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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생각만으로도 마음 한구석이 밝아지는 쌍샘식구들께, 기도해 주시고 염려해 주시는 그 사랑에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모든 식구들 가정마다 활짝 피어나는 봄 꽃처럼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치유나무
“ 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
아, 그의 뒤에 일어날 일이 무엇인지를 보게 하려고
그를 도로 데리고 올 자가 누구이랴.”
- 전도서 3장 22절 -
그간 주님 안에서 평안하셨는지요?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던 미세먼지가 걷히고 아지랑이와 산들바람이 이는 봄이 시작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아스라이 어릴 적 뛰어놀던 고향마을이 생각납니다.
새봄이 시작되면 마을 초입, 비탈진 산기슭엔 창꽃(진달래)이 흐드러지게 피었었지요.
들로 산으로 봄나물 캐러 할머니와 함께 다니던 기억도 새롭습니다.
계절의 매듭이 없는 필리핀에 살다보니 변함없는 일상이 감사하기도 하지만, 무언가를 마무리하고 새롭게 새 출발을 해야겠다는 다짐의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이 최고의 인생을 사는 길이라고 말씀하시기에 어떤 형편이나 여건과는 관계없이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그 일속에서 순간순간의 만남과 몰입을 통해 생의 찬란한 기쁨들을 맛보아야겠지요?
저희 가족은 기도해주신 덕분에 은혜가운데 잘 지내고 있습니다. 둘째 가람이가 한국으로 대학을 가기위해 준비 중에 있고, 막내 샘이도 여전히 씩씩하게 학교생활 잘하고 있습니다. 힐링트리 스텝인 힐러리와 아첼의 여권이 우여곡절 끝에 잘 나왔습니다. 금년 6월에 함께 한국에 나갈 예정입니다.
새롭게 출발하는 새봄, 기도해 주시고 손 잡아주시는 모든 동역자 여러분의 가정과 일상 속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감사와 기쁨이 삶의 꽃으로 아름답게 피어나시길 기도드립니다.
1. 지나온 이야기들
요즘은 너무도 피곤한 하루하루를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멀리서 그리고 가까이서 갖가지의 사연과 아픔을 가지고 오시는 환자분들로 인해 한주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만큼 마딘 일상을 보내고 있지요. 지금은 예약 환자가 두 달씩이나 밀려있습니다.
필리핀 환자분들을 치료하면서 드는 생각은, 전반적으로 건강에 대한 상식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과 그러하기에 건강한 생활습관, 음식조절의 필요성 등을 조금만 알려줘도 상당히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과 함께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정기적인 건강세미나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필리핀분들 대부분이 참 순수하십니다. 환자들을 치료할 때마다 가식 없는 맑은 마음을 만나는 그 기쁨이 제겐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이 있기에 놀라운 기적도 많이 맛보고 있습니다. 분주한 일상 가운데 기억에 남는 일들을 소개합니다.
지난 1월 3일(목), 잠깐의 쉼이 필요했던 적절한 시점에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민다나오섬 최북단인 까가야데오로에서 다시 배를 타고 1시간 거리에 위치한 Camiguin Island(까미귄섬)을 다녀왔습니다. 늘 신세를 지고 사는 제임스(James)아저씨께서 벌써 몇 달 전부터 저희 큰놈 봄이가 다바오에 오는 것에 맞추어 여행일정을 다 짜 놓으셨습니다. 새벽 6시에 출발해서 저녁 6시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12시간의 긴 여정이었지만, 가고 오는 길을 통해 대략이지만 민다나오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고, 묵는 숙소며 식사, 여행일정, 차량 모두를 지원해 주신 따뜻한 배려 덕분에 제가 간만에 애비노릇(?)한 것 같은 작은 기쁨도 누릴 수 있었습니다. 1월 15일(화), 매주 화요일 치료를 받는 죤(John, 선천성 담도폐쇄증 어린이) 가족에게서 반가운 소식을 듣습니다. 그의 아버지 폴(Paul)이 눈에 눈물이 살짝 맺히며 죤이 며칠 전에 난생 처음으로 녹색 변을 봤다고 감격스러운 모습으로 얘기를 하네요. 아마도 간과 담낭의 기능이 살아나고 있다는 뜻일 겁니다. 아닌 게 아니라, 죤이 실제 키도 많이 컸고 몸도 더 좋아졌습니다. 이제는 음식도 가리는 것 없이 다 잘 먹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감사한 일이지요.
