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와 나랑 어울림터,,,**~~
저편 노을 불게 물들이고 있는 태양을 보며
한폭의 동양화 그리듯 색색의 수채화로 물들인
가을의 반환점인 저 넘이 서쪽,,,
하루를 마무리 하듯이 하늘과
맞 다은 삼인산을 바라보며...
동쪽으로는 나지막한 언덕 베기
노송 사이로 아침 햇살이 방긋 인사를 하며,
남향으로는 넓게 펼쳐진 평야 넘어로
어머니 품같은 포근한 무등산이 손짓하며,
뒷녁으로는 병풍산이 웅장하게 펼쳐진
소꼽 동산에 만들어진 초가지붕 위에,
모가나지 않는 둥근 박처럼 평온한
마음과 넉넉함을 주는 "너와 나랑 어울림터"
다시 되돌리기에는 너무 머언 세월,,,
다시 뒤돌리기에는 너무 희미한 기억들...
살아갈 날이 더 적은 것 같은
안타까움, 하염없는 아쉬움,
이제는 중년이라는 길을 걷고 싶다
환한 햇살을 함께 나누며,,,
무소유로 모든 집착을 놓게 하소셔
내 향기로운 삶을 위하여 살게 하소셔
지난날 망망대해 무역선을 타며
작은 소국의 왕인 캡틴의 당직도 서 보았으며,,,
쉬는날 도서관에서 밤새워 자격증도
승진공부도 정신없이 해보았으며,,,
돈에 욕심을 부려 마음 고생도,,,
마라톤 대회에 쓰러져 황천 길도,,,
화재 현장에서 밀폐된 공간에 고립되어
그 토록 살고자 바락을 한 기억들이 있기에,,,
이젠 명예욕, 금전욕을 뒤로 하고 더 늦기전에
나만의 작은 오솔길을 만들어 가고싶다
한번 가는 길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우리내의 인생여정
샛길에서 잠시 머무르며 바지게의 무겁고
힘겨운 삶에 여정의 짐을 작대기에 받쳐 놓고
지나온 역경의 흔적이 베인 굵다란 손마디 사이로
담배 연기처럼 피어오르다 사라지는
무상한 세월 앞에 내 자신을 비취어 보며
인생 뭐 별것이더냐
유행가 가사처럼 그냥 그렇게 사는거지
육백평의 농장이라는 인생의 여백에
나만이 새긴 삶의 풍경에 추억을 색칠하며
또 다른 봄을 기다리며 살으렵니다
나만의 정원에 꽃씨를 뿌리고 가꾸며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그 향기속에서 자연에 귀로하며
남은 삶 살아 보렵니다
땀을 흘리며 불어오는
바람은 더욱 시원하며
땀을 흘리고 먹는
새꺼리는 더더욱 맛나겠지요
창문 넘어 연못 물양귀비 위에
개구리가 나와 벗이 되어주고
처마끝 핑경은 바람에 딸랑딸랑
그 옛날 고요함에 젖어 들며
어둠 틈새로 무슨 사연이 있기에
소쩍새는 그리 슬피 울부 짓으며
어둠속 모퉁이에 반딧불이
자기 세상인냥 불빛으로 그림을 그리며
달빛 마저 저산 넘어로 넘어가는
이순간 아련한 추억의 늪에 빠져 들고
나만이 간직한 지난날의
그립던 풍경소리가 메아리 치고
마치 그 향기가 넓게 멀리 펴져 나가듯이
이것이 꿈이 아니기를 꿈이거든 깨지 말기를 바라며,,,
^^* 너(자연), 나(인간)의
어울림터 창가에서... *^^ 2007. 8. 26, 0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