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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OF THE WORLD - 세상 어디에도 없는 세이셸
세이셸은 인도양 한복판에 115개 섬으로 이뤄져 있다. 높게는 해발 905m, 낮게는 수십 미터의 산이 숲을 이루고 있다. 세이셸에서의 트레킹은 다른 지역과는 사뭇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1억 5천만년 이전 곤드와나 대륙 시대에 형성된 기암괴석과 원시 숲은 쥐라기 공원에라도 온 듯 이색적이다.
트레킹은 마헤, 프랄린, 라디그, 실루엣 등에서 즐길 수 있으며, 코스는 1시간 30분에서 4시간, 8시간 코스 등 매우 다양하다. 숲속에 난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환상적인 전경을 펼쳐놓은 정점에 다다르는데, 탁 트인 인도양을 바라보면서 대자연을 즐길 수 있다.
나는 운이 좋게도 법정 스님을 모시고 해외여행을 나설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 스님과의 여행은 늘 사람에게 시선이 가 있었다. 스님은 유럽의 성당이나 박물관 등을 둘러볼 때도 건물 자체의 웅장함이나 건축법 못지않게 천장의 벽화를 그린 사람이나 건물을 지을 때 동원되었을 사람들, 아니면 그곳을 찾는 사람들에게로 시선이 가 계셨다.
또 여행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여행지가 아니라 사람이라며 한 말씀 더 덧붙이셨다.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구와 함께 가느냐가 중요하지.”
젊은 시절부터 여행을 좋아했던 나는 스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했다. 우리나라 해외여행 초기에는 어디를 얼마나 많이 다녀왔는지가 자랑거리인 때가 있었다. 많은 나라, 많은 도시를 다녀온 것만으로도 멋진 여행자로 비춰졌고, 늘어나는 여행의 횟수가 여행의 목적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수시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요즘, 더 이상 어디를 갔는지는 중요한 의미를 갖지 못한다. 여행이 얼마나 좋았는지, 추억거리가 얼마나 많은지가 중요해졌다. 나 역시 기억에 남는 행복한 여행은 좋은 사람과 함께한 여행이다. 특히나 법정 스님과 함께한 여행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뿐만 아니라 힘들 때 그 추억을 떠올리며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기곤 한다. 이처럼 행복한 여행에는 늘 중심에 사람이 있었다. 더 이상 어디를 갔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구랑 함께 갔느냐, 얼마나 행복했느냐가 중요한 잣대가 되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확 바뀌는 계기가 있었다. 인도양 한복판에 있는 세계지도를 펴놓고 보면 어디 있는지조차 잘 보이지 않는 작은 섬나라, 세이셸을 만나게 되면서 달라졌다. 절정 체험이라도 하듯 대자연 앞에서 황홀한 경험을 하면서 이제와는 다른, 또 다른 여행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행은 누구와 함께 하느냐 못지않게 어디를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1억 5천만 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세이셸은 오감을 만족시키는,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세상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 푸르름을 몇 단계로 표현하면 좋을지 알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빛의 바닷물, 경쾌하게 재잘대는 기분 좋은 새소리, 철썩철썩 리드미컬하게 들려오는 파도소리, 에덴동산이 있다면 이곳이 아닐까 싶을 만큼 경이로운 열대림,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의 해변으로 날아온 듯 기이한 화강암 바위 군들, 처음 접하는 꽃들과 동물들, 보는 것만으로도, 듣는 것만으로도 자연과 하나가 된다. 그 순간, 어린아이처럼 행복해지고, 일상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잠시 내 안의 나를 만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처럼 경이로운 나라, 세이셸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최근 들어 영국의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신혼여행지로 택한 곳, 미국 오바마 대통령 가족의 휴양지, 세계적인 축구스타 베컴 부부의 휴양지로 선택된 곳이라면 “아하~, 거기!”라고 답하는 사람이 늘어난 정도로 그나마 알려졌다면 알려진 것이다. 이름조차 낯선 세이셸은 사실 알고 보면 그리 먼 나라는 아니다. 우리나라와는 시차가 불과 5시간밖에 나지 않는다. 물론 아직 직항 노선이 없어 아부다비나 두바이로 경유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그 불편함을 다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멋진 곳이 세이셸이다.
