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투자자 부동산 경매 몰린다
11월중 아파트경매 매각률 74% 전국최고…매각가율도 93% 넘어
작성 : 2009-12-14 오후 8:21:15 / 수정 : 2009-12-14 오후 8:32:33
조동식(chods@jjan.kr)
도내 부동산 경매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크게 위축된 반면 도내 부동산 시장은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경매시장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경매정보제공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1월중 도내 아파트 경매건수 300건중 222건이 매각, 매각률이 전월 54.2%에서 74%로 껑충 뛰었다. 이같은 매각률은 전국 평균 아파트 매각률에 비해 무려 29%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전국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완주군 삼례 주공과 전주 오페라하우스, 전주 팔복동 코스타빌, 남원 메카센트럴, 완주 덕천하이트 아파트가 한꺼번에 경매시장에 나와 낙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매각가율(81.4%)과 평균 응찰자(5.2명) 수는 전월(88.2%, 5.5명)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전국 평균 79.2%와 4명을 각각 상회하는 등 투자열기가 뜨거웠다.
실제 전주 상산타운아파트의 한 매물에는 29명이나 몰려 감정가를 넘겨 낙찰됐으며, 남원 죽항주공2단지의 한 매물은 첫 경매에서 18명이 몰려 감정가 대비 124.4%에 낙찰돼 눈길을 끌었다.
토지 경매시장 역시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도내 토지경매 진행물건 수는 850건으로 전달대비 164건 증가한 가운데, 매각건수는 319건으로 매각률이 36.9%를 기록했다. 특히 도내 평균 매각가율은 감정가 대비 93.6%로 90%를 넘어서면서 전국 평균 매각가율(79.7%)을 크게 웃돌았으며, 매각가율이 100%를 넘은 물건도 127건으로 전체 매각건수의 40%에 육박했다. 반면 응찰자수는 평균 1.9명으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토지부문 경쟁률에서 1위를 기록한 군산대 인근의 밭에는 17명이나 몰리면서 감정가 대비 180%에 낙찰됐고, 매각가율 1위는 감정가(408만원) 대비 313%(1278만원)에 낙찰된 완주군 구이면 덕천리의 한 임야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