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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우리나라에서 판매된 적이 있는 (현재는 모두 단종되어 판매되지 않습니다)
인피니티용 리밋해제기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반도로에서 제한 속도 이상으로 주행하는 것은 불법이며,
본인과 타인의 안전을 위해 절대로 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리밋해제기의 설명서를 보면, 레이싱 전용 트랙에서 사용하기 위한 제품으로 명시 되어 있습니다.
이 글도 순수하게 리밋해제기의 원리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하여 작성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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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차량들은 최고속도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BMW, BENZ 등의 독일 차량들은 대부분 250km/h 에서 제한을 하고 있고,
일본 내에서 판매되는 차량들은 180km/h 에 제한이 걸려 있습니다.
인피니티는 G35세단의 경우는 230km/h, G37 5단 차량은 240, 7단 차량은 245
M56이나 닛산의 370Z는 260 등과 같이 차종별로 다양하게 최고속도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차의 성능은 그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데도 이렇게 최고속도를 제한하는 이유는 뭘까요?
물론 '안전'이 첫번째 이유 일테고, 그 다음으로는 차량이 판매되는 나라의 법규 때문에 (예: 일본 180km/h)
제한을 하기도 하고, 차량의 내구성. 특히 타이어의 성능(급) 때문에 제한을 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차량의 성능이 겸손(?)하여 굳이 속도 제한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있겠죠 ^^;
실제로 자신의 차량의 제한속도까지 달려보는 운전자가 얼마나 될까요?
대부분의 운전자에게는 200km/h도 평생 경험해 보기 힘든 엄청난 속도입니다.
극소수의 운전자들을 위하여 초고속용 타이어를 장착하고,
차량의 내구성을 더 높은 기준으로 설계하다보면, 차량의 가격이 상승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제 경우는 1990년도 이후 차량을 7번을 바꾸었지만...
모두 속도 제한을 확인해 볼 필요가 없는 안전한(?) 차량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인피니티 G35를 구입하고 보니, 이 차에 속도제한이 걸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제한 속도 이상으로 충분히 달릴만큼의 힘을 가진 차량이므로
순수한 호기심으로 속도 제한을 풀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실제로 제한 속도 이상으로 달리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누군가가 '제한'을 걸어 놓았다면... 풀어 보고 싶다는 이상한 호기심이 발동한 것이죠.
우리나라에서 엄연한 불법인 고속주행(120km/h 이상)을 즐길 생각은 없었습니다.
단지 제한을 풀어보고 싶다는 순수한 의도 였을 뿐입니다. 정말입니다. 믿어주세요. -_-;
요즘 차량들은 대부분 ECU가 엔진을 비롯한 각종 장치들을 전자제어합니다.
ECU는 차량의 속도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엔진의 회전수와 RPM만 알아도 차량의 속도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만...
대부분은 휠의 회전을 감지할 수 있는 차속센서를 이용하여 차량의 속도를 인식합니다.
바퀴가 회전함에 따라 차속센서에서 출력되는 신호 (Pulse)의 간격이 달라지게 되는데,
저속에서는 신호이 간격이 멀고, 고속에서는 짧아지게 됩니다.
<저속에서의 차속 신호 펄스>
<고속에서의 차속 신호 펄스>
많은 차량들이 이러한 펄스형태의 속도 신호를 ECU에 전달하여 ECU가 속도를 인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현대, 기아 자동차도 이러한 방식을 사용합니다)
인피티니/닛산 차량 및 최신 차량들은 Pulse 신호를 직접 사용하지 않고,
CAN Bus를 통하여 데이터 형태로 ECU에 전달합니다.
ECU는 이렇게 인식한 속도가 미리 정해 놓운 제한 속도이상이 되면, 연료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최고속도를 제한합니다.
속도 뿐 아니라, RPM도 일정 값을 넘지 않도록 제한 합니다.
리밋해제의 원리
리밋을 해제하는 원리는 간단합니다. ECU를 속이는 것입니다.
