 말레이시아의 이 '타이푸삼'
축제를 보여주는데 사람들이 자기 몸에 꼬챙이를 꽂거나 얼굴 뺨에 꼬챙이를 꽂는등 정말 기겁할 정도의
모습에 너무 놀랐죠.
고무인간들도 아닐텐데 자기 몸에 꼬챙이를 꽂는 모습은 정말 낯선 풍경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혀나 빰에
긴 꼬챙이를 꽂는데도 피가 안 납니다. 그게 다 고행의 하나라고 하는데 더 신기한 것은 그렇게 꼬챙이로 몸을
꽂는데도 시간이 지나면 흉터 하나도 남지 않고 상처가 사라집니다. 이런 진귀한 축제를 말레이시아에 셀랑고르,
페낭, 네그리 셈빌란, 조호, 페락에서 대규모 행사를 1월에 가면 볼 수 있습니다.
2월 중국 설날
이미지출처 : 말레이시아 관광청
우리와 중국은 추석과 설날 행사를 같이하는 중국문화권 나라입니다. 말레이시아에는 중국인들이 약 30%가 살고
있어서 2월 설날이 되면 우리처럼 축제를 합니다. 우리와 다르게 말레이시아 중국인들은 음력 1월 1일 부터
15일까지 개최되는데 멀리 떨어진 식구들이 모두 모입니다. 부모님들이 자녀들이나 친척들에게 앙빠우라고 하는
돈이 담긴 붉은 색 봉투를 나눠주며 행운과 부를 상징하는 중국의 만다린 귤을 함께 줍니다.
말레이시아는 다른 나라들 처럼 중국인들이 상권을 꽉 잡고 있는데요. 인구는 과반이 되지 않지만 말레이시아
경제의 큰 손들입니다. 중국 화교들은 유대인 처럼 경제력은 참 대단합니다.
다만 화교들들이 기를 못펴는 나라가 한국이라고하죠.
아니 기를 못편다기 보다는 그냥 한국인으로 대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말레이시아 설에는 중국계 상정들과
중국계 말레이시아 집에는 새 해를 기원하는 기념품들로 장식되며 중국인들이 많이 사는 거리에서는 사자춤과
용춤을 공연합니다.
5월 카마탄 페스티벌 (말레이시아 추수감사 축제)
이미지출처 : 말레이시아 관광청
말레이시아는 특이하게도 5월에 추수 감사 축제를 하네요. 뭐 우리와 달리 1년에 2번에서 3번까지 벼 수확을
하는 지역이라서 5월에 추수 감사를 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카마탄 축제는 사바 지역에서 개최되는데
매년 5월 말에 개최합니다.
보보히잔이라는 주술사들이 전통의상을 차려 입고 주술을 외우면서 일렬로 줄지어 걸어가는 마가야우 의식을
치루는 것으로 축제는 시작됩니다. 카마탄 페스티벌의 유래는 그해의 풍년을 벼의 정령에게 감사 드리는
의식으로 사바 지역을 다스리는 신과 그의 딸의 아름다운 전설에서 시작되었는데요. 오랫동안 흉작으로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고 고민하던 사바 지역의 신이 딸을 희생 시켜 딸의 몸에서 나온 벼 싹으로 이 지역 사람
들을 굶주림에서 구했다고 합니다.
참 재미있는 신화네요. 보통은 이런 천재지변이나 가뭄이나 흉년이 들면 인간 특히 처녀들이나 동물을 희생양
으로 신에게 바쳐서 신의 노여움을 달래는데 반해 이 사바 지역의 착한 신은 자신의 딸을 희생시켜 인간들을
굶주림에서 구해냅니다.
이 전설은 이 사바지역의 거대한 부족인 카디잔족의 풍년을 충복하는 행사가 되어 매년 미인 대회를 열어서
외모와 용감함 기품 그리고 지적인 아름다움 까지 겸비한 미인을 선발합니다. 축제에 나오는 음식은 신에게
감사하는 축제 답게 모든 음식은 쌀로 만들어 집니다.
그해 수확한 쌀로 빚은 타이파이라는 술을 이웃과 나눠 마시며 축제에 흥을 부축입니다.
6월 가와이 페스티벌 (사라왁 지역의 추수 감사 축제)
이미지출처 : 말레이시아 관광청
말레이시아는 민족도 다양하지만 부족도 다양하고 각 부족마다 민속춤과 의상이 많이 다릅니다.
사바의 카마탄 페스티발과 함께 다양한 부족들이 무사히 추수를 마치고 새롭게 농사철을 맞이하는 뜻에서
거행되는 것이 가와이 페스티벌입니다. 이 가와이 페스티벌은 사라왁 지역의 추수 감사 축제로 매년 6월 초에
개최됩니다.