Mountains on Anse Major Trail.
몬 세이셸와 국립공원 (1979년 지정)은 3,045 헥타르(마헤 섬의 20%를 차지)로 세이셸의 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길이 10km에 폭은 2~4km로, 총 12개의 등산 코스가 있다. 그 중 전인미답의 정글 속을 헤치고 올라야 하는 코스는 4가지. 특히 해발 905m 몬 세이셸와 정상을 오르는 코스는 특별히 등반 장비와 식량 등을 갖추고 전문 가이드와 동반해야 한다. 또한 국립공원 관리공단에 정식으로 신고해서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 외의 코스는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마헤 섬의 어느 코스든지 인도양의 절경과 더불어 높이 오를수록 상쾌함을 맛볼 수 있다.
그 중 대표적인 등산 코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course 1 코폴리아(Copolia) 산길을 걷는 트레일 코스
거리: 1.2km
소요 시간: 편도 1시간~1시간30분
난이도: 하
가장 쉬우면서도 수려한 경관을 볼 수 있는 코폴리아 코스는 남녀노소, 체력 상태를 불문하고 누구나 오를 수 있어 마헤 섬 트레일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또한 단일 코스 중 세이셸의 전형적인 희귀 토종식물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벌레잡이 식물 |
세이셸 흰제비갈매기. |
몇 가지를 꼽자면, 세계적으로 세이셸 마헤 섬에서만 발견되는 ‘해파리 나무(Jellyfish Tree)’라고도 불리는 희귀종 브와 메디즈(Bwa Mediz, 학명 Medusagyne oppositifolia) 와 난의 일종인 헤더로키스 세이셸렌시스(Hederorkis seychellensis)가 있다. 이 야생난은 몬 세이셸와 국립공원과 실루엣 섬에서만 발견된다. 그 중에서 가장 특기할 것이 바로 ‘벌레잡이 식물(Pitcher Plant)’이다. 나뭇가지 끝에 달린 연두색 길쭉한 주전자 모양의 것에는 뚜껑이 달려 있고, 아래 부분에는 투명하고 끈끈한 액체가 담겨 있다. 평소에는 뚜껑을 열고 있다가 날벌레가 앉으면 뚜껑을 닫고, 마취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액체에 빠지면 영양분을 흡수한다. 코폴리아 정상 부근에 특히 많이 분포하고 있다.
빅토리아에서 몬 세이셸와 봉우리 옆으로 마헤 섬의 동쪽과 서쪽 포 글로(Port Glaud)지역을 잇는 ‘상 수시(Sans Souci)로드’를 타고 빅토리아 시내에서 약 6km 지점인 네이처스 오운 가든(Nature’s Own Garden)에 다다르면, 트레일을 시작하는 표지판이 서 있다. 버스로 이동할 때에는 14번을 타고 같은 지명의 정류소에 내리면 된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대부분 그늘진 숲길이며, 완만한 경사를 지닌 코스이다. 코스의 끝은 사방이 탁 트인 전망대로, 마헤 섬 동쪽 해안에 올망졸망 모여 있는 세인트안 해상공원의 섬들 (세인트안, 모옌느, 라운드, 서프 등) 14개의 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course 2 몬 블랑(Morne Blanc) 등산 코스
거리: 1km
소요 시간: 편도 1시간 30분
난이도: 중
빅토리아에서 ‘상 수시(Sans Souci)로드’를 따라 가다 보면 고개를 넘어 왼편에 아담한 티팩토리(Tea factory)를 만나게 된다. 마헤 섬 서부의 수려한 경관을 볼 수 있는 몬 블랑 등산 코스는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 14번 버스를 타면 된다.
