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교회가 제9대 담임목사취임예식이 2012년9월23일(주일)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전임목사님이신 김광집목사님께서는 25년이라는 오랜세월동안 변함없이 오늘의 공덕교회의 건강한 부흥을 위해 오로지 목회에만 전념하셨던 목사님이셨기에 모든 후배목사들은 본받아야할 목회자의 모범이신 목사님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하나의 교회가 바로 세워지기까지는 교회와 성도들을 향한 주님의 목양의 섬김과 헌신적인 목회자가 요구된다는 것을 공덕교회 역사에서도 크게 교훈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공덕교회와 성도들의 영적 부흥과 외적부흥을 위해서는 후임목사님도 오로지 목회에만 전념할 수 있는 목회자가 청빙되기를 기도했습니다. 이를 위해 공덕교회 청빙위원회도 전임목사님처럼 목회에만 전념할 수 있는 목회자를 청빙하려고 오랫동안 게시판에 청빙공고도 하였고 교단의 수많은 목회자들이 공덕교회 담임목사청빙에 서류를 제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목회자들이 실망아닌 좌절감을 맛보야만 했습니다.
적어도 공덕교회라면 목회에만 전념할 수 있는 목회자를 청빙했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목회에만 전념해도 힘겨울 목양지에 생각지도 않은 교수님이 청빙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는 더더욱이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혹자는 질문을 할 수 있겠다 싶기에 몇가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신학교교수가 목사안수를 받은 목사이기에 당연히 한 교회에 담임목사로 청빙받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목회에 전념을 해도 목양이 쉽지 않은 현대교회의 시대적인 상황에서 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일에 몰두해야할 교수가 지교회, 그것도 교단을 대표할만한 교회의 담임목회사역이라니요? 두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교만이 아닐까요?
둘째, 신학교 교수가 교회의 담임목회를 해서는 안되는 이유는, 한 사람의 교수를 양성하기 위해 교단과 교회, 그리고 개인은 물론 수많은 후원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교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더욱이 일반대학교 교수와는 달리 한 생명, 한영혼을 지도하는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교 교수라는 자리는 교단과 교회의 입장에서 볼때에도 중요한 지도자의 위치라고 생각한다면, 신학교 교수의 직무에만 전념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1세기 세상과 사회는 더욱 전문화,세분화되어가는 현실에서 신학교수도 목회자도 전문화되어야한다면, 더더욱이 신학교교수는 신학교에 계시는 것이 옳다 생각합니다.
셋째, 공덕교회의 담임목사청빙과정에서 수개월동안 청빙하는 과정에서 목회에만 전념해오신 여러 목사님들이 비전을 갖고 공덕교회 담임목사 청빙에 응하고 준비하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새롭게 교회를 건축하고 공덕교회역사에 매우 중요한 전기로 지역사회는 물론 교단에 지대한 영향력을 주어야할 교회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청빙공고가 난 일년이 지나서 담임목사청빙에 목회에만 전념해야할 목회자가 아닌 현장목회자로서 목회에만 전념한 목사가 아닌 교수라니...
공덕교회 청빙위원회에게 묻고 싶습니다. 교단안에 목회하시는 비젼있고 훌륭한 수많은 목회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하필이면 신학교교수를 담임목사로 청빙하셔야만 했는지요? 교수라는 이력이 청빙조건의 메리트로 작용한 것은 아닌가요?
끝으로, 부족한 식견으로 원하기는, 신학교 교수는 가르치고 배우는 학문과 영성의 지도자라서 신학교에서 학교와 학생들을 향한 섬김과 헌신의 자리일때 진정한 교수의 자리라 생각하며, 목회자는 교회와 성도들과 함께 섬기며 헌신하는 자리를 지켜갈 때 진정한 목회자로서의 소명을 다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신학교도 , 교회도 희망이 있고 21세기를 주도해갈만한 힘을 얻고 세상과 사회, 그리고 인생들을 향한 영적 영향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부족한 글을 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