제한속도를 넘는 속도로 달리고 있어도, ECU는 제한 속도 보다 낮은 속도로 달리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도록 하면 되는거죠.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펄스 방식의 속도 신호를 사용하는 차량
이 경우는 ECU로 들어가는 차속센서 신호 1가닥을 끊고, 중간에 리밋해제기를 설치합니다.
리밋해제기는 휠센서에서 나온 속도 신호를 감시하면서, 리밋속도보다 낮은 속도 일때는 입력된 속도 신호를
그대로 ECU 전달합니다. 그러다가 리밋속도보다 높은 속도가 되면, 리밋속도보다 약간 낮은 속도 신호를
만들어서 ECU에 전달합니다. 이렇게 되면, ECU는 리밋 보다 높은 속도에서도 리밋속도를 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열심히 연료를 분사 해주게 되죠.
2. CAN 방식을 사용하는 차량
원리는 펄스 방식을 사용하는 차량과 마찬가지 입니다.
ECU로 들어가는 CAN-BUS를 끊고, 중간에 리밋해제기를 설치합니다.
리밋해제기는 입력단에 연결된 CAN 데이터를 분석해서 속도와 관련된 데이터를 감시합니다.
CAN-BUS에 실려있는 수많은 데이터들 대부분은 ECU로 그대로 전달하고,
속도 신호가 리밋속도 이상이 될 경우에만 리밋보다 낮은 속도로 데이터를 수정하여 ECU로 전달합니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리밋해제기 비교
현재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인피니티용 리밋해제기는 HKS 제품과 영모터스 제품이 있습니다
1.1 HKS 리밋해제기
HKS 리밋해제기는 차종별로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인피니티 차량에 사용가능한 제품은 2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아래 사진과 같은 제품으로 G35세단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제품을 사용하고 계신 지인의 협조(?)로 제품을 분해 해 보았습니다.
PCB의 전면에는 전원회로, 보호회로, 필터등의 부품들이 있고, 뒷면에는 MPU (CPU)가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모든것이 2개씩으로 구성되어 있더군요.
이상해서 CAN 분석기를 만들어서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CAN-Bus 상의 데이터는 0x000 ~ 0x7FF 의 ID를 가지는 Packet으로 되어 있습니다.
CAN-Bus에 연결되어 있는 각 모듈 (ECU, BCM. TCM등)들은 각각 1개 이상의 ID를 사용하고
특정 모듈이 송신한 Packet은 다른 모든 모듈들에게 전달됩니다.
다른 모듈들은 수신한 Packet의 ID를 보고, 자기가 필요한 ID만 수신하여 사용합니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모듈들은 CAN-BUS에 돌아다니는 많은 ID들 중에서 필요로 하는 일부 ID만 처리하면 됩니다.
하지만, 리밋해제기는 CAN-BUS상의 모든 ID를 가지는 Packet 들을 ECU에 전달하고,
특별히 속도와 관련된 Packet은 수정을 해야 하므로
다른 모듈들에 비해 처리해야할 Packet 량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실제로 측정해 보니 G35의 경우 1초당 2000 Packet 이상이 발생하는데,
HKS 리밋해제기에 사용된 16bit MPU로 이정도의 데이터량을 처리하는데는 무리가 있어서
2개의 MPU를 사용하여 ID를 나누어 처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G37용 HKS 리밋해제기가 따로 있다고 하여, 어렵게 구해서 분해 해 보니...
MPU가 3개가 들어 있더군요. 짐작하셨겠지만 2개로 처리하기에도 부족하여
3개가 업무(?)를 분담하도록 한 것입니다.
사실 HKS 리밋해제기 G35용과 G37용은 서로 바꾸어 사용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HKS G35 세단용 리밋해제기 - 외관>
<HKS G35 세단용 리밋해제기 - PCB Top side>
<HKS G35 세단용 리밋해제기 - PCB Bottom side>
<HKS G37용 리밋해제기 - 외관>
<HKS G37용 리밋해제기 - PCB>
<자작 CAN 분석기>
1.2 영모터스 리밋해제기
영모터스 리밋해제기는 HKS 리밋해제기를 참고하여 개발한 아류작(?) 입니다. ^^;
하지만, HKS 제품의 단점을 보완하여 개발된 제품이고
여러면에서 HKS 제품보다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영모터스 리밋해제기는 MPU를 1개만 사용합니다.
