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로 거의 5개월만에 여행기가 재개됩니다. 그동안 귀차니즘에 허덕이느라 말이죠.ㅎㅎㅎ
앞으로 꼬박꼬박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진도 별로 없고 별 내용도 없더라도 그냥 그렇게 이해해 주시길 바라면서~ 얼렁뚱땅 다시 시작합니다!!!!
05. 1. 23. 여행 2일차
어쨌거나 이렇게 저렇게 해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덧 시간은 17시가 되었습니다.(갑자기 존대말이....^^:)
다음에 탈 열차가 17시 20분이기 ??문에 다시 구마모토역으로 들어가 저녁으로 먹을 에키벤을 하나씩 사고 승강장으로 넘어갔습니다.
P 84. 구마모토에 도착한 787계 특급 아리아케.
아리아케가 지나가고 잠시 후 벨소리와 함께 이번 여행 최대의 지름 중 하나가 들어옵니다.
P 85. 구마모토발 도쿄행 침대특급 하야부사. 지름신께서 친히 인도하신 열차입니다.
바로 이 녀석입니다. 구마모토 17시 20분 발 도쿄행 침대특급 하야부사.
JR패스를 통해 운임을 제하더라도 특급요금 3150엔에 침대권 6300엔, 도합 9450엔이라는 거금이 들어가는 열차입니다. 좌석은 물론 개방형 B침대죠.
스르륵 승강장에 도착하는 하야부사.
앞으로 18시간 13분에 걸쳐 우리를 도쿄까지 모셔다 줄겁니다.
일단 승차를 하도록 하죠.
P 86. 개방형 B침대칸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저희 자리는 2호차.
P 87. 개방형 B침대의 통로입니다. 창문아래 박스처럼 보이는 것은 접의식 의자죠.(처음엔 몰랐습니다.ㅡㅡ;;)
P 88. B침대 하단입니다. 저희 짐들이 어지럽게...ㅡㅡ;;
P 89. B침대 상단입니다. 모포와 배게, 유카타와 옷걸이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17시 20분.
도쿄행 침대특급 하야부사는 정시에 구마모토를 출발, 도쿄로의 긴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여담 한가지인데, 하야부사가 구루메역에 정차하고 있을 때 저희가 창밖으로 승강장을 쳐다보고 있노라니 승강장에 있던 일본인 고딩들이 창문으로 과자를 던지더군요. 대략 아니꼽게 보였던 모양이지만, 개념없는 것들은 일본이라고 별 수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화가나서 가운데 손가락 좀 올려보여드렸습니다....ㅡㅡ;;)
P 90.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죠. 구마모토역에서 산 에키벤입니다.
P 91. 저희 칸(2호차)의 차량번호입니다. 오하네라고 읽는 건가요??
P 92. 객차 출입문 모습입니다. 버스식 폴딩도어...(밖에 있는 여자분 이쁘긴 했습니다.ㅎㅎㅎ - 얼굴 모자이크 처리는 나중에.....)
이 당시에는 아직 사쿠라가 폐지되기 전이었죠. 그래서 토스에서 사쿠라와의 병결작업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귀찮아서 나가지 않았습니다.(사실 사쿠라 폐지 사실도 몰랐죠....)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병결작업 보지 못한 게 아쉽기만 합니다.
밖은 이미 어두워져서 어디가 어디쯤인지 분간도 가지 않는데 하카타를 지났다 싶더니 어느새 해협을 건너 혼슈로 넘어와 있었습니다. 시모노세키를 지나자 열차는 수면모드로 돌입하고 저희도 아울러 잠을 자기로 했습니다....
P 92. 침대에 커튼을 친 모습. 정말 "최소한의" 공간만 확보됩니다. 분실에 대한 공포로 저 좁은 침대에 모든 짐을 구겨올리고 있었더라는.....
침대에 커튼을 둘러치고, 난생처음 타보는 침대열차의 밤을 맞이했습니다.
이제 아침에 눈을 뜨면, 어디쯤 가고 있을까요.
** 다음 회에는 침대열차에서의 아침, 도쿄에 도착하다 가 이어집니다.
너무 오랜만에 썼더니 이거 영 안되는 군요.^^ 무슨 사진 용량제한도 있고 말이죠.
카시오페아님이나 다른 분들의 여행기만큼 재미없다는게...걱정이라면 큰 걱정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