2월 7일(목), 황일규 어르신이 클리닉에 들르셨습니다. 이른 아침 전화를 하셔서 제가 보고 싶다고 하시기에 언제든지 오시라고 했더니 바로 지프니를 타고 방케로한 시장에 들러서 망고랑 한국의 병어(?)같이 생긴 생선을 사 오셨습니다. 어르신 말씀으로는 드셔보신 생선 중에 제일 슴슴한 맛이 나더라고 하시네요. 지난 몇 번의 치료를 해드리면서 어르신이 제게 그간 숨겨놓았던 속마음을 털어놓으셨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아주 가까운 사람과의 근본적인 신뢰관계가 깨지는 일들을 몇 번 겪으시면서 많이 힘들어 하시기에 제가 어르신 등을 떠밀었습니다. 마지막 인생은 늘 염려하고 계신 큰 따님 곁에서 한국에서 보내시라고 말이지요. 오늘은 그에 대한 답을 주시려고 오신 겁니다. 16년간의 필리핀 생활을 정리하시겠다고 하시네요. 마음이 많이 홀가분해졌다고 하십니다. 늦은 연세에 만난 주님께서 황 선생님의 가는 길을 지켜주시고 선하게 인도해 주시길 바래봅니다. 2월 27일(수), 클리닉 내부에 선교센터를 위한 부지를 알아봐 주십사는 기도요청을 겸한 안내문을 세 곳에 붙였습니다. 그간 누군가의 소개로 몇몇 땅들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런데 땅값이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다바오 시장 출신인 두테르테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다바오를 비롯한 민다나오 전역이 도로건설과 함께 건축 붐이 엄청나게 일고 있습니다. 땅값이 상당히 치솟았지요. 그러다보니 몇 군데 다녀 봐도 영 신통치를 않고 또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다니는 것이 이만저만 피곤한 게 아니고 시간도 여의치 않아서 마지막 수를 냈습니다. 이곳 다바오는 한국과 달리 기본적으로 부동산에 대한 정보를 공개적으로 알아볼 수가 없는 듯합니다. 대개가 아는 사람을 통해서 아름아름 거래가 이루어지기에 저도 오시는 환자분들에게 부탁을 하는 게 가장 확실하겠다 싶었습니다. 치료를 마치고 잘 소개해 줄법한 분들께 다짐을 받아가며 부탁을 드렸습니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나요?
여러 환자분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알아봐 주시기 시작했습니다. 곧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과정 속에 작은 에피소드도 있었지요. 다바오 땅값은 너무 비싸고 해서 전부터 관심을 두고 있던 사말섬(다바오에서 배로 20분 거리)이 어떨까? 그곳엔 이런 클리닉도 전혀 없고 또 제가 좋아하는 시골이기도 하고 딱 일텐데.. 그래서 속으로 만약 3월까지 특별한 싸인(sign)이 없으면 사말섬으로 가는 것으로 하겠노라고 일방적(?)으로 하나님께 보고를 드렸습니다. 어느 날, 환자분들 생각은 어떤지 한 번 여쭈어 보았습니다. “제가 사말섬으로 들어가면 어떻겠습니까?” 반대 의견이 압도적입니다. 생각해보니, 민다나오 전역에서 오시는 분들도 많은데 때론 전날 다바오에 도착해서 하룻밤 친적집에서 주무시고 치료를 받으러 오시는데 사말섬으로 들어간다면, 이 분들껜 너무 가혹하겠다 싶었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뜻만이 온전히 이루어지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3월 4일(월), 죠안 곤잘레즈(Joan Gonzalez)라고 하는 52세의 신장투석 환자의 세 번째 치료 날입니다. 저희 환자 가운데 나니(Nanie)라는 분이 계십니다. 이 분은 힐링트리 클리닉을 너무 좋아해서 수시로 들러서 간식거리도 사오고 친구들도 많이 소개해주고 나름 클리닉에 대한 자부심을 저보다 더 많이 갖고 계신 분인데, 지난 2월 20일(수)에 죠안을 처음 데리고 왔습니다. 죠안의 첫 모습은 키도 작고 많이 야위어 보이고 아주 수수한 옷차림(?)이어서 혹시나 이 불쌍하고 딱한 여인을 무료로 치료해 주실 수 있나요? 라고 부탁을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면 얼른 그런 염려는 말라고 하려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죠안은 민다나오의 최대 바비큐 체인점을 갖고 있는 페농스(Penong’s) 창업주의 큰 딸이더군요. 진짜 부자는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그녀는 결혼도 않고 싱글로 살아가는데, 저 가녀린 몸으로 늙으신 아버지를 대신해서 일을 하려니 그 중압감이 얼마나 컸을까요? 벌써 4년째 신장투석을 1주일에 세 번씩 한답니다. 너무도 야위고 연약한 몸에 과연 침을 놓을 수 있을까? 많이 아파하는 죠안을 달래가며 치료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함께 간절하게 기도를 올렸습니다. 죠안의 표정이 한결 밝아졌네요. 2월 26일(화), 두 번째 치료를 온 죠안이 놀라운 얘기를 들려줍니다. 4년 만에 처음으로 소변을 봤답니다. 그것도 매일 아침 적은 양이지만 보고 있다는 상당히 희망적인 이야기를 말이지요. 3월 11일(월), 네 번째 치료 날. 죠안이 지난 번, 제가 농담으로 나는 페농스 치킨과 아도보깡꽁(우리나라 미나리같은 나물을 간장에 조린 음식)을 좋아한다고 했더니, 그 음식을 4인분 가지고 왔습니다. 저와 아내, 힐러리, 아첼의 점심으로 말이지요. 그리고 지난 주 병원 검사 결과 서류들을 가지고 왔는데 모든 수치가 거의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소변은 여전히 매일 보고 있고, 최근에는 양이 많이 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합니다.