HKS 제품에 사용한 MPU보다 성능이 몇~수십배 빠른 것을 1개 사용하였기 때문에
회로도 단순하고, 속도가 빠르며 효율도 좋습니다.
실제로 영모터스 리밋해제기의 MPU를 1/4의 속도로 동작시켜도 아무런 문제 없이
동작할 정도로 충분한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HKS 제품보다 몇년 늦게 개발된 제품이므로 더 고성능인 MPU와 개선된 부품을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HKS 제품보다 더 많은 보호 회로를 가지고 있고,
HKS 제품은 일본내수용 차량을 대상으로 만들어 진 제품이므로 180km/h 부터 리밋해제 기능이 작동하지만
영모터스 제품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차종별 리밋속도에 맞춰서 동작합니다.
HKS 제품보다 순정영역이 훨씬 넓은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HKS 제품은 180km/h 이상으로 주행한 후에는 크루즈콘트롤이 작동하지 않는데,
이러한 문제도 해결한 제품입니다.
<영모터스 리밋해제기 - 외관(화이트)>
<영모터스 리밋해제기 - 외관(블랙)> -- 제품 로고는 지웠습니다.
<영모터스 리밋해제기 - 내부>
<제네시스 쿠페/세단, K7용 리밋해제기 - 내부>
설치방법
인피니티용 리밋해제기는 ECU와 연결된 배선 4개를 끊고 중간에 설치합니다.
설치 후에 쉽게 탈착할 수 있도록 커넥터 작업을 해야 합니다.
커넥터 없이 배선을 직접 연결 할 수도 있지만 A/S를 위해 리밋해제기를 분리하고
센터에 입고하려 할때나 중고로 판매할 경우는 위하여 커넥터 작업을 해 두는 것이 편리합니다.
커넥터 작업을 해야할 선 4가닥은 전원선 2개(12V, GND)와 CAN 라인 2개 입니다.
아래의 그림은 HKS 리밋해제기와 영모터스 리밋해제기의 설치 배선도 입니다.
(G35, G37에 설치하는 경우입니다)
커넥터나 제품의 모양은 달라도 사용하는 배선은 같은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KS 리밋해제기 배선도>
<영모터스 리밋해제기 배선도>
HKS 리밋해제기는 일반적으로 '총알단자'라고 부르는 접속단자를 사용합니다.
이 단자는 범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이어서,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원래 꽤 굵은 배선에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것이어서, ECU에 연결된 배선에 사용하기에는 좀 큰 편입니다.
그래서, 압착작업을 신중하게 하지 않으면 배선이 빠지거나 접촉불량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설치 경험이 많은 업체에서 설치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배선의 색상이 틀리지 않도록 잘 연결해야 합니다.
영모터스 리밋해제기는 총알단자에 비해서는 구하기가 쉽지 않은 모양의 커넥터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배선의 굵기에 적당한 크기의 단자를 사용하고, 커넥터를 잘못 꽂을 수 없는 형태로 되어 있어서 안전합니다.
다만, 설치 할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커넥터와 전용 공구가 있어야 합니다.)
[Q1] HKS 리밋해제기와 영모터스 리밋해제기의 차이점은?
- HKS 리밋해제기가 원조! 영모터스 리밋해제기는 HKS 리밋해제기의 문제점들을 개선한 제품.
- HKS 리밋해제기는 일본 내수 차량의 리밋속도인 180km/h 부터 해제 기능 작동
- 영모터스 리밋해제기는 국내에 수입된 차량의 차종별 리밋속도에 맞추어 작동 속도가 정해짐.
- HKS 제품에 비해 영모터스 제품이 순정 구간을 넓게 사용 (180~240 구간)
- HKS 제품은 리밋속도 이상으로 주행 후 크루즈콘트롤 기능이 작동하지 않음 (시동을 껏다가 켜면 원상 복구됨)
[Q2] HKS 리밋해제기 G35용과 G37용은 어떻게 다른가?