티팩토리에서 도로 위쪽으로 200여 미터를 오르면 등산코스에 대한 표지판을 만나게 된다. 길이는 약 1km이고, 정상까지는 1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오르는 길은 원만한 경사가 계속되는 등산로로,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키가 작은 바코아 파라솔 (라고도 불리는 판다누스 호메이 Pandanus homei, 카푸친 Capucin _ 윗면은 짙은 빨강색, 아래 부분은 갈색 빛을 띤 이파리를 가진 나무) 등의 수종이 주를 이룬다. 코스의 대부분은 몬 세이셸와 국립공원에 속하며, 구름이 걸쳐 지나가는 열대 숲길을 올라가다 보면 탁 트인 파노라마 전망이 정상에 다다랐음을 알린다. 지반이 연약한데 낙엽과 흙으로 덮여 있어 구분이 힘든 곳이 많으므로, 등산로를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course 3 전인미답 밀림을 오르는 몬 세이셸와(해발 905m) 정상 등반
거리: 2 km 이상
소요 시간: 편도 3-4시간
난이도: 상
빅토리아에서 ‘상 수시 로드’를 따라 올라가다 로션 댐을 내려다보는 전망대 50여 미터 아래, 해발 600m인 렉실(L’Exil) 부근에서 트레킹을 시작한다. 몬 세이셸와 봉으로 이르는 등산로는 자연보호를 위하여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아, 입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코폴리아로 가는 등산로 시작점 부근으로, 여기서 도로 건너편 산 비탈로 올라간다. 사전에 국립공원에 신고를 하고, 전문 산악 가이드와 함께 가야 한다.
처음부터 정돈되지 않은 급격한 산비탈로 시작된 코스는 녹록하지 않다. 등산복과 모자, 등산화와 스틱, 장갑 등을 필수적으로 갖추고, 물도 1인당 1.5리터 이상 준비하는 것이 좋다. 기온이 오르는 것을 감안해 아침 일찍 오르기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간단한 도시락을 준비한다.
세이셸 밀림 트레킹.
등산 코스의 대부분은 세이셸의 열대 원시 밀림 속을 걷게 된다. 때로는 길이 사라져서 숲 지대가 나타나 선두에선 전문가이드가 긴 칼로 길을 내면서 올라야 한다. 표고 직선 높이는 500여 미터에 지나지 않지만 정상까지 가파른 암부를 사선으로 지그재그로 올라야 하기에 시간과 거리가 만만치 않게 소요된다. 905미터 정상을 얕잡아 보지 않는 것이 좋다. 모처럼 등산다운 등산을 하게 되었다는 만족감을 스스로 느끼게 될 것이다. 아마도 인도양 한복판에 이렇게 높은 봉우리가 있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다. 전인미답의 원시림 속을 헤치고 정상에 오르면 인도양의 넓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아울러 몬 세이셸와를 주봉으로 길게 늘어선 능선들이 아름답게 산맥을 형성해 있다. 아주 오래 전 표시판으로 글자가 지워져 버린 표지판이 징표로 남아 있다.
몬 세이셸와 국립공원 중에서도 가장 빽빽한 밀림을 자랑하는 이곳은 희귀 올빼미인 스코패스 올빼미(Scowpass owl)와 세계적으로 가장 작은 개구리 중 하나인 가디너 개구리를 볼 수 있는 세이셸에서도 몇 안 되는 지역 중 하나이다.
트레킹 하다 만나게 되는 포트 글라우드 폭포. 당장이라도 선녀가 나타날 것만 같다.
course 4 트루아 페레레(Trois Feres) 트레킹 코스
거리: 800m
소요 시간: 편도
30-45분
난이도: 중
‘트루아 페레레’는 삼형제라는 뜻이다. 봉우리의 꼭대기에 나란히 박힌 3개의 바위가 삼형제처럼 나란히 빅토리아 시를 굽어보고 있는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세이셸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로, 해발 699m이다.
트루아 페레레 코스에 오르려면 빅토리아 시내에서 14번 또는 35번 버스를 타고 상 수시 로드의 포레스트리 역(Forestry Station)에서 하차한다. 도로가의 표지에 등산코스에 대한 안내가 있다. 산 위쪽으로 연결된 길을 따라 300m 정도 올라가다 보면, 산길과 연결이 된다. 렌터카로 갔다면, 산길이 시작하는 이곳에 몇 대 정도 주차할 공간이 있다.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빅토리아 항구와 국제공항의 전경이 옆으로 펼쳐진다. 라타니에(Latanier)와 바코아 드 몽타뉴 (Vacoas de Montagne) 등과 같은 세이셸에서만 볼 수 있는 토종식물도 간간이 눈에 띈다. 몇 개의 나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작은 개울을 만나게 되는데, 개울의 징검다리를 건너 몇 걸음 더 올라가면 벌레잡이 식물[Pitcher Plant]나무가 있다.
