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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의회 본회의장에서 15일 열린 제183회 임시회에서 민선4기 정구복 군수의 지지부진한 현안사업 추진과 공약이행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 박세복 군의원
이날 박세복(49) 군의원은 군정질문을 통해 늘머니과일랜드, 영동대 아산 제2캠퍼스 조성, 산업단지 조성, 와인코리아 출자금 회수, 대기업 유치 등 영동군의 현안사업에 대해 조목조목 짚고 이에 대한 해명과 대책강구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민자를 포함한 2850억원이 투자되는 늘머니과일랜드 조성사업이 2003년부터 지금까지 총사업비 대비 6%의 미흡한 추진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은 군민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민간자본유치와 관련해 2007년 우선협상대자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아직까지 사업 실시협약조차 못하는 등 추진성과는 아예 찾아볼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용산면에 조성하고 있는 일반산업단지에 대해 “열악한 재정상황에도 불구하고 3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해 재원을 충당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1063억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는 국비 335억원 확보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국비 확보대책”이 무엇인지 묻고 “주곡산업단지 조성도 투자협약 체결 후 지금까지 진척사항이 없다”며 군수의 확고한 답변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와인코리아 출자금 회수 여부와 관련해 “군이 22억5000만원을 출자한 이 회사가 아직까지도 매출부진과 흑자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행정안전부의 경영진단에서 자본잠식율이 42%에 달하는 경영부실이 계속되고 있어 출자지분 매각권고를 받았다”며 “출자금 회수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최근 지역의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영동대 아산 제2캠퍼스 조성과 영동대 지원과 관련해 “2004년 아산캠퍼스 조성 추진 전력이 있는 영동대에 군립병원, 국민체육센터 등 각종 공공사업 추진을 통해 130여억원을 지원했다”며 “영동대 사태와 관련해 군수가 어떻게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추궁했다.
이어서 농업인회관 추진과정에서 빚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군이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못해 농민의 숙원사업이 차질을 발생했다”며 시급한 대책마련과 추진계획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답변에 나선 정구복 군수는 “늘머니과일랜드 조성은 2007년 7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이 입지불리와 이윤창출이 어렵다며 투지를 포기하고 있다”며 “현재 한국교원공제회와 골프장 및 휴양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협의 중에 있으며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동일반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343억원의 국비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진입도로 개설에 필요한 120억원은 2010년 예산확보가 불가능했다”며 “2011년 기반시설 조성에 필요한 285억원의 국비 예산확보를 목표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혀 올해 공사를 착공해 2011년 산업단지 조성을 마치겠다는 영동군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주곡산업단지에 대해서는 “사업시행자의 자금확보 문제로 착공이 늦어졌지만 현재 벌목을 마치고 부지조성에 나서 12월 부지조성이 완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와인코리아에 관련해서 정 군수는 “경영현황 분석과 기업 가치평가 용역을 의뢰했다”며 “군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지분 매각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영동대와 관련해서는 “군수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영동대 아산캠퍼스 이전계획이 철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상호 양보와 상생 협력을 통해 최적의 해결방안이 나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세복 의원은 보충질문을 통해 “지난 군수출마 때 대기업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마치 바로 유치될 것처럼 했다”며 “지금까지 기업유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은 공약남발이고 군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맹공을 가했다.
이에 대해 정구복 군수는 “전반적으로 투자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고 경기 불투명으로 입주 포기 기업이 늘었으며, 부지가 제대로 조성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며 “민선4기 동안 행정 중심을 기업유치에 둬 왔으며, 부지 조성이 시작되고 있는 만큼 기업 유치에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