이 가와이 페스티벌은 신이 사람들에게 시킨 행사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신성화 되어 있어서 행사에 잠깐이라도
지나치거나 참가만 해도 그 사람에게 신의 축복을 받는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많은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우리도 이런 거 배워야해요. 축제에 어떤 스토리텔링이 있어야지 사람들이 찾지 아무런 내용도 없이 보여주기식
행사를 하면 사람들이 안오죠. 만약 그 축제에 참가하고 방문만 해도 신이 축복을 준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걸요. 사람들은 항상 축복과 은총에 고개를 숙이고 그 은총을 받기 위해 고행이나 긴 거리의 여행도 가죠.
10월 디파발리(힌두교의 전설속의 설날)
이미지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Diwali
디파발리(Deepavali)는 빛의 축제입니다. 이 축제의 기원에 대한 설화는 상당히 많습니다
그 중 한 가지가 크리슈나 신이 자신의 백성을 학대한 악의 화신인 아수라를 죽인 이야기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디파발리는 어둠에 대한 빛의 승리, 악에 대한 선의 승리를 상징합니다.
매년 10월에 열리는 이 축제는 축제 준비를 위해 사람들은 집을 청소하고 새 옷을 만들고 다양한 케이크와
사탕과자를 준비합니다. 어두어지면 집은 수 많은 빛으로 장식되는데요. 그 모습이 서양의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와 비슷해 보이네요. 빛을 장식하는 것은 크리스마트 트리 전구도 될수 있고 질 그릇이나 청동 그릇의
등잔도 사용됩니다. 각 가정의 어머니들은 손님 맞이를 위해 집에 불을 밝힙니다.
사람들은 새벽에 일어나 기름으로 목욕하고 가장 좋은 옷을 입고 의식을 위한 등불을 켭니다. 이 디파발리는
힌두교를 믿는 인도인이 다른 사회에 속한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는 축제이고 기독교를 믿는 인도인은
크리스마스 때 손님을 초대합니다.
말레이시아 중국인들은 설날 전날 오픈하우스를 열어 손님을 초대하는데요. 이런 축제들이 있기에 말레이시아가
다문화 다민족 국가지만 큰 탈 없어 민족간의 큰 갈등없이 지내는 것 아닐까 합니다.
이런 것은 우리도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하네요. 점점 한국도 다문화 국가로 가는데요. 다문화를 배척할려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10월 하리 라야 아이딜피트리 (이슬람 최대 명절)
말레이시아는 힌두교, 불교, 이슬람교, 기독교를 믿는 사람이 섞여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슬람교를 믿습니다. 하리 라야 아이딜피트리는 이슬람 최대 명절로
말레이시아의 가장 큰 축제중 하나인 독립기념일 만큼이나 크고 성대한 명절이자 축제입니다.
하리 라야 아이딜피트리는 이슬람법에 따라서 1개월 간 금식을 하는 라마단이 끝나는 날에 축제가 시작됩니다.
아침 기도에 참여한 교인들과 함께 고인들의 무덤을 방문하고 집집마다 대대적으로 청소를 하고 특별한 단장을
한 후 새 옷을 입습니다. 종교와 문화는 달라도 축제나 민족의 큰 명절에는 공통적으로 몸을 정갈히 하고
새옷을 입는군요.
라마단이라는 고행의 기간이 지나면서 금식을 지키고 유혹을 이긴 것을 자축하며 큰 축제가 벌어지는데
다른 종교의 말레이시아인들과 외국인도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개막일에는 말레이시아
국왕과 왕비를 포함한 정부 고관들이 축제에 참여 합니다.
축제는 TV로 중계가 되며 화려한 민속 의상과 무용수들의 춤과 인기 가수의 축하공연 및 불꽃놀이 행사도 하며
오픈 하우스 행사를 통해서 가까운 사람이나 친척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축제를 즐기고 선물을 주고 받습니다.
말레이시아 축제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오픈 하우스 행사가 꽤 많이 있네요. 나의 집을 개방한다? 그게 쉽지 않죠.
한국은 오픈 하우스 행사가 거의 없고 도시의 아파트에 살면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잖아요. 점점 폐쇄적으로
변하고 교류가 지역이 아닌 다른 집단과 링크가 되다보니 지역사회가 점점 곪아가고 폐쇄적으로 가는 것 같은데요.