이곳을 지나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오른쪽 길을 따라 가면 빅토리아 시내와 그 앞에 펼쳐진 센트안 해상공원, 에덴 섬 등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왼쪽 길로 들어서면 삼형제 바위를 직접 발 아래에 두고 올라갈 수 있는 곳으로 이어진다. 바위 위까지 올라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주변의 길이 불안정하고 경사가 심하므로, 암벽등반 경험이 없거나 장비를 갖추지 않았다면 삼가는 것이 좋다.
문의
Seychelles National
Park Authority
T: +248 422 5114
E: info@scmrt-mpa.sc
유네스코 자연유산 발레 드 메 국립공원.
프랄린 섬을 걷는 트레킹 코스는 크게 두 가지다. 야자수 나무가 울창한 발레 드 메 국립공원을 산책하듯 가볍게 한 바퀴 도는 코스와 아름다운 해변을 원 없이 볼 수 있는 코스가 있다.
course 1 하이킹으로 적합한 발레 드 메 국립공원 순환 코스
거리: 최장코스 1.8km,
최단코스 1km
소요 시간: 편도 30분~2시간
난이도: 하
발레 드 메 국립공원은 1983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세이셸의 대표적인 국립공원 중의 하나다, 6,000여 그루의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열매 코코 드 메르가 자생하는, 전 세계에서 하나뿐인 군락지 보며 천천히 걸을 수 있는 트레킹코스다. 17세기 이곳을 처음 발견한 영국의 고든 장군은 이곳이 성경에 나오는 에덴동산일 것이라고 했다는 기록이 전해져 온다. 코코 드 메르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각기 여성과 남성의 성징을 닮은 열매를 맺는다. 3-4미터에 이르는 이파리 하나가 자라는 데에 1년, 어린 나무가 자라 열매를 맺기까지는 25년이 넘게 걸린다. 현재 발레 드 메 숲에서 가장 높은 코코 드 메르 나무는 약 35미터이다.
발레 드 메에서만 자생하는 토종 야자열매. |
코코 드 메르 수 열매. |
이 숲은 코코 드 메르 야자수를 포함한 여섯 종의 토종 야자수가 서식하고 있다. 진귀한 새로는 세계에서 오직 발레 드 메에만 남아 있다고 알려진 검은 앵무(black parrot), 그리고 또 다른 희귀종인 푸른 비둘기(blue pigeon)가 있다. 입구에 위치한 발레 드 메 국립공원 사무소에서 공원 내의 희귀 동식물 안내 자료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발레 드 메는 등산보다는 하이킹으로 더 적합하며, 가벼운 옷차림과 운동화만으로도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순환코스의 가장 꼭대기에 위치한 전망대(해발 약 200미터)에 오르면 프랄린섬과 이웃 섬들이 펼쳐진 해상공원을 조망할 수 있다. 이곳 국립공원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픈하며, 그랑 앙스 (Grand Anse)에서 센트 안 베이(St.Anne Baie)를 잇는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가면 닿을 수 있다. 독특한 식생 사이로 난 구불구불한 길과 산책로를 따라 걷는 하이킹 코스는 짧게 30분, 길게는 2시간 코스가 있다. 입장료는 1인 20유로다.
헬리콥터로 돌아보는 앙스 해변은 마치 어느 머나먼 은하계의 낯선 별에 온 듯한 착각마저 일으킨다.
course 2 아름다운 해변을 원 없이 볼 수 있는 르무리아 리조트~앙스 라지오 코스
거리: 2.2km
소요 시간: 편도 1시간
난이도: 하
르무리아 리조트에서 출발해 앙스 라지오로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는 누구나 오를 수 있는 무난한 코스다. 트레킹은 르무리아 리조트에서 16번과 17번 골프 코스가 만나는 지점에 북쪽으로 향하는 등산로의 기점에서 출발한다. 완만한 경사로 된 언덕을 오르내리는 중간중간에 짙은 녹음 사이고 아름다운 해변 앙스 조르젯의 토파즈 빛 바다가 나타났다간 사라지고, 사라졌다간 또 다시 나타난다.