3월 13일(수), 캐나다인 폴의 가족은 뜸마니아입니다. 뜸쑥이 떨어졌다기에 좀 나누어드렸더니 이른 아침, 큰 아이 학교 데려다주는 길에 클리닉에 들러서 코코넛을 한 보따리 던져주고 가네요. 폴 뿐만이 아니라, 많은 환자분들이 감사의 표시로 과일, 케익, 간식류, 심지어는 집에서 직접 튀긴 바나나칩도 가지고 오십니다. 그러면 그 자리에서 오신 분들과 함께 나누는 기쁨을 누립니다. 나눔이 있는 곳엔 늘 은총이 가득하지요.
3월 14일(목), 오래간만에 맘에 드는 이발사를 만나서 70페소(약 1600원)에 머리를 잘 깎았습니다. 세상 어느 곳이든 사람들의 보는 눈은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머리를 맘에 들게 잘 깎는 친구가 있어서 단골 삼아 계속 다니고 싶은데, 몇 번 다니다가 어느 날 가보면 그 친구가 없는 겁니다. 이발소 매니저에게 물어보면, 새로 오픈한 매장에 스카웃 됐답니다. 한 구석에서 묵묵히 빛이 나는 존재를 은근히 모두가 주시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최근에 만난 최고의 이발사 노노이(Nonoi)가 계속 그 이발소에 있어주어야 할 텐데 그의 유연한 손놀림을 탐내는 이들이 많을 것 같아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3월 21일(목), 제임스(James)아저씨를 치료해 드리고 났는데, 느닷없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당신이 한 달 전에 병원을 하나 인수했답니다. 그러면서 여기 브로큰샤이어 병원과 내년에 계약이 만료되면 그곳에 가서 환자들도 보고 제자들 트레이닝도 시켰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그곳에서 번 수입으로 교회를 지원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아니 이 무슨 자다가 봉창 뚜드리는 소리도 아니고.. 여튼 감사한 일이죠. 실은, 두 달 전에 하나님께서 주신 싸인(sign)에 대한 이야기를 아저씨께 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제 저도 건물이 필요한 시점이 된 것 같다고 말이지요. 그걸 마음에 두고 계셨던 겁니다. 그러면서 제가 직접 가서 건물을 보고 마음에 드는지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며 자신의 보디가드를 불러서 오늘 오후에 가보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당신은 오후에 마닐라에 가야돼서 함께 못 간다고 하시네요. 가서 보니 공항 근처의 지어진 지 얼마 안 된 새 병원이었습니다. 말쑥한 모습이 좋아보였는데, 왠지 제가 꿈꾸는 교회의 모습은 아니어서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 하고 있던 차에 아저씨가 마닐라에서 저를 처음 소개해 준 조미혜 권사님께 전화를 또 하셨습니다. 저하고 함께 그 병원에 가서 둘러보고 제가 뭐가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오랬답니다. 그래서 3월 23일(토) 아침, 아저씨 기사가 픽업해주셔서 또 갔습니다. 권사님은 처음 방문이라며, 여기는 딱 목사님을 위해 예비 된 곳이라고 살짝 들뜬 마음으로 말씀을 하시네요. 저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함께 할 수 있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다만 제임스 아저씨의 호의는 너무 고마운데, 제가 기도하며 소망하는 바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는 말씀은 드렸습니다. 이제는 교회사역 쪽에 비중을 두어야할 것 같고 교회공동체 식구들 가운데서 선한 제자들이 배출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지요. 아무튼 저 모르게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들을 이미 벌이고 계심이 분명합니다. 그저 은혜에 감사할 뿐입니다.