말레이시아의 이런 개방적인 축제분위기와 오픈 하우스의 모습은 정말 우리도 보고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말레이시아의 행사들
3월 F1 페트로나스 말레이시안 그랑프리
어렸을 때 주한미군 방송인 AFKN를 틀면 가끔 자동차 경주를 해주었습니다. 그 모습에 왜 한국은 저런 자동차
경주를 안할까 했는데 삼촌이 미국 같이 자동차 문화가 발달해야지 자동차 경주를 하지 자동차 몰고 다니는
사람도 많지 않는 나라가 무슨 자동차 경주대회를 보러가겠니라는 말을 하더군요
그러나 지금은 한 집에 많은 집은 3대나 2대 정도 있고 집집마다 자동차가 있는 시대가 되었고 현대나 기아 같은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회사도 있는 한국이지만 F1 대회를 그동안 개최하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최근에 전남
영암에서 F1 서킷을 만들어서 매년 개최를 하지만 여전히 자동차 문화가 성숙단계가 아니라서 그런지 아주
큰 인기는 없습니다.
저는 깜짝 놀랬던것이 무한도전이 자동차경주 연습을 하러 말레이시아를 간다고 했을때 무슨 말레이시아로 가나
했는데 말레이시아는 놀랍게도 매년 3월 F1 대회를 개최합니다.
정식 명칭은 F1 페트로나스 말레이시안 그랑프리 입니다.
자동차 제조사도 없을테고 자동차 문화도 한국보다 못할텐데 어떻게 말레이시아가 이런 큰 대회를 개최할 수
있을까요?
말레이시아 그랑프리는 18개 F1 주최국 중 하나로 매해 두 번째 레이스를 쿠알라 룸푸르 인근에 위치한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최를 합니다. 행사기간에는 매년 30만여 명의 관중이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을 찾는데요.
3월 한달 동안 쿠알라 룸푸르 GP 시티 페스티벌이 개최됩니다. 한국에서는 도시인들이 찾아가기엔 너무 먼 전남
영암이라는 지리적 위치가 좀 아쉽죠. 서울과 경기도에 전체 인구의 반이 사는데 그 근처가 아닌 너무 먼 곳에서
하니 인기가 높길 바라는 것은 좀 무리가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이 기간에 GP세일을 해서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전자제품, 화장품 의류, 전통 수공예품등 다양한 상품을 할인행사를 합니다.
아주 축제 노하우가 대단한데요
4월 워터 페스티벌
에메랄드 빛 바다에 형형색색의 산호초를 재미는 말레이시아의 관광 중 아주 큰 재미를 차지합니다.
무결점의 바다속을 탐험하고 그 바다위에서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말레이시아 답게 매년 4월
'워터 페스티발'이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펼쳐집니다.
물을 테마로 한 수상 레포츠인 제트 스키, 카약 타기와 카누 대회가 열립니다. 모래성 만들기 대회, 오리잡기,
잠수 보물찾기등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많이 준비 되어 있습니다. 또한 행사 기간에는 말레이시아
전통 음악과 전통 춤 공연이 축제기간 동안 선보입니다.
8월 31일 메르데카 데이(독립기념 행사)
말레이시아는 1957년 8월 31일 영국으로 부터 독립을 합니다. 이 독립을 축하하는 축제가 바로 메르데카 데이로
메르데카는 말레이시아어로 '독립'을 뜻 합니다.
그 어떤 독립기념일 행사보다도 열정적인 말레이시아 독립 기념 행사는 8월 31일을 기점으로 앞뒤로 약 보름씩
약 한 달간 축제를 진행합니다. 화려한 퍼레이드가 말레이시아를 덮는데 다양한 이벤트와 스테이지 쇼, 경연,
전시등 다양한 행사를 합니다.
전야제는 전통 춤과 함께 불꽃놀이 행사가 있으며 자정에는 카운트다운을 세며 메르데카 데이를 기립니다.
독립기념일에는 온통 말레이시아 국기가 전국을 덮습니다. 독립기념 행사를 한 달간 한다?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화려하고 오래 전국적으로 하네요.
이외에도 8월 중순의 월병 축제와 5월에는 다채로운 인종과 문화를 축제로 승화시킨 '컬러 오브 말레이시아'와
7월에는 플라워 페스티벌인 '말레이시아 플로라 페스트'등이 말레이시아 관광의 흥을 돋구어줍니다.
말레이시아는 관광국 답게 다채로운 행사와 축제가 꽤 많습니다. 축제기간도 참여하는 인원이나 지역주민이 모두
동참하는 동참율과 축제 운영 노하우가 참 대단하네요. 놀아본 사람이 놀아본다고 이런 축제를 운영하고 개최하는
노하우는 우리가 좀 많이 배웠으면 합니다. 물놀이나 레포츠만 즐기다 오지 말고 기회되고 시간되면 말레이시아의
축제도 구경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