- 서로 바꾸어 사용해도 문제는 없지만, G37용이 G35용에 비해 처리속도가 빠름 (1.5배)
- G35용은 CPU를 2개 사용하고, G37용은 3개 사용함.
[Q3] 영모터스 리밋해제기 G35용과 G37용은 어떻게 다른가?
- 동일한 하드웨어를 사용하지만, 내부 소프트웨어가 달라서 바꾸어 사용할 수 없음
- 일부 제품(화이트 케이스)은 내부 스위치 설정으로 G35, G37및 타 차량에 혼용 가능
[Q4] 리밋해제기를 직접 설치할 수 있을까?
- 처음 설치시에는 커넥터와 공구(압착기)가 필요하므로 부품과 공구를 갖춘 전문 설치점에서 설치하여야 함.
- 커넥터 작업을 잘 못 할 경우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엔진체크 경고등이 켜질 수 있으므로 설치 경험이 많은 업체에 의뢰
- 설치 후에는 사용자가 손쉽게 탈/착 가능
[Q5] 리밋해제기를 설치하면 ECU에 무리가 되지 않을까?
- 리밋해제기는 전원과 CAN 라인만 차량과 연결되며, CAN 표준을 충실하게 따르도록 설계 되었기 때문에
설치상의 문제가 없다면, ECU에 무리를 주지 않음.
- 차량용 스캐너로 인식되지 않으며, 리밋속도 이전에서는 완전히 순정상태와 동일하게 동작함.
[Q6] 리밋해제기를 설치하면 무상 A/S를 받을 수 없나?
- 일상적인 점검 및 A/S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음.
- ECU와 관련된 이상으로 A/S를 받을때는 센터에서 문제를 삼을 여지가 있음.
리밋해제기가 ECU 앞쪽에 설치 되기 때문에, ECU로 연결되는 배선에 순정상태에 없는 장치가
설치 되었다는 것으로 문제를 삼는 경우가 있음 (리밋해제기 뿐 아니라, F-CON등의 모든 유사장치에 해당함)
[Q7] 리밋해제기과 ECU 맵핑의 장단점은?
- ECU 맵핑을 통하여 차량의 성능 및 연비 향상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리밋해제도 가능함.
- 인피니티와 같은 NA (자연흡기) 차량은 맵핑을 통한 성능향상효과는 그리 크지 않음.
- ECU 맵핑은 비교적 고가임.
- 리밋해제기는 차량의 성능향상은 없고, 속도제한만 없애줌.
- ECU 맵핑에 비해 저가이며, 사용 하다가 중고로 판매 가능.
[Q8] 리밋해제를 하면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나?
- 차량별로 다르지만, 인피니티 G37의 경우 GPS 기준으로 280km/h 이상 가능함.
- 일반도로에서 제한 속도 이상으로 주행하는 것은 불법.
첫댓글 궁금한 부분이 있었는데실히 해결해 주시네요^^역시 저도 화이트 켕스로 된거 중고로 구입하여 제가 작업 하였는데 작업하는데 오래 걸리지도 않았는데....압착기랑 핀 콘넥트만 있으면 금방 끝나는 작업 이죠
그걸 직접 설치하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압착기와 부품이 있으면 탈착하기가 쉬워서 편하죠.
신퓨터님니 보내 주신 설치방법 덕분에 손 쉽게 작업 할수 있었지요!~~^^ 언제나 항상 도움만 받네요ㅋㅋ
아...이걸 일찍 봤다면 서울까지 가는일은 없었을텐데...커스텀프로 가서 작업했습니다 HKS 리미해제기 구요,,
설치하고 있을때 밥을 먹고 왔는데 커넥터 작업을 해놨을려나...리밋해제기 단지 2달이 되가지만 달릴일이 없어 아직
제대로 작동하는지 안하는지도 모르고있네요 ㅠㅠ
까스통프로에서 작업하셨다면 걱정 안하셔도 될거예요.
박사장님이 외모와 달리 작업 솜씨는 최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