등산로의 시작지점 300m쯤에서 첫 번째 갈림길이 있는데, 이때 왼쪽으로 가면 앙스 조르젯 해변이 내려다 보이는 코스로 연결된다 (약 200미터 후 막다른 길 끝에 다다른다.) 이 코스를 따라 1.2km 더 가면 평지를 이루며 또 가른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때 왼쪽 길은 해안선을 따라 기네스북에 오른 앙스 라지오 해변으로 연결되고, 오른쪽 길은 해발 130m의 짐바웨(Zimbawe) 전망대를 지나 앙스 켈란 해변에서 이어지는 도로로 하산하게 된다. 짐바웨 전망대에서는 프랄린 북쪽 해안의 파노라마 전경을 즐길 수 있다. 모든 사람이 도전할 수 있는 무난한 코스로, 갈림길에서 전망대까지는 약 500m, 전망대에서 앙스 켈란 해변 주 도로까지는 약 1.2 km이다.
그랑 앙스 해변.
라 디그 섬의 트레킹 코스는 화강암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남부 해안선을 도는 코스와 라 디그 섬 내륙을 도는 코스 2가지가 있다.
course 1 라 디그 섬 남부 해안선 일주 트레킹 코스
거리: 2.8km
소요 시간: 1시간 30분
난이도: 중
앙스 코코.
라 디그 섬 남부 맨 끝의 그랑 앙스 해변 동쪽 끝에 난 트레킹 코스가 시작된다. 야트막한 구릉을 타고 라 디그 섬 남부 해안을 따라 앙스 푸르미(Anse Fourmis)까지 걷는 코스이다. 자동차나 자전거용 도로가 없는 이곳은 헬리콥터나 보트가 아니면 오직 걸어서만 갈 수 있다. 그랑 앙스를 지나 프티트 앙스(Petite Anse), 앙스 코코(Anse Cocos), 앙스 카이먼(Anse Caiman)까지 걸으며 화강암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해변과 오묘한 푸른 빛의 인도양, 그리고 짙은 녹음 안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course 2 라 디그 내륙 일주 트레킹 코스
거리: 7.8km
소요 시간: 1시간
30분
난이도: 중
해변을 따라 늘어선 화강암이 장관을 이루는 라 디그 섬.
라 디그의 최고봉은 333m밖에 안되지만 경사가 있어서 힘이 드는 코스다. 특히 서쪽 부분은 절벽이어서 봉우리까지 오르는 정비된 등산로가 없다.
라디그 섬 트레킹.
대신 봉우리 부근을 지나 해발 300m 지대를 따라 돌아보는 코스가 있는데 대체로 세이셸의 원시 정글 탐방이 주를 이룬다. 정상에 오르면 인도양 한복판에 위치한 333m 정상에서 보는 주변 경관이 눈부시다. 간이 매점도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하산할 수 있다. 이 코스 출발점은 라 디그 선착장으로, 남쪽 해변 그랑 앙스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약 1.1km를 가다 보면 샤토 생클로(Chateau St. Claud) 호텔이 있다. 호텔을 지나 벨 뷔(Belle Vue) 지역으로 오르는 자전거용 도로가 있다. 자전거용 도로의 중간 지점에서부터 급격한 경사가 시작된다. 자전거 도로의 끝에서 만나는 산길에 들어선 후에는 완만한 경사가 이어진다. 600여m를 더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은 섬 남부로 내려가 빌라 몽 레브(Villa Mon Reve)호텔 부근 도로와 만나는 길이고, 왼쪽은 섬 북부로 향한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800m를 지나면 완만한 내리막인데, 그랑 앙스 도로와 만날 때까지 숲길을 따라 걷게 된다.
세이셸 트레킹 문의
세이셸 관광청 한국사무소 www.visitseychelles.kr
세이셸 트레킹 전문 바닐라아일랜드 www.vanillaislan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