3월 27일(수), 병원 스텝 중 한명의 소개로 사말섬의 땅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이번 주까지 확답을 안주면 다른 사람에게 팔기를 원한다는 땅주인의 이야기도 있었고, 또 하나는 마지막으로 한번 만 더 생각해 보자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위치며 가격, 접근성 모두가 많이 떨어져서 사말섬에 대해서는 더 이상 미련을 갖지 않기로 했습니다.
3월 28일(목), 감사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주일(24일) 아침, 저의 환자가운데 한명인 닥터 소리아노(Dr. Soriano)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땅을 기증하겠다는 분이 나타났다는 겁니다.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지요. 그렇게 해서 그 기증자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눈 후에 기증하겠다는 땅을 함께 보고 왔습니다. 위치는 공항 근처이고, 땅 크기는 1,200스퀘어미터(363평) 현 시세로 1,5억 원 정도의 가격인데, 이 모든 되어지는 일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밖에는 설명이 안 될 듯싶습니다. 다만 건물이 지어지면 그 기증자와 친구인 선교사를 위한 방 한 개씩, 그리고 자신들이 세운 선교단체를 위한 사무실 총 3개의 공간을 마련해 줄 수 있냐고 해서 그 정도는 충분히 배려해 드려야 되지 않겠느냐 말씀을 드렸습니다. 똑같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인데 함께 살아도 좋지 않을까요? 1주일 간 집중해서 기도한 후 답을 드리겠노라 약속을 했습니다.
2. 앞으로의 이야기들
힐링트리 클리닉에는 두 명의 예쁜 꽃이 있습니다. 힐러리는 클리닉 초기부터 함께 해온 듬직한 친구이자 인성이 바르고 성격이 밝아서 환자분들이 너무 좋아하고 심지어 몇몇 한국선교사들이 탐(?)을 내기도 한 자매입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수줍어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무슨 말만하면 얼굴이 빨개지곤 했는데 이젠 기도도 잘하고 환자들에게 설명도 잘 해주고 실로 장족의 발전입니다. 또 한명은 작년 9월에 합류한 아첼이죠. 이 친구는 얼마 전 교사임용고시에 합격도 했고, 혼기도 찼고 남자 친구도 있어서 얼른 시집 가야하지 않겠냐고 물어보면 자기는 혼자 살고 싶답니다. 이유는 자기 위로 한 살 많은 언니가 있는데, 그 언니가 4살 때 다락방에서 떨어져서 척추를 다쳤답니다. 치료를 제대로 못해서 지금까지 불편한 몸으로 집안일만 거들고 있다는데 그 언니를 도와줘야 해서 시집을 갈 수 없다고 하네요. 여긴 아직도 이런 순애보가 존재합니다. 아첼이 거룩해 보이기까지 하더군요. 이 친구들을 데리고 6월에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작년, 증평교회 목사님과 장로님, 권사님들이 클리닉에 방문하셨을 때 부탁을 드렸었지요. 우리 애들 한국 구경 좀 시켜달라고 말입니다. 그때 흔쾌히 그러마하신 일이 이렇게 감사하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한 주간은 증평교회에서 나머지 며칠은 쌍샘자연교회에서 머물게 될듯 싶습니다. 모름지기 힐러리와 아첼에겐 한국인들의 따뜻한 정을 맘껏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값진 경험이 되고, 일생의 좋은 선물이 되리라 믿습니다. 두 친구의 비자가 순적하게 나오기를 빌어주세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치유나무교회 건립 건은 은혜가운데 잘 추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건물을 세우기에 앞서 부지 마련이 가장 큰 어려움일 텐데 이변이 없는 한 이 부분은 잘 해결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서 하나하나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나가면 되겠지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기에 꿈꾸고 기도하는 것들이 서서히 그 형체를 드러낼 것입니다. 분명 잘 되어 가고 있고 더 멋지게 되어 가리라 확신합니다.
다음 소식엔 좀 더 구체적인 진행사항들이 실릴 것 같습니다.
늘 변함없는 사랑에 감사를 드리며, 좀 더 빡쎄게(?)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주님의 사랑 안에서 늘 강건하시고 평안하소서.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33)
2019년 3월 29일
선교지 민다나오 다바오에서
이영일, 손희종, 이봄, 이가람, 이샘 올림
* 기도제목 *
1. 항상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생각할 수 있기를
2. 하나님께서 친히 치유나무교회 건축을 주관해 주시기를
3. 건축의 전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도록
4. 은혜와 기쁨으로 준비된 동역자들이 넘쳐나도록
5. 힐링트리 클리닉 모든 환자들에게 주님의 은총이 차고 넘치기를