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二十一祖 波須般頭尊者가 偈曰
泡幻同無碍 如何不了悟 達法在其中 非今亦非古
제21조 바수반두 존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물거품과 환술이 다 같이 걸림이 없는데
어찌하여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가?
이치가 그 가운데 있는 것을 통달한다면
지금도 아니요 또한 옛도 아니로다.
평소에 계율 철저히 지키고
하루 6회 예불 … ‘장좌불와’
해설 : <경덕전등록>에 의하면 바수반두 존자는 나열성(城) 사람이다. 성은 비사거(毘舍)며, 아버지는 광개(光蓋)며, 어머니는 엄일(嚴一)이었다. 집은 부유하나 아들이 없었으므로 부처님 탑에 기도하여 자손을 구하였다. 하루 저녁에는 그의 어머니 꿈에 밝은 구슬과 어두운 구슬 두 개를 삼켰다. 꿈을 깨고 태기가 있었는데 7일이 지나서 현중(賢衆)이라는 아라한이 그의 집에 왔다. 아버지인 광개가 예를 올리니 현중 아라한이 단정히 앉아서 받았다. 어머니인 엄일이 나와서 절을 하니 자리를 피하면서 “도리어 법신대사에게 예를 올립니다”라고 말하였다.
광개가 그 까닭을 알 수 없어서 시험 삼아 보배 구슬을 드리니 현중 아라한이 곧 받고는 아무런 겸손함도 없었다. 광개가 참을 수 없어서 물었다.
“나는 남자인데 절을 하여도 돌아보지도 않더니 나의 아내는 무슨 공덕이 있어서 존자께서 예를 피하십니까?”
“내가 그대의 절을 받고 보배 구슬을 받는 것은 그대를 복되게 하기 위함이다. 그대의 아내는 거룩한 분을 잉태하였는데 출생하면 반드시 세상의 지혜의 등불이 될 것이므로 내가 예를 피한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잉태할 때부터 성자로 잉태되어 세상의 빛이 되고자 오신 바수반두 존자는 평소에 계율을 철저히 지키고, 하루에 여섯 번이나 부처님께 예불을 올리며, 하루에 일중식만 하며, 장좌불와(長坐不臥)와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수행자로서의 그 모범됨이 만고에 빼어났으나 다만 수행을 남보다 매우 잘 한다는 상(相)이 많았던 사람이다. 그러다가 사야다 존자를 만나서 “마음에 아무 것도 바라는 바가 없는 것이 진실한 도다”라는 법문을 듣고는 자신이 평생 동안 해오던 철저한 수행에 대한 고정관념이 송두리째 깨어지고 말았다. 그리고는 비로소 참다운 수행이 무엇이며 진정한 불교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눈을 뜨게 되었다.
<직지심경>에는 모든 내역들이 다 생략이 되고 게송만 소개하였다. 흔히 세상사, 인생사가 모두 물거품이며, 환술이며, 꿈이며, 그림자며, 아침 이슬이며, 번갯불이라고 하였는데 그와 같은 사실이 실은 걸림이 없는 진실이며 실다운 모습이라고 하였다. 허망이 진실이며 무상이 실상이다. 허망하고 무상한 것 외에 달리 무엇이 있는가? 그런데 왜 그 이치를 모르는가? 온갖 진리가 그 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시간적으로도 공간적으로도 모든 차별이 사라진 평등일여의 청평세계(淸平世界)라는 것이다. 선도 악도 고통도 즐거움도 옳고 그름도 너도 나도 일체가 조용하고 잠잠하리라.
<영가 증도가>에도 버려야할 것으로 알고 있는 번뇌무명이 그대로 소중한 부처의 성품이며 허망하기 이를 데 없는 환영으로 된 이 몸뚱이가 그대로 진리의 몸인 법신이라고 하였다. 번뇌 무명이 곧 불성이며 환영으로 된 허망한 이 몸뚱이가 그대로 진리의 법신이듯 물거품이며 환영인 이 세상사 인생사가 그대로 걸림이 없는 진리의 모습이며 실상의 모습이다. 이 허망한 인생사와 세상사를 떠나 달리 영원한 진리와 법을 찾는다면 그것을 토끼의 뿔을 찾는 격이며 거북이에게서 털을 구하는 어리석은 일이다.
또 <제법무행경>에는 “탐욕이 즉시 불도다. 성냄과 어리석음도 또한 그러하다. 이와 같은 세 가지 가운데 일체의 불법이 다 갖춰져 있다”라고 하였다. 허망한 것이 진리이며, 번뇌 무명이 불성이며, 허망한 몸뚱이가 법신이며, 탐진치 삼독이 곧 불법이다. <금강경>의 일체법이 모두 다 불법이라는 말씀 그대로다.
무비스님 / 조계종 전 교육원장
[불교신문 2512호/ 3월28일자]
첫댓글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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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아무 것도 바라는 바가 없는 것이 진실한 道,,, 虛妄이 眞實이며 無常이 實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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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법이 모두 다 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